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9 15:52:47

치바현의 Y씨

1. 개요2. 상세

1. 개요

千葉県のYさん

일본의 만화 니세코이의 등장 캐릭터. 결말부에서 언급으로만 잠깐 등장하는 엑스트라 캐릭터지만, 중요한 것은 이 캐릭터가 실존 인물의 별칭을 그대로 가져다 만든 캐릭터이며, 그 실존 인물이 니세코이의 열성팬으로 유명했던 일개 독자라는 점이다. 그가 캐릭터로서 등장하게 된 이유는 웬만한 열성팬은 범접할 수도 없는 위대한 행적 때문이며, 연재 만화에 난입해 사랑을 쟁취한 소년 점프 역사에 길이 남을 네타 캐릭터이자 니세코이의 숨은 승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실존 인물 Y씨는 니세코이의 히로인 중 한 명인 타치바나 마리카의 열성팬으로, 매번 인기투표 때마다 마리카의 득표수를 혼자 끌어올리다시피 했다.
  • 1회 인기투표에서 1500장의 엽서를 써서 마리카에게 투표. 이 엽서는 진짜 오프라인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써서 보내야 하는 엽서로, 개당 가격만 대략 60 엔 정도 했다. 1500장이면 9만 엔을 투자한 것이고, 하나하나 마리카의 이름을 쓰는 의지는 덤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카는 4위에 그쳤으며, 심지어 5위와 표차가 1500표 이상 났기에 그의 열정은 소용이 없었다.
  • 2회 인기투표에서 마리카를 2위로 밀어올렸다. 대부분의 캐릭터 투표수가 1회와 큰 차이가 없었기에, 그야말로 혼자서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또한 온갖 트롤링도 한 표씩 들어오는 점프 만화 인기투표의 전통(?)[1]답게 자신도 표를 몇 개 얻어 19위에 랭크인했다.
  • 스마트폰 게임인 '니세코이 마지코레?!'에서 마리카가 업데이트된 당일, '치바현의 야마모토 씨(千葉県のヤマモトさん)'라는 닉네임이 마리카 랭킹 1위를 먹었다. 아무래도 야마모토를 줄여서 Y씨라고 쓴 모양이다.
  • 마리카의 생일에 ' 달의 토지 권리서'와 '꽃다발'을 보냈다. 물론 마리카에게 보낼 수는 없으니 엽서를 보내듯 작가의 주소로 대신 보냈다.
  • 1회 에피소드 인기투표에서 800표를 투자하여 마리카 에피소드가 1200여 표를 얻어 1위에 등극했다. 이게 특히 더 대단한 게, 이건 엽서가 아니라 점프에 동봉된 응모권을 보내야 하는 투표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점프를 800권 샀단 얘기.
  • 3회 인기투표에서는 니세코이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여 투표를 포기했다. 대신 마리카의 생일에 작가에게 꽃다발과 함께 마리카의 열쇠 모양을 본떠 특별 주문한 유리구두를 보냈다. 그리고 3회 인기투표 결과지에서 마리카는 유리구두를 신고 꽃다발을 든 모습으로 그려졌다. 본인은 이번에도 19위에 랭크인되었다. #
  • 니세코이 실사영화판 찍는 현장을 4회씩이나 방문, 악착같이 따라가서 결국 카메오 출연에 성공했다.

이러한 열정에 결국 니세코이 작품 안으로 난입하여 어른이 된 마리카와 원작 마지막 화에서 맞선을 본다. 혼다가 마리카에게 맞선 상대 리스트를 차례로 읽어주는데, 마지막에 "치바현의... 요코,[2] 이거 어떻게 읽어?"라고 하면서 다음 한자가 뭔지 물어보고 끝난다. 애초에 '치바현의'라고 하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다만 연애물에서 주인공을 두고 히로인 쟁탈전을 시작하거나 하렘을 꾸리는 히로인 여캐들이 다른 남캐와 엮이는 히로인 분양을 팬덤 내에서 그닥 좋게 보지 않거나 불쾌한 걸 넘어서서 금기라 여기는 것 등을 볼 경우, 작중 내 캐릭터도 아니고 작품 밖의 팬들 중 하나인 그에게 작가가 이 정도 수혜를 돌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거다.[3] 물론 이 사람이라고는 안 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인 셈이고, 열성팬인 건 다들 인정하지만 다른 열성팬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워낙 화제가 되었고 이런 기현상에 재밌어한 편이라, 사실 거의 맞선까지 나온 선에서도 팬덤이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오히려 다행히도 축하하는 반응이 더 많았다. 마리카 팬심의 최고봉으로 팬덤에게도 인정받은 셈이니 그 이상 안 간다 해도 별 상관 없지 않을까.

이 사람과 은근 포지션이 비슷한 히로인 분양용 모브 캐릭터인 오노데라의 남편 미야나기의 경우 독자들이 그의 존재를 스무스하게 수용하기보단 오히려 떨떠름해하거나 좋지 않게 보는 경우가 더 많았음을 고려해보면, 이 치바현의 Y씨가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저 미야나기라는 캐릭터도 (마리카 열성팬을 대변하는 치바현의 Y씨와는 약간 계열이 다르지만) 오노데라 팬들의 이입을 노리고 만든 캐릭터인데도 역효과만 불렀다는 걸 고려해보면 답이 나온다. 뭐, 예전부터 같은 팬덤 내에서도 한 캐의 열성팬으로 유명한 사람과 작가가 에필로그 시점에서 나가리 히로인이 된 오노데라 처리용으로 만든 잉여 커플의 상대역 캐릭터가 팬덤에게 같은 선상으로 보일 리 만무하겠지만.

니세코이 문고본 4권에 수록된 후일담에서 근황이 밝혀졌는데, 100번이나 프로포즈를 했는데도 마리카가 들어오는 족족 차버리고 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결국 마리카도 넘어갔는지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일단 사귀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나는 죽지 않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행적 덕분인지 치토게를 제외한 다른 히로인들이 후일담에서 분양 엔딩을 당해 욕을 먹는 와중에도 마리카의 경우는 처음에는 반발이 일어나다가도 상대가 이 사람인걸 알고 그 행적을 보고나면 대부분 인정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상세

이 블로그에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2016년 8월 5일,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를 달성하여, 그를 아는 사람들과 그를 처음 아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존경과 부러움을 샀다. #1, #2.[4]

근황으로 2016년에 발매한 minori사의 작품인 트리노라인의 히로인 중 하나인 미야카제 유우리에게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최근의 기행을 나열해보자면
  • 개당 3만엔이나 하는 특전 에디션인 '제네시스 에디션'을 무려 5개나 구매했다. 물론 그외에도 유우리 특전을 주는 모든 샵의 게임을 몇 개씩이나 사들였다!
  • 유우리와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서 트리노라인의 실제 배경이 되는 오가사와라 제도에 직접 여행을 갔다. 그것도 두 번이나. 이게 왜 놀랍냐면, 오가사와라 제도 문단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들어가는데 거의 48시간이나 걸리는 섬이며, 배가 편도로만 2만엔에 가깝다.
  • 미노리에서 판매했던 트리노라인의 교복을 사서 직접 미야카제 유우리(...)로 코스프레하고 코미케에서 스탭들과 사진을 찍었다!
  • 또한 미노리에 행사마다 전문적으로 참가하는 코스튬 플레이어 중 미야카제 유우리 코스프레를 한 사람에게 면사포를 씌우고 결혼식을 찍었다(...) 그것도 코미케 한복판에서!
  • 그 외에도 각종 미노리의 이벤트나 행사가 있으면 거금을 들여서 회사에다가 각종 먹을거리라던지 간식거리를 사서 보내고 있다. 심지어 트리노라인의 팬디스크 발매일에는 돔 페리뇽을 보내서 유우리의 성우인 야츠하시 시나몬씨가 직접 마셨다.
  • 물론 마리카에서 딱히 유우리로 갈아탄 게 아니라 어느 쪽도 좋아하는 형태라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다(...)
  • 2018년 12월 24일, 니세코이 실사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일본 트위터 트렌드에 들었다. 일설에 의하면 니세코이 촬영 현장을 자력으로 수소문해 찾아갔다고... 정말로 정체가 뭘까 이분 소오름
  • 같은 점프 연재작인 우리는 공부를 못해[5] 캐릭터 해외 인기 투표 결과, 엉뚱하게도 14위를 이 사람이 차지하였다. 출처.[6]

[1] 암살교실 투표에 같은 작가의 작품 마인탐정 네우로가 난입하는 건 기본이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우즈마키 나루토가 득표한 적도 있다. 블리치에서는 '우라하라 상점의 소집포탄'같은 것도 한 표씩 얻었다. [2] 혼다의 본명, 그러니까 풀네임이 '혼다 요코'다. [3] 아무리 원작에서는 밀려난 히로인이라도 해당 작품 팬들의 2차 창작에서는 IF 스토리로 이어주는 경우도 많은 만큼, 작중에서 직접 무관한 인물과 이어주는건 팬들에게는 사실상 버리는 히로인으로 보일 뿐더러 이러한 창작 행위를 위축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4] 현재 트위터는 삭제됨. [5] 공교롭게도 우공못의 작가는 니세코이 스핀오프작을 연재했던 바 있다. [6] Y씨가 누군지 설명해주는 코멘트를 읽어보면 영미권 팬 중에서도 알 사람은 아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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