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2:29:22

이와테 중2 집단괴롭힘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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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피해자3. 타임라인4. 사례 및 처분5. 관련 문서6. 관련 기사

1. 개요

岩手中2いじめ自殺事件 / 岩手県矢巾町中学生いじめ自殺事件
파일:muramatsu_ryou_kun.jpg
파일:10072976487.jpg
피해자 무라마츠 료(村松 亮)

2015년 7월 5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경 일본 이와테현 야하바초의 야하바역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던 중학교 2학년 무라마츠 료가 달려오던 전철에 몸을 던져 자살한 사건.

피해 학생이 담임에게 매일 제출하는 '생활 기록 노트'에서 학교폭력 피해 호소 및 자살 암시 문구들이 여러 번 담임에게 전달되었으나, 담임 측에서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응답을 하였고 끝내 학생이 자살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하여 트위터 및 커뮤니티에서 관련 교사들와 가해 학생에 대한 사진들을 업로드하였다.

2. 피해자

  • 료는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5년 전 8월 부모가 이혼하게 되고 엄마 쪽을 따라 도쿄도에서 누나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할머니를 사랑하던 그가 "할머니가 걱정돼서 그런데, 이와테에 돌아가도 될까"라고 어머니에게 밝혔고, 어머니는 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다시 아버지가 있는 이와테에 보냈다.
  • 료는 신장이 약 150cm로 학급에서 가장 키가 작았고, 이러한 왜소한 체격 때문에 탁구부를 들어가기 원했으나 자격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여 대신 농구부로 들어가게 됐다. 해당 부와 같은 반에 집단괴롭힘을 가했던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 타임라인

  • 2014년 4월
    • 료가 괴롭힘당하던 한 여학생을 도와준 것을 발단으로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 2014년 5월 1일
    • 료의 '생활 기록 노트'에 비로소 괴롭힘을 당한다는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이 날 료는 노트에 다음과 같이 썼으나,
      꼭 괴롭힘당하는 기분이라 지긋지긋해요. 더는 못 참겠어요.

      (まるでいじめられている気分でいやです。もうげんかいです)

      1학년 담임 교사는 아래와 같이 적절하지 않은 답을 했다.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가르쳐줄게. 우선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자.

      (みんな仲良くできる方法を考えましょう。まずは自分の気持ちを相手に伝えよう)
  • 2014년 7월 15일
    • 료는 노트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선생님께 많이 괴롭히는 사람의 이름을 알려드릴게요. 더는 못 참겠어요. 교실에서 괴롭힘당하는 게 또다시 지긋지긋해졌어요.

      (先生にはいじめの多い人の名前を教えましょう。もう限界です。クラスでいじめが またいやになります)

      1학년 담임 교사는 아래와 같이 응답했다.
      면담으로 전하긴 하겠지만, 2학기에 다들 바뀌면 좋겠네요.

      (三者面談で伝えますが、2学期みんな変わるといいですね)
  • 2014년 9월
    • 학년 주임이 료와 괴롭히던 학생들을 서로 면담하게 했다. 이때 해당 교사는 다음과 같은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
      너희도 다 컸으니까 멍청한 짓하지 말거라. 자, 악수하고 사이좋게 지내렴.

      (お前たちもおとななんだから、バカなことをするんじゃないぞ、さあ握手して仲直りしなさい。)
  • 2014년 10월 25일
    • 료는 아래와 같이 교사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선생님... 제 마음속이 시커먼 구름으로 덮이고 있어요. 이제 땅속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 듯한 느낌이에요. 선생님! 제발! 제발 좀 살려주세요…!

      (先生・・僕の心の中がいま真っ黒い雲でおおわれています。もう地中深くのどんぞこに落ちたようなかんじです。先生ぇ!どうか!どうか助けてください・・!)

      교사는 아래와 같이 무관심하게 일관했다.
      어떻게 된 거니? 요즘 안절부절못하던데, 스스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네.

      (どうしたのでしょう 最近イライラしているようですが自分でストレスをうまく解消できるといいね。)
  • 2014년 12월
    • 괴롭힘은 계속되었고, 료는 노트에 자신이 언어폭력을 당했음을 알렸다.
      몇 번이고 몇십 번이고 죽으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何度も何10回も『死ね』ていわれるんですけども)

      욕설이 발달하지 않은 일본에서 死ね(죽어)는 한국의 '죽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한 욕설이다. 어감으로 따지면 "자살해", "목 매달아"와 같다. 그러나 교사는 이 기록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
  • 2015년 2월
    • 처음으로 료의 노트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글귀가 등장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꽤 있어요.

      (死にたいとおもったことがけっこうあります)

      이때 교사는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 뭘 해도 안 된다고 느끼고 있니? 조금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

      (どうしてそう感じるのかな?何もかもダメと感じているの?少し休んでリフレッシュできるといいなぁ)

      라고 괴롭힘을 당한 끝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쓴 학생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좀 쉬라고만 말했다. 이후 학년이 바뀌고 담임도 바뀌었으나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고, 교사의 응답은 나아지긴커녕 1학년 때보다 더 부적절했으며 실질적인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
  • 2015년 5월
    • 료는 당한 폭력의 종류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얻어맞고, 걷어차이고, 목이 졸리고.

      (なぐられたり、けられたり、首しめられたり)

      2학년 담임 교사는 다음과 같은 응답을 했다.
      그건 큰일이구나, 언제였니?? 해결됐어?

      (それは大変、いつ??解決したの?)

      이후 료는 공백에 "해결 안 됐어요(解決してません)"라는 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 2015년 6월 하순
    • 료가 공책에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을 적었던 것과 관련하여 학교 측에서 집단괴롭힘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한 당월 중순에 이어, 담임의 판단으로 앞서 괴롭힘당했던 여학생이 우선적으로 면담 대상에 올라 료는 자살 전까지 담임과 면담하지 못하였다.
  • 2015년 6월 28일
    • 료는 본격적으로 한계에 다다랐고, 노트에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께만 하는 얘기니 절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세요. 이제 살아가는 데 지친 기분이 들어요. 죽어도 될까요? (아마 최근에 든 생각 아닐까요)

      (ここだけの話。 ぜったいだれにも言わないでください。 もう 生きるのに つかれてきたような 気がします。 氏[A]んでいいですか (たぶんさいきんおきるかな))

      아마 교사는 여기서 죽음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처럼 보이며 이것은 교사의 응답에서도 드러난다.
      왜 그러니? 시험이 걱정되니? 동아리? 같은 반? 힘을 내서 생활하자. 나도 네 웃는 얼굴을 봐야 힘이 난단다.

      (どうしたの?テストのことが心配?クラブ?クラス?元気を 出して生活しよう。亮の笑顔は私の元気の源です)
  • 2015년 6월 30일
    • 또다시 노트에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이 등장했다.
      제가 언제 사라질지는 모르지만 선생님에게서 많은 희망을 얻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좀 더 열심히 해볼게요. 그래도 이미 죽을 장소는 정해졌지만요ㅋㅋ 뭐, 상관없으려나…

      (ボクがいつ消えるかわかりませんですが、先生からたくさんの希望をもらいました。感謝しています。もうすこしがんばってみます。ただ、もう市[A]ぬばしょがきまっているんですけどねw まあいいか…)

      여기서 사람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응답이 나온다.
      내일 연수 재밌게 하자.

      (明日からの研修たのしみましょうね。)

      밑의 사례 문단의 2015년 7월 1일에서 볼 수 있듯 하루 뒤에는 연수가 있었다. 물론 일주일 뒤 자살한 학생의 기록치고는 말투가 가볍지만, 적어도 교사라면 학생의 이 글이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려는 뜻만을 담은 글은 아니리라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오래전부터 노트에 자살을 암시하며 도움을 바라오던 료는 이 생뚱맞은 응답으로 인해 살아갈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 2015년 7월 3일
    • 료는 병결을 하였으며 담임은 료의 집에 전화를 걸어 괜찮냐고 물었다.
      • 이때 아버지를 통하여 담임이 사정을 설명했다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남는 대응이다.
  • 2015년 7월 5일
    • 료는 쇼핑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집 근처의 전철 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4. 사례 및 처분

자살 사건 직후 학교 측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료의 괴롭힘 사례를 조사했으며 아래와 같이 그 결과를 발표했다. O라고 표시된 것들은 학교 측에서 학교 폭력으로 정식적으로 인정한 것들이다.
시기 행위의 개요 사례 인정 여부
2014년 4월
5월
7월 23일
12월 8일
료가 학급 내 인간관계의 불만을 생활 기록 노트에 호소한 것 X
7월~10월 경 운동부의 연습 중 농구부원 5명이 료에게 강한 패스를 하고, 험한 말을 한 것 O
2015년 5월~6월 경 다목적 홀과 체육관에서 조회 중 두 명이 료를 간지럽히며 놀리고 줄에 끼어들지 못하게 한 것 O
5월 하순~6월 하순 체육 시간, 멀리뛰기 측정 중 한 명이 료의 바지를 내린 것 X
5월 하순~6월 초 스포츠 테스트나 릴레이 연습 중 체육관에서 한 명이 료의 어깨를 밀치자 다른 한 명이 비웃은 것 X
6월 초순 이후 교실이나 목공실에서 청소 중 한 사람이 료를 빗자루로 때리자, 다른 한 명과 말다툼으로 번진 것 O
6월 3일 급식 준비 중 다목적 홀에서 한 사람이 료에게 교과서를 던진 것 O
6월 9일 미술실에서 몇몇 사람이 료에게 멀리 뛰기 공중 동작을 하라고 시킨 것 X
6월 중순 교실에서 한 사람이 료에게 지우개를 던졌고, 지우개를 쓰레기통에 버리자 책상에 머리를 짓누른 것 O
6월 23일 교실에서 다수가 료에게 게임 '태고의 달인'을 따라해보라고 시킨 것 X
6월 24일 교실에서 자습 중 료가 영어 과제를 답을 보면서 했던 것에 대해 다수에게 경고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이 지우개를 료에게 던져 싸움이 벌어진 것 O
7월 1일 합숙의 방에서 한 사람과 베개로 치고받는 싸움을 한 것 O
시기 불명 일상 생활 중 특정한 몇 사람과 료가 싸움 등의 트러블이 있었고, 목격했다는 설문조사의 증언 X

동급생들은 인터뷰에서 다른 학생들이 료를 차고, 때리고, 심지어 머리를 잡고 책상에 부딪히게 하는 등의 모습을 목격하였고 매일 울면서 돌아온다거나 선생님께 울면서 호소하는 료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이후 2년이 지난 2017년 3월 29일 교육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에 관련하여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였고 교장에 대해서는 한 달 급여 삭감 (월액 10분의 1), 다른 전 교장와 여성 부교장, 이번 전 담임 여교사에 대해서 경고 처분을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

5. 관련 문서

6. 관련 기사

일본 중학생 자살… ‘왕따로 괴롭다’ 호소 담임이 외면- 시사 in
'왕따' 日 중학생 자살 '충격'...담임 교사 '수수방관'-YTN


[A] 死와 し(시)로 일본어 발음이 같다. 일본에서는 어감상 죽을 사(死) 자의 사용을 꺼리므로, 비슷하게 발음되는 한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