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6 17:06:37

직결식 글꼴

hfibjbd0d, jeyt;bsjd kfkkbjt hfkfhgs ldndxjgd hfi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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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리3. 활용
3.1. 게임 번역3.2. 옛한글 표현
4. 함께 보기


파일:DirectHangul.png

1. 개요

한국어 IME를 설치하지 않고 영문 모드에서 한글을 칠 수 있는 글꼴 세벌식 자판에 맞춰 모든 글자가 연결 되어있다 해서 직결식 글꼴이라고 부른다. 빨랫줄 글꼴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세벌식의 원래 모양인 쌍초점 타자기의 글꼴을 그대로 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험해 보자. 처음 개발한 것은 공병우 박사가 매킨토시용으로 만든 직결식 글꼴. 탈네모꼴 글꼴이라는 점에서 옛 Mac OS 클래식 한글 시스템에서 사용되던 서울체·한강체와도 비슷하다.[2]

2. 원리

사실 공병우가 만든 직결식 글꼴은 세벌식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직결식 한글'을 위해 만들어진 글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글은 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해서 한 문자를 만드는데, 두벌식은 자음 키가 초성과 종성 양쪽에 다 쓰이기 때문에 이를 판단하기 위한 IME이 필수적이다. 세벌식은 초성과 종성이 서로 다른 키에 배정되어 있으므로, 입력 단계에서는 IME 없이도 조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글꼴에서 각 자모의 모양은 단순히 초성·중성·종성 각자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셋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면 , , , 네 글자는 모두 초성이 같은 ㄱ인데도 주변 환경에 따라서 모양이 바뀐다. 따라서 입력 단계에서는 초성·중성·종성이라는 정보만으로 한 글자를 결정할 수 있지만 출력 단계에서는 같은 초성임에도 처리를 달리해줘야 한다. 그것 때문에 타자기 문서에 설명되어 있는 다섯벌식 입력이 무려 다섯 벌이나 되는 흠좀무한 숫자의 글쇠 수효를 자랑하는 것.

이런 기존 글꼴의 번잡함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직결식 글꼴로, 예를 들면 위 , , , 에서 초성 ㄱ은 모두 같은 형태로 출력되게 했다. 이를 위해서 기존 한글 글꼴의 철칙인 반듯한 사각형 모양으로 조합해야 한다는 제약을 포기해야 했다. 이 제약을 포기한 가장 특징적인 점은 받침 없는 글자가 아래가 휑하다는 것. 받침에 글자가 있는 모양을 기준으로 하고 고정해야 받침을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받침 없는 글자는 받침 있는 글씨의 받침을 그냥 지운 꼴이다. 그래서 빨랫줄에 글자가 줄줄이 달린 모양이라고 빨랫줄 글꼴이라고도 한다.

이런 글꼴은 풀어쓰기에서처럼 한글 글꼴 디자인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디자인할 글자가 한글 완성형의 1만여 글자에서 기본 한글 자모 수십 개로만 팍 줄어드니. 그러나 풀어쓰기처럼 이 글꼴도 기존 글꼴에 익숙해진 독자들의 심미안을 충족하지 못해서 도태되고 말았다. 당장 위에서 , , , 에서 초성이 네 가지로 변한다고 하는데, 다섯벌 타자기조차도 이걸 네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로만 구분한다. 지금 한글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글꼴이 충족해야 하는 독자들의 심미안은 타자기 중 가장 수려한 글꼴이 장점이었던 다섯벌 타자기보다도 더 세심한 것.

한편 위에서 보면 두벌식에서 IME가 필수적인 이유는 입력된 자음 키가 초성인지 종성인지 판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초성이든 종성이든 같은 형태의 자음으로 출력할 수 있다면 한글 입력에 필요한 자모 세트를 초·중·종성에서 자·모음 두 벌로 줄여 두벌식으로도 IME 없는 직결식 입력이 가능하다. 이는 한글을 왼쪽으로 45도 기울여 초성과 종성이 세로로 같은 위치에 둠으로써 가능하고, '기울여 풀어쓰기'라고 해서 풀어쓰기[3]에서 초·중·종성 조합을 가능하게 하여 풀어쓰기와 기존 모아쓰기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 현대의 손에 꼽는 풀어쓰기 주창자인 김정수 교수가 제안했다. 바로 이렇게.

그러나 빨랫줄 글꼴에 비해서 45도 기울어진 기울여 풀어쓰기 글꼴이 더 눈에 해로운지(...), 어쩌다가 직결식 글꼴이 유용하게 쓰일 상황에서도 대부분 그 도태됐다는 세벌식 글꼴이 쓰이지 기울여 풀어쓰기 글꼴은 더 안 쓰인다.

3. 활용

어쨌든 세벌식이든 두벌식이든 입출력에 필요한 한글 키가 어마어마하게 적기 때문에, 한글 입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시스템에서도 간단하게 한글 구현을 추가해줄 수 있다. 따로 한글 입출력에 필요한 문자 코드를 집어넣지 않고, Wingdings에서처럼 ASCII 알파벳에 다른 글꼴을 덮어쓰는 식으로도 한글을 보여줄 수 있으니.

예를 들어, 세벌식에서 한글 '판'을 입력하려면 키보드에서 p(초성 ㅍ) - f(중성 ㅏ) - s(종성 ㄴ)를 입력해야 한다.[4] 여기에서 착안해, 영문 p를 입력하면 ㅍ(초성 자리)가, 영문 f를 입력하면 ㅏ(중성 자리)가, 영문 s를 입력하면 ㄴ(종성 자리)이 출력되도록 설정해 두었다고 하자. 그러면, 실제 입력된 값은 'pfs'이고, 컴퓨터는 그것을 'pfs'로 인식하나, 사람은 그것을 '판'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영문 타자기를 개조해 한글 타자기로 만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고, 실제로 옛날 공병우는 이런 식으로 모아쓰기 한글 타자기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결국 직결식 글꼴이 적용되지 않은 plain text 상태에서는 한영 전환 단어처럼 보이는 것이다.

예전에 한글을 입출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5][6] 공병우 박사 또한 Mac OS 클래식(영문 시스템)에서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직결식 글꼴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MS-DOS 환경에서 많이 쓰던 비트맵 글꼴도 대부분 직결식으로, 이때 쓰던 글꼴의 소스를 뜯어 보면 초중종성 낱자밖에 없다. 이 시절 글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굵은체 둥근모꼴도 직결식이다.

3.1. 게임 번역

ASCII 범위의 코드 포인트만을 이용하여 현대 한글을 모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게임 한국어 패치 등지에서 널리 사용된다.

북미에서 발매되는 게임은 한글을 표현할 수 있는 멀티바이트 코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것은 게임 자체가 유니코드를 쓰지 않고 1바이트짜리 ASCII 코드를 썼기 때문.

이 방법은 영문 코드가 게임상에 사용하지 않는 ASCII 코드 뒷부분의 확장 특수문자 영역에 직결식 글꼴에 사용되는 한글 초/중/종성을 모두 집어넣은 폰트를 만든 뒤, 직결식의 방법대로 한글을 화면에 출력한다.[7]

대표적으로 폴아웃 3, 폴아웃: 뉴 베가스, 오블리비언, FTL, Into the Breach, 그림 판당고 리마스터, 엔드리스 레전드, 크루세이더 킹즈 2, Europa Universalis IV가 이런 방법으로 한글화가 되었다. 만약 타자기 형식으로 자막을 내보내는 게임이 직결식 글꼴로 번역되면 한 낱자 한 낱자를 한글 타자기로 직접 치듯이 자막이 뜨는 것도 볼 수 있다.

글자 하나의 너비나 글자 사이의 간격을 변경할 수 없는 게임 및 글자를 겹칠 수 없는 게임은 직결식 글꼴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곳에서는 반조합형 폰트를 쓴다.

3.2. 옛한글 표현

그 외에도 IME 없이 옛한글의 일부를 표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아래아 반치음, 옛이응, 여린히읗과 같은 글자들의 폰트까지 만들어서 393 옛한글 자판에 직결시킨다면, IME 없이도 적은 용량으로 수많은 옛한글들을 중세국어나 외국어 한글 표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8] 그 이유로는 초성은 계속 오른쪽에 이어서 쓰지만, ㅗ 나 ㅜ 같은 일부 중성들은 커서의 왼쪽에서 계속 겹치게 하는 이 글꼴의 특징 때문이다. 물론 가독성은 보장할 수 없다.

은 자모 바탕처럼 한글 조합 글리프를 직결식으로 만들어서 GSUB 없이 옛한글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글꼴도 있다.

4. 함께 보기



[1] 아래에 있는 직결식 글꼴 폰트를 이용하여 이렇게 치면 아래의 문장이 나온다.(세벌식 글꼴만 포함됨.) [2] 다만 OS X로 넘어가면서 서울체와 한강체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애플고딕을 거쳐 산돌고딕네오1로 변경되었다. [3] 풀어쓰기도 초성·종성 구분을 무시하기 때문에 두벌식과 비슷하다. [4] 영문 QWERTY 배열의 키보드에서 세벌식 390을 사용했을 경우 [5]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유니코드가 보급되고 다양한 한글 입출력 라이브러리가 지원되는 지금에 와서는 잘 실감나지 않지만, 과거에는 한글을 출력하는 데도 다양한 꼼수를 사용해야 했고, 한글 입력은 복잡한 오토마타 구현이 필요하다. [6] 방송국에서 많이 사용된 AMIGA도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다. [7] 이 때문에 대사 파일을 열어보면 이상한 특수문자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특수문자들은 ASCII 코드의 확장영역인 128~255 영역에 있는 1바이트 특수문자들이다. [8] 다만 아직까지 시도되진 않은 듯. 옛한글 쓰는 사람들은 옛한글 입력기 하나씩은 집에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