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01:41:09

장용준/선수 경력/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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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9

마무리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2019 시즌 기량적으로 가장 큰 반전을 이루어내서 팬덤에서는 원딜 풀이 은근 좁은 국내팀들 중에서 계약을 맺지 않을까란 시선이 있었는데, 샌드박스와의 계약 종료 후 아예 소식이 없어져서 의문을 가지는 팬덤이 많았다.

카나비에 대한 순정을 보여준 징동에서 원딜 1순위 후보로 고스트를 점찍었다는 카더라가 그나마 있던 카더라였는데, 로컨과 계약하면서 징동 영입 루머는 자연스레 없어졌고 손대영이 부임한 한화생명도 라바의 원딜 포변과 제니트 영입으로 추측이 없어졌고 해가 넘겼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 피카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인가?", "진짜 문자 그대로 고스트가 되었나?" 같은 얘기만 나돌았다.

은퇴 인터뷰에서 밝히길 LPL 팀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갑자기 연락두절이 되어 결국 무산되면서 원하지 않는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2. 휴식기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고 있으며 스프링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한화생명이 원딜 때문에 죽쑤는 경기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걸 본 한화 팬들이 성령좌라도 잡아오라고 아우성이다. 또한 승격 동기 담원과 샌드박스마저 예상 외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특히 담원은 뉴클리어가 현 0티어 OP 원딜인 아펠리오스를 너무 못해서 블루 사이드에서 밴을 할 정도로 원딜의 폼이 최악인 상황.
파일:담원 고스트.png
그런데 시즌 중에 갑자기 담원에 입단하였다는 오피셜이 떴고, 이 선택은 담원에게도, 고스트 본인에게도 최고의 선택이자 신의 한 수가 되었다.[1]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일:2020 LCK 스프링 고스트.png
2020 Spring 'DWG Ghost'
제파: 고스트의 영입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고스트가 떠난 샌드박스가 치명적인 부진으로 속절없이 침몰하면서 고스트의 실제 기량은 극적인 재평가로 고평가를 받았던 여론보다도 더 높았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속에서 2월 24일, 담원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2라운드부터 담원 로스터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본인의 포텐셜을 위기의 담원에서 다시금 증명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

2라운드가 연기됨에 따라서 솔랭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같은 팀의 호잇이랑 듀오를 하는데, 방송 중에 상대 원딜이 뉴클리어가 나온 적이 있다!

2라운드 두번째 경기 젠지전에 드디어 선발 출전했는데 상체가 터지고, 서포터 잔나가 계속 로밍가서 자리를 비우는 와중에도 젠지 바텀을 상대로 CS도 안밀리며 혼자 묵묵히 잘 버텨줬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상체 3인방이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2경기때는 어떨지 기대감을 갖도록 했지만 뜬금없이 교체를 당했다. 2경기에선 담원이 내내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던 중에 바론 앞 교전에서 진영이 붕괴되었고, 뉴클리어가 가장 먼저 잘리면서 차례대로 정리 되며 그대로 게임을 내줬다. 교체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게 고스트는 칼리스타 숙련도가 매우 뛰어나고 메인 오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선 그대로 게임을 굳히는것이 가능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인 APK전에서 선발 출전. 칼리스타와 미스 포츈을 픽해 높은 딜량과 준수한 포지셔닝으로 담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바텀 듀오가 캐리하는 형식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팀 보이스에서 고스트의 장점이 고스란히 나왔는데, 바로 라인전을 챙기면서도 다른 라인에게 세밀한 오더가 가능하다는 것. 너구리의 이렐리아 솔킬 때 킬각을 허가한 것이 바로 고스트. 해당 세트에선 사일러스를 잡은 캐니언을 위주로 게임을 하자고도 했는데, 조합적으로도 타릭 궁 없이는 앞라인 싸움이 안 되는데 이니시조차 좋다고는 할 수 없던 담원이 APK의 코그모를 위시한 원딜 캐리 조합을 뚫어낼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사일러스였던 걸 생각하면 적절한 판단이었고 실제 인게임 내에서도 고스트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캐니언의 사일러스가 탱, 딜, 이니시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코그모를 낀 APK의 원딜 캐리 조합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어진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그야말로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1세트에서는 포킹 바루스의 이점을 활용해 라인전을 압도하고, 미드 정글이 터져서 3:5가 된 상황에서도 꿰뚫는 화살의 살벌한 포킹 딜로 상대를 밀어내며 승리에 공헌했고, 2세트에서는 아펠리오스를 선픽으로 가져오더니 무려 9분 포블을 받아내면서 라인전을 압살, 후반에 팀이 삐걱이는 상황이었으나 용 싸움에서 트리플 킬, 바론 싸움에서 더블 킬을 내며 비공식 펜타 킬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1라운드 담원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던 바텀 차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1, 2세트 전부 MVP를 받고 단독 인터뷰를 한 건 덤. 인터뷰에선 아펠리오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픽해도 이길 수 있고, 내가 상대해도 이길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T1전에서는 오랜만에 테디의 인간 상성다운 모습을 보이며 3강 중 한 팀인 T1을 2:0으로 제압하는 데 공헌하며 단식 세나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마침 베릴도 탱 서폿을 잘 다루는 만큼 둘의 시너지도 잘 드러났다.

담원 입단 이후 본인이 출장하는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롤 역사상 최고의 중도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스트가 영입되며 안정적인 바텀 라인전과 중후반 오더가 한 번에 추가되며 뉴클리어의 부진 탓에 무너졌던 바텀이 살아남과 동시에 뉴클리어 시절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바텀 캐리 게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하체와 함께 흔들리던 상체 역시 기량을 회복하며 팀 체급 자체가 꽤 올라온 모습이다. 특히나 원딜 챔프폭이 넓은 선수답게 아펠리오스, 세나, 칼리스타, 미스 포츈 등 현 메타에 기용되는 원딜러들을 높은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어서 밴픽도 한결 여유로워졌고 간혹 끊기는 장면을 제외하면 한타 포지셔닝도 준수한 선수인 만큼 폼 자체가 무너져버린 뉴클리어를 대신해서 지속적으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전 등의 지표도 데프트, 테디, 룰러 등 S급 원딜에는 못 미쳐도 리그 중상위권 정도로 준수한 편이고 평균 DPM도 리그 4위로 높은 편이다.[3]

정작 전 시즌에 몸담았던 팀인 샌드박스는 질 경기는 무난하게 지고 이길 경기도 뇌정지로 말아먹는 모습을 보였고[4] 결국 본인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손수 승강전행 티켓을 끊어주었다. 심지어 3세트 때는 넥서스를 부수기 전에 담담하게 잘 가란 말을 하고는 인장 세리머니까지 하였는데, 마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레머니를 연상케 했다. #[5]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특히 PO 1R DRX전에서는 바텀 라인전 상성까지 겹치며 1~4세트에선 시종일관 라인전을 밀렸고, 5세트에서는 페이스 체킹 한 방에 텔포로 로밍을 온 너구리의 제이스까지 썩게 만드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6] 결국 스프링은 4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물론 2020 시즌 들어서 너무나도 약해진 담원의 바텀을 안정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까지 팀을 끌고가는 데에 크게 기여한 건 사실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PO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19 스프링에 1라운드 MVP 포인트를 700점이나 쓸어가며 대활약했지만 2라운드부터 시작해 서머까지 침묵하던 게 떠오르는 부분.

그래도 이미 시즌이 시작된 스프링 1라운드 시점에선 S급 원딜은 이미 다 팀을 구해서[7] 담원에게는 FA로 풀린 원딜 중에선 고스트만한 선택지가 없었는데다, 영입 이후에도 2라운드 재개 전까진 과연 원딜 한 명의 영입으로 팀의 부진을 해결할 수 있겠냐는 의문 부호도 많이 붙은만큼 다른 CK 출신 팀들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 담원만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게 한 것만으로도 영입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할 역량이 있는가에 대한 증명은 서머로 미루어졌다.

4. 2020 Mid-Season Cup

파일:2020 MSC Ghost.jpg
2020 MSC 'DWG Ghost'
팀과 함께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2패, 3위로 탈락했다.

5.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일:2020 LCK 서머 결승 고스트 베릴.png
2020 Summer 'DWG Ghost'
파일:LCK white.png 2020 LoL Champions Korea Summer 2nd Team
'고스트' 장용준은 담원을 위해 맞춤 제작된 원거리 딜러처럼 플레이했다. 혹자는 담원의 원거리 딜러 자리를 놓고 ‘원딜의 로망’이라고 했지만, 기자는 담원의 서포터야말로 ‘서폿의 로망’이라고 생각했다. 저레벨에 로밍을 가도 불만이 없고, 한타 때 앞라인을 물어도 끝까지 죽지 않는 원거리 딜러가 있으므로.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가 쓴 2020 서머 LCK All-Pro Team 투표 이유
하체보다 상체 쪽에 캐리 라인이 구축된 담원이다보니 계속 팀에 맞춰주면서 무난한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항상 환하게 웃고있는 경기 직후 표정을 보면 제대로 행복롤을 하는 중인 듯.

T1전 1세트에서는 불리한 와중에 이즈리얼로 비전을 활용해 연속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노림수를 흘려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마냥 상체의 힘에만 기대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며 서머 처음으로 세트 MVP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DRX전 2세트 바텀에선 판테온 서폿의 궁극기 다이브를 숨어있던 브라움이 받아쳤으나 오히려 판테온이 1:2 상황에서 아펠을 데려가버리고, 이후 혼자 남은 애쉬를 쵸비의 사일러스가 노렸으나 신들린 무빙과 카이팅으로 오히려 애쉬가 역솔킬내버렸다.

확실히 주목되는 부분은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서머에 들어서면서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고점을 찍고 있다는 것. 고스트의 스타일상 캐리 롤이 몰려있을 경우 저점과 고점이 간격이 있는 선수였으며 초중반에는 플레이 메이킹과 오더 능력을 살려 잘굴리다가도 후반에 캐리 비중이 몰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고 이러한 단점이 장기 레이스로 인하여 폼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스프링 1라운드를 쉬었고 현 소속팀인 담원의 경우 너구리와 쇼메이커라는 확실한 캐리롤을 담당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고스트의 캐리 비중이 상당히 낮아지며 고스트의 운영을 한껏 살려줄 캐니언과 베릴이라는 LCK에서 수준급의 선수들이 존재하여 시너지가 나고 있다는 평가. 거기에 본인의 챔피언 폭이나 라인전 수행 능력도 기존보다 올라가며 LCK 수준급 바텀 듀오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설진들도 자주 언급하는 고스트의 최고의 장점은 라인전으로, 메타와 관계없이 모든 1~2티어 원딜을 잘 다루는 것에 더해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살려서 베릴의 기상천외한 챔프폭을 십분 발휘할 수 있고, 이를 살려 바텀 듀오가 상체에 투자하고, 그 스노우볼이 게임을 결정지어 버리는 구도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특히 서폿이 로밍가는 두 가지 구도[8] 중 안좋은 쪽에 가까웠던 스프링의 뉴클리어와 달리, 고스트는 정말 라인전이 강해서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9] 웃기게도 2년전 고스트는 모든 지표에서 뒤떨어져 이그나가 시팅을 완전히 포기하고 로밍을 다녔던걸 생각하면, 샌드박스에서의 성장기를 거쳐 담원에서 만개할때까지 얼마나 고스트가 성장했는지도 보여주는 지표다. LCK의 그 어떤 팀의 원딜러보다도 투자를 적게 받음에도 상대와 적어도 반반 이상 해내는 경우가 많으며 직접 캐리한 경우도 꽤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10] 즉, 원딜에게 턴이 안 가는 속전속결을 지향하는 팀 컬러 때문에 잘 드러나진 않지만 오더 및 안티 캐리를 담당하여 담원의 파괴적인 운영의 주축을 맡고 있다.

다만 젠지전에서는 현 LCK에서 가장 라인전이 강한 룰러 - 라이프 듀오에게 약간 밀리는 장면이 나왔고 라인전에서 밀리며 베릴이 바텀에 묶여만 있어서 2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상체의 파괴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고 본인 역시 밀리는 장면을 빼고는 특유의 안정성을 활용한 버티기를 잘 해주었다. 그렇지만 10.15 패치 기준 원딜 1티어인 케이틀린을 선픽할 수 있음에도 밴하면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11] 젠지전 2세트처럼 강력한 상체 라인이 상대의 상체 라인을 압도하지 못하고 본인이 캐리해야 되는 상황이 나올때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LCK 대권뿐만 아니라 더 강한 상대들이 즐비한 국제 대회에서 선전하려면 기량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있다. 상체가 강한 팀이 우세한 메타라도 초반에 게임을 터트리지 못하고 경기가 길어지면 결국 원딜의 캐리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여전하기에 담원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고스트가 담원 합류 직후에 보여줬던 캐리력을 입증하는 게 필수적이다.

허나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듯이 T1전에서 또 다시 테디의 인간 상성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T1의 바텀의 존재감을 지워버렸고, 2세트에선 직스를 픽해 혼자 3만대의 딜링을 넣는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캐리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당당히 떨쳐내는 데 성공했고, KT전도 무난하게 승리하며 프로 경력 5년만에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고, 세컨드 원딜에도 선정되었다.[12]

고스트는 샌드박스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통 치명타 원딜보다는 드레이븐, 이즈리얼, 세나, 칼리스타, 방관 바루스, 비원딜 등의 특수한 픽들을 잘 다루는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다.[13] 결승전 이전 까지 블루 사이드인데도 케이틀린 벤을 하며 치명타 원딜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치명타 원딜의 실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있었지만, 결승전 1세트에서 케이틀린 픽을 하고 매우 준수한 실력으로 승리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고스트가 치명타 원딜을 못한다기 보다는 상체에 힘을 주는 담원의 평소의 팀 컬러에 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치명타 원딜이 맞지 않아서 픽을 안했다고 보는게 맞다.[14]

DRX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상체 게임을 즐겨하는 담원의 이미지와 다르게 바텀 캐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캐리형 원딜에 약하다는 기존의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고 1경기 케이틀린, 3경기 드레이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인터뷰에서도 담원의 바텀에 대한 저평가에 대해서 말하며 치명타 원딜로도 캐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그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담원의 근본 캐리 라인인 너구리와 파이널 MVP 투표를 5:4로 양분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혔는지 눈물을 글썽이느라 잠시 말을 하지 못했는데, CJ 입단 당시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Bdd와 비교되었고, CJ의 강등 이후 롱주로 이적한 Bdd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우승할 때 bbq에서 승강전을 전전하다 결국 강등당하며 LCK 최악의 원딜로 평가받았었다.[15] 샌드박스로 이적 후에도 샌드박스의 팀 파워 자체가 강등권으로 예상되기도 했고 선수 본인도 최하위권을 전전해서 기대를 받지 않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이전까지의 평가를 뒤집으며 2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고 마침내 담원으로 이적하면서 우승까지 본인의 힘으로 따냈으니 힘든 시절이 떠올라 울컥한 듯.

이번 우승으로 고스트는 2번의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2번째 선수가 되었다. 첫번째로 2번째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로치는 정규시즌에서도 주전 선수로써 출전 기회를 4번 밖에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주전급으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결승전에서 활약을 한 고스트가 2번의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고 해도 무방하며 어딘가가 계속 아쉽다는 평을 받던 담원을 완벽하게 만들어준 마지막 퍼즐이 되면서 주전으로써 맹활약해 프로 데뷔 첫 LCK 우승을 하며 인간 승리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서머를 되돌아 봤을때 시즌 초반에는 다른 원딜들에게 묻혀 언급이 안되거나 담원의 원딜로 들어가면 누구나 저정도는 가능하다는 등 저평가에 시달렸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파트너인 베릴이 잦은 로밍을 다님에도 라인전을 무난하게 버티는 능력과 세나같은 픽으로 베릴이나 상체에 힘을 실어주는 유연함이 재조명되어 점점 평가가 오르더니 결승전이라는 큰 문대에서 유일한 약점이라는 캐리력 문제도 종식시키며 룰러에 다음가는 LCK 원딜 2대장으로 꼽히기에 이르며 담원 입단 초 이재민 감독(당시 감독 대행)의 "고스트의 영입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냈다.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파일:2020월드챔피언십고스트베릴.png
2020 Worlds 'DWG Ghost'
2020 Worlds 로얄로더
실패자였던 '고스트'가 2020 롤드컵 결승에 설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도전이다. 도전은 참 평범하게, 또 별 게 아닌 것처럼 들린다.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자주 사용되는 단어라 그런가. "하면 되잖아. 도전해"라는 말은 정말이지 쉽다. 그러나 진심 어린 도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얼만큼인지 느낄 수 있다.

'고스트'가 몸담고 있는 곳은 E스포츠계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오늘 못하는 사람에게 내일이 없는 곳. 그는 당장 내일 방출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5-6년 전에 활동했던 무명 수준의 선수들 이름이 지금은 기억조차 나질 않는데, '고스트' 또한 그런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

어쩌면 더 좌절하고 포기하기 쉬운 위치였을지도 모른다. bbq라는 이슈의 팀에서 주전 바텀 캐리로 활동했지만,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니까. 대중이 가만히 둘리가 없었다. 만 20세도 넘기지 못한 그 작은 심장에, 수십만 개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다.

그러나 결국 도전은 그를 2020년 롤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고스트'는 당시에도 "못한 만큼 잘해져서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만 보였는지. 아마 한 명도 빠짐없이 독자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롤드컵에 가기만 해도 다행이지...' 그러나 허황된 꿈은 이제 현실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누군가 남이 그어버린 선, 부족한 생존력과 캐리력. '고스트'는 그 선을 모두 넘어버렸다. 그의 행보는 현재 실패하고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실패는 실패로 끝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용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평범한 팬에게는 물론, 데뷔가 까마득한 신인 프로게이머, 선수 생활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사라진 지 오래된 베테랑에게도.

물론 결승에서 다시 한번 실패를 맛볼지도 모른다. 전문가와 팬 다수가 담원의 승리를 점쳐도 롤드컵 결승이라는 무대가 항상 예측대로만 흘러가던가. 우승으로 끝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이번 실패도 종착지는 아닐 거다.

실패와 성공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등을 돌린 양극이 아닌, 서로 같은 곳을 마주 보는 상생의 관계란 걸 '고스트' 본인이 6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보여줘 왔다. 성공 다음에는 또 다른 실패가, 실패 다음에는 또 다른 성공이 있음을.

'고스트'는 그저 계속 '과정'이라는 길을 걸어갈 뿐이다.
[롤드컵 결승 칼럼] 실패와 성공은 마주 본다
프로 데뷔 이후 드디어 월즈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서머 우승 팀 자격으로 1시드에 배정되었다.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력이 강한 팀이 먹고 들어가는 그룹 스테이지 특성상 본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타 메이저 지역들의 1시드와 2시드들이 이변이나 난전으로 서로 뒤섞이고 부딪혀 1시드의 메리트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점은 변수이다.

그리고 고스트 개인을 향한 이번 월즈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아닌 과거 bbq 시절 바텀 듀오였던 이그나와의 재회 여부이다.[16] 이그나 역시 소속팀인 FlyQuest LCS 서머 결승 진출이 확정되며 자동으로 월즈 진출이 확정됐는데, FlyQuest 라인업이 지나치게 노쇠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는 한 재회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FlyQuest가 D조, 담원은 B조에 배정되면서 재회 가능성은 희박해진 편. 그래도 같은 B조에 징동이 배정되면서 bbq의 전임 원딜러 로컨과 만나게 되었다. 그 밖에도 LPL 쪽에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CJ 시절 동료 크레이머와의 만남도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인 징동전, bbq의 전임 원딜러이자 현 LPL의 탑 클래스 원딜인 로컨을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를 견인했다. 인베에서 퍼블을, 상대의 바텀 로밍을 잘 맞받아쳐 더블 킬을, 도합 3킬을 몰아먹고 라인전의 균형을 무너뜨려 베릴의 발을 풀어주었고, 베릴은 그에 힘입어 캐니언과 함께 문자 그대로 모든 라인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16분 무렵의 한타에서 커튼 콜 4타를 의도적으로 쏘지 않으며 징동의 딜러진 세 명의 추격을 저지한 고스트의 판단력도 화제가 되었다. 실제 전쟁에서 매복한 저격수 한 명에게 부대 전체가 발이 묶이는 장면을 게임에서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17]

2일차인 로그전에서는 애쉬를 픽, 베릴의 판테온과 함께 바텀을 쉴틈없이 압박하여 정글 서폿 격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미드에서 수정화살 이니시를 빗맞혀서 베릴이 죽어버린 사고도 벌어졌었지만, 미드에 라인 클리어를 하러 나온 라르센의 점멸 빠진 신드라를 귀신같이 수정화살로 노려 타릭의 궁이 들어오기도 전에 터뜨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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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DRX전에서는 데프트 - 케리아를 깔끔하게 지워버리는 강력한 라인전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무리하게 미드 1차 포탑을 치다 도란의 전격 폭발에 폭사해 크게 게임이 넘어갈 뻔 하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달리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 또한 본인은 빠지려했으나 쇼메이커의 걍 치자라는 콜 때문에 죽은것으로 밝혀졌다.

8강까지 보여준 실력만 보면 서머 결승전이랑 비교해서도 더더욱 기량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월즈에 참여한 원딜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안정성과 뛰어난 오더 능력, 팀적인 플레이, 거기에 더해 손꼽히는 라인전 기량까지 말 그대로 진짜 전성기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18]

4강에서도 오랫동안 LCK의 천적으로 군림해온 G2를 깨부수며 승리했다.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한 유연성과 한타에서의 딜링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줘 2020 시즌 세체원 후보로 올라섰고, G2 바텀을 상대로 압살하는 기염을 보여주었다.[19] 한 때 두 번이나 강등이라는 뼈아픈 고통을 겪고 그 강등의 주범으로까지 꼽혔던 선수가 그간의 설움을 딛고 위기의 LCK를 마침내 결승으로 끌어올린 것이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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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0년 10월 31일 할로윈에 열린 결승에서 '고스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며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내내 후안펑 - 소드아트 듀오와 바텀 차이를 내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하고 우승하며 2020 시즌 세체원에 등극했다. 특히 4세트에서는 케이틀린을 잡고 라인전부터 쉼 없는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넣더니 귀신같이 뒤를 잡아 후안펭을 처치하며 퍼블을 냈고, 이후로는 게임 내내 킨드레드와 함께 갱플랭크를 마킹해서 망하게 만들었다.[21] 그야말로 고스트의 진정한 무서움을 보여준 경기. 피시방 리그에서 시작해 월즈를 우승한 담원과 함께 2번이나 강등을 당하고도 세체원을 차지한 인생 역전 스토리로 2020 월즈의 테마곡 'Take Over'의 진주인공이 되어 수많은 팬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기나긴 커리어와 담원에서의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49.5%의 통산 승률이라는 그의 지표를 보면 그가 프로게이머로서 걸어온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데뷔 후 5년차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밟은 월즈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월즈 로얄로더에 등극했다.

특히 4세트에서 같은 월즈 LCK 동기들인 DRX, 젠지의 인장을 차례대로 꺼내들면서 LCK 팬들을 다시 감동받게 해줬다. 해당 팀 마갤에서도 고스트의 인장 짤을 캡쳐해서 고맙다며 우승을 축하하거나 다음엔 우리가 하자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고스트의 부상은 나이트, 캡스가 떠오르며 바뀐 미드처럼 원딜도 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팀의 자원을 많이 먹어 후반 한타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기존의 하드 캐리 일변도에서 라인전이 강하고 다양한 픽을 꺼내며 팀의 상황에 맞춰 스노우볼을 도울지, 캐리력을 보강할지를 그때 그때 바꿔가며 수행하는 만능형 원딜로 메타가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원딜에게도 높은 수준의 게임 흐름을 읽고 오더가 가능할 정도의 게임 지능을 요구함을 뜻하기도 한다.

월즈에서 세체원의 자리에 오른 고스트가 보여준 원딜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강력한 라인전으로 베릴의 발을 풀어 서포터가 상체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혼자서도 상대에게 밀리기는 커녕 CS는 물론 라인전 자체를 압박하는 모습, 딜을 넣어야할 아펠리오스나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으로는 넣을수 있는 모든 딜을 퍼붓고 유틸성이 강한 진 같은 챔피언으로는 장거리에서 상대를 견제하며 딜과 유틸을 적절히 쏟아내는 모습, 이제까지 원딜들에게 가장 기대되었던 피지컬로 슈퍼 플레이와 같은 무빙으로 살아가는게 아니라[22] 애초에 상대가 물기 힘든 위치에서 위에서 주어진 역할을 모두 수행하고 확신이 있을때 앞에 나서기 시작하는 모습이야말로 이번 시즌 원딜에게 있어야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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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세체원
역대 세체원 계보 중에서는 독특하게도 캐리력이 아닌 특유의 안정감과 지능적인 플레이, 그리고 무지막지한 라인전 능력으로 팀의 우승에 공헌한 원거리 딜러가 되었다. 실제로 고스트 - 베릴 바텀 듀오를 상대로 우위 다운 우위를 가져간 적이 있는 바텀 듀오가 대회에서 거의 없다시피 하였다.

재밌게도 고스트가 LCK 역대 최악의 원딜 소리를 듣던 2018 시즌에 LCK는 이보다 더 처참할 수 없는 몰락을 맞았고, 고스트가 저평가를 완전히 떨쳐내며 세체원에 등극한 2020 시즌에는 LCK도 왕좌를 탈환하며 1부 리그로 귀환했다.



[1] 이 때 고스트와 담원을 이어준 게 당시 그리핀의 감독이었던 한상용이었다. 또한 고스트가 담원 입단을 결심하는 데에 당시 담원의 서포터 호잇과의 친분도 한 몫 했다고 한다. [2] 여담으로, 18 bbq 시절 고스트는 승강전에서 담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 다만 그 땐 출전하지 못했고 대신 아리스가 선발로 나왔다. [3] 뉴클리어는 DPM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표가 원딜 최하를 찍어서 더 비교되었다. 심지어 원래 서포터였다가 시즌 시작 직후 원딜로 급하게 전향한 한화생명의 뷔스타나 그냥 기량이 딱히 좋지 않은 샌드박스의 레오, 루트보다도 지표가 더 낮았다. [4] 샌드박스는 기존 주전 멤버중 단 한 명, 고스트 본인만이 이탈했고, 그래서 주 전력인 상체를 보전한 데다가 백전노장 고릴라를 영입해 두뇌의 공백을 해결한만큼 2020 시즌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거라 예상되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포스트시즌은 커녕 승강전까지 떨어졌다. [5] 경기 후 MVP 인터뷰에서 서포터 베릴이 밝히길, 경기 전부터 이겨야 한다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6] 텔로 넘어온 제이스와 함께 데프트의 아펠리오스를 쌈싸먹는 구도였으나, 오히려 데프트가 절단검 - 반월검 조합을 이용해 고스트의 미포를 폭사시킨 뒤 본인은 유유히 생존한 채 빠져나가면서 스노우볼이 DRX 쪽으로 제대로 굴려지고 말았다. [7] 정확히는 2019년 스토브리그 당시에 S급 원딜 매물은 LCK로 리턴한다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미스틱 한 명 밖에 없었다. 2020 스프링에 S급 원딜로 평가받는 선수 중 스토브리그 동안 소속이 변경된 선수는 에이밍, 하이브리드 외에는 없는데 이들 모두 시즌 시작 전까지는 S급이라는 평가를 받던 원딜은 아니었다. 해외 리그를 포함하면 로컨도 FA로 풀리고 LCK행을 고려했고 실제로 한화에서 이적 제의를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LPL 내에서만 이적했다. [8] 2라운드 샌드박스전 2세트 종료 후 해설진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첫번째는 원딜이 답이 없어서, 두번째는 원딜이 너무 잘해서. [9] 이게 잘 드러난 게 2라운드 DRX전으로, 1세트에선 하이머딩거 - 세나라는 바텀 파괴 조합을 상대하는 상황에도 연이은 너프로 초반 라인전 약체가 된 아펠리오스로 1:2 구도를 버텨내며 성장하여 베릴이 안심하고 로밍각을 볼 수 있었고, 2세트에는 라인전에서 비록 푸시 능력은 떨어지지만 상대가 앞라인을 잘못 형성하면 바로 잡아먹을수 있는 원딜 세나 - 탐 켄치로 그 특징을 십분 활용 하여 자야 - 라칸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킬을 만들어내면서 LCK 최상위권 바텀 듀오 중 하나로 꼽히던 데프트 - 케리아를 상대로 뚫어낼 힘과 버텨낼 힘 모두 있다는 걸 증명하였다. [10] 스프링 2라운드에서는 상체가 지금보다 폼이 별로였기 때문에 고스트가 캐리 롤을 맡은 경우가 많았다. [11] 다만 상체 위주 속도전을 선호하는 담원의 스타일과 강한 라인전에 뛰어난 후반 캐리력을 보유했지만 서폿을 많이 가리고 라인전 종료 후 2~3코어까지 공기화되는 케이틀린의 특성 및 8주차 기준으로 상당히 저조한 성적과 활약을 감안하면 '선픽으로 가져올 필요까지는 없는데 상대에게 주기는 싫은 카드'로 볼 가능성도 있다. 그와는 별개로 케이틀린을 내주고 진을 꺼내들어 케이틀린의 라인전 강점을 희석하면서 케이틀린을 상대할 수단에 대한 이해도는 있음을 보여줬다. [12] 다른 팀원들은 죄다 퍼스트 팀이라 조금 초라해보일 수도 있지만 하필이면 퍼스트 원딜 경쟁 상대인 룰러가 바텀이 캐리력을 발휘하기 힘든 메타에서 지표나 퍼포먼스나 이견이 없는 퍼스트 팀 유력 후보로 꼽힐만한 미친 캐리력을 보여줬으니... 그래도 그 룰러의 표(본인과 본인 팀에겐 투표가 안 되기 때문.)를 포함하여 1위 표도 여럿 받았는데, 고스트의 지표가 정규시즌 1위 팀 원딜치고 낮은 편이라 저평가를 많이 받았던 걸 감안하면 보이는 것 이상으로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고평가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결승 무대에서 증명했다. [13] 담원에 입단하자마자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찬 것도 입단 당시 필밴급이었던 아펠리오스를 뉴클리어가 너무 못 다뤘던 게 컸다. [14] 고스트가 케이틀린을 픽한 결승전 1세트는 너구리가 오른을 하고 베릴도 로밍에 좋지 않지만 라인전이 강한 럭스를 하는 등 철저하게 바텀 캐리 위주로 픽을 하였다. [15] Bdd는 2017 서머 롱주에서 우승을 했을 당시 CJ의 전 동료들, 특히 용준이(고스트)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16] 처음에는 고스트가 이그나와 비교당하며 일방적으로 저평가당하는 관계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그나의 스타일이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자 둘 모두가 서로에 의해 저평가당하게 된, 그야말로 상극인 파트너였다. 추정하기로는 결별할 때도 그다지 좋은 결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들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자마자 마치 서로를 묶었던 사슬을 떨쳐낸 덕분이기라도 되는 양 포텐셜이 터지며 2년 만에 월즈에서 만나게 됐다. [17] 담원의 앞라인도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징동은 탱커인 볼베와 노틸은 이미 죽었고, 생존한 딜러들이 진이 사냥하기 좋은 물몸 딜러에다 피까지 애매하게 남아서 커튼 콜 4타에 잘못 맞으면 안 그래도 손해본 한타에서 완전히 망할 수도 있어서 딸피인 카밀, 니달리를 추격하지 못했다. [18] 당장 그룹 스테이지에서 고스트는 중체봇이라고 평가받던 로컨 - 뤼마오를 상대로 밀리긴 커녕 압박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고, 8강에서도 결승 리매치 상대인 데프트 - 케리아를 상대로 버티는 걸 넘어 1:2로도 존재감을 지워버리는 미친 라인전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19] 이 활약에 힘입어 라이엇은 시리즈 MVP로 고스트를 선정했다. [20] 고스트 이전에 CK 강등 이후 월즈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CJ 시절 동료였던 하루가 있었으나 당시 월즈에서는 식스맨으로 출전하여 그룹 스테이지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으로써는 역대 최초의 사례인 셈. [21] 빈의 갱플랭크와 후안펭의 아펠리오스가 망하면서 쑤닝은 너구리의 오른을 뚫어낼 방법이 없어졌고, 반면 케이틀린과 킨드레드가 너무 잘커버려서 쑤닝 챔피언들은 한 번 때려보기도 전에 사거리 차이로 평타 한 두방에 갈려나갔다. 그 시점에서 이미 승부는 거의 기울었다. [22] 물론 이는 고스트의 뇌지컬이 뛰어나다는 말이지 이번 월즈에서 고스트를 압도할 정도의 피지컬을 보여준 원딜러는 적어도 담원이 상대했던 팀 중에선 없었다. 그나마 그 정도의 피지컬을 보여줄만한 기대치가 있는 원딜러 중 룰러는 G2에게 0:3으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 재키러브는 토너먼트에서 완전히 맛이 가면서 쑤닝에게 1:3으로 패배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고스트는 이들이 상대했던 G2와 쑤닝의 바텀을 시리즈 내내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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