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랑스 작가 장 퇼레의 장편소설이다.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풍자 소설이며,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자살을 그 주제로 하고 있다. 진득한 프랑스식 유머를 맛볼 수 있으며, 작중에 나오는 뉴스를 읽어보면 네덜란드의 제방이 붕괴되어 홍수가 나서 그 해안선이 프라하에 이르렀다는 등 상당히 재난의 스케일이 큰 편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알랑(Alan) 튀바슈라는 자살용품점의 막내 아들이다. 비관주의가 지배하는 가족들[1] 사이에서 유일하게 낙관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인물이다. 알랑의 유별난 행동은 가족들을 서서히 바꿔가며, 삶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다. 제목답게 매우 다양한 자살 도구나 방식들이 등장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도 중간중간 나온다.
2. 등장인물
2.1. 튀바슈 일가
골목에서 대대로 자살용품 가게를 영업한다.-
미시마 튀바슈(Mishima Tuvache)
뤼크레스와 함께 튀바슈 일가의 가장이며 뱅상, 마를린, 알랑의 아버지.
대대손손으로 자살가게를 운영해왔으며[2], 낙관주의자인 알랑이 태어나자 정신적으로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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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레스 튀바슈(Lucrèce Tuvache)
미시마와 함께 튀바슈 일가의 가장이며 뱅상, 마를린, 알랑의 어머니.
이름의 모티브는 로마 왕국의 마지막 왕자인 섹스투스 타르퀴니우스에게 강간당한 후 자살하여 로마 왕국의 몰락과 로마 공화국의 탄생을 촉발한 루크레티아(Lucre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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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튀바슈(Vincent Tuvache)
튀바슈 가문의 장남. 이름의 모티브는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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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튀바슈(Marilyn Tuvache)
튀바슈 가문의 장녀. 이름의 모티브는 마릴린 먼로. 가족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이름이다. 물론 모티브가 된 인물들 중에서 유독 마릴린 먼로의 사망이 베르테르 효과로 많은 사람들의 자살을 낳기는 했지만. 이는 '침샘에서 독액이 합성되어 키스로 다른 사람을 죽게 하는' 작중 마를린의 행적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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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랑 튀바슈(Alan Tuvache)
튀바슈 가문의 차남이자 소설 주인공. 다른 가족들과 달리 무척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살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과 자살가게의 존재에 슬퍼하며 이것을 바꾸고자 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앨런 튜링.
2.2.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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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을 주문한 직장인
양복을 입은 사내. 도로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다 한 노인에게 만류당한 뒤 자살가게를 추천받고, 독약을 구매해 복용해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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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위의 직장인 사내의 첫 번째 자살시도에서 구해준 뒤 자살하면 벌금 떼인다며 자살가게를 추천해 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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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주문한 사내
새벽에 미시마의 가게에 찾아와서 리볼버 권총의 총알을 구입한 사내. 길거리에서 권총으로 자살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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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미시마의 배달 서비스로 다량의 독약을 주문한 독거 노인. 독약으로 죽지만 죽는 과정에서 방의 액자가 떨어져 미시마의 눈에 띄고, 자살가게 주인으로서 타인의 자살을 돕는 자신의 처지를 상기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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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과 추를 주문한 사내
자살가게에서 두꺼운 쇠사슬과 그 끝에 연결된 추를 구매해 알랑의 서비스를 받아 강가로 이동, 자살을 시도하지만 알랑이 사슬을 끊어 놓아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