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4:10

컨버전(미니어처 게임)

파일:OrkLootedWagon-Oct29-LootedWagon1yrh.jpg
Warhammer 40,000 인류제국 임페리얼 가드가 쓰던 리만 러스 전차 오크식 컨버전인 루티드 리만 러스.

1. 개요2. 설명

1. 개요

'개조'라는 뜻 그대로 '미니어처 개조'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 있는 미니어처의 모습을 바꾸거나, 색다른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거나, 엉뚱한 것을 만들지 않는 이상 개조한 제작자가 표현하려는 모델로 취급하는 일이 잦다.

2. 설명

가끔 재미로 모델을 마개조해서 아예 새롭게 만들어버리는 것도 컨버전이라고 불린다. 이 경우에는 보통 모델러가 순수하게 재미로 만드는 것이라 실제로 쓰지 못하는게 대부분. 예를 들면 퍼라이어 네크론 로드와 합쳐서 퍼라이어 로드라는 유닛을 만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원판을 아주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일반 유닛처럼 쓸 수 있거나,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룰이 있고 상호 합의만 있다면 아예 못쓰는 건 아니지만 그외의 경우에는 그냥 장식용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이 재미로 만드는 모델이라는 것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모델러들끼리 컨버전 배틀(...)을 벌이는 등 볼만한 요소가 많다. 실제로 부산지역 워해머 모임에는 건프라의 팔다리를 붙여 컨버전한 네메시스 드레드나이트가 존재한다.

보드 게임 모델이 단종된지 오래되어서 구하기 심히 어렵거나 너무 후져서 컨버전을 하지 않으면 게임 플레이가 심히 괴로워지는 경우에도 플레이 용으로 허용된다. 대표적인 예가 뮤턴트 크로니클. 이쪽은 아예 유저들이 모여서 언제나 무슨 모델을 컨버전할까 이야기하는게 주된 이야기거리다.

중소 미니어쳐 제작 회사등에서는 자사의 미니어쳐 제품을 만들때 일부러 이런 컨버전이나 프록시를 염두에 두고 모델을 제작한다. 아예 컨버전용 비츠 부품만 만드는 전문 회사도 존재하는 지경. 혹은 워해머 플라스틱이나 파인캐스트 모델을 부품별로 떼어서 판매하는 비츠샵이라는 것도 흔하다. 컨버전에 필요한 부품 좀 얻자고 통짜 모델을 사면 심각한 손해니까 이런 경우에는 비츠샵을 쓰는게 좋다.

다만 컨버전을 하려면 단순히 아미를 조립하고 색칠하는 것보다 창작성과 수고, 제작 시간을 요구하는지라 라이트 플레이어가 컨버전 모델을 쓰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자잘한 바리에이션 구현을 위해서 장비 한두개를 교체하여 개조하거나 장식을 덧붙이는 정도는 상당히 흔한 편. 특히나 중급 플레이어에 다다르면서 모델을 만들고 남는 여분의 비츠 부품[1]이 쌓이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가벼운 컨버전을 시전하게 된다. 여분 머리랑 사지, 엑세서리만 남아돌아서 저렴한 다른 모델의 몸통을 가져다 픽스 앤 믹스 같은 반죽형 에폭시 퍼티로 이어붙여 다듬어 병사를 만든다던가 모델의 옵션 장비 등을 여분 부품으로 구현한다던가.. 동호회 등으로 알고 지내는 유저가 만나 서로에게 필요한 여분 비츠 부품을 교환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편이다.

속칭 ' 자석질'이라고 하는, 미니어처의 무장 등의 장비 전환을 쉽게 하도록 자석을 붙여서 교환이 쉽게 만드는 것도 컨버전의 일종.

Warhammer 40,000에서는 이 작업을 하는게 흔하다. '코덱스에 나와있고 룰도 존재하지만 모델은 없는 유닛'이 간혹 있어서, 이런 걸 사용하려면 사용하려는 플레이어가 직접 유닛을 제조해서 써야 하기 때문. 다만 옼스는 어지간한 컨버전이 다 허용된다. 원래 이런 놈들이라서…. 루티드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냥 다 된다. 유저에 따라선 오크의 컨버전은 그냥 루티드라 부르기도 한다. 오크 수준은 아니지만,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역시 컨버전이 자유로운 편.

사실 GW에서도 플레이어들에게 컨버전을 권장하는 편이다. 코덱스나 룰북의 작례를 보면 컨버전으로 제작한 유닛들이 한두개씩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룰북이 공개되어있는 워해머의 마이너 미니 보드게임인 네크로문다 같은 케이스는 무대 자체가 돌연변이 괴생명체와 카오스 이단, 깡패, 악마, 인간 사냥꾼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막장 무법천지 뒷골목 최하층이라는 설정이라서 무대 설정과 기본 룰만 어기지 않는다는 선에서 본 게임보다 컨버전이 매우 널럴하게 허가된다. 오그린 스페이스 마린 갑옷 비스무리한 짝퉁을 입고 다니고 자작 갱단 창작이 기본 룰 설정에 들어가 있을 정도.

일단 GW기준에서는 컨버전 아미 내에 GW사의 제품이 70% 이상 들어가야 한다는 GW 토너먼트 룰이 존재한다. 근데 플레이어중에 이를 이용해서 GW사 물감통을 베이스 데프 드레드를 만든 케이스라든가 모델을 떼어내고 남는 런너 가장자리 틀을 토막내 깎거나 구부러트리거나 짜맞추어 사용하는 케이스라든가 GW에서 파는 퍼티 그린 스터프로 유닛을 복제하는 사람도 있다. 물감통이랑 퍼티, 런너 가장자리도 자사 제품 맞긴 한데..[2] 위에 언급된것은 5판 시절의 규정이며 지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1] 통짜 모델을 제외하고 모델의 다양한 바리에이션 연출을 위한 여분 비츠 부품이 들어가는건 미니어쳐 모델의 기본이다. [2] 사실 그린 스터프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 자잘한 부품 한두개가 부족해 만들어 때우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그냥 모델 사는 게 더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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