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19:53:05

자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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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자하리야.jpg
출생 미상
사망 924년 이후
재위 세르비아 크냐지
922년 ~ 924년
아버지 프리비슬라프
가문 블라스티미로비치 가문

1. 개요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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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록상에 등장하는 세르비아 공국 9대 크냐지(Knyaz). 불가리아 제1제국 시메온 1세의 지원으로 크냐지가 되었지만 동로마 제국 편으로 돌아섰다가 시메온 1세의 침공으로 폐위되었다.

2. 행적

세르비아 공국 6대 크냐지 프리비슬라프의 아들이다. 892년 아버지가 페타르의 정변으로 폐위된 뒤, 그는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920년, 동로마 제국 황제 로마노스 1세는 불가리아의 가신 노릇하는 세르비아를 자국 편으로 돌려 세우기 위해 자하리야를 크냐지로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 크냐지를 맡았던 파블레는 동로마군의 지원을 받으며 세르비아로 진군한 자하리야를 격파하고 생포한 뒤, 불가리아 제1제국의 차르 시메온 1세에게 넘겼다. 하지만 시메온은 훗날을 대비해 자하리야를 살려뒀다.

921년, 파블레가 동로마 제국과 손잡으려 하자, 시메온은 군대를 파견해 그를 몰아낸 후 자하리야를 새 크냐지로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922년 봄 세르비아를 장악하고 크냐지가 된 자하리야는 시메온 1세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행동했다. 그는 오래도록 콘스탄티노폴리스에 거주하면서 동로마 제국에 경도되었고, 자기를 가뒀던 불가리아를 질시했다. 또한 동로마 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불가리아는 이웃이니, 불가리아에 예속되는 것보다는 동로마 제국의 가신이 되는 편이 주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거라 여겼다. 이에 자하리야는 동로마 제국과 동맹을 맺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메온은 배신자 자하리야를 토벌하기 위해 테오도로스 시그릿사와 마르마이스에게 군대를 맡겨 세르비아로 출진했다. 그러나 자하리야는 불가리아군을 격파했고, 테오도로스와 마르마이스 외 여러 불가리아 장군을 척살한 뒤 그들의 수급과 무기를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선물로 보냈다. 이에 시메온은 924년 9월 9일 로마노스 1세와 평화 협상을 벌인 끝에, 동로마 제국은 매년 최고급의 공물을 불가리아에게 보내주는 대신 시메온은 제국의 영토에서 철수하고 그동안 점령한 흑해 연안의 요새들을 반환하며, 동로마 황제는 시메온이 "불가리아의 차르"를 칭하는 걸 받아들이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동로마 제국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뒤, 시메온은 자하리야의 사촌인 차슬라프를 앞세워 세르비아로 진격했다. 불가리아군은 세르비아 전역을 파괴했고, 자하리야는 크로아티아로 망명해 토미슬라브의 보호를 받았다. 시메온은 차슬라프를 새 크냐지로 세울 테니 모든 세르비아 귀족들에게 경의를 표하러 오라고 명령했지만, 그들이 모이자 전부 사로잡은 뒤 불가리아로 압송했으며, 세르비아 전역을 불가리아의 영역으로 삼았다. 이후 자하리야가 어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차슬라프는 927년에서 933년 사이에 동로마 제국의 지원에 힘입어 세르비아 크냐지에 옹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