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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선수 경력/2021-2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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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민정의 2021-22 시즌을 정리한 문서.

2. 국가대표 선발전

1차 선발전에 참가하여, 1500m에서는 김지유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500m는 아웃코스 추월에 실패하며 동메달을 땄다. 1000m는 노도희의 마크에 고전하다가 마지막 바퀴가 돼서야 추월을 성공한 바람에 선두 심석희를 제대로 제칠 시도도 거의 못해보고 은메달을 땄다. 이렇게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5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극적으로 역전해 89점으로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2차 선발전도 컨디션이 정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1500m는 심석희를 제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흐르면서 이유빈에게 추월당해 은메달을 땄고, 500m는 준결승에서 추월에 고전하다가 탈락하여 파이널 B에 진출해 1위를 기록했다. 1000m도 결승까지는 진출했지만, 끝끝내 추월에 실패해 그대로 5위로 마쳤다. 다행히 슈퍼파이널에서 또 우승하며 65점으로 종합 순위 2위에 올라 심석희에 이어 1, 2차 합계 2위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3. 월드컵 시리즈

  • 1차
    예선에서는 예전의 아웃코스 스퍼트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통과해 기대가 있었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불운이 연이어 겹쳤다. 1500m는 경기력이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결승전 막판 아웃코스 추월이 성공하여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위로 달리고 있던 김지유가 마지막 코너에서 최민정을 무리하게 추월하려고 하다가 넘어지면서 6위를 차지했다.[1] 다행히 부상은 없어 보였고 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한 바퀴에 무려 3명을 아웃으로 제치는 괴력을 보여주며 여유 있게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초반 1위였던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가 미끄러지면서 기회가 찾아오는 듯 싶었지만, 2위였던 마르티나 발체피나가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것에 겹쳐 넘어졌다. 넘어질 때 날이 펜스에 세게 박히며 부상이 생겨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직후 재경기를 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2] 1000m와 계주에는 불참했으며,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에 비해 악재가 겹쳐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연이은 충돌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부상을 입어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었고, 10월 25일 새벽 중국에서 귀국해 국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해당 부상으로 인해 2차 월드컵에는 불참했다.
  • 3차
    1차에서의 부상 때문인지 또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1500m는 결승까지 여유롭게 진출했지만, 결승전에서 쉬자너 스휠팅을 추월하는 데 실패하고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한 경기 초반 무리한 인코스 추월로 인해 패널티를 받았다. 500m도 준준결승에서 4위로 탈락했으며, 1000m는 준결승에서 간발의 차로 결승에 진출하였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계주에서 2번 주자로 나왔지만 서휘민- 박지윤 3, 4번 주자가 굉장히 부진하며 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 4차
    1500m 준결승에서는 쉬자너 스휠팅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들어오면서 폼이 올라온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결승전에서는 부상의 여파와 경기운영 미스로 이유빈, 코트니 사로, 크리스틴 산토스 등에 걸려 추월을 쉽게 하지 못했고 마지막 코너에서 살짝 충돌해 밀려나며 6위를 기록했다. 500m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고, 이어진 계주 준결승에서는 3-4번 주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막판 아웃코스 스퍼트를 통해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1000m는 준준결승부터 선두권에 위치하며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킴부탱과 쉬자너 스휠팅 등과 붙은 결승전에서 1바퀴 남겨두고 킴부탱을 인코스로 제치면서 시즌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계주 결승전에서도 3차에 비해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서휘민의 반칙이 인정되어 패널티를 받았다. 혼성 계주 준결승은 곽윤기가 넘어지면서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 예선에서 순조롭게 1위로 통과하여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에서는 첫 번째 주자로 출전했으나,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500m 준준결승에서 3바퀴 째에서 넘어지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되었다.[3][4]

1000m 예선에서는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곧 쉬자너 스휠팅이 갱신했다. 이후 진행된 3000m 여자 계주 준결승에는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과 함께 참가했다. 마지막 터치를 받을 때 3위로 내려오고 곧바로 코너에서 흘러나와 미끄러진 미국 선수와의 충돌로 인해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나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려 2위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위 캐나다와 근소한 차이로 결승에 진출하였다.
파일:2022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최민정 2.gif 파일:2022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최민정.gif
1000m 준준결승전에서는 조 2위를, 준결승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3~4번째 자리에서 머물다가 2바퀴를 남겨놓고 스퍼트를 올렸는데, 아웃코스로 파워풀하게 치고 가다가 크리스틴 산토스 아리안나 폰타나의 충돌에 휘말릴 뻔했으나 간신히 피해 나갔다.[5] 다만 여기서 스퍼트 페이스가 살짝 어긋났는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파고 들어가봤지만 선두로 달리던 1000m 최강자 쉬자너 스휠팅을 간발의 차로 따라잡지 못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6]그래도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의 다소 무거워보이는 컨디션을 극복하고 훌륭한 레이스를 펼치며 1000m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난 뒤에는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우는 모습을 보였다.[7] 다만, 결승점 통과 시 최민정이 인코스로 추월을 하려 하자 쉬자너 스휠팅이 최민정을 손으로 막으며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아서 논란이 있었다. 참고로,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던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샨도르는 페널티가 주어지면서 실격 당한 바가 있다. 더군다나 두 경기 모두 심판은 동일 인물이었다.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마지막에 3등에서 엄청난 스퍼트로 2등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1등이었던 네덜란드와의 거리가 조금 있었기에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1500m 준준결승에서는 상대 선수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에는 8명이나 뛰면서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으나, 역시 최민정답게 몇바퀴 남겨두고 스피드로 찍어 누르며 여유있게 상대를 압도하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8] 이유빈과 함께 결승에 진출하였다. 이어진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와 1000m 금메달리스트 쉬자너 스휠팅이 포진해 있었기에 피날레 레이스 다운 매우 어려운 경쟁이 예상되었지만, 평소 그녀의 후반에서 3-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작전과는 다르게 이번 1500m 결승에서는 8바퀴를 선두에서 끌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가 올림픽을 앞두고 얼마나 체력을 끌어올렸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렇게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9]이렇게 하여 자신이 이 종목의 강자이자 마지막 결전의 최종 승자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1000m와는 대조되는 밝은 웃음으로 우승을 기뻐하며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전이경, 박승희, 이승훈, 이호석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메달 타이를 이루었다.[10] 올림픽 금메달은 3개째인데, 전이경[11]보다는 적으나 김기훈, 진선유와는 타이 기록이다. 나이도 아직 2022년 기준으로 한참인 만 23~24살이므로 다음 대회까지 기량을 유지하며 대회에 출전한다면 최다 메달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12] 거기에 왕멍과 전이경이 가지고 있는 여자 부문 최다 금메달 4개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3]만약 15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다면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한 동계올림픽에서 3연패를 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14]

5. 2022 세계선수권

1500m에서 결승까지 무난히 순항하였고, 결승에서도 후반 아웃코스 추월 이후 1위로 앞서 나갔으며 2위를 기록한 킴 부탱과도 큰 격차로 결승선을 골인해 현 여자 1500m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500m는 준결승에서 4번 레인을 받았는데, 연이은 재출발의 여파로 스타트가 뒤쳐지며 어렵게 레이스를 시작했고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3, 4등으로 달리던 선수들을 차례로 추월했으나 2위를 두고 마지막 날내밀기 경합에서 야라 판케르코프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파이널 B로 향했다. 파이널 B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계주 준결승에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4번 주자( 서휘민- 김아랑- 박지윤-본인 순)로 출전했다.[15]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갔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000m에선 준준결승부터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순항했다. 결승에서는 킴 부탱 코트니 사로의 팀플레이를 예상한 듯 계속 후방에 있기보다는 바로 저 둘 뒤에 자리 잡아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 서휘민을 상대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는 킴 부탱을 따라 같이 나갔으며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서휘민을 먼저 추월한 후 코너를 돌며 인사이드로 킴 부탱을 재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킴 부탱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계속해서 종합 우승 경쟁자인 킴 부탱과 눈치싸움이 벌어졌으며 경기 후반 최민정이 먼저 치고 나왔다. 이후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2018-19 시즌 이후 4년만에 커리어 통산 본인의 4번째 개인종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 규정에 따라 2022-23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이 확정되었다.

3000m 계주에서는 4번 주자로 나섰던 심석희가 자신의 마지막 차례에서 아웃코스를 시도하다 이탈리아에게 인코스를 내주는 실수를 범해 한국이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자마자 3위로 달리던 이탈리아가 경기에서 이탈하며 다시 앞서가던 캐나다와 네덜란드를 맹추격했고, 김아랑이 최민정을 밀어주는 장면까지도 이미 격차를 좁히기 힘들어보였는데 마지막 2바퀴에서 엄청난 스퍼트와 함께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따냈다.[16]

비록 몇몇 경쟁자들을[17] 포함해 다수의 선수들과 나라들이 불참을 했기 때문에[18] 대회 난이도가 최상이라고는 할 수는 없었으나[19][20] 2017-18 시즌 이후 최민정이 몇년간 지속적으로 겪어왔던 컨디션 난조 & 무릎 및 발목 부상 &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려 두번의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종합 우승 탈환과 계주 우승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더군다나 올림픽 때만 해도 기량이 아직 다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는데[21]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벌들의 부재를 고려하더라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맹활약을 했다.

[1] 김지유는 결승전 한 경기에서 최민정과의 충돌 포함 2개의 페널티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어 옐로 카드를 받았다. [2] 참고로 이는 첫 개인전 월드컵 동메달이다. [3] 비슷한 구간에서 대회 동안 많은 선수들이 넘어져서, 주최국인 중국은 빙질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4] 넘어진 후 아쉬웠는지 손으로 빙판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5] 이 충돌로 폰타나는 실격, 산토스도 이탈한 덕분에 맨 뒤에서 오고있던 하너 데스멋이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6] 이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고기현에 이어 20년 만에 나온 1000m 은메달이다. [7]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순간과 메달을 얻었다는 기쁨 등 여러 감정이 섞여서 울었다고 올림픽 후에 밝혔다. [8] 이로서 최민정은 여자 1500m 종목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9] 공교롭게도 500m 금메달리스트 폰타나, 1000m 금메달리스트 스휠팅,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모두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김기훈 전이경에 이어 개인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세번째 선수가 되었다. [10] 다만 3일 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내면서 최다 메달 1위가 되었고, 김수녕, 진종오 이어 세번째 최다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11] 올림픽 금메달을 무려 4개나 보유하고 있다. [12] 게다가 90년대, 2000년대에 활동하던 선수들은 20대 중후반만 되어도 은퇴하는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선수 생활을 30대까지 이어가는 케이스가 많아졌을 정도로 선수 생명이 길어졌다. [13] 하계올림픽을 포함한다면, 김수녕, 전이경, 진종오, 김우진에 이어 금메달 4개 이상 보유할 5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다. [14] 하계올림픽에서 사격 3연패를 달성했던 진종오에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15] 경기 직전 준결승 엔트리에는 심석희의 이름이 올라왔었으나 재조정되며 본인이 출전했다. [16] 마지막 결승선에서 대역전을 허용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쥐는 킴 부탱 잔드라 벨제부르 모습은 덤이다. 두 선수 입장에서는 다 끝났다 생각했을 시점에 갑자기 옆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최민정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17] 대표적으로 쉬자너 스휠팅 아리안나 폰타나가 있다. [18] 특히 근 몇년 간 실력보다는 더티플레이로 더 성가신 복병 역할을 하는 중국은 팀 전체가 불참했다. [19] 코로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시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져서인지 원래부터 선수들의 불참이 많은 편이다. 김동성 분노의 질주를 보여주었던 2002년 세계선수권에 아폴로 안톤 오노가 불참한 것이 대표적이다. [20] 2021년 세계선수권에는 한국 선수단 과 중국 선수단 전체가 불참했으며 킴부탱같은 몇몇 캐나다 선수도 불참한 가운데 스휠팅이 전 종목을 석권했었다. [21] 올림픽을 앞두고 멘탈에 지장을 줄만한 스캔들과 월드컵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하락이라는 악재도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