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4 20:27:47

유미즈 스구루

1. 개요2. 부잣집 도련님3. 작중 행적
3.1. 1부3.2. 2부
4. 요리실력5. 카린과의 관계6. 인간상의 변화7. 커플링

1. 개요

湯水 スグル

요리만화 철냄비 짱!의 등장인물. 한국 초판에는 '스글'이라는 이름으로 오역되어 나왔다. 머글도 아니고. 1부에서는 표정같은 게 반쯤 미치광이(...)처럼 나왔지만, 조금 지나자 평범해졌다.

요리 신념은 '요리는 변화무쌍'.

2. 부잣집 도련님

유미즈 그룹의 후계자. 천재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특징을 가진 소년. 유미즈 그룹이 엄청난 재력을 가진지라 대대로 비서로 보좌하는 집안이 있을 정도이며 저택에는 메이드들도 있을 정도. 짱과의 대결에서는 요리용으로 개조한 대형 캠핑카를 불러오며 경매로 산 한 병에 30만 엔 하는 발사믹 식초를 요리에 아낌없이 쏟아부을 정도고 2부에서는 아예 사막에 친환경 계획도시를 건설할 정도다. 게다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면서 운동도 남들에게 밀린 적이 없고 짱을 만나기 전까진 요리에서도 전문 요리사들을 이겨올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만능 천재다.

3. 작중 행적

3.1. 1부

요리대회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오행도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짱을 보고는 짱의 승부에 대한 집착과 비정함, 그리고 실력에 반해 팬이 되었다면서, 자신이 격파한 100번째 요리사로 삼기 위해 대결을 신청했다. 고반초 반점에 짱을 지목하여 출장 주문을 요청하고, 짱과 함께 보조인원으로 온 키리코, 셀레느, 타카오에게 사실을 밝히고 짱과 대결에 나서려 한다. 하지만 키리코가 이를 저지한다.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일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것. 하지만 스구루는 그럼 이들이 요리를 하는 동안 자기도 옆에서 요리를 하겠다며 전혀 물러서지 않고, 키리코는 그것까지 말릴 수는 없어 그냥 둔다.

그렇게 요리가 시작되고 짱이 만드는 요리는 계란 요리 푸룽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부용단. 그런데 이 때 스구루는 짱이 배열해놓은 기름통의 위치를 슬쩍 바꾼다. 콩기름과 생선기름을 바꿔치기한 것. 하지만 짱은 그걸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생선기름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이에 스구루는 요리를 하기 전에 기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 쯤은 기본인데 그것도 못하냐며 속으로 실망한다. 그리고는 자신도 계란 요리를 만들겠다며 계란 흰자만 분리해서 거품을 낸다. 그런데 짱은 아무도 안 보는 사이 거기에 슬쩍 설탕을 넣는다. 하지만 스구루는 곧바로 알아채고, 자신이 그 정도도 눈치 못챌 줄 알았냐며 새로 만드는 대신 즉석에서 다른 요리로 바꾼다. 그러면서 자신의 요리 신념은 '변화무쌍'이라고 외친다. 짱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 요리를 마무리하는데, 이 때 요리 과정에서 완두콩을 으깬 것을 넣자 거의 완성될 무렵 키리코가 또 다시 저지한다. 이건 고반초 반점의 맛이 아니기 때문. 이에 스구루는 카린을 시켜 키리코를 잠시 격리시킨다.

심사를 맡은 것은 스구루의 저택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들은 스구루의 요리를 먹으면서 달콤한 것이 아주 제대로 만들어졌다고 호평한다. 이 때 쯤 셀레느는 이제 거의 다 끝났으니 키리코를 풀어줘도 되지 않냐고 하고, 카린은 알겠다고 한다. 그 다음 짱의 요리를 먹는데, 다들 맛있어서 엄청나게 놀라워하며, 스구루가 만든 건 맛있긴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요리인 반면 짱이 만든 건 지금껏 먹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맛이라며 짱의 승리를 선언한다. 이에 스구루는 콩기름 대신 생선기름을 썼으니 역한 냄새가 나지 않냐며 당황한다. 하지만 짱이 밝히기를, 그는 사실 기름에 국자를 담궜을 때의 감촉 만으로도 기름이 바뀐 걸 눈치챘지만 그걸 눈치 못챈 척 하며 요리를 완성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갑자기 완두콩을 넣는 어레인지를 한 것이 그 이유인 듯. 이에 스구루는 감히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냐며 항의하는데, 그 순간 제대로 화가 폭발한 키리코가 달려와 두 사람에게 꿀밤을 먹인다.

다음 날, 스구루는 질리지도 않고 이번엔 아예 고반초 반점에 찾아와서는 재대결을 요청한다. 하지만 고반초 야이치는 이 곳은 노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곳이라며 거부한다. 이에 스구루도 별다른 항의는 못하고 그냥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기만 한다. 그러고는 업무시간이 끝나자마자 유미즈 그룹의 초대형 캠핑카 2대를 불러와 가게 앞에서 대결을 펼치자고 한다. 이에 야이치도 어이가 없는지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먼저 퇴근해버린다.

두 번째 대결의 주제는 새끼 돼지 요리. 짱은 전통적인 새끼 돼지 통구이 요리 카오루주를 만든다. 그 동안 스구루는 마치 삼계탕처럼 여러가지 잡곡을 넣은 밥을 돼지의 뱃속에 채우고 찐 다음 기름에 튀긴 요리를 만들어낸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3대 식감으로 1. 바삭하게 씹히는 추이, 2. 쫀득쫀득한 누오, 3. 끈적하고 부드러운 후아가 있는데, 짱이 만든 요리는 껍질에서 추이를 느낄 수 있지만 스구루가 만든 요리는 추이는 물론 속에 든 밥에서 누오도 느낄 수 있다며 스구루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 때마침 지나가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나서서 요리의 심사를 맡겠다고 하는데, 심사 결과는 짱의 승리. 이에 스구루가 항의하자 설명하기를, 짱의 돼지 껍질은 추이가 제대로 살아있지만 스구루의 돼지 껍질은 추이가 아닌 쑤라고 한다. 카오루주는 굽는 과정에서 작은 기포가 폭발하며 추이의 식감이 되는데, 기름에 튀기면 나름대로 맛은 있을지언정 추이는 되지 않기 때문. 그리고 돼지 통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껍질의 맛이기 때문에 짱의 요리 쪽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렇게 스구루는 2연패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대결을 요청한다.

세 번째 대결의 주제는 간. 이에 짱은 돼지 간이나 소 간, 닭 간 등을 맛보며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데, 갑자기 스구루가 전화를 걸어[1] 자신은 최고급 푸아그라를 쓰겠다고 선언한다. 이번만큼은 짱도 골치아픈 상황. 제아무리 다른 간을 조리해봐도 푸아그라를 따라가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푸아그라를 쓰자니 짱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고,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스구루는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최고급 푸아그라이기에 퀄리티 면에서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런데 연구를 돕던 타카오가 실수로 돼지 간을 담았던 그릇에 푸아그라를 담아버리고, 짱이 시험삼아 조리해봤지만 돼지 간의 냄새가 배어버려서 맛이 이상해졌다. 하지만 짱은 거기에서 간에 간의 맛을 더한다는 발상을 떠올려, 쥐치의 간[2]의 맛을 닭의 흰간[3]에 더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스구루도 최고급 푸아그라에 30만 엔 짜리 발사믹 식초, 희귀한 버섯 등 비싼 재료를 아낌없이 썼지만 짱에게는 패배한다. 이번 대결에서는 이전에 왔던 중국인 관광객들과 같은 호텔에 머물던 프랑스인 관광객들도 와서 심사를 맡았는데, 그들의 말에 따르면 스구루의 요리도 분명 대단하긴 했지만 '이러이러한 요리를 먹었다'라고만 하면 다른 요리사도 만들 수 있는 요리인 반면 짱의 요리는 도저히 짐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에 스구루는 그럼 천재인 자신이 짱의 요리를 똑같이 만들어보이겠다고 하는데, 짱이 자신의 요리는 다 만들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한 번 간에 쓴 양념만 만들어보라고 한다. 스구루는 양념의 맛을 보고 분량을 짐작해서 만들어봤지만, 맛을 보더니 끔찍하다며 뱉어버린다. 짱의 요리는 재료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쉽게 실패해버리는 굉장히 섬세한 요리였던 것.

짱은 이번에는 꽤 재미가 있었지만, 혹시 또 다시 대결해보고 싶다면 이제는 스구루가 아닌 그의 비서 카라이 카린이 덤비라고 한다. 스구루를 보조하면서 중요한 부분에서 조언을 해온 것이 카린이라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다. 그렇게 카린이 참전하고 나서야 5전 1승 4패의 성적을 내는데, 그래놓고는 마지막에 "요리사도 아닌 우리가 요리사인 짱한테 1승이라도 따낸 건 대단하니 무승부"라는 실로 기가 막힌 논리를 내세우며 물러난다.

마인드가 어쨌든 실력은 천재답게 좋은 편. 그래서 제2회 중화요리사 선수권 대회에 출전[4]해서 무려 8강까지 올라간다. 그것도 요리사로서 자신과 상하관계에 있는 카와바라 유지를 쓰러뜨리면서. 유지의 기믹인 '최신 기구 사용'에서 업그레이드된 게 유미즈이기 때문이다. 대회에서는 헤드셋을 끼고서 카린과 교신하면서 그녀가 알려주는 대로 요리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거 반칙이지만(...).

3.2. 2부

2부에서는 요리사로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타니배 요리 대화에서는 가면을 쓰고 응석받이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심사위원을 한다. 짱의 맛있는 요리를 응원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짱에게 점수를 안 주려는 오타니의 심리를 꿰뚫어보고서 오타니를 농락한다. 그리고 경단련 편에서는 오타니가 짱을 쓰러뜨리기 위해 보낸 적이 있는 요리사 셋을 고용해서 짱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타니와 똑같은 짓을 한다. 보내놓고는 짱이 만들었을 요리를 맛보기 위해 본사를 탈출해서 고반초 반점에 가려고 하나 비서 카린에게 딱 걸린다.

4. 요리실력

제2회 중화요리사 선수권 8강의 조미료 대결에서 피스타치오로 만든 죠미료로 커피콩으로 죠미료를 만든 자자비 혼고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으나, 특별 심사 위원들이 커피콩을 활용한 조미료에 더 높은 점수를 주면서 자자비 혼고와 1점차로 진다. 점수를 세세하게 살펴보면 맛은 스구루 쪽이 더 뛰어나거나 비슷하지만 장식 등 다른 면에서 점수가 약간 낮았다.[5] 현역도 아니고 취미 정도로만 요리하면서 전국의 젊은 요리사들중에서 두 손에 꼽힐 정도로 우수한 실력자인 셈이다.

다만 자기 재능을 너무 과신하는 데다가 크게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우수해도 깊이 면에서 부족함을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짱과의 승부만 해도 기존의 요리를 재현하거나 간단하게 어레인지하는 수준에 그쳤기에 연패를 기록했다.

5. 카린과의 관계

9살 연상인 비서 카린과는 정말 끈끈한 사이로, 불과 5세와 14세일 때 비행기 추락으로 고립무원에 빠진 상태에서 서로 도와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그 뒤로도 계속 함께해왔다.[6] 카린은 스구루를 거의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봉사하며 스구루도 카린을 열심히 따르며 챙겨주는 관계. 2부(철냄비 짱 R)에서도 크게 바뀐 건 없다. 스구루에게 좀 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라고 충고하는 정도. 2nd에서는 결혼신분상승[7]을 한 듯 유미즈의 자식으로 보이는 두 인물이 카린을 엄마라고 부른다.

6. 인간상의 변화

1부에서는 '나는 천재니까 요리사 따위를 할까보냐!'라고 했었지만, R에서는 사장이 개발요리를 시식하고 일은 뒷전에 보낸 자객들 잘하나 불안해 염탐하러 가는 등 가면 갈수록 요리에 미련이 많아진다. 카린이 '자꾸 요리에만 신경 쓰지 말고 경영에 좀더 신경써라'라고 할 때 '돈밖에 더 되냐'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금수저지만 자유가 없는 생활에 사실 오타니배 대회에도 심사위원이 아닌 요리사로 참가하고 싶었었다고 고심하는 장면이 있다. 따위라며? 일이 어지간히 힘든 듯

7. 커플링

2nd에서 유미즈 안안과 유미즈 루이라는 자매가 고반초 반점의 견습생으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스구루의 딸로 보인다. 그 중 안안의 경우는 히로인으로 보인다. 이후 카린이 어머니로 등장하면서 사실상 확정. 작중 시점에서는 고반쵸와의 협력관계가 굳어진 듯.


[1] 야이치는 스구루의 전화를 짱에게 연결해주지 말라고 해놨는데, 그랬더니 키리코의 휴대폰으로 전화했다. [2] 실제로 쥐치나 아귀의 간은 푸아그라와 비슷하게 기름진 맛이 난다. [3] 닭 간의 변종. 푸아그라는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한 오리의 간인 것처럼, 닭도 과식을 해서 비대해지고 기름진 맛이 나는 흰색의 간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4] 요리사가 아니니 자격이 없지만, 유미즈 그룹에 속해있는 중화요리집에 자신을 등록시켜놨다고 한다. [5] 너무 뛰어난 냄새 때문에 맛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점수가 약간 뒤쳐진 것 아니냐는 대사가 나왔다. [6] 이 사고로 유미즈의 아버지, 카린의 할아버지가 사망했다. 다른 부모에 대한 언급은 없다. [7] 재벌가 후계자가 비서와 결혼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