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初學字會. 조선 세조 4년인 1458년에 세조의 명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사전.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초학자회언해본(初學字會諺解本)이라고도 부른다.세조가 열정적으로 추진하던 한글보급사업의 일환으로 1458년에 편찬,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자전으로 현존하는 문헌 중 한자 석음(釋音)을 한글로 표기한 세계 최초의 문헌이라 할 수 있다.
최초에는 최항과 한계희가 세조의 명에 따라 초학자회를 만들고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부친의 상을 당하는 변이 생겨 이에 세조가 다시 관중삼김(館中三金), 경학삼김(經學三金)으로 칭송받던 학자 김구와 명필가 이승소에게 명을 내려 최선복 등 12인과 함께 작업하게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조실록 14권, 세조 4년 10월 15일 기사 1번째기사 : 승정원에 명하여 《초학자회》의 주를 다는 일을 마치게 하다
이후 이 한글자전이 완성되자 백성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 전국으로 배포되었고, 전주사고와 충주사고 등에도 소장하였다. 1591년(선조 24)에 만들어진 충주사고 포쇄형지안에는 초학자회(初學字會) 2건 2책이 기록되어 있고, 전주사고 형지안에도 현자궤(玄字櫃)에 고려사열전 36책, 진법 2책, 북정록 4책, 역학계몽요해 8책, 정관정요 66책과 함께 초학자회가 수록되어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남아있는 유물 없이 그저 책의 이름만 알려지고 있었으나, 2017년 3월 20일에 연세대학교 국문과 홍윤표 교수가 일부분을 찾아내었다. 조선일보 : 한글로 쓴 현존 最古 자전 발견 이전까지 현존 최고의 자전으로 알려졌던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년)보다 69년 빠르고, 한글로 뜻과 음을 적은 천자문 중 가장 오래된 선조 8년(1575년) 광주(光州) 간행본 천자문보다 117년 앞선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직후, 불과 10여년 후에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사전으로 국어사적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라 할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세조의 명으로 이 초학자회언해본을 만들었던 학자들은 이후에도 계속 세조의 한글보급사업에 따라 잠서주해(蠶書註解, 1458)[1], 언해잠서(諺解蠶書, 1459)[2], 사서삼경언해(四書三經諺解), 손자주해(孫子註解, 1461) 등의 한글책들을 제작했다고 하나 현재 이들이 만든 다른 원본 한글책들은 모두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