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8:43:01

이지 리스닝



1. 개요2. 상세
2.1. 2020년대 이후

1. 개요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은 대중음악 장르로 일부 하위 장르의 대중음악들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말그대로 듣기에 편안한 곡들을 칭한다. 여기서 듣기 편안하다는 건 사운드적으로 거슬리는 소리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음계나 가사의 해석을 위해 복잡하게 머리를 굴릴 필요가 적다는 의미에 가깝다. 반대의 의미로는 하드 리스닝(Hard Listening)이 있다.

2. 상세

이지 리스닝 음악 1940년대 경에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1950년대와 1960년대 사이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연주 음악들을 통칭한다. 하위 장르로는 경음악 (Light Music), 엑소티카, 라운지, 스페이스 에이지 팝 등이 있다.

Percy Faith가 이 장르의 대표격 인물이며, 그의 대표곡이자 영화 "A Summer Place"의 주제곡이었던 " Theme from A Summer Place"는 1960년 빌보드 핫 100에서 9주 동안 1위를 기록했고, 1960년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Percy는 이 곡 외에도, 1953년작 물랑 루즈의 주제곡인 "The Song from Moulin Rouge"를 크게 히트시켰다. 이 곡 역시 이지 리스닝 장르로, 1953년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폴 모리아 역시 이지 리스닝 장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1968년 곡 " Love is Blue"는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그 해의 연말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1]

2.1. 2020년대 이후

본래의 뜻은 위의 의미가 맞지만 2020년대 이후 뉴트로 흐름을 타고 올드 팝 느낌의 그럭저럭 대중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이지리스닝이라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부분 카페나 스파브랜드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팝송과 국내 팝을 모두 '이지리스닝'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현상의 배경은 아이돌 노래에 대한 구분 때문인데, 2PM 등 퍼포먼스 그룹들의 흥행으로 '짐승돌'이 트렌드화 된 이후 2010년대 중후반부터 EXO를 비롯,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BLACKPINK 등 남자 아이돌들은 해외 시장을 노리면서 퍼포먼스 위주의 곡을 내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그렇다보니 일부 그룹들은 대중성과는 멀어져 노래 보다는 퍼포먼스와 콘서트 위주인 컬트적인 곡들이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 나름 대중성있고 호불호가 덜 갈리는 곡을 구분할 때 이지리스닝이라고 자주 표현한다.

퍼포먼스 아이돌의 장기집권과 3세대 아이돌의 통통 튀는 팝 유행 이후 4세대 아이돌부터는 아예 이지 리스닝이 한 장르로 트렌드화되었다. aespa 등은 기성 아이돌과 비슷한 류의 강한 퍼포머 노래들을 주 장르로 잡았으나 NewJeans Ditto, Hype Boy, IVE LOVE DIVE, Off The Record, aespa의 Thirsty, RIIZE Get A Guitar, LE SSERAFIM Perfect Night, ENHYPEN Polaroid Love등 이지 리스닝으로 평가받는 곡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케이팝 이지 리스닝'의 정점을 찍은 것이 FIFTY FIFTY Cupid로 해당 곡은 아예 멜론 차트보다도 빌보드 차트에 먼저 오르며 퍼포먼스가 적더라도 노래를 편안하게 잘 만들면 해외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소 음원차트에서 부진했던 남자아이돌들도 RIIZE 투어스가 이지리스닝으로 좋은 음원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이지리스닝의 대표적인 그룹은 역시 NewJeans가 있으며 aespa LE SSERAFIM은 타이틀곡만큼은 여전히 강렬한 비트의 하드리스닝 컨셉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이들도 가끔씩 이지리스닝 스타일의 곡을 내고 있다.
[1] 1위는 비틀즈 Hey Jude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