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8:23:00

제5인격/주년 이벤트/아트로포스의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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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천금 의뢰! 골든 로즈 극장 조사5. 아트로포스의 밧줄
5.1. 제1막
5.1.1. 물증5.1.2. 사건 조사: 기록 1
5.2. 제2막5.3. 제3막5.4. 후일담
6. 요약7.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제5인격_골든 로즈 극장.jpg
한쪽 팔에 한 송이의 장미를 피우며
눈부신 만큼 빛나는 그녀의 모습

그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마음까지도 빼앗긴다네~
다른 언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제5인격 글로벌 서버 2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정수의 이벤트 스토리.

당시 한국어 번역은 퍼블리싱 회사였던 X.D. Global이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번역의 질이 대단히 좋지 않다. 세부 내용의 누락과 문장의 가독성은 물론이고 뜻이 통하지 않는 문장도 많다[1]. 따라서 이 문서에서는 중국어 버전을 중심으로 일부 재번역을 진행했으니 주의. 한국어 원문을 보고 싶다면 링크를 참고하자.

2. 스토리

아트로포스의 극장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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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로즈 극장은 높은 수준의 공연과 아름다운 주연 배우로 유럽에서 명성을 얻었다.

3. 등장인물

{{{#white 희대의}}}
파일:블러디퀸_벨라부인.png 나는 무대를 위해 태어났고 무대를 위해 죽을 거예요.
{{{#white 진기한}}}
파일:탐사원 로널드.png "운명의 실을 만든 사람이 당신이었군요." - 이 실로 모두를 속박하는 그물을 만드세요.
파일:광기의눈_수전노.png 운명의 밧줄에 꽁꽁 묶였을 때, 누가 우리의 아트로포스가 되어줄까요?
{{{#white 독특한}}}
파일:사진사 의뢰인.png 첫 번째 질문, 사냥의 즐거움은 쫓는 과정에서 오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냥감 자체에서 오는 것입니까.
파일:정원사 사령관.png 두 번째 문제, 사냥감의 정의는 사냥꾼이 내리는 것입니까?
파일:리퍼_골든가위.png 세 번째 문제, 덫에 걸린 사냥감은 살기 위해 복종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냥꾼에게 대항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할까요?
파일:곡예사 참새.png 내가 나뭇가지 위로 날아오르는 건, 당신이 가장 높은 곳에 찬란하게 피어나는 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파일:기계공 똑똑이.png 시간을 톱니바퀴처럼 되돌릴 수 있다면 떠난 사람도 다시 돌아올까요?
파일:바텐더 축음기.png 누구에게나 붙잡고 싶은 것이 있지만, 바람을 이루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파일:변호사 녹슨 펜.png 매혹적이든 아니든 미스터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탐정의 의무라면 작가가 할 일은 진실 여부를 떠나서 스토리의 결말을 짓는 것입니다.
파일:샤먼 앙코르.png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칠 때마다, 그 환호의 주인공이 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파일:우편배달부 띵동.png 띵동~ 어서 오십시오. 앞에 있는 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골든 로즈처럼 아름다운 꿈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파일:조향사 아로마.png 눈을 감으세요. 애틋한 사랑, 끝없는 원망, 뜨거운 욕망, 죽음의 향기가 느껴지나요?[2]

==# 이벤트 소개 #==
- [골든 로즈 극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 통의 신비한 의뢰서가 골든 로즈 극장 스토리의 막을 열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내에 매일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단서, 조각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에 처음 들어가면 2주년 한정 액션 스프레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6월 24일 점검 후~7월 2일 점검 전

- [천금 의뢰! 골든 로즈 극장 조사]: 링크를 공유하여 친구를 초대해 일화를 수집하세요. 귀족의 부탁을 들어주면, 숨겨진 골든 로즈 극단의 비밀이 당신 앞에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최고 20만 엔의 수사 위탁금, 당신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벤트 기간: 2020년 6월 24일 10시~2020년 7월 2일 23시 59분 59초 (서버 시간)

[골든 로즈 극장 조사-제1막] : 드디어 탐정이 소문으로만 듣던 골든 로즈 극장에 왔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까요?

매일 이벤트 페이지에 로그인하여 스토리 관련 단서 (각 막당 4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빠른 대전, 랭킹전, 연합 사냥에 참여하면 바로 연역 점수에 따라 조사 기회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골든 로즈 극장 이벤트 페이지에서 조사하면 인물 정보 등의 단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막의 모든 단서를 수집한 후(매일 출석 체크 포함), 챕터 총결산 페이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수집한 단서에 따라 챕터 총결산 질문에 대답하면 바로 제1막의 모든 내용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정확한 대답이 아니어도 가능). 제1막을 완료하면 사진사의 독특한 이벤트 스킨-의뢰인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제2막 스토리는 7월 9일 점검 후 오픈됩니다. 추후 제2막, 제3막의 완료 진도에 따라 감정 표현 해제 카드, 바텐더의 독특한 이벤트 스킨-축음기 또한 진기한 스킨 해제 카드 등 푸짐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2020년 7월 2일 점검 후~7월 23일 23시 59분 59초 (서버 시간)

[골든 로즈 극장 조사-제2막] : 골든 로즈 극장의 아트로포스의 밧줄 공연이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정식 공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매일 이벤트 페이지에 로그인하여 스토리 관련 단서(각 막당 4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빠른 대전, 랭킹전, 연합 사냥에 참여하면 바로 연역 점수에 따라 조사 기회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골든 로즈 극장 이벤트 페이지에서 조사하면 인물 정보 등의 단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막의 모든 단서를 수집한 후(매일 출석 체크 포함), 챕터 총결산 페이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수집한 단서에 따라 챕터 총결산 질문에 대답하면 바로 챕터의 모든 내용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정확한 대답이 아니어도 가능). 제1막, 제2막을 완료하면 사진사의 독특한 이벤트 스킨-의뢰인, 바텐더 독특한 이벤트 스킨-축음기 등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제3막 스토리는 7월 16일 점검 후 오픈됩니다. 또한 3막을 모두 완료하면 진기한 스킨 해제 카드 등 푸짐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2020년 7월 2일 점검 후~7월 23일 23시 59분 59초 (서버 시간)

- [이벤트 상점]: 골든 로즈 극장 이벤트 스킨 우편 배달부-띵동, 곡예사-참새가 이벤트 상점에 등장합니다. 투시경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4. 천금 의뢰! 골든 로즈 극장 조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 이벤트인 골든 로즈 극장 조사 이벤트의 사전 웹 이벤트. 링크에서 웹 페이지를 볼 수 있으나 참여는 기간이 지나 불가능하다.
파일:제5인격_골로_일화1.jpg
일화1 위대한 극단장
골든 로즈 극장은 지금의 단장이 혼자서 설립했으며, 그는 초창기 때 연극도 맡아서 했습니다. 처음엔 연극 모이라의 에피소드 1의 곡인 <라케시스의 동전>을 공연하여 단숨에 유명세를 얻었고, 수석 여배우도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연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그녀를 라케시스라고 불렀고 극단은 잠시동안 큰 위세를 떨쳤습니다.
파일:제5인격_골로_일화2.jpg
일화2 일몰의 마지막 노래
<라케시스의 동전>이 여러 차례 순회공연을 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신선함을 잃었고 2편을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장이 갑자기 창작력이 고갈되어 후속작 제작에 있어 난관에 빠졌습니다. 극단의 다른 새로운 연극들은 반응이 좋지 않았고 방문객이 점점 없어지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라케시스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자 분위기는 반전되었습니다. 극단은 마지막으로 <라케시스의 동전>의 순회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후에 라케시스와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계약이 끝나면 라케시스는 프랑스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 한 장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이번 공연이 놀랍게도 그녀의 ‘마지막 노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운명의 여신의 동전이 이번에는 액운의 면으로 뒤집혔으며, 라케시스는 높은 무대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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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3 무고하지 않은 기계공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케시스가 추락한 원인은 리프트의 가드레일이 느슨해져 빠져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드레일의 수리를 맡았던 기계공이 쇠사슬에 묶여 감옥에 들어갔지만, 그는 감옥에 들어간 해에 심한 감기에 걸려 감옥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아들이 기계공의 사후 처리를 하기 위해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을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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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4 숨겨진 원한의 감정
무슨 이유인지 그 사건 이후로 후속작은 여전히 깜깜 무소식이지만, 극단은 다른 경제적 지원이 있는 듯 간신히 유지가 되었습니다. 첫 연극에서 여자 조연인 클로토는 중형 연극으로 소문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의 소문에 따르면 단장은 여전히 삼부작 제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계획대로라면 다음편이 바로 클로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클로토가 꾸준히 버티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언젠간 본인도 과거의 라케시스 처럼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이 높은 임금을 주고 여자 주연 배우를 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파일:제5인격_골로_일화5.jpg
일화5 Bella Donna ! Bella Donna !
최종으로 극단에 합류한 여배우는 사람들이 벨라 부인이라고 부르는 프랑스 사람입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며 연극에 타고난 소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본인의 재능을 믿고 남을 깔보고 괴벽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의 일상에는 꼭 하녀 복장을 한 사람이 항상 곁에 붙어 시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권력과 힘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또 늘 전날은 불같이 열정적이다가도 모레는 얼음같이 차가웠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의 이런 성격과 스타일을 고려했는지 단장의 신작은 결코 이해심이 많은 클로토에 관한 내용 아니라 운명의 선을 지배하는 운명의 여신-<아트로포스의 밧줄>이었습니다. 이 부인이 또다시 라케시스의 길을 밟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5. 아트로포스의 밧줄

탐정: 이 기록 파일은 일기와는 달리, 장원 밖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 같다.

5.1. 제1막

파일:제5_골로1.jpg
파일
D. M & 벨라 부인
D. M
내가 알고 있는 DM은,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연극, 음악, 화려한 복장, 미인, 그리고 모두가 진심으로 참여하는 쫓고 쫓기는 게임. 보통 우리는 그의 오락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지만, 그의 신분을 고려하면 나중에 그 사건을 조사할 때 그의 도움이 필요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의뢰를 받기로 결정했다. 가서 우리 성읍의 귀족들을 얼이 빠지게 한 이 '벨라 부인'이 도대체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지 알아봐야겠다.
친애하는 대탐정님
파일:골든로즈_손수건.png
의뢰서와 함께 온 스카프. DM의 편지에 적혀 있던 약속의 증표이다. 재질이 매우 희귀한 고급 실크, 정교한 무늬가 수작업으로 놓아져 있다. 사치스러운 맞춤 제작 제품이다. 우리 벨라 부인은 꽤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든 로즈 극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트로포스의 밧줄》은 이번 주에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다음 주에 정식으로 공연합니다.
출연진은 공연 당일의 실제 상황을 기준으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제5_골로_홀.jpg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우편배달부.png

띵동
골든 로즈 극장에 도착했을 때, 매우 부드러워 보이는 직원이 나를 맞이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띵동이라고 불렀다. 처음에, 띵동은 매우 친절한 태도였지만 벨라 부인을 만나길 원하는 나의 요청을 거부했다.
"당신도 팬이었군요? 죄송하지만 손님, 그건 안됩니다. 벨라 부인은 평범한 팬을 함부로 만나지 않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것이 저를 평범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의뢰인이 제공한 스카프를 꺼내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확실히 골든 가위의 작품인 것 같군요." 그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당신이 특별하다는 건 믿겠습니다, 손님. 초연 후 축하 파티 초대장을 드릴까요? 벨라 부인도 참석할 것입니다." 그가 제안했다.
"하지만 벨라 부인과 밀담해야 할 좀 더 사적인 일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의뢰인과 벨라 부인의 관계는 공개석상에 적합한 좋은 화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 요구로 띵동은 경계하기 시작했고,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자세히 살펴봤다."안 됩니다, 특별한 손님. 이 스카프는 아마도 당신이 기대한 것만큼 특별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마치자 그는 손님을 내쫓는 자세를 취했다.
파일:골든로즈_탐사원.png

네스의 로널드
내가 갈 길을 잃었을 때, 친숙한 목소리가 교착 상태를 깼다.
"이봐, 이게 누구야? 공연이 끝나면 찾으러 가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로널드?" 로비에서 다가온 것은 내가 군대에서 알게 된 오랜 지인이었다. 우리는 그를 '네스의 로널드'라고 불렀다. 우리는 몇 년 동안 만난 적이 없다.
그와의 짧은 인사를 통해 나는 그가 이제 이 극장의 남자 주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그가 공연을 열렬히 사랑한다고 들은 바가 있지만, 깊이 알지는 못했다.
결국 그의 성격은 그의 이름처럼 결코 타인이 깊게 사귀기를 원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값진 우정에는 감사해야겠다. 그가 띵동과 이야기해준 덕분에 극장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리허설이 끝난 뒤에 벨라 부인을 만나게 해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파일:골든로즈_변호사.png

녹슨 펜
로널드는 나를 로비에 데려다주고 극단 작가에게 맡긴 후 리허설을 하러 갔다. 자칭 '녹슨 펜'이라는 극단의 작가는 작가라는 직책이 있지만 본인의 말에 의하면 각본 보조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요 집필은 모두 단장인 '수전노'가 맡았는데, 한때 단장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였다고 한다. 녹슨 펜은 그의 명성을 사모하여 지도를 받길 원했지만, "돈과 뒤틀린 사랑이 그의 재능을 썩혀버렸다"고 그는 소근거렸다. 내가 의뢰인의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또 흥이 나서 나에게 많은 극단의 가십을 얘기해줬다.
예를 들면, 전직 수석 여배우 '라케시스'가 마지막 공연에서 추락했고 단장이 그 후 정체불명의 돈을 얻어 파산 위기에 처한 극단을 되살린 것. 그리고 지금 현재 리허설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불운한 수석 여배우의 마지막 노래 《라케시스의 동전》의 후속작이라는 것. 그는 이러한 가십을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더 자세한 내용을 물으려 하자 그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사령관'에게 물어보세요.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파일:골든로즈_정원사.png

사령관
'사령관'이라 불리는 사람은 외모는 감미로운 어린 소녀로(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이 극장의 하우스 매니저 같았다. 그녀는 라케시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벨라 부인에 대해서는 즐겁게 이야기했다. "벨라의 성격은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에요. 다른 단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 아닌데 도시의 귀족분들은 그녀에게 우르르 몰려들어요. 그들의 호의가 그녀에게 많은 것들을 가져와서 그녀를 여왕처럼 만들었죠. 하지만 어쩌면 그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일지도요? 왜냐하면, 보통 그녀는 무대에서 정말로 여왕 같으니까요.
"보통?" 나는 사령관의 말 속에 다른 뜻이 담겨 있음을 눈치챘다.
"맞아요, 대부분. 요즘 들어 그녀의 상태에 약간 기복이 있어요. 이 또한 단장이 그녀가 라케시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일 거예요. 결국 그 여자는 죽었어도 완벽한 연기를 펼쳤으니까요."
사령관은 얼굴을 찡그리며 잠시 뭔가 좋지 않은 추억에 빠진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해요. 결국, 벨라도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차라리 커튼이 열리기 전에 죽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미치광이니까요."
극단 소개 페이지
극단이 10년 전에 설립되었다고 쓰여 있다. 과거에 가장 성공한 작품인 《라케시스의 동전》은 쌍둥이 세 자매 중 가족 전체에게 기대를 받던 라케시스가 가문의 영광을 가져다주기를 바랐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라케시스는 멘탈이 무너지고 결국 죽음으로 자유를 얻은 이야기이다.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탐사원.png

네스의 로널드
극단의 리허설은 생각보다 훨씬 길었다. 리허설 후 멤버들은 로비로 왔지만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아 마치 무언가 불쾌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우리의 여왕님은, 오늘은 그녀를 모시는 신민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로널드는 안타까운 듯이 나에게 벨라 부인을 만나게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 왕관은 더 이상 그녀에게 맞지 않을지도 몰라. 그녀는 라케시스가 아니니까. 아마도 클로토가 그녀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라며 로널드가 분통을 터뜨렸다.
파일:골든로즈_광기의눈.png

수전노
"그녀는 시간이 필요할 뿐일지도 몰라." 로널드의 뒤를 따르는 사람은 몸이 구부정한 노인이었다. 그는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눈빛 속에는 내가 자주 보지 못한 비위를 맞추는 겸손함이 담겨 있었다. "로널드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부러 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인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극단의 단장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벨라가 그분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두었을 리가 없습니다. 벨라는 최근 그 광적인 구애 편지에 방해를 받아서 모든 약속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가 과장된 한숨을 쉬었지만 곧 다시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부디 그분께도 전해주십시오. 그녀는 곧 다시 좋아질 것이고 완벽한 공연을 준비하여 그분의 방문을 기다릴 것, 이라고." 말을 마치자 그는 나에게 정교하게 포장된 티켓을 주고 예의를 표한 뒤 떠났다.
파일:골든로즈_곡예사.png

참새
"구애 편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수전노'가 떠난 후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감정이 격해 보였다. 로널드는 내 옆에서 조용히 그는 극단의 스턴트 배우인 '참새'이며 벨라의 숭배자라고 알려 주었다. "처음부터 단장이 라케시스를 자극하지 않고 그녀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그녀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너희들이 그 짝퉁을 지지하기로 선택한 거야! 이런..." 참새 옆에 있는 누군가가 그를 잡아당겨서 그를 막았다.
파일:골든로즈_기계공.png

똑똑이
"참새는 단지 약간 흥분해서 말을 가리지 못했을 뿐이야. 클로토에게 악의는 없어." 참새를 잡아당긴 사람은 작업복을 입고 있는 단발머리의 여자였다.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사람들 속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로널드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똑똑이. 네가 날 도와줬던 걸 봐서라도 이 녀석의 말이 단장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해줄게." 똑똑이라고 불리는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참새를 데려갔다. 똑똑이라 불리는 여자는 극장의 무대 컨트롤 담당이며 참새의 좋은 친구인데, 참새보다 매우 열정적이고 의사소통하기 훨씬 쉽다고 로널드가 내게 말했다.
파일:골든로즈_샤먼.png

앙코르
"불쌍한 소년, 우리가 아니라 운명의 여신이 그의 여왕을 포기했다는 것을 여전히 깨닫지 못했네." 참새와 똑똑이가 떠난 후, 우리의 대화에 낀 사람은 로널드의 소개에 의하면 극단의 카메오 앙코르라고 한다. "클로토는 몇 번이고 그녀의 변덕스러움 때문에 몇 번이고 난장판을 뒷수습해야 했어요. 하지만 배로 늘어난 리허설 시간이 클로토를 많이 성장시켰죠. 오늘 제가 무대 밑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이 벨라가 아니라 클로토라는 걸 몰랐을 정도예요."
파일:골든로즈_바텐더.png

축음기
"예술은 창조이지 모방이 아닙니다." 앞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앙코르에게 다가가서 매섭게 눈을 부릅뜨고 노려봤다. 그러나 앙코르는 물러서지 않았고 냉소했다. "예술? 이 말이 하녀의 입에서 나오다니 참 가소롭네요. 아, 아니면 또 벨라가 그런 말을 한 건가요, 축음기?"
파일:골든로즈_무희.png

클로토
"됐어, 앙코르. 나 오늘 리허설하느라 너무 피곤해. 나랑 위층에 가서 늦은 애프터눈 티 마시고 싶지 않아?" 연극 복장을 입은 한 여성이 이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깨뜨렸다. 화제의 중심이 된 또 다른 주인공 클로토였다. 클로토는 아름답지만, 벨라처럼 서슬이 시퍼렇고 품위가 있는 아름다움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대 중심에 누가 설지는 운명이 아닌 단장이 결정하는 거예요."
말을 끝내자 클로토를 의미심장하게 다른 한쪽을 바라봤다.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향수병을 만지작거리는 한 여성을.
파일:골든로즈_조향사.png

향기의 여왕
"클로토, 옷 갈아입고 푹 쉬세요. 지금 당신의 향기는 전혀 여자 주인공 같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돌아가. 공연이 곧 시작되니까 뜻밖의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그 여성은 클로토의 악의 담긴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여주인처럼 이 불쾌한 파티를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저분이 스타일리스트예요. 우리는 모두 그녀를 향기의 여왕이라고 불러요." 로널드는 목소리를 매우 낮게 눌렀다.
"우선 그녀가 후각이 특별히 예민하기 때문이고,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단장의 심복이라서야. 라케시스보다 더 일찍 수전노를 안, 이 극장의 진정한 여왕이야." 그가 이 여성을 정말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녀의 배정에 따라 삼삼오오 로비를 떠났다. 이번 조사는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파일:골든로즈_리퍼.png

골든 가위
그런데 내가 막 떠나려 할 때 키 큰 분이 나를 불러 세웠다. "실례합니다. 띵동에게 들었습니다만, 제가 만든 스카프를 가지고 계십니까?" 아무래도 그가 바로 극장의 스타일리스트 골든 가위인 것 같다. 나는 스카프를 꺼내 건네주었다."아쉽지만 이것은 저에게 벨라 부인을 만날 수 있는 영광을 주지 않았습니다."
골든 가위는 스카프를 음미하듯 바라보았다. "역시나 그[3]로군요. 제 솜씨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는 벨라의 것이 아닌데..." 골든 가위는 스카프를 내게 돌려주면서 신비롭게 말했다. "혹은 적어도, 지금은 벨라의 것이 아닙니다. 이건 벨라에게 버림받은 탈락품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더 이상 빨간색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이건 정말로 예상치 못한 소식이군요." "나중에 당신이 저를 위해 당신의 의뢰인과 만나게 해준다면 저는 당신에게 재미있는 소식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골든 가위는 외투 주머니에서 꼼꼼하게 접은 종이를 꺼내어 내게 건네주었다. 그것은 스카프 도안의 설계도였다. "클로토는 빨간색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것이 아니어야 할 것을 넘보는 것을 좋아하죠. 만약 거래가 공정하다면, 저는 그녀의 작은 허영심을 만족시켜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파일:골든로즈_두가지증거물.png
설계도 한 부: 위에는 무늬가 똑같은 스카프 두 장이 있는데, 하나는 빨간색이고 하나는 흰색이다.

5.1.1. 물증

물증
파일:골든로즈_두가지증거물.png
설계도 한 부
의뢰인이 제공한 스카프는 사실 벨라 부인의 것이 아닙니다.
위에는 무늬가 똑같은 스카프 두 장이 있는데, 하나는 빨간색이고 하나는 흰색이다.
파일:골든로즈_손수건.png
빨간색 증표
품질이 아주 좋은 빨간색 스카프. 섬세한 무늬가 있지만 접힌 자국이 적지 않다.
  • 훌륭한 재질의 붉은색 명주 손수건.
  • 무늬를 자세히 보면 어떤 꽃 같다.
  • 세밀한 무늬로 보아 뛰어난 재봉사의 손에서 나온 것 같다.
  • 접힌 자국으로 보아 그것의 주인은 보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파일:골든로즈_극장소개.png
극장 소개 페이지
극단의 소개 페이지는 곧 상영될 《아트로포스의 밧줄》을 주로 소개하였습니다.아트로포스가 언니 라케시스의 죽음을 이용해 남을 대신하여 회생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캐릭터 A는 극단의 여자 수석인 벨라 부인이고, 캐릭터 B는 별칭이 클로토인 여자 배우입니다.
극단이 10년 전에 설립되었다고 쓰여 있다. 과거에 가장 성공한 작품인 《라케시스의 동전》은 쌍둥이 세 자매 중 가족 전체에게 기대를 받던 라케시스가 가문의 영광을 가져다주기를 바랐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라케시스는 멘탈이 무너지고 결국 죽음으로 자유를 얻은 이야기이다.
공연될 《아트로포스의 밧줄》은 그 후속작이다. 스토리의 시작은 라케시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것이다. 그녀의 여동생 아트로포스가 첫 번째 발견자이다. 하지만 항상 언니처럼 시선의 초점 속에서 살기를 바랐던 아트로포스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라케시스를 계속 살려두기로 결정했고, 늘 그늘에 살던 아트로포스를 영원히 사라지게 했다.
  • 최신식 광고 페이지
  • 인쇄된 큰 그림은 운명의 세 여신이다.
  • 극단의 연기자 명단이 상세하게 쓰여 있다.
  • 여주인공란에는 벨라와 클로토 두 명의 이름이 쓰여 있다.

5.1.2. 사건 조사: 기록 1

사건 조사: 기록
벨라 부인을 조사하기 위해 증표를 들고 골든 로즈 극장으로 왔다. 최근 벨라 부인의 옹호자들이 불필요한 말썽을 일으켜서인지 나는 안내원 띵동에게 거절당했다.

Q. 지금까지 의뢰인 DM과 편지를 주고받은 것은 누구일까?
A. 벨라 부인 B. 클로토 C. 앙코르[스포]

5.2. 제2막

벨라부인에 관한 조사 보고서
친애하는 탐정님께
파일:골든로즈_보고서.png
경찰의 현장 조사 보고서
사건은 오후 7시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여자 주인공이 리프트에 올라 대사를 마친 후,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울려 퍼졌다. 다시 조명이 커졌을 때, 벨라 부인은 리프트 아래에서 바닥 쪽을 보며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빨간 스카프도 함께 발견되었다. 의사가 도착했을 때, 벨라 부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1차 조사 결과, 추락한 쪽의 리프트 안전줄이 풀려있는 것으로 보아 추락할 때 잡아당겨진 것으로 추측된다.
골든 로즈 극장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생각했을 때, 경찰서장이 도움을 요청해왔다. <아트로포스의 밧줄>의 초연 도중, 벨라 부인이 리프트에서 추락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당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내 의뢰인은 시신 옆에 놓여진 증표로 보이는 빨간 스카프를 보고 크게 놀라 경찰서장에게 서둘러 사건을 해결할 것을 명령했다.
옛 신문 기사 : 뒤늦게 밝혀진 진실
10년 전, 골든 로즈 극장의 무대 컨트롤은 여배우 라케시스의 사고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옥에 수감되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무대 기계 설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당시의 전체적인 무대 설계를 복원하고 안전성 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무대 컨트롤의 조작 및 점검 실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불행히도 무대 컨트롤은 억울함을 풀지도 못한 채 수감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감옥에서 병사했다.
파일:골든로즈_의뢰편지.png
발견된 스카프의 주인이 벨라 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 후 스카프는 조사 보고서와 함께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그때 의뢰인이 보낸 편지와 봉투를 미처 처리하지 못했다. 편지와 봉투가 모두 정성스레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DM이 맞춤 제작한 것이 분명하다.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탐사원.png

네스의 로널드
다시 방문한 골든 로즈 극장의 모습이 이런 광경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극장의 모든 사람들의 활동 범위는 거주지와 극장 내부로 제한되었다.
로널드가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걸로 보아, 경찰서장이 내가 온다고 알려준 것 같았다. 로널드에게 그날의 상황에 대해 대략 물어보니, 그날 그녀가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챘을 때 그는 바로 무대로 달려갔고 그와 함께 '수전노', 클로토, 참새 그리고 똑똑이도 있었다고 한다.
"의사는 벨라가 이미 죽어 있었다고 말했어." 로널드는 뭔가가 기억났는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적어도, 죽기 전에 고통받는 일은 없었을 거야."
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자, 로널드는 난색을 표했다. "아까 벨라의 일로 축음기와 크게 싸우고 있었어. 네 질문에 순순히 대답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계속 요청하자, 로널드는 나를 벨라의 스위트룸으로 안내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록 했다.
파일:골든로즈_바텐더.png

축음기
스위트룸 입구에서 나는 축음기, 아로마, '수전노', 클로토와 만났다.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인 스위트룸에서 축음기에게 사건 당일 그녀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축음기는 퉁명스럽게 벨라의 심부름으로 외곽에 나갔다 오늘에야 돌아왔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자식들은 제가 없는 틈을 타서, 벨라가 채 안식에 들기도 전에 이 방의 새로운 여주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축음기는 크게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수전노가 축음기에게 벨라의 유품을 치우게 한 후 클로토의 짐을 이 방으로 옮기려고 했던 것 같다.
파일:골든로즈_광기의눈.png

수전노
"전부 공연을 위해서 그런 거요! 여자 주인공이 여기서 지내야 하오! 그래야 무대 등장을 위해 더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단 말이오." 옆에서 조용히 서 있던 '수전노'가 반박했다.
"그런 후에 다음 희생자가 될 준비를 하는 건가요?" 축음기는 큰 목소리로 괴로움과 분노를 담아 말했다.
"내가 그걸 원한 것 같은가?"
'수전노'가 갑자기 흥분했다. 그는 축음기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라케시스가 내게 준 상처로 부족하다는 건가?"
혹은 더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무대 중앙에 누워있는 벨라를 봤을 때 그때의 악몽으로 되돌아 간 것 같더군."
말을 마친 후, 그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파일:골든로즈_무희.png

클로토
"저는 이 방으로 옮기고 싶지 않아요. 여기는 라케시스의 저주를 받은 곳이라고요."
'수전노'가 나간 후, 클로토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울해 보이는 그녀는 수석 여배우가 된 것이 기쁘지 않은 것 같았다.
"'라케시스, 날 부른 건가요?' 당신들도 그날 들었잖아요. 리허설을 위해 벨라에게 화장을 해주던 때 말이에요."
클로토가 한쪽에 조용히 서 있는 아로마를 바라봤다.
아로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축음기가 갑자기 클로토 앞으로 다가가 그녀에게 '수전노'의 앞잡이가 되어 사람들을 감시하는 소인배라고 욕했다. 아무 변명도 하지 않던 클로토는 축음기의 욕설이 거세지자 방에서 나갔다. 공격 대상을 잃은 축음기도 한쪽에 있는 하녀실로 들어갔다.
파일:골든로즈_조향사.png

아로마
로널드 말에 의하면, 수석 여배우는 이 스위트룸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분장을 받은 후 2층 양쪽 통로를 통해 무대 뒤쪽 2층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클로토는 그때 벨라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을 테니, 축음기가 클로토가 감시했다고 했던 말도 완전히 억측은 아니었다.
커다란 스위트룸에 아로마와 우리만 남았다. 내가 질문을 하려던 순간, 그녀가 먼저 자신이 아는 것은 모두 경찰에게 말했다며 내 말문을 막았다. 그녀는 대화를 거부하는 듯했지만 시선은 계속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로널드는 내가 다른 사람을 우선 탐문하는 것을 추천하면서, 자신이 아로마와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파일:골든로즈_극장구조도.jpg
벨라의 스위트룸에서 나온 후, 나는 2층의 전체적인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층 양쪽으로 스위트룸에서 무대 뒤쪽 2층과 연결된 길고 좁은 복도가 보였다. 로널드의 말대로라면 그날 벨라는 이곳을 통해 무대 뒤로 이동했을 것이다. 막이 오를 때 리프트 위에 올라섰고, 리프트가 내려가며 무대 중앙으로 이동했다. 리프트가 아래에 있는 상태에서는 무대 뒤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으므로, 나는 길을 되돌아가 1층의 홀을 가로질러 극장으로 가서 다른 목격자를 찾아야 했다.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기계공.png

똑똑이
내가 극장에 도착했을 때, 무대 앞에서 이야기 중이던 똑똑이와 참새가 날 발견하고는 대화를 멈췄다.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참새가 말하려다 멈추는 표정을 짓자 똑똑이가 책망하듯 참새를 밀치고는 내 옆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탐정님, 단장이 참새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그때처럼 이번 사건의 진실이 묻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로널드 아버지의 비극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착한 마음씨를 칭찬했다.
"오늘 참새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 봤는데, 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그녀는 이 무대는 극단의 선배가 설계한 것으로 그에게 사정이 있어서 자신이 무대 설계를 검사하고 복원 작업을 진행했는데,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두 명까지 충분히 운반할 수 있다고 했다. 조작도 간단해서 배우가 기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리프트가 자동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위험하게 리프트 가장자리에 서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파일:골든로즈_곡예사.png

참새
"우연과 사고가 겹친 것일지도 모르죠." 나는 신중하게 말했다.
"그런데 제일 이상한 점은 그게 아니에요."
옆에 서 있던 참새가 날 무대 가까이 끌고 갔다.
"그날 누군가 리프트의 하강 버튼과 상승 버튼을 눌렀어요."
원래 배우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리프트의 상승 버튼과 하강 버튼은 서로 다른 기둥에 설치되어 있다. 똑똑이는 매회 공연이 끝난 후 리프트를 상승시켜 다음번 공연에 사용할 수 있게 버튼을 제자리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버튼을 되돌리러 왔는데, 평소와 달리 두 버튼 모두 사용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날 리프트 위에 벨라 외에 다른 한 사람이 있었고 그가 리프트를 움직였다는 뜻이 된다.
"그날 2층에 누가 있었습니까?" 내가 물었다.
"띵동에게 물어봐야 할 거예요. 보통 공연날에는 그가 2층 입구를 관리하거든요. 2층은 고관과 귀족들의 개인실로, 그들은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죠."
파일:골든로즈_우편배달부.png

띵동
나는 홀에서 낙심한 띵동을 찾았는데, 그는 벨라 부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띵동이 기억하기로 그날은 한 대귀족이 2층 전체를 빌렸다고 했다. 그 귀족은 다급한 모습으로 공연 직전에야 도착했고 그 후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귀족은 나와 매우 친숙한 사람, 바로 내 의뢰인이었다.
파일:골든로즈_편지묶음.png
내가 의문을 품은 채 벨라의 스위트룸으로 돌아왔을 때, 아로마와 로널드가 보이지 않았다. '수전노'의 지시에 따르기로 했는지 축음기 혼자 벨라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방 한구석에 놓여 있는 편지 묶음을 발견한 나는 축음기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편지들을 건네며 "이 편지들은 벨라의 팬이 보낸 것인데, 제가 지난 번에 정리한 것보다 늘어난 것 같아요."라고 중얼거렸다. 확실히 매우 두꺼운 편지 묶음이었는데 적힌 내용은 평범한 팬 레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편지 봉투의 디자인에 주목했다. 그것은 내 의뢰인이 맞춤 제작한 것이었다.
내 의뢰인이 맞춤 제작한 편지 묶음을 받은 시간 순으로 정렬해보니, 예전에 받은 편지들은 손으로 거칠게 뜯었지만 나중에 받은 편지들은 편지 칼로 조심스럽게 개봉되었다.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탐사원.png

로널드
이때 로널드가 나를 홀로 불러냈다. 그는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결국 고개를 저었다.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원. 이 도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똑똑이가 아니라 너일 거야."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눈치챈 로널드는 아로마에게 들은 정보를 말하기 시작했다. 공연의 최종 캐스팅은 당일 오전에야 확정되었고, 결국 벨라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벨라가 오후의 마지막 리허설을 거절했지만 '수전노'는 마지막 리허설을 취소할지언정 캐스팅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저녁 무렵, 아로마가 관행대로 벨라의 분장을 위해 위층으로 가려 할 때, 클로토가 와서 벨라가 자신의 실력이 더 나으니 아로마에게 다른 사람을 봐주라고 말했다고 알려줬다. 아로마는 불쾌했지만 최근 벨라가 변덕이 죽 끓듯 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꺼림직해하는 이유는 예민한 후각 때문이었다. 내가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나의 특별한 향기가 그녀의 주의를 끌었고,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다양하고 정교한 추출 작업을 통해 얻어진 향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향기가 났었던 다른 두 곳은 벨라의 스위트룸과 사건이 일어난 리프트였다.
그녀가 말한 세 장소의 공통점과 오늘 얻은 내용을 종합한 결과, 나는 모든 단서가 이 향기의 출처와 같은 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았다...
경찰의 현장 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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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로즈 극장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생각했을 때, 경찰서장이 도움을 요청해왔다. <아트로포스의 밧줄>의 초연 도중, 벨라 부인이 리프트에서 추락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당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내 의뢰인은 시신 옆에 놓여진 증표로 보이는 빨간 스카프를 보고 크게 놀라 경찰서장에게 서둘러 사건을 해결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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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뢰인 DM이 맞춤 제작한 그 봉투는 내가 받은 의뢰 편지와 벨라 부인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받았던 빨간 스카프가 들어있던 것과 같은 봉투였다. 모든 단서들이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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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골든 로즈 극장에 가서 조사를 시작했을 때 단서들이 분산되어 있어 초반에는 단순한 사고처럼 보였다. 참새는 리프트의 특별한 작동 매커니즘과 비정상적인 조작 버튼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었고 띵동은 그날 어떤 대귀족이 2층 전체를 빌렸다고 했다. 아로마가 말한 내 몸과 벨라의 스위트룸, 사건 발생 현장에서 모두 나타났던 특수한 향기, 그리고 2층 벨라의 스위트룸에서는 낯익은 편지 묶음이 발견되었다.

5.3. 제3막

보고서
파일:골든로즈_부검보고서.png
친애하는 명탐정님께
말씀하신 벨라 부인의 죽음에 대한 심층 조사와 관련해 대부분의 사항을 처리했습니다. 그 대귀족에 대한 조사는 초반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특별 수단을 동원해 결국 협조를 받아냈습니다. 그 분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벨라 부인에 대한 조사 제한을 철회했을 뿐 아니라 경찰에 의학협회에서 벨라 부인의 시신을 검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아십니까? 그 분의 결백이 밝혀졌습니다.
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벨라 부인은 오프닝 전에 사망했고 그는 오후 내내 의회에 있었습니다. 도시의 모든 고관대작들이 그를 위해 증언할 수 있을 정도이니 그에게는 부인을 죽일 시간이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탐정님께서 진실을 밝혀 주기를 바랍니다. 부검 보고서를 동봉합니다.
ps. 다른 용의자들은 극장에서 탐정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친구
경찰서장 호세

학회의 부검 보고서에 의하면, 사망 시각은 오후 5시 경이고 시신에 남은 낙상 흔적은 사후에 생긴 것으로 사인이 아니다. 정확한 사인은 중독사로, 여러 식물에서 추출한 혼합물로 만든 독에 의해 사망했다.
  • 사망 원인과 몸에 있는 각종 흔적의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 실제 사망 시간 기록
  • 부검 보고서
한 야간 경비원이 벨라 부인이 사망하기 얼마 전, 골든 로즈 극장 뒷골목에서 야간 순찰을 돌 때 극장 안에서 종종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는데 때로는 벨라 부인 같았고 때로는 오래 전에 죽은 라케시스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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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얼굴과 눈동자에 생기를 불어넣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갖게 해주는 시약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식물에서 추출되는데 처음 추출했을 때는 냄새도 고약하고 지워지지도 않아 홀대를 받으며 오랜 시간 잊혀졌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시약에 다른 식물의 추출물을 섞어 이 문제를 해결하였고 그때부터 흔들리는 꽃이라 불리는 이 시약이 도시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제 방법이 복잡하고 복제품도 가격이 비싸서 주로 도시의 귀족 여성들이 사용하거나 대귀족의 선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분의 여성파트너들은 대부분 이 신기한 선물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금지령: 오늘 정부가 반포한 금지령. 경제학회의 결정에 따라 오늘부터 '흔들리는 꽃'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한다. 동시에 흔들리는 꽃의 고격 명단을 찾았는데, 이 명단에는 여러 저명인사와 고관대작 등을 볼 수 있었고 이 중에는 골든 로즈 극장의 수석 여배우 벨라 부인이 포함되었다.
단서 조사
파일:골든로즈_탐사원.png

네스의 로널드
학회의 결론을 확인한 후, 나는 극장으로 돌아가 재조사를 시작했다. 나는 그날 오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극단 사람들을 홀로 불렀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로널드였다. 로널드는 벨라의 마지막 리허설 불참 소식을 전한 사람이 단장이라고 했다. 단장은 화를 내기는 했지만 이미 익숙해진 상태였고 클로토가 이미 벨라의 공연 내용을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었기에, 상대역이 누구든 그에게는 별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 리허설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오후 4시쯤 끝났다. 그와 녹슨 펜은 극장에서 똑똑이가 무대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6시에 사령관이 와서 식사를 하라고 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저녁 공연을 위해 각자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파일:골든로즈_샤먼.png

앙코르
두번째로 도착한 사람은 앙코르였다. 로널드는 그녀가 앙코르 출신이라서 미신 같은 것을 맹신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정식 공연 전에는 꼭 로비에서 길흉을 점치는데, 초연 때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벨라의 죽음으로 인해 라케시스 사건까지 다시 화제가 되면서 사람들이 저주받은 극장이라고 부르자 앙코르는 더욱 신경질적이 되었다고 했다.
"닥쳐! 로널드! 넌 아무것도 몰라!"
앙코르가 소리치며 로널드의 말을 끊었다.
"원한을 품고 죽은 라케시스가 안식에 들지 못하고 이곳을 배회하고 있어."
불안한 눈으로 홀을 둘러보던 앙코르의 시선이 닫혀 있는 극장 문에서 멈췄다.
"원한? 라케시스가 무엇을 원한합니까?"
내가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구석에서 서 있을 뿐이었다.
파일:골든로즈_리퍼.png

골든 가위
"라케시스가 극장을 떠나려던 이유가 극단이 운영난으로 파산할 지경이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라케시스가 죽은 후 단장은 보험의 수혜자가 되었고 막대한 배상금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어요. 만약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라케시스가 누구에게 원한을 품었을까요?"
어느새 옆으로 걸어온 골든 가위가 내게 신문 한 장을 건냈다. 그는 취미로 매일 오후 로비에서 신문을 읽으며 유행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날도 마찬가지였고, 당시 홀에서 점을 쳤던 앙코르와 저녁을 준비하던 사령관이 모두 증언할 수 있었다.
파일:골든로즈_신문.png
신문 한 장. 반복해서 읽은 것으로 보인다.
  • 위의 그림은 유명한 유화 <금실 한 가닥>에서 소재를 얻었다.
  • 1면에 골든 로즈 극장의 포스터가 실렸다.
파일:골든로즈_정원사.png

사령관
"앞뒤가 호응? 극작가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잖아?"
내가 신문을 읽으려고 할 때 사령관도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라케시스는 클로토와 벨라를 하나로 합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은 거만했지만 초연 때 동선을 틀리고 실족해 추락했다고요? 갈수록 나태해진 벨라라면 모를까, 리허설에 빠진 적도 없고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던 완벽주의자 천재인 라케시스가 그런 실수를 했다니? 아무래도 신뢰성이 너무 부족합니다."
이들은 아직 벨라의 진짜 사인을 모르는 것 같다.
파일:골든로즈_곡예사.png

참새
"헛소리에요!"
벨라의 충직한 옹호자 참새가 달려와 화를 내며 사령관을 비난했다.
"왜 죽은 벨라를 모독하는 거죠? 벨라는 나태해지지 않았어요! 그저 상태가 안 좋았을 뿐이에요!"
참새가 흥분하자 옆에 있던 똑똑이가 밤에 극장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혼자 리프트에서 연습하는 벨라를 봤다며 참새의 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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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그건 벨라가 아니라 클로토였어요."
한 쪽에 조용히 서 있던 아로마가 반박하며 말했다. 밤에 지나가던 중, 극장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연습 중인 클로토를 보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나도 벨라인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몸짓부터 노래까지 라케시스를 흉내내고 있더군요. 이것은 아마 벨라가 죽을지언정 할 수 없는 일일 걸요. 그리고 그때가 벨라가 컨디션이 가장 안좋았을 때라 클로토도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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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제가 리프트 근처에서 빈 크리스탈 병을 주웠는데, 나중에 축음기가 가져갔습니다. 그건 그 분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벨라 부인에게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제가 대신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잘 압니다."
띵동은 참새와 똑똑이 편이 분명했다. 그는 자신의 말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병의 모양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가 목이 짧은 둥근 크리스탈 병의 모양을 묘사하자, 아로마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녀는 띵 동을 붙잡고, 그게 언제 일어난 일인지 물었고 초연 일주일 전이라는 대답을 들은 후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계속해서 띵동에게 그날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띵동은 그날 오후 리허설이 끝날 무렵 2층 입구에서 보안 작업을 준비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오후 내내 1층에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단장이 관례대로 벨라 부인에게 알리러 올라가고 그 분이 오셨을 때 내려갔습니다. 그때 클로토가 올라간 지 얼마 안 됐는데..." 띵동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 후 저녁 내내 클로토가 내려가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머리 속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점점 떠올랐다. 이제 우리의 새로운 여자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눌 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조금 적 아로마의 이상한 행동도 신경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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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음기
내가 벨라의 개인 분장실 문 앞에 막 도착했을 때, 안에서 격렬해진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됐어. 그 물건이 판매 금지된 후부터."
축음기의 목소리였는데, 뭔가를 해명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얼버무리는 말투 때문에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그럼 네가 띵동에게서 가져온 건 뭔데? DM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했잖아? 잘됐네. 사기꾼이 결국 벌을 받은 거였어." 아로마의 말투는 쌤통이라는 내용과는 다르게 오히려 슬퍼하는 것 같았다.
"누가 그걸 줬는지는 모르지만 DM은 아닐거야."
축음기가 해명했다.
"지난번에 그 탐정이 왔다 간 후. '수전노'의 강요로 벨라가 DM에게 초대장을 보냈어. 최근에 한 연락은 그때 뿐이야."
"그러니까 그 분이 벨라를 좋아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던 거네요? 당신도요."
수전노는 과장된 말투로 원망하듯 말했다.
"너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로마."
아로마는 냉소를 터뜨리고는 담담하게 인정했다.
"당신이 라케시스의 보상금으로 극장을 재건하고 벨라를 데려온 순간부터 우리 사이의 신뢰는 완전히 사라졌어요."
그리고 분장실 안은 클로토가 내 뒤에서 말을 걸 때까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여기서 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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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토
"클로토 양에게 물어볼 게 하나 있습니다."
내가 차분히 대답하자, 클로토가 순간 당황하더니 듬방 침착함을 되찾았다.
"벨라 부인이 사고를 당했을 때, 어디 있었습니까?"
내가 물었다.
"그날 저는 공연이 없어서 2층에서 쉬고 있었어요." 그녀는 내가 이렇게 물어볼 줄 알았다는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경찰 보고서에는, 당신이 그날 목격자 중 한 사람이고 로너드와 함께 무대에 왔다고 적혀 있더군요."
내가 그녀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저...저는 사고가 발생한 걸 보고 내려갔어요." 긴장한 클로토가 변명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극장 구조를 연구해봤는데, 2층에서 1층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 뿐이었습니다. 첫째는 띵동이 있는 로비의 복도를 지나가는 것인데, 띵동에게 물으니 저녁 내내 당신을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다른 방법은... 벨라가 추락한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벨라 부인을 리프트에서 밀어 떨어뜨린 것입니다. 그리고 벨라 부인은 죽기 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단서를 남겼습니다."
나는 클로토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 말했다.
"현장에 있던 빨간 스카프가 원래 누구 것이어야 했는지, 또 실제로 누구의 것이지는 당신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잘 알겁니다. 그리고 제가 말을 하는 순간, 경찰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모르는 척을 할 수 있다면 거짓말로 다른 거짓말을 덮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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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음기
"이 살인자!"
분노한 축음기가 클로토에게 달려들었다.
"네가 DM한테 꼬리치는 걸 벨라가 방해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그녀를 죽였어!"
클로토를 밀어 쓰러트리고 뒤엉켜 싸우기 시작하자, 아로마와 '수전노'가 둘을 떼어 놓았다.
"내가 죽이지 않았어! 무대에 오르기 전에 이미 죽어 있었어!"
클로토가 소리쳤다.
"단장! 말해요! 내가 죽인 게 아니라고! 난 그저 그녀를 리프트 아래로 데려갔을 뿐이에요!"
모두 '수전노'를 쳐다봤다. 하지만 수전노는 그저 한쪽으로 물러나 몸을 꼿꼿이 세우고 앉았다.
"나...나는 모르네. 클로토는 늘 벨라를 질투했으니... 벨라를 밀어버리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수전노'의 불안한 얼굴을 보니, 내적 갈등이 심한 것 같았다.
클로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수전노'를 쳐다보고 절망하며 주저 앉았다. 모든 사람이 아는 척을 하면 거짓말로 진실을 밝힐 수 있다.
"의학에 감사하세요, 클로토 양. 아니면 꼬시려고 했던 그 분께 감사하거나. 벨라 부인의 보검 보고서 덕분에 당신 말의 사실임이 증명됐습니다. 벨라 부인의 사망 시간에 당신은 현장에 없었으니까요."
내 말을 들은 클로토는 사면을 받은 것처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됐을 때 리프트에 있던 사람은 당신이 맞죠? 클로토 양."
클로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리허설을 마치고 위층으로 올라온 그녀는 '수전노'로부터 벨라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수전노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경찰에 알리지 않고, 클로토에게 벨라인 척 무대에 오른 후 불이 꺼졌을 때 벨라의 시체를 리프트 아래로 밀어 사고로 위장하려 했다.
"그런데 그가 그 스카프로 내게 뒤집어 씌우려 할 줄은 몰랐어요!"
클로토는 분노하며 '수전노'를 쳐다봤다.
"그가 진짜 살인자일지도 몰라요!"
그녀가 '수전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부검 보고서에 적힌 벨라 부인의 사망 시각에, 여러분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놀라워하는 가운데, 나는 다시 한 번 화려한 분장실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생각했다. 빨간 스카프, 맞춤 제작된 편지, 독특한 향기.
"그 스카프를 놓아둔 것은 그 분의 짧았던 애정을 환기시켜 경찰의 부검을 막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내 시선이 멈춘 정교한 화장대 위에는 작은 병 여러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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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리스탈 병을 집어 들으려 하자, 축음기가 급하게 다가와 병을 뺏으려다 내가 저지하자 평범한 병이라며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내 후각은 아로마처럼 민감하지 않지만,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이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축음기, 클로토, 수전노를 차례로 바라봤다.
"아니면 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뭔지 말해주면 벨라가 그걸 어떻게 얻었는지 알려드리죠."
내 시선이 아로마에게 향하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흔들리는 꽃, 그들은 그렇게 불러요."
흔들리는 꽃으로 채워진 병. 아로마의 말에 의하면 벨라도나 열매 추출물로 제조하는 흔들리는 꽃은 동공을 확장시켜 남들보다 반짝이게 만들어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해주는 약물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컨디션이 나쁠 때 조금씩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인기가 없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배합 방법을 바꾸고 독특한 향이 나는 추출액을 섞은 후부터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오래 사용하면 환각과 더 강한 약물 의존성을 유발하며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판매금지 조치되었다. 그렇지만 암암리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 정교하게 만들어진 크리스탈 병 한 세트
  •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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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이제 당신 차례에요."
흔들리는 꽃의 효과를 설명한 후, 아로마는 내게 '대가'를 요구했다.
"당신과 참새가 한밤중에 연습하는 사람을 봤던 것 기억합니까?"
내가 묻자, 아로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모두 잘못 본 것이 아닙니다. 그저 시간이 달랐을 뿐이죠. 벨라와 클로토 모두 밤에 연습을 했을 겁니다. 때문에 클로토는 벨라가 흔들리는 꽃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곧 흔들리는 꽃의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벨라는 이미 가벼운 약물의존성이 생긴 뒤였고, 거기에 당신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더해져 상태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등장으로 클로토가 벨라인 척 그 분을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분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클로토는 벨라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진실을 알려줬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그 분은 여성 파트너에게 꽃을 선물하니까, 클로토 역시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벨라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사용한 적은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거래의 대가로 벨라에게 줄 여분의 흔들리는 꽃이 있었던 겁니다. 벨라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공연을 앞두고 결국 거래를 받아들였습니다."
나는 크리스탈 병을 클로토에게 건넸다.
"제 말이 맞습니까? 클로토 양."
내가 클로토를 내려다보자 그녀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려한 분장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극장 사람들을 조사한 후, '수전노'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의심을 받는 용의자가 되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라케시스의 죽음을 이용해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내 극단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5.4. 후일담

후일담
수전노 나중에 다른 사건으로 인해 비상수단을 통해 보험회사의 권종을 들춰봤는데, 무심코 그 당시 라케시스 현안의 보험을 보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것은 그 보험 가입자가 라케시스 자신이었고, 수익자는 '수전노' 말고도 클로토가 있었다.
클로토 클로토를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골든 로즈 극장을 떠나 새로운 극장으로 가 있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지만 그녀는 골든 로즈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나는 내 많은 질문을 꺼내봤다. 라케시스의 죽음이 사고인지 살해인지, 벨라 부인의 시체를 왜 리프트에서 바로 밀어내지 않았는지에 관해 물어봤다.
"우리 자신을 제외하고는 무대의 중심이 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지 아무도 몰라요. 이러한 노력은 적어도 파문을 일으킬 만한 개막이나 충분히 체면이 서는 폐막을 할 가치가 있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배우가 보고 있던 대본을 덮고 한숨을 쉬었다. 노란빛이 도는 대본 커버에는 <클로토의 족쇄>라고 쓰여 있었다.
로널드 나는 로널드의 초청으로 골든 로즈 극장에 다시 갔을 때, 그는 또 다시 우리가 오랜만에 만났던 로비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지금의 그가 이미 이 극장의 새 주인이 되었음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어디서 이렇게 거대한 재산을 얻어 규모가 작지 않은 이 극장을 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탐정의 직감으로 나는 이 문제의 위험성을 인식했다. 분위기가 점점 묘해졌을 때,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우리는 서로간의 떠보기를 중단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DM님의 추천으로 여자 주인공 캐스팅에 지원하러 왔습니다. 제 이름은-"

6. 요약

10년 전, 골든 로즈 극장은 《라케시스의 동전》이라는 작품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극단은 잠시동안 큰 위세를 떨치지만 순회공연을 거듭하면서 점차 인기가 떨어졌고 사람들은 속편을 기대했다. 그러나 각본가 겸 골든 로즈 극장을 설립한 단장 수전노가 슬럼프에 빠져 후속작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극장도 방문객이 점점 없어지면서 사정이 악화된다.
그러던 중 여주인공 라케시스 역을 맡은 여배우[5]가 마지막 공연에서 무대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라케시스가 추락한 원인은 리프트의 가드레일이 느슨해진 것[6]. 가드레일의 수리를 맡은 기계공(로널드의 아버지)은 감옥에 들어가고 투옥된 해에 심한 감기에 걸려 사망한다.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던 로널드가 사후 처리를 위해 돌아왔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끊긴다.
라케시스가 사망한 이후 수전노는 사망보험금을 받아 극장 운영을 이어간다. 그동안 여자 조연인 클로토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라케시스처럼 유명해지기를 기대하며 극단에서 버틴다. 그러나 극단은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벨라 부인을 영입한다. 벨라 부인은 아름다움과 연극에 관한 탁월한 재능으로 커다란 명성을 얻었고, 도시의 귀족들에게서 많은 선물을 받으며 마치 여왕이 된 듯한 인기를 누린다.
한편, 여배우들 사이에서는 '흔들리는 꽃'이라는 약물이 유행했다. '흔들리는 꽃'은 벨라돈나를 원료로 쓰는 약물로 동공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벨라 부인도 아름다움을 위해 '흔들리는 꽃'을 사용해왔으나, 이 약물을 환각을 일으키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음이 밝혀지면서 판매가 금지되고 벨라 부인은 약물 중독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다가오는 공연을 연습할 때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클로토는 도시의 대귀족인 DM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DM이 벨라 부인에게 호감을 가진 것을 이용하여, 클로토는 자신이 벨라 부인인 척 편지를 통해 DM과 연락을 이어갔고 심지어 벨라 부인이 버린 붉은색 손수건을 '약속의 증표'로 DM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벨라 부인이 직접 DM의 구애 편지를 전달받기 시작했고 벨라 부인은 DM에게 답장을 하지 않았다. DM은 답장을 주지 않는 벨라 부인에 대해 애인이 생긴 것이 아닐까 의심하며 추리 탐정에게 진상을 조사해줄 것을 의뢰한다. 추리 탐정의 등장으로 클로토가 벨라 부인인 척 DM을 속였음이 들통난다. 클로토는 DM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벨라 부인에게 찾아가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한다. 클로토와 벨라 부인은 같은 시간대에 연습을 했기에 클로토는 벨라 부인이 '흔들리는 꽃'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이 DM에게서 받은 '흔들리는 꽃'들을 대가로 도움을 요청한다. 벨라 부인은 약을 더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트로포스의 밧줄》[7] 공연이 임박했기에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 결국 거래를 받아들인다.

벨라 부인은 공연을 앞두고 '흔들리는 꽃' 때문에 중독사한다. 수전노는 사망한 벨라 부인을 발견하고,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클로토에게 벨라 부인의 시체를 리프트 아래에 떨어뜨려 사고로 가장하라고 지시한다[8][9]. 벨라 부인의 사망 현장에는 붉은 스카프가 떨어져 있었다. DM은 이에 벨라 부인의 시신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싶다며 시신 부검을 잠시 반대했는데 이것도 벨라 부인을 향한 DM의 남은 애정을 이용하여 부검을 막으려는 클로토의 계략이었다.

결국 추리 탐정의 조사와 경찰 부검으로 모든 진상이 밝혀진다. 하지만 DM의 입김 때문에 신문에는 벨라 부인의 사망 원인이 사고사로 보도되며 진실은 은폐되고 사건이 마무리된다.
이후 클로토는 상승세를 타는 여배우가 되어 새로운 극장에서 《클로토의 족쇄》라는 연극을 맡는다. 골든 로즈 극장은 로널드가 매입하여 수전노 대신 단장이 되어 있었는데, 추리 탐정은 로널드의 자금 출처를 의심하며 위험함을 느낀다. 추리 탐정과 로널드가 서로를 떠보면서 분위기가 점점 묘해지던 도중 한 여배우가 극장에 찾아온다. 그 여배우는 DM의 추천으로 여주인공 캐스팅에 지원하러 왔다고 한다.[10]

7. 관련 문서


[1] 심지어 번역기와 말투나 어순이 비슷하다. 실제로 중국어 원문을 번역기에 돌려보면 완전히 똑같은 결과가 나올 정도. [2] 이벤트에서는 아로마가 아닌 '향기의 여왕'으로 불린다. 번역 차이인 듯. [3] 한국어 원문에서는 일부는 생략, 일부는 '그것'이라 번역되었다. 하지만 중국어 버전에서는 독특하게 사람에게 쓰는 '他'를, 일본어 버전에서도 'こいつ'를 쓰고 있다. [스포] 클로토이다. [5] 본명 대신에 맡은 배역의 이름을 따서 라케시스라고 불렸다. [6] 이 기계공의 후배인 똑똑이의 말에 따르면 무대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명확히 언급된 바는 없으나 사망보험금 수령자인 수전노나 클로토가 고의로 리프트를 조작하여 라케시스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7] 《라케시스의 동전》 후속작이다. [8] 벨라 부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클로토는 자신이 여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여주인공 파트를 연습했다. 극단 단원들에 따르면 클로토와 벨라 부인을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 덕분에 클로토는 공연 초반에 벨라 부인인 척 연기할 수 있었다. [9] 사실 클로토는 벨라 부인인 척 연기하지 않고 바로 벨라 부인의 시체를 리프트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었다. 추리 탐정이 클로토에게 "왜 리프트에서 바로 시체를 밀어내지 않았는지" 묻자 클로토는 "우리 자신을 제외하고는 무대의 중심이 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지 아무도 몰라요. 이러한 노력은 적어도 파문을 일으킬 만한 개막이나 충분히 체면이 서는 폐막을 할 가치가 있죠."라고 답한다. 이 대목에서 클로토가 벨라 부인의 시체를 이용할지 갈등했으나 결국 자신이 주연이 되기 위해서 죄책감을 감수하고 시체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10] 이를 보아 DM이 로널드에게 자금을 지원해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DM은 연극, 음악, 화려한 복장, 미인을 좋아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로널드를 단장 자리에 앉혀놓은 뒤 벨라 부인의 뒤를 이어 자신이 볼 연극을 할 미인 여배우들을 양성하려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