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7:35

장윤철/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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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최적화나 물량은 타 게이머에 비해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이걸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디테일한 유닛 컨트롤과 압도적인 중소규모 교전 능력을 가졌다.

' 김택용의 mk-2'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김택용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최적화를 바탕으로 견제도 한방도 한 박자 빠른 전개를 선호하며, 장윤철은 밥먹듯이 프로브 8마리를 쉬고 미네랄과 가스를 각각 1000 이상 남길 정도로 최적화는 약하지만 그만큼 컨트롤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직접 "택용이 형과 나는 정반대 스타일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테프전에서 리버를 상당히 잘 쓰는 걸로 유명하다. ASL 우승자이자 마이크로 컨트롤의 대명사인 변현제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리버 컨트롤은 프로토스 게이머 중 가히 원탑 수준. 시즈모드한 시즈탱크에 가장 약하다고 여겨지는 리버를 가지고 드라군, 질럿으로 몸대거나 거리재기 또는 시즈모즈 탱크의 공격 선딜레이를 이용해[1] 탱크를 잡으면서 테란의 타이밍 러쉬를 조금씩 늦추는 플레이는 장윤철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게다가 캐리어 운용도 정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엄청난 리버 컨트롤 능력 덕분에 장윤철을 사파 프로토스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난전을 일으키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견제보다는 묵직한 한방을 추구하는 등 실제 스타일은 정파에 가깝다. 장윤철의 게임을 많이 보면 리버를 견제보다는 테란의 한방 진출을 늦추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하며, 셔틀템 견제는 인식과는 다르게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저그전은 더더욱 정파에 가깝다.

리버 외 유닛들의 경우에도 중소규모 난전에서 우수한 컨트롤을 많이 보여주는 편이다. 특히 프로토스다운 화려하고도 적절한 마법 활용이 돋보이는 편이다.

실제로 본인 스스로 현역때는 진짜 정석에 하던거만 하는 양산형 프로토스였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같은 팀원한테 못한다며 쌍욕 먹은 적도 있다고 말하였다 은퇴하고 ASL에 와서 발전하였다고 말하였다.

한 가지 약점은 옵저버 관리. 병력 컨트롤하다가 옵저버가 죽어서 전진이 멈추는 경우가 은근히 잦다. 특히 ASL 시즌8 결승에서는 가만히 있는 터렛에 꼬라박은 옵저버만 두 자리에 육박하며 발목을 잡혔다.

또 하나의 약점은 오프라인 무대에서의 심리 싸움. 스스로도 "생각이 많아서 말렸다"라고 인정하기도 했을만큼, 중요한 무대에서 유독 심리전에서 말려 구상해온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꽤나 있다. 특히 ASL S15, S16 연달아 우승후보로 손꼽힐 온라인(소위 메프(메이저 프로리그), 중계진 끝장전, KCM 종족최강전 등)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중요한 순간에 무너져버려 본인과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 상세

중소규모 교전에 특화된 게이머이며, 이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게임이 후반으로 가도 도재욱처럼 병력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는 방식보다 중소규모 단위로 운영하면서 상대의 병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전투 방식을 사용한다. 소위 말하는 꼬라박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 그래서 장윤철의 게임은 운영 싸움으로 가면 장기전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은 저그전에서는 정석으로 꼽히는 전투 방식이다. 하이템플러의 스톰으로 저그의 가스 유닛을 부지런히 갉아먹으며 공굴리기 운영을 하는 것.[2] 장윤철의 특징은 테란전에서도 이런 식의 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테란 입장에서는 병력은 조금씩 갉아먹히는데 도통 싸워주지를 않으니 미칠 지경. 이런 이유로 S급 테란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토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잡손질이 거의 없이 해야할 것만 딱딱 하기 때문에 개인 화면이 상당히 깔끔하고 보기 편하다. APM은 보통 250 정도를 유지하고, 교전이 많을 때는 30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며 소강 상태일 때는 200 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의외로 자원전 양상에 최적화된 게이머이기도 하다. 전투와 견제에 능하다 보니 '공격적인 게이머'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정작 장윤철이 초반 땡러시로 승부를 보거나 200 병력으로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소위 말하는 '꼬라박'은 상당히 거리를 두는 편. 이는 장윤철이 (본인 것이든 다른 선수 것이든) 게임을 해설할 때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장윤철은 모든 플레이를 자원으로 환산해 계산한다. 대략 정리하자면…
  • 리버는 죽기 전까지 테란전에서 10기 이상의 SCV, 토스전에서 6마리 이상의 드라군을 잡아야 한다.
  • 테란이 200 병력이 나오는 건 좋다. 대신 테란 본진과 앞마당 자원이 마르는 순간까지 그 시기를 늦춰야 한다.
  • 이를 위해서는 3커맨드를 지을 때 드라군을 전진배치하여 3커맨드 확보를 최대한 방해해야한다.
  • 반대로 프로토스 저그를 상대할 때 3넥서스를 빠르게 가져가며 엎어지면서 병력을 모아야 한다.
  • 매너 파일런은 자원낭비다.[3]

요약하자면 굳이 손이 많이 가는 견제와 초반 공격을 하는 이유는 상대가 마음대로 발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말하자면 '내가 가난해도 넌 더 가난해질 거야'라는 마인드. 기상천외한 전략과 더불어 일부에서 '프로토스 버전 임요환'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장윤철의 경기가 장기전만 가면 유난히 자원 상황이 타이트한 접전이 자주 나오는 이유.

이영호, 김성현 등 정상급 테란 게이머들도 까다로워 하는 프로토스 유저 중 하나이다. 뛰어난 리버와 템플러 컨트롤로 테란의 시즈탱크와 벌처를 꾸준히 갉아먹으며 진출을 늦추는 플레이는 프로토스 게이머 중 최고로 인정받는다. 테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화가 날 지경.

저프전 프프전에서는 전형적인 정파식 운영을 보여준다. 과거에 제일 약했던 저그전의 경우 각성하면서 윤용태식 공굴리기 운영에 본인의 유닛 컨트롤 능력을 접목시킨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저그 유닛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자신의 병력은 천천히 쌓아가는 플레이에 매우 능하다.[4] 옵저버로 저그 병력의 움직임을 파악한다음 스톰 마나가 되는대로 족족 뿌려주면서 부지런하게 저그 병력을 갉아먹는다.

토스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기교없이 정석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데, 그래도 역시 본인 스타일대로 병력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순수 드라군 컨트롤 싸움에서는 근소하게 정윤종을 이긴 적도 많고, 옵저버를 통해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별로 정석적인 판단을 잘 내리는 편이다. 물론, 정윤종은 옵저버로 확인한 정보 뿐만 아니라 본인의 뛰어난 심리전과 센스를 바탕으로 예측 판단을 하는데 능한 선수인 점도 있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점도 있어서 인간상성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전적 차이가 난다.[5][6]

그렇다고 심리전이나 수싸움이 무작정 안 좋은 선수는 아닌 것이 종종 예상치 못한 깜짝 전략도 잘 사용한다.[7] 뛰어난 병력 움직임, 유닛 하나 하나의 정밀한 컨트롤을 통해 소위 경기를 보는 재미가 뛰어난 게이머 중 한 명이다.

다만, 컨트롤에 가용 피지컬의 대부분을 쏟아붓기 때문에 컨트롤을 하지 않는 유닛들의 관리가 안 되어서 최적화를 잘 못하는 편이다. 소수 병력을 컨트롤하면서 예약 생산된 프로브를 미네랄에 미처 붙이지 못해 넥서스 주변에 프로브가 모여 있는 모습이 거의 매 게임마다 나오며 심할 때는 5기 이상 이럴 때가 있어서 보고 있는 사람이 옵저버가 깨졌나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신나게 견제로 상대방을 괴롭혀 피해를 입혀놔도 정작 본인 또한 저축토스가 되어 생각보다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장면도 흔하다. 이러한 가용 피지컬의 유닛 컨트롤 집중으로 인해 한타싸움에서 중소규모 교전과 다르게 꼬라박을 시전하기도 하며, 후속 생산을 제대로 못하여 뒷심이 딸리는 편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스타판 프로토스라인에서 신흥 강자로써 정윤종, 변현제와 함께 신 3대 프로토스로 불리고 있다. 세 종족전 중 저그전이 매우 약한 편이나,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8] 반면 테란전에선 스페셜리스트라 불릴 정도로 현 프로토스 게이머 중 정상급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다. 토스전은 준수한 편으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토스전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심리전 능력과 기본기가 탄탄한 정윤종 상대로는 유난히 약하다. 개인리그에서 정윤종에게 까다로운 상대(이영호, 김민철 등)를 다 잡아낸 뒤 정윤종을 만나 무력하게 패배하며 우승을 헌납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이며 정윤종의 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잖아도 김택용도 송병구한테 약했는데 이것까지 판박이.

SSL S1 기준으로 토스 라인을 넘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선수중 하나이다. 다만 온라인에서의 강한 포스와는 다르게 저그 다전제에 막히거나[9] 기복으로 대회 운이 안 따라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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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른바 딜 씹는 행위. 시즈모드 탱크는 공격시 아주 미세하게 공격과 실제로 대미지가 박히는 시점이 차이가 있는데 그 틈을 이용해 리버를 잽싸게 셔틀에 태워서 탱크 공격을 무시하는 컨트롤이다. 이후 다음 탱크 공격까지 몇초가 있기 때문에 다시 리버를 내려 탱크를 잡아버린다. [2] 장윤철이 저그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렇게 저그전 중후반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형태의 전투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보니 일단 운영 싸움으로 가면 신기하게 역전하는 경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3] 이는 대부분 게이머들의 생각도 비슷하지만, 자원적 이득보다도 상대의 짜증을 유발해 심리적인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시전하는 경우가 많다. [4] 중소규모 교전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최적화가 안된다는 점(…) 등 의외로 공통 분모가 많다. [5] 사실 이건 장윤철만의 문제가 아니고 정윤종의 프프전이 규격 외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ASL KSL에서 정윤종의 프프전 승률은 85%이며, 다전제의 경우 전승이다. 정윤종과 맞붙은 토스들은 모두 대떡을 당하거나 기껏해야 한 경기를 가져오는데 그친다. [6] 이전의 서술에서는 정윤종의 수비적인 측면만을 이야기하였는데, 정윤종이 공격적인 스타일로 장윤철을 압도해버린 경기도 많다. 단순히 수비형이냐 공격형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윤종이 프프전에 한해서는 정석적인 플레이뿐만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예측하여 운영이 아닌 전략을 거는데도 능한 선수라는 점이 중요하다. 정윤종이 3:0 상황에서는 남은 4경기 모두 다크템플러 쓰면 4번 중 한 번은 먹힌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정윤종 특유의 프프전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뛰어난 심리전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7] 알파고 김성현과의 ASL 16강 최종전에서 상대방 진영 가까운 위치에 전진로보를 건설하고 걸어 리버로 승리를 따내고, 신한금융투자 무 프로리그 시즌2 오메킴을 4로보 리버 폭탄드랍이라는 전략으로 관광보낸 적도 있으며, 이영호를 거하게 낚아서 아비터 운영인 척 패스트 캐리어 물먹인 전적도 있다. [8] KSL 시즌3 8강 다전제에서 현재 가장 강력한 저그 중 하나인 김민철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었다. [9] 이건 사실 장윤철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토스들도 전성기 김택용이 아닌 이상 저그전 다전제를 어려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