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請託, 청하여 부탁함
"청하여 부탁함"을 뜻하는 단어이다. 대개 정치 분야에서 금품을 활용한 청탁을 의미하며[1] 대개 부정부패에 속한다. 이를 제한하는 법률이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다만 국가에 따라 합법적 로비가 가능하기도 하다.2. 淸濁
청탁( 淸 濁)은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음운학에서 자음을 성대의 울림 유무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다. 각국 언어의 음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분류 기준과 분류된 자음의 종류가 차이가 있다.일반적으로는 무성음(청음)과 유성음(탁음)의 대립을 가리킨다.
2.1. 한국어
중세 한국어의 청탁 분류는 중국어의 청탁 분류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되, '차탁'을 '불청불탁'이라는 용어로 대신했다[2]. 훈민정음 해례본에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又以聲音淸濁而言之。ㄱㄷㅂㅈㅅㆆ,爲全淸。ㅋㅌㅍㅊㅎ,爲次淸。ㄲㄸㅃㅉㅆㆅ,爲全濁。ㆁㄴㅁㅇㄹㅿ,爲不淸不濁。ㄴㅁㅇ,其聲最不厲,故次序雖在於後,而象形制字則爲之始。ㅅㅈ雖皆爲全淸,而ㅅ比ㅈ,聲不厲,故亦爲制字之始。唯牙之ㆁ,雖舌根閉喉聲氣出鼻,而其聲與ㅇ相似,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今亦取象於喉,而不爲牙音制字之始。 (중략) 全淸竝書則爲全濁,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唯喉音次淸爲全濁者,盖以ㆆ聲深不爲之凝,ㅎ比ㆆ聲淺,故凝而爲全濁也。
-
전청(全淸)
ㄱ/k/ · ㄷ/t/ · ㅂ/p/ · ㅈ/t͡s/ · ㅅ/s/ · ㆆ/ʔ/ -
차청(次淸)
ㅋ/kʰ/ · ㅌ/tʰ/ · ㅍ/pʰ/ · ㅊ/t͡sʰ/ · ㅎ/h~x/ -
전탁(全濁)[A]
ㄲ(/k͈/~/ɡ/) · ㄸ(/t͈/~/d/) · ㅃ(/p͈/~/b/) · ㅉ(/t͡s͈/~/d͡z/) · ㅆ(/s͈/~/z/) · ㆅ(/h͈~x͈/~/ɦ~ɣ/) -
불청불탁(不淸不濁)[B]
ㆁ/ŋ/ · ㄴ/n/ · ㅁ/m/ · ㅇ(/ɦ~ɣ/~/∅~ɰ/) · ㄹ/l/ · ㅿ(/z/~/ɹ/)
2.2. 중국어
중국 음운학에서 성모는 오음(五音)과 청탁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청탁에 따르면 아래의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청(全淸)
무성 무기음.《운경》에서는 '청'(淸)이라고 표기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성모는 다음과 같다. -
차청(次淸)
무성 유기음. 여기에 해당되는 성모는 다음과 같다. -
전탁(全濁)
유성장애음(voiced obstruents). 즉 유성음 중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이 해당하며, 이들은 조음위치가 같은 무성음과 대립한다. 《운경》에서는 '탁'(濁)이라고 표기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성모는 다음과 같다. 전탁음에는 무기음만 존재했으며, 일부 불교 역경승들이 산스크리트의 유기음과 무기음을 구분하고자 다른 글자를 사용해 음역하기도 했으나 안정적으로 정착하지는 않았다.[6] -
차탁(次濁)
유성 공명음(voiced sonorants). 즉 비음, 설측음 등이 해당하며, 대립하는 무성음이 없다. 여기에는 만기중고음 때부터 비(非)비음화 및 유성마찰음화가 진행된 日母도 포함된다. 《운경》에서는 '청탁'(淸濁)이라고 표기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성모는 다음과 같다.
조기 중고음: 幫/p/·端/t/·知/ʈ/·精/t͡s/·心/s/·莊/ʈ͡ʂ/·生/ʂ/·章/t͡ɕ/·書/ɕ/·見/k/·影/ʔ/·曉/x~h/
만기 중고음: 幫/p/·非/p̪͡f→f/·端/t/·知/ʈ/·精/t͡s/·心/s/·照/ʈ͡ʂ/·審/ʂ/·見/k/·影/ʔ/·曉/x~h/
근고음: 幫/p/·非/f/·端/t/·精/t͡s/·心/s/·照/ʈ͡ʂ/·審/ʂ/·見/k/·曉/x~h/
조기 중고음: 滂/pʰ/·透/tʰ/·澈/ʈʰ/·淸/t͡sʰ/·初/ʈ͡ʂʰ/·昌/t͡ɕʰ/·溪/kʰ/
만기 중고음: 滂/pʰ/·敷[5]/p̪͡fʰ→f/·透/tʰ/·澈/ʈʰ/·淸/t͡sʰ/·穿/ʈ͡ʂʰ/·溪/kʰ/
근고음:滂/pʰ/·透/tʰ/·淸/t͡sʰ/·穿/ʈ͡ʂʰ/·溪/kʰ/
조기 중고음: 竝/b/·定/d/·澄/ɖ/·從/d͡z/·邪/z/·崇/ɖ͡ʐ/·俟/ʐ/·常/d͡ʑ/·船/ʑ/·群/ɡ/·匣/ɣ~ɦ/
만기 중고음: 竝/b̥/·奉/b̪̥͡v̥→v̥/·定/d̥/·澄/ɖ̥/·從/d̥͡z̥/·邪/z̥/·床/ɖ̥͡ʐ̥/·禪/ʐ̥/·群/ɡ̊/·匣/ɣ̊~ɦ̥/
근고음: 소멸
조기 중고음: 明/m/·泥/n/·孃/ɳ/·疑/ŋ/·以/j/·云[7]/ɣ~ɦ/·來/l/·日/ɲ/
만기 중고음: 明/ᵐb→m/·微/ᵐb̪͡v→ʋ/·泥/ⁿd→n/·娘/ᶯɖ→ɳ/·疑/ᵑg→ŋ/·喩/j/·來/l/·日/ʝ̃→ʐ/
근고음: 明/m/·泥/n/·疑/ŋ/·來/l/·日/ʐ/
현재 오어나 노상어 등 제외한 대다수 중국어 방언에서 전탁음 성모가 (거진) 전청이나 차청으로 흡수되었다. 이때 어느 쪽으로 흡수되는지는 사성의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표준 중국어에서는 평성자인 경우 차청으로(예: 平, 同, 前), 측성자(즉 평성을 제외한 나머지)인 경우에는 전청으로(예: 大, 讀, 動) 흡수되었다.
2.3. 일본어
-
청(淸)
ア행/∅/·カ행/k/·サ행/s/·タ행/t/·ナ행/n/·ハ행/h/·マ행/m/·ヤ행/j/·ラ행/ɾ/·ワ행/w/ -
탁(濁)
ガ행/ɡ/·ザ행/z/·ダ행/d/·バ행/b/ -
반탁(半濁)
パ행/p/
일본어의 청탁 분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공명음(즉 중국어의 차탁, 한국어의 불청불탁)에 해당하는 음이 전부 청음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또한 탁음은 대응되는 청음에 탁점을 붙여서 표현한다. 즉 /k/⇔/ɡ/, /s/⇔/z/, /t/⇔/d/, /h/⇔/b/와 같이 대응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머지는 무성음과 유성음의 대립에 불과한 반면 ハ행과 バ행의 대립은 조음위치가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ハ행이 원래 /p/로 발음되었기 때문으로, ハ행의 그 순음성을 잃고 /p/와 별개의 음소로 인식될 무렵에 등장한 것이 '반탁음'이라는 개념이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유무성 2단 구별만 있는 대다수 언어(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의 무성음은 단어 위치와 상관없이 격음(거센소리)으로, 유성음을 평음(예사소리)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본어 청음은 어두와 어중 및 어말을 구별하여 어두에서는 평음으로 적고, 어중과 어말의 청음만을 격음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이는 음성학적으로 일본어의 청음이 한국어의 평음과 자질이 비슷해서이다. 다만 서양 언어는 청음이 한국어의 평음과 자질이 비슷해도 격음으로 적는다. 자세한 것은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문서를 참고할 것.
[1]
이처럼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실제로는 정치적 부정에 한정되어 쓰이는 말로는
향응(饗應)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
대접'과 큰 차이가 없으나 주로 정치적 요구를 담은 대접을 뜻한다.
[2]
차탁음은 공명음이 대부분이라 대응하는 무성음(청음)이 어차피 없다는 점에서 불청불탁이라는 용어를 쓴 듯하다.
[A]
된소리설과 유성음설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
[B]
ㅿ, ㅇ을 마찰음설과 접근음설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
[5]
非모와 敷모는 전기 중고음에서 幫모였나 滂모였나에 따라서 나뉠 뿐 발음상 非모와 구분되지 않으나 분화 극초기 당시에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으로 분류한다.
[6]
예컨대, 《열반경》에서는 加(ga)와 呿(gha), 婆(ba)와 滼(bha), 茶(da)와 祖(dha)를 구분하고 있다.
[7]
만기 중고음에서 喩모가 되는 것을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