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2:44:33

은하에서 온 별똥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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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가 뒹굴고 순돌이가 나른다.

1987년에 개봉한 한국의 극장용 특촬물. 당시 한지붕 세가족 등으로 인기가 많았던 순돌이 이건주가 주연. 아예 극중 이름조차 한지붕 세가족 이름인 순돌을 그대로 썼다...

애니와 실사가 작품내 동시에 쓰였으며 순돌이는 우주악당의 침략에 고향별 나라를 잃고 시녀와 함께 지구로 탈출한 외계의 자님. 지구에서 평화롭게 골목대장까지 하며 지내던 중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 악당을 부하 뽀식이( 이용식)와 함께 물리치고 고향별로 돌아간다는 스토리. 막판에 로봇을 소환해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데 이 디자인이 그야말로 닌자전사 토비카게의 용 장난감.그리고 뽀식박사의 차량은 왠지 폐차된 차량같은데 진짜로 달리다가 괜히 문짝이 떨어져나간다.[1]

왕자가 콧구멍을 벌렁거려야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무후무한 설정이 개성적이었고, 왕자의 시녀로 어여쁜 누님이 따라다녀서 한국의 어린 오덕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2편은 순돌이가 지구로 돌아와 친구들과 다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1편에서 전멸당한줄 알았던 우주악당의 잔당들이 지구로 뒤따라와 순돌이를 납치하려고 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1편 내용의 재탕이다. 그리고 3편은 분명 1편에서는 폐차된 차나 만들었던 뽀식박사가 은하열차를 개발하여 첫 개통식의 손님으로 순돌이의 지구친구들이 은하열차를 타고 순돌이가 있는 별로 여행을 가다가 악당에게 하이재킹을 당하고, 순돌이가 연락이 끊긴 은하열차를 찾아내서 그 안에 혼자 숨어있던 친구를 발견, 사정을 듣고 납치된 다른 친구들과 지구인들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3편까지 개봉했다. 악당의 구성은 1, 2, 3편 모두 마찬가지로 잡졸이 남자, 보스급이 여자이다. 3편의 악당들은 여자 중간보스 4명에 여자 최종보스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악당들은 좀 괴이한게 전원 팬티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데 (남자라고 예외가 없다.) 빨간색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검은색, 흰색 순이다. 그리고 3편 최종 보스 마녀는 손에도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다. 3탄에서는 지구방위군 병력들도 나오는데 이들은 왜인지 군인들이 착용하는 방탄헬멧이 아니라 건설노동자들이 착용하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차라리 베레모나 야구모자를 쓰는 게 나을 지경이다. 2, 3편 촬영장은 당시 막 개장했던 서울랜드.

액션은 아주 허접한데 그나마 보스급들이 마치 태극 1장이나 태극 2장을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싸우며 잡졸은 완전히 다 초딩처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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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지만 1편은 똑같은 1987년에 은하에서 온 별똥동자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2편은 은하에서 온 별똥 왕자. 3편은 은하에서 온 별똥왕자 은하열차 88. 전차[2]

까놓고 말해 우뢰매를 그대로 베낀 작품이다. 우뢰매의 정식 명칭은 '"외계에서 온 우뢰매."' 심지어 '토비카게'의 등장 메카닉(그쪽은 봉황( 봉뢰응),여긴 용( 폭룡))을 도용하는 행태까지 따라한다. 딱 하나 차이점이 있긴 있는데 우뢰매에서 심형래를 쓴 자리에 이 영화는 이건주와 이용식을 넣었다.[3] 이러니저러니 해도 꽤 인기 있던 작품이라 명보 극장 같은 대형 극장에서 개봉도 했고 3편까지 시리즈가 나왔다.

더불어 1편 감독인 석도원은 이후 애마부인 시리즈를 감독하기도 하던 사람이다.[4] 그래서 그런지 마녀랑 악당들 코스츔이 섹시하다(...) 다양한 장르 시도 이때문에 뉴타입 한국어판에서 2000년 초반에 짝퉁 영화를 그저 아무 감독이나 후다다닥 베껴 만들던 것이라고 비난조로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서세원이 감독하고 같이 각본을 맡은 납자루떼 공동 각본을 쓴 바 있다.


[1] 사실은 악당의 레이저총 공격에 우연히 직격으로 맞아 문짝이 떨어진 것이다. [2] 개봉년도가 88년이다... [3] 이건주는 에스퍼맨 복장까지 똑같다. [4] 정확히는 1990년의 4편부터 1993년의 8편까지를 감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