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입시위주 교육
1. 개요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큰 서브컬쳐 내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나무위키의 주요 구독층을 고려했을 때, 이 문서를 보는 위키러들 중에 한 번쯤이라도 해당 계열 직종에 대한 바람을 가져본 적이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직종에 대한 열망이 어떤식으로 좌절되는지도 익히 느껴왔을 것이다. 초중고 입시교육 기간 내내 그런 건 인식도 안 좋고 돈도 안 되고, 대학을 안 나오면 힘들다는 식의 매도를 당해오면서 많은 학생이 관련 직종에 대한 고려는커녕 취미로서 즐기는 것조차도 죄책감 없이 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것이 입시교육 풍토의 무서움이다.입시교육이란, 안전빵 교육이다. 학생 개별 적성에 맞춘 교육을 할 수 있는 재원이 사실상 부족한 획일화된 공교육시스템 하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이 부모의 경제수준을 넘어서는, 혹은 최소한 재생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능력껏 학생들을 사교육과 함께 갈아 넣어 만든 것이 현 교육의 방식이다. 그것이 얼마나 효과에 대해서는 각자의 답이 있겠지만, 이 교육이 얼마나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위키러들도 자라면서 봐왔을 것이다.
2. 부작용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현재 입시교육의 두드러지는 부작용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대학으로 갈 수 있도록 지도되는 것이 아니라 '이름도 있고 돈도 된다는'계열로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어떻게든 들어가도록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서 막상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원하던 과에 들어왔지만 막상 어떤 공부를 해야 할 지 몰라서 방황하거나, 결국 부모가 원하던 대로 회사에 들어갔다가 서른 넘어서 자신이 사실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반드시 원하던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 학생들은 만족할 것을 강요받는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감으로서 그들은 '좋은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을 것을 믿고 열심히 공부에만 집중해야지, '쓸데없는 것들'에 신경쓰면 '뒤쳐지기' 때문이다.
분명 일찍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게 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되기까지 시류를 거스르는 강한 의지를 다져와야 했거나, 그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린 시야로 기다려주는 부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현 입시교육 시스템이 그들의 의지에 도움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스카이에듀로 대표되는 사교육 업체에도 진로상담이 존재하고, 공교육에서도 일부 학교 한정으로 예체능 입시는 따로 반을 뺀다거나 정기적으로 교사가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진로별 배려가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결국 이들이 말하는 '진로 상담' 이란 주어진 스탯을 얼마나 잘 조립해서 대학 입학에 골인하기 좋은 전형에 찾아 넣을 수 있느냐의 전략상담이지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의 기회를 주는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시 비중은 70% 이상에 달한다. 입시위주 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도 있지만,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만 고치니 결국 학생들은 공부도 하고 활동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져버렸다. 그나마 그 활동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의미도 재미도 없는 기계적 스펙쌓기 뿐이다. 게다가 수시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또 수시 성공사례들이 많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어 결국 또다시 내신과 수능으로 뽑혀가는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든 활동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목고 자사고 출신이나 부유층 자녀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성과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좋은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인정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것을 머리에 박히며 자라온 학생들이, 학벌주의를 더 공고히 하는 이기적인 학생들로 자라게 된다면 그게 과연 놀라운 일일까?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및 성폭력에 노출된 급우들, 급식비와 활동비를 제때 내지 못하지만 그 이유는 말하지 못하는 급우들과 성숙한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들을 피하라고, 그들을 신경 쓸 시간에 너 공부나 하라는 말을 하는 시스템 안에서 다른 학생들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들을 학교에서 숨기고 쳐내려는 어른들을 보고 자라는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자신을 외면하거나 면피용 도움만 줘서 상황을 버젓이 악화시키는 어른들을 보고 자라는 사회에서, 청소년 범죄행위가 증가하는것이 과연 놀라운 일일까? 그것이 정말로 게임 때문일까? [1]
수능 끝난 고3이나 대학 신입생들은 대학에 진학한 이후 목표를 상실하는 경우가 잦다. 20살이 되기전까진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관심분야 등에 대해 진지한 고민없이 그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생각했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가는 것만 목표로 하고 배웠더니, 대학에 가서 뭘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소위 "고등학교 때 미친 듯이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서 폐인이 된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다. 이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닌 것이, 일본에서도 도쿄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집단자살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현상으로 20대 중 후반에 찾아오는 제2 사춘기 현상이 있다.
3. 원인
3.1.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입신양명
동아시아의 이런 성향은 과거 제도에서 이어온 입신양명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다.간단히 말해 사내로 태어났으면, 글공부를 해 과거에 급제해서 이름을 알리고, 벼슬을 해서 명예를 쌓고, 가문과 고향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것.[2]
과거 제도를 통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재능을 글공부 하나로 다 빨아들이고, 국가가 국민의 취미,잡기,개인적 호기심같은 개인의 영역조차 국가의 통제에 두고 국가권력으로 감시하며, 정치행위를 통해 국민을 통제하는 일원화된 사회에서 국민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오직 과거 급제로 벼슬에 오르는 방법밖에 없다. 나무위키등에 여러가지 기술된 문화예술 관련 흑역사,병크들 대다수가 바로 당사자와는 상관없는 자들의 정치권력 개입때문이었을 정도니.
이러한 정치권력 만능주의를 수백년 동안 겪어온 동아시아인들 머리속엔, 일단 공부해서 성공해 정치권력을 잡아야 내가 성공하고 내 가족이 성공하고 내 고향이 성공한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내가 공부를 못했다면 내 자식들 누구라도 공부시켜서 정치권력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내야 했다. 그러니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이 성공하고 자아 정체성을 찾아 살아갈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소집단주의와 결합해 내 가족과 내 고향이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모든 미래의 가능성을 확률낮은 입시공부에 꼴아박는 도박을 하고 있는 것.
3.2. 고용 불안
현재 교육 정책을 만드는 연령대가 겪은 교육 시스템과 경제 상황은 현재와 엄청나게 다르다. 그것을 직시하지 않고 헬조선을 외치는 건 게으르고 비애국적이라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예전에는 일정 기간의 가난을 겪으며 주어진 길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에는 본인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대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집값, 등록금, 생활비, 교통비, 그리고 기업들이 당연히 요구하는 각종 스펙들이라는 추가 비용들의 빚더미를 떠안고 시작한다. 막대한 빚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대학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용 안전성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재 '문송합니다' 라는 말이 있듯 인문계열의 취업전망은 날이 갈수록 암울해져가고 예술계열도 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다. 출판업계는 갈수록 경직되어가고 시각디자인과는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마이스터고의 학생들은 회사에서 값싼 비정규직 노동력으로 취급받고 버려진다. 개중에 테크를 잘 타서 어떻게 자리를 꿰차는 경우도 있다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이딴식인데 그것이 상황을 합리화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상황이 이러니 본인의 '꿈'을 찾아 학과를 찾아 간다고 하더라도 그 후의 경로가 엄청나게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집이 좀 잘 사는게 아니라면 단순히 하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학과를 고집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부모도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지금 세대는 자신이 알던 길을 나름대로는 성실히 걸어도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재력, 혹은 단순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 '길'이 제대로 된 길일수도, 완전히 잘못된 길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고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것은 돈을 붓는 것 뿐이다. 현 10-20대 세대의 부모들은 대학에 감으로서 분명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세대였고 그렇기에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투자는 교육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3. 동아시아 특유의 집단주의
해외에서도 서구의 사회심리와 동아시아의 사회심리는 별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서양에서는 개인이 곧 개인이지만, 동아시아 쪽에서는 '집단의 일부'로서의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개인을 상당히 좌우하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서양에서는 직접적인 의사 전달을 하는 화법을 쓰지만 동아시아 쪽에서는 의중을 읽도록 하는 방식의 화법이 주로 이용되는 등의 예로 나타난다. 이런 심리의 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일 축구전 할 때 한국 선수들이 이기지 못하면 왠지 한국이 일본에게 진 것 같은 심리.이것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지점은 자신의 자식을 자신의 대리로, 개인의 수치를 집안의 수치로 여기는 동아시아 특유의 자식의 미래에 대한 집착에 있다. 가정 소득 지출이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며, 부모는- 특히 일반적으로 자녀의 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어머니의 경우- 금전적 투자 이상으로 각종 정신노동을 퍼부어야 한다. [3]. 자녀 사교육에 집착하는 부모일수록 자식을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여기게 되고, 그 자식이 사회에서 평가받는 값어치가 곧 자신의 값어치인 그런 불쌍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는 많다. 이 심리가 최악의 경우에는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고 하면서 자식이 망가질 정도로 집착하는 부모들을 만든다는게 무서운 지점. 이는 부모 봉양이 당연시 되어 왔던 동아시아 사회에서 자식의 입신양명이 곧 본인의 노후 대비 였던 상황의 반영이라고 볼 수도 있고, 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보다는 집안 구성원의 일부로서 살아오는 데 익숙한 동아시아 집단주의의 암울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집단안에서의 인생이 곧 자신의 인생이었던 부모일수록,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길'을 찾겠다는 자녀와 충돌을 하게 될 수도 있는 부분. 결국 이로 인해 부모는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리고 정신적으로나 고통을 받는 것이다.
부모들이 동창회에 나가면 "너희 집 애 공부 잘하냐?"고 묻는 오지라퍼 동창들도 문제다.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만약 친구 집 자녀가 공부 잘한다 싶으면 더 친해질려고 하기 때문도 있다고 볼수 있다.[4][5]
3.4. 교육청 눈치 보는 학교, 입시 성과 눈치 보는 교사, 그리고 교사 눈치 보는 학부모
학교 입장에서는 명문대에 많이 진학할수록 학교의 명성이 높아지고 교육청 등으로부터 예산지원도 더 많이 받을수 있게 된다.[6] 참고로 중2 꺾이는 무렵이 되면 선생님들이 실업계에 대해서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의 집에다 전화를 해서 부모에게 자식단속을 철저히 하도록 내리갈굼을 가하기도 한다.[7]
물론, 대부분의 제자가 명문대에 갈 확률은 낮으니까 선생들의 입장에서는 시커먼 속내보다 사회적 통념과 세간의 인식, 본인의 경험을 거울 삼아서 평범하게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다만 교사들의 경우 자기반이 꼴등하면 교장,교감으로부터 심하게 꾸중듣는 것은 기본이고, 만약 그 꼴등반 평균점수가 1등반과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면 경고를 받고 시말서까지 써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당연히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청 이외에도 학교에서 운영위원장이나 학부모회장 자리를 맡고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갖춘 전교1등 학부모가 자신의 1등하는 자녀가 다른 학교의 더 뛰어난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과 명문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해당 학교 꼴등하는 애들 단속하라고 재단 이사장이나 교장, 교감을 압박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하위권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면 그만큼 중위권 학생들이 긴장해 성적을 올리고, 중위권이 성적오르면 그만큼 상위권에서 성적을 올리거나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8] 이는 대추나무가 열매를 많이 맺게 하기 위해 대추나무에 염소를 묶어놓거나, 횟감으로 쓰이는 광어. 도미, 오징어 등의 싱싱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횟집 수족관 속에 상어를 넣어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4. 획일화된 입시미술
미술대학 입시는 창의성이 중요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입시미술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문제가 있다. 해당 항목 참조.5. 노벨상 수상의 걸림돌
노벨상이란 창의적인 연구결과(과학분야 - 노벨물리학상, 노벨화학상, 노벨의학상 등),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뛰어난 예술성(예술분야 - 노벨문학상 등), 인류평화에 지대한 공헌(노벨평화상)을 이룩할 경우 주어지는 세계적으로 메이저한 상이다. 전술한 내용을 다시 보자. 뭐가 써 있나를 말이다. 바로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과학분야 역시 새로운 이론을 발견한 사람들 위주로 받는다.그런데 대한민국의 노벨상 수상자는 과학이나 예술 분야는 아직까지 아예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 하나뿐이다. 입시위주 교육이 입시에서 원하는 것 이외의 모든 것을 탄압하기 때문에 공부 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을 육성하고 만다. 그 때문에 똑같은 과학자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론을 발견할 생각은 거의 하지 않으며 원래 있던 이론을 외우는 데에만 집중한다.
문제를 잘 푸는 능력만 배양하는 못된 제도가 입시위주 교육이며 이 때문에 문제만 잘 풀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그 때문에 대한민국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 힘든 것이다. 노벨상이 새로운 이론을 만든 사람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이다.
6. 가르치라고 교단에 세워놨더니 똥군기
중·고등학교의 몇몇 교사들이 비판받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가르치라고 세워놨더니 그냥 책만 읽어줘서"이다. 여기에 교사들이 자행하는 폭행이나, 똥군기를 세우기 위한 두발규제·복장규제 등이 추가되면 자기네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교권'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다만, 정말로 유능하고 성실한 교사에게는 반드시 교권의 존재가 필요하다. 사실, 학생들도 저런 무능하기 짝이 없는 교사들은 타겟으로 잘 삼지 않는다. 정말 큰 포부를 품고 교사의 일을 시작한 젊은 (그러나 만만해 보이는) 교사들이 주로 학생들의 타겟이 된다. 이런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교권은 반드시 필요하다.모르는 내용을 물어봐도 교과서를 읽어보라고 하거나, 혹은 교과서에 나온 내용만 녹음기처럼 반복하기도 한다.
실제로, 명문이라고 평가받는 학교의 교사(특히 사립)들은 초기에는 노력했겠지만 뒤로 갈수록 매너리즘이나 허세에 빠져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혹은 나이 든 보수적 교사에게서 나오는 문제점인데, 과거에는 분명 적절한 교수법일 수 있었겠으나 현재 2010년대에는 맞지 않는 방식의 교육인 경우도 허다하다. 예를 들어 문학 작품을 암기형으로 가르치는 경우나, 수학에서 최신 경향과 전혀 맞지 않는 유형에 치중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학력고사시절에는 문학을 외우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되었으나, 최근 수능에서는 문학을 외우는 것 자체가 교육 목표와 맞지 않는다. 그런 경우를 방지하려고 일부러 새로운 해석을 제시문으로 내준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EBS연계 작품을 내놓고 정작 작품 해석의 방향을 다르게 한 경우도 있었다.
7.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어
대학 가서 연애도 하고 놀고 먹고 싶은데 그걸 어떻게 하더라?
-대한민국의 여러 수능 끝난 고3들이 하는 말
-대한민국의 여러 수능 끝난 고3들이 하는 말
가서 실컷 놀 수 있는 대학은 고등학교 때 실컷 놀아도 갈 수 있는 대학이다.
대학 자체는 아무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대학은 더 수준높은 공부 하라고 있는 곳이지 취업 시장이 아니다. 그러나, 대학이 점점 취업 시장화 되어가는 것이 문제다.
공부와 무관한 모든 활동을 막아놓고, 대학 가면 다 가능하다는 식으로 무마하려 든다. 취미 활동, 운동, 연애, 미용 등등... 대학 가서 다 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고, 대학 가도 안 되면 이거대로 문제다. 대학 가서 다 된다면? 상식적으로 10대 시절 동안 꾸준히 대학 이후의 삶을 꿈꾸면서 모든 것들을 참아 왔는데, 이제 대학에 왔으니 엄청나게 방탕하게 놀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방탕하게 놀면 이전의 학습능력을 다 잃어버리고 성적은 개판이 된다. 반대로 놀아본 적이 없으니 놀 줄을 몰라 아웃사이더가 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이러면 결국에는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특히 미용이나 연애 같은 건 경험 여부가 꽤 크다. 해 본적이 없으니 할 줄도 모르고, 계속 모르고 ... 그러다가 부모와 교사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대학 간다고 자유의 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상황이 바뀌었을 뿐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 외에도 할 일이 많다.
그치만 한국 대학은 지금도 의대를 제외하면 유급제도가 거의 없고 입시교육이나 외국의 대학에 비해 공부량이나 경쟁이 심하지 않아 공부와 취미활동(동아리활동 등), 연애
추가로 말하자면 전문대 (흔히 2년제)는 가만있어도 취직 잘 되는 줄 아는데 제대로 된 전문대라면
사실 이 말도 완곡표현이라 볼수 있는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부잣집이나 명문가에 장가보내고 싶다라는 뜻으로도 볼수 있다.
여기서 잘되면 그 일가친척들이 다 좋은 요직에 앉을 수 있는 등 특권을 누리게 되거나, 그 고시합격자를 방패막이 삼아 부정부패를 저지를수 있게되는 기대심리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꼭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한 집안에서는 RPG게임에서 캐릭터 레벨 높여놓고 남들한테 자랑하는 심리랑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된다. 막대한 현질을 해 가면서
[1]
청소년들 범죄행위가 문화 산업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탄압하고 검열하면서도 검열 기관 유지비를 명분으로 문화산업의 수익까지 갈취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이는 정책들을 내놓는 정부기관들의 작태는 결국 문제의 핵심에는 관심 없는 채로 눈에 보이는 성과만 올리기에 급급한 공무원의 전형적인 근무형태를 보여주는것이라 할 수 있다.
[2]
누구 아들이 서울대 합격하면, 고시 합격하면 동네에 현수막이 붙는건 사실 속내가 이거다. 그렇게 잘됐으면 고향에 떡고물좀 내려보내라. 그렇지 않은 동향인의 경사에 현수막 붙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3]
일단 자식을 사교육 기계에 갈아넣으면서도 어떻게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문제는 둘째치고서라도 유명한 학원/과외 선생 그룹 짜넣기, 잘하는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 붙여놓기, 족보 나오는 학원 정보전, 아이들-부모들 기싸움 사이에서 줄 잘 서기 등 일정 비용 이상 사교육에 투자하는 가정의 어머니들이 벌이는 신경전은 제정신인 사람도 10년은 늙게 할 법 하다
[4]
특히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런걸 잘 물어보는게 그 이유는 자신의 입장에서 5급공무원, 검사 등이 주변에 있으면 자신이 사업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5]
사실 40대 전후의 성인들이 간만에 모여서 대화할만한 주제가 사실상 거의 자식에 관한 것이고, 한국의 청소년들은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공부를 하므로 특별히 이상한 것도 아니다.
[6]
중학교의 경우도 학생들을 인문계 고등학교에 많이 보낼수록 학교의 명성이 높아지고 예산지원액이 더 늘어난다. 여기에 과학고나 외고같은 특목고나 명문 자사고 진학자까지 나오면 금상첨화다.
[7]
다만, 지역 자체가 공업도시이거나 특정 산업으로 유지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울산의 경우에는 현대와 SK라는 초거대 기업의 공단으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돌아가다 보니 어지간히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일반계 가서 어중이떠중이 될 바에야 공고 가서 공장 취직하라는 반응이 아직 꽤 강하다. 실제로 이쪽 진로가 소득이 꽤 높은 편이기도 하고.
[8]
실제로 명문학군 학교에서 상위권하던 학생이 비명문학군에 있는 학교로 전학간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친 사례도 있다. 그 전학간 학교가 공부를 안하는 분위기다 보니 자기도 긴장을 풀고 그 분위기에 휩쓸리게 된 것.
[9]
사실, 김정봉은 비교대상이 잘못되었다. 만옥과 만났을 때는 재수생이었던데다 실제로 머리가 나쁜 캐릭터도 아니기 때문이다. 5화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이라거나, 10화에서 등장하는 카세트테이프에서의 녹음하는 노래가 팝송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괜찮은 머리의 소유자로 보인다. 그리고, 11화에서 등장한 정봉의 수험표와 성균의 전화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제1지망이 법학과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에도 점수별 진학 예상 가능 대학 및 학과를 배열한 대학 진학 배치표가 존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도 없으면서 학과만 높게 지원한 무모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시험운이 따라주지 않는 고득점 장수생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