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69년 1월 4일생([age(1969-01-04)]세)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1.1. 학력
프랑크푸르트요한볼프강괴테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철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
1.2. 저서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공저, 휴머니스트)여성혐오 그 후(들녘)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번역, 그린비)
인정투쟁(공저, 사월의책)
공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공저, 라움)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공저, 사월의책)
여성의 정체성 어떤 여성이 될 것인가(책세상)
성.노.동(공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여이연)
저서 <여성혐오 그 후>에서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페미니즘의 주역이라고 논설했다.
2. 전문성에 관하여
여성혐오나 페미니즘에 관련해서 다양한 발언을 하고 있고 여러 매체에서 전문가에 준하는 권위로 인터뷰를 행하고 있다. 우선 그의 경력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학사 : 독어독문학 / 석사 : 사회철학 / 박사 : 여성철학·사회철학
- 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인문학 교수
이현재는 200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 악셀 호네트의 지도하에 인정 이론을 여성주의의 관점과 접목하는 논문 『 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 Identitaetsbegriffe aus Feministischer Perspektive)』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판 이론을 필두로 한 프랑크푸르트 학파 [1] 의 학문적 성격 및 학위논문의 주제를 고려하였을 때, 이현재의 학문적 커리어가 여성혐오 등 사회현안에 관련하여 전문가의 자격을 결여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3. 논란
3.1. 까칠남녀 발언 논란
2017년 9월 25일 까칠남녀 '예쁜 소녀를 찾습니다' 편에 패널로 출연한 이현재가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등장한 건 남자아이돌이잖아요. 예쁜 남자아이돌에 대한 애정, 이건 좀 문화적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젠더 권력이 옛날과 같지 않은 상태에서 뒤집어지는 의미가 있거든요. 그리고 여태까지 저런 남성은 선호받지 못했지만 하나의 취향으로 다시금 존재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로리타 콘셉트와 쇼타 콘셉트가 또 똑같은 선상에서 얘기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또 이현재는 '13세 미만의 의제강간에 대해서는 저도 양쪽 모두 처벌받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라고 한 후 13세 이상의 미성년 피해자를 말하면서 '소녀는 사건이 공개되는 순간 통상 매우 수동적인 존재로 축소되는 반면, 소년은 소위 "따먹은" 사람, 정복자로 둔갑하여 찬양되곤 하는 문화적인 맥락이 존재한다'고도 했다. 방송 중 황현희와 후지타 사유리가 (남녀를) 동일 선상에 놓고 시작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이현재는 "아니, 이게 지금 사회적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출발하는거기 때문에 이것을 똑같이 놓고 똑같이 대해야 하는 자체가 지금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거에요." (42분 41초 부터)라고 하면서, (그래도)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황현희와 사유리의 답변에, "이퀄리스트신가요?"라고 말했다.
이현재의 이 발언을 워마드 호주국자 아동 성범죄 사건 범인이 워마드에 글을 올릴 때 인용하면서 재조명 되었다. (2017년 11월 21일 네이버-마이데일리 (MD포커스) 쇼타콘이 존중받아야할 취향…“‘까칠남녀’ 폐지하라” 논란)
이현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해명글2 해명글 2 아카이브 해명글 이후에도 EBS 까칠남녀 시청자 게시판에 반박글이 많이 올라왔다. ☞ 이현재 변명에 대한 반박( 아카이브)
이현재는 2017년 11월 22일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되었다고 했다. 2017년 11월 22일 네이버-노컷뉴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이현재 '일베에 올라간 내 짤, 워마드에서 왜 썼을까'( 아카이브)
이현재는 해명 인터뷰에서 "쇼타로 콤플렉스는 자칫 소아성애 그리고 소아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태를 일컫는 거고요. 쇼타로 콘셉트라고 했을 때 콘셉트는 그것을 이후 성인들에게 문화적인 콘셉트로 만들어서 상품화시키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라며 쇼타로 콤플렉스와 콘셉트를 구분했다.
결국 '로리타 콤플렉스는 범죄, 쇼타로 콤플렉스는 존중받아야 할 취향'이라고 했다는 설명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퍼졌던 방송 캡처 화면은 왜곡되었다는 것이 이현재의 주장이다.
까칠남녀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이 교수가 미성년자 의제 강간은 당연히 똑같이 처벌받아야 된다고 분명하게 언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캡처 이미지는 다 삭제가 되고, 필요에 의해 (일부 이미지만) 선택돼서 만들어진 것이다. 누가 봐도 그 재편집된 캡처본만 보면 이 교수가 아동성범죄를 두둔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황스럽다"며 "오기(잘못 적은 것)가 맞다. 이 교수님이 방송에서는 분명히 쇼타로 콘셉트라고 말씀하셨다. 제작진이 이를 그대로 표기했더라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 이라고 제작진의 실수를 인정했다.
'까칠남녀' 제작진, 워마드 논란 반박 "아동성범죄 옹호 아냐"
[공식전문]'까칠남녀' 측 "'쇼타콘=취향?' 악의적 짜집기, 법적 대응"
EBS ‘까칠남녀’가 ‘쇼타콘’ 정당화? 기자들, 방송 제대로 봤나
3.2.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옹호 논란
2018년 7월 12일에 기독교 방송인 CBS의 노컷뉴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이현재는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에 "나도 불편하지만 '오죽하면 저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공간에 넘치는 여성혐오의 대피 사이트가 워마드인데, 이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기 위해 자극적인 주제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이현재는 "미러링 등으로 사회와 언론이 관심을 가졌고, 그것이 혜화역 시위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행위의 의의를 인정했고 "여성혐오(미소지니)라는 개념은 있는데 남성혐오라는 개념은 없다"고 했다.
한편 페미니즘은 차별에 대한 반대, 약자를 위한 사상이라며 워마드의 생물학적 여성만 위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현재는 워마드의 입장에 전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워마드의 행위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을 비판했으며 워마드의 일탈 행위는 사회가 낳은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12일 네이버-노컷뉴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천주교 워마드 성체 훼손, 바티칸에 지체 없이 보고-불편하지만 "오죽하면..."심경 복잡-이슈화 시키려고 '극단적 주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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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페미니스트시면서 동시에 인문학자신데 그제 이 워마드 사이트에 올라온 성체 훼손 사진, 보고는 어떠셨어요?
◆ 이현재>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저도 굉장히 마음이 복잡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저도 불편합니다, 그런 거 보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저랬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 김현정> 불편하면서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복잡하다?
◆ 이현재> 네, 복잡하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오죽하면 이랬을까?
◆ 이현재> 실제로 온라인 공간은 여성 혐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그러한 비난으로부터 대피하기 위해서 만든 사이트가 워마드인데요. 워마드 안에서 얼마나 남성 혐오가 강하다라고 생각하고 이렇게라도 해야 우리한테 관심을 집중해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가장 자극적인 주제로 이야기해야만 우리의 페미니즘 혹은 우리의 이슈들을 건드려주는구나 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이용자들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이게 굉장히 불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이게 법정에도 설 수 있다는 것까지 알면서도, 이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아야겠다라는 이런 마음이 깔려 있었을 거다?
◆ 이현재> 그렇죠. 지난번의 (혜화역)시위의 커다란 이슈였던 몰래카메라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소위 말하는 이 세대들한테는 굉장히 공포를 주는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사건들에도 예를 들어서 미온적으로 반응을 하잖아요, 사회가. 그랬을 때 이제 느끼게 되는 배신감 같은 것들이 아마 있을 거라고요. 아무도 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고. 그런데 굉장히 자극적인 사건으로 했을 때 우리한테 관심을 기울여주더라 라는 경험이 반복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그 관심이라는 게 긍정적인 관심이 아니라 지금 사회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데 그런 관심조차도 필요하다는 건가요, 부정적인 관심도?
◆ 이현재> 양가적이었던 것 같아요. 맨 처음에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이런 사이트들이 알려지게 됐을까. 새로운 페미니즘의 흐름이라고 하는 이 운동들이 알려지게 됐을까를 생각해 보면 굉장히 자극적이었던 사건들 있죠. 안중근 의사 모독.
◇ 김현정> 희화화.
◆ 이현재> 예, 그런 사건들이었잖아요. 굉장히 강하게 할수록 언론이 관심을 가져줬다는 거죠. 그리고 사회에서 논의하기 시작했고 비로소 이런 문제들이 있구나라는 것을 환기시키게 되었고 그리고 바로 그 결과 7월 7일에 있었던 (혜화역)시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부정적인 관심일지라도 일단 관심을 받는 게 중요하다라고 그 사이트 내에서는 판단한 게 아닌가. 지금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현재> 모여서 그렇게 해소를 하다 보니까 재미있기도 했었겠죠. 어딜 가서 그거를 풀지를 못하니까. 관심을 받을수록 사실은 우리 이슈들을 세상에 알릴 수 있구나 그런 인식들이 많아지게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 학습 효과에 의해서 자꾸 이런 이슈들이 거기에서 터져나오는 것이다라고 일단은 분석하고 계시는 거예요, 인문학자로서.
◆ 이현재> 그렇죠. 그건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워마드라는 사이트가 도대체 뭐야 라고 하면서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제가 앞서서 간략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페미니즘 사이트로 봐야 돼요, 남성 혐오 사이트로 봐야 돼요?
◆ 이현재> 사실은 아시다시피 처음에 워마드가 만들어질 때는 우리는 여성운동단체 아니다. 하지만 그 뒤에 바로 뭐라고 했냐면 여자만 챙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여자만 챙기는 이유에는 여성 혐오가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여성들을 챙기고 피신시켜주겠다 라는 의식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페미니즘을 전면적으로 표방하지 않았지만 지켜보면, 특히 요즘에는 왜 페미니즘과 우리를 굳이 구분해서 한쪽을 악마화 시키느냐. 이런 논지의 글들도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크게는 굉장히 페미니즘의 이슈들을 여기서 계속 다루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페미니즘의 이슈를 다루기는 하는 거죠.
◇ 김현정> 예, 페미니즘의 이슈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여성주의, 여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이트가 맞는데 문제는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예들이 있잖아요. 혐오의 예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예들. 몇 가지만 얘기해 보자면 2015년에는 6.25를, 한국전쟁을 '대한민국 최대의 고기파티다.' 이렇게 얘기했었고 그 회사 동료 남성의 음료에다가 자동차 부동액을 섞어서 주자. 이런 테러를 모의했다가 경찰 수사 받은 일이 있었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씨, 가수 샤이니의 종현 씨.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한남충이 사망했다.' 이렇게 조롱을 한 게 또 문제가 됐었고. 이게 다 거기서 벌어진 일 아닙니까?
◆ 이현재> 그런데 사실 우리가 남성 혐오 사이트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여성 혐오라는 개념은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게 있잖아요. '미소지니(misogyny)'라고 하는 것이. 그런데 남성 혐오라는 개념은 없어요. 그래서 사실 남성 혐오라는 것은 이들이 미러링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들이잖아요. 그리고 정확히 모든 이 행동들이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지금 미러링이라는 말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남성이 여성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도 해 주겠다'라는 게 미러링인 거예요?
◆ 이현재>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일베 사이트 같은 데서 이런 여성 혐오, 극단적인 여성혐오 행동을 하면 워마드에서도 '우리도 똑같이 해 주겠다.' 이렇게 하면서 지금 시작이 된 거죠?
◆ 이현재> 그렇죠. 그리고 '왜 일베에서는 우리보다 더한 것들도 하는데 그것을 했을 때는 한마디 말도 없다가 왜 우리가 그들과 비슷한 미러링으로서 이런 짓을 할 때에만 우리의 흠집을 잡아내느냐.'가 전반적으로 이들의 불만 사항들이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식으로 해서 '봐라, 일베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여성 혐오의 일들을 저지르는지를 봐라.'라는 사실을 폭로하는 거죠, 간접적으로.
◇ 김현정> 그런데 우리가 일베에서 그런 혐오적인 행동, 말도 안 되는 행동들 할 때 강하게 비판했잖아요? 가만히 있었던 거 아니잖아요?
◆ 이현재> 그런데 이제 이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분들한테 강하게 제재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지금 워마드 사이트를 갖다가 폐쇄시키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는데 강도나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왜 한쪽에만. 그러니까 물론 판단에 따라서 이것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겠지만 왜 불공정한 판단을 내리느냐.
◇ 김현정> 그런 불만이 깔려 있는 거다?
◆ 이현재> 이런 불만이 깔려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워마드가 탄생을 했고 지금까지 진행이 됐고 그들의 심정은 이런 거다라는 분석을 지금 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페미니스트 선배가 보시기에 인문학자가 보시기에 이렇게 가는 방향이 맞는 것인가?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세요?
◆ 이현재> 사실은 저희도 굉장히 논쟁을 내부에서 많이 하고 있었고 여태까지 쭉 했어요.
◇ 김현정>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 이현재> 예, 이런 미러링의 방법뿐만 아니라 사실 페미니즘을 어떻게 정의해야 되는가. 누가 이 운동에 같이 참여해야 되는가. 가장 우리가 이슈를 타격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이고 무엇이고 혹은 어떤 구조인가. 이제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사실은 초점이 되었던 것은 '생물학적 여성만'이라는 포지션을 그들이 갖고 있다라는 점이거든요.
◇ 김현정> 생물학적으로 여성만 여성이다?
◆ 이현재> 네, 그리고 '생물학적인 여성만 보호한다.' 사실은 왜 '한남유충'이라는 말도 되게 충격적이었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게이라든지 노인이라도 상관없고 아이라도 상관없고 장애인이라도 고인이라도 남성이면 모두 사실은 똑같은 조롱을 돌려준다.'라는 굉장히 단순한 원칙을 지금 실현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격렬한 논쟁도 있고 입장도 굉장히 다양하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니까 예전에 1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제가 알기로는, 여성주의자들은 약자들, 사회의 약자들과 연대하는 형태였거든요. 약자, 소수자, 장애인들, 가난한 사람들과 다 함께 연대해서 우리가 가자, 이런 거였다면 지금은 여성 외에 남성은 다 배척. 그게 장애인이든 그 남성이 돌아가신 분이든 간에 남성이면 무조건 안 된다,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게 이 워마드 사이트라는 말씀이에요.
◆ 이현재> 네,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저도 굉장히 불편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차별에 대한 반대'고요. 바로 그런 차별의 경험을 여성으로서 했기 때문에 다른 차별 받는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연대의 정치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구분의 정치로 가는 것 같아서.
◇ 김현정> 구분의 정치.
◆ 이현재> 굉장히 고립을 초래할까 봐 저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에 중요한 이슈들이 가려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 때문에 더 고민이 많았던 것이죠. 여기에 대한 논의들을 전반적으로 끄집어내어 본격적으로 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래요. 오로지 여성,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 포지션이 과연 맞는 것이냐에 대한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고민이 많고 약간 회의적인 분위기도 많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이러다가는 우리가 고립된다. 이런 주장들이 많이 나온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현재> 네.
◇ 김현정> 끝으로 교수님 입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 어떤 거라고 보세요?
◆ 이현재> 저는 사실 워마드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마드의 행위에 흠집을 내는 것에 너무 집중하는 방식이 이 문제들을 불거지게 한 성평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가라는 데는 의심을 둡니다. 이 흠에만 집중하는 방식은 악순환을 만드는 거 같아요. 잘못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잘못을 지적한다고 해서 지금 문제가 되는 상황이 없어지지 않잖아요. 그리고 문제가 되는 상황을 없애야 한다라고 한다면 성평등을 위해서 사실은 무엇을 더 할 수 있었는가를 먼저 같이 생각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잘못했다. 하지만 잘못한 그 행위를 처벌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말고 그러면 그다음은 어떻게 해결할 건데라는 답으로 나아가자. 그런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현재> 네, 어떻게 보면 사회가 그러한 현상들을 낳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 민감한 주제고요. 어려운 주제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봐야 할, 고민해 봐야 될 주제여서 오늘 올려봤습니다. 이 워마드 논란. 지금 말씀해 주신 분은 서울시립대 교수세요. 페미니스트 인문학자 이현재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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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2018년 1월 14일에 같은 까칠남녀 패널 은하선이 EBS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자 다음날 여성신문에 이를 반대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은하선 ‘까칠남녀’ 하차 통보한 EBS, 완전히 실수한 것”
[1]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연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학자들의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발터 베냐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위르겐 하버마스, 악셀 호네트가 그 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