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요원의 등장인물. 삼국지의 유대들과는 별개의 인물로 작품 내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잔병과 패장, 두 자객 집단을 창설한 외눈의 자객으로 멤버들 사이에선 노대(老大, 두목)라고 불린다.
과거 황건적의 난 때 황건적의 초소에 부상병인 척 잠입해 두령 중 하나인 팽탈의 목을 따고 사마가에 의탁, 그곳에서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자들을 모아 잔병을 창설해 사마가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훗날 잔병의 6대 두령이 되는 요원화를 발굴해낸 것도 그였다. 요원화가 두 눈이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잔병의 두령은 외눈'이란 인식이 퍼진 것도 바로 유대가 외눈이었기 때문.
어느 정도 돈을 모은 후에는 잔병을 떠나서 조정의 관직을 사들인다. 본래 관직에 대한 욕심이 크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사마가와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암시도 있다.[1] 그러나 동탁이 수도로 입성한 후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실시한 여파로 관직에서 쫓겨나고,사마가와 경쟁 관계인 전씨의 밑으로 들어가 패장을 창설한다.
이후 전가와 사마가 양쪽 모두 조조를 섬기게 되어 요원화와 함께 대 원술 공작과 손책 지원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야망이 사그라든 탓인지 사실상 현역에서 물러나다.
시간이 흘러 적벽대전이 임박하고, 조조가 남침을 개시하면서 유비가 자신을 따르는 피난민들과 함께 양양에서 하구로 도피할 때, 후방의 행렬을 지키던 요원화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대는 요원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시 사마가의 잔병으로서 돌아온 상태며, 그 동안 나이를 먹어 머리가 하얗게 세어있었다.
유대는 부하들과 피난 행렬에 섞여 유비와 제갈량을 암살하러 왔으며, 요원화 또한 이에 동참하라는 사마의의 명을 전한다. 사마의는 본래 요원화를 통해 유비의 세력을 키워 조조를 견제하려 했으나, 유비가 이 지경까지 온 이상 더는 실현성이 없다 여겼고 기회가 있는 지금 유비를 죽여 공적을 쌓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요원화를 설득하려 유대를 보낸 것.
그 와중 피난민들 사이에서 감부인, 미부인, 아두를 발견하고 죽이려 들지만 온전하게 유비를 섬기기로 결심한 요원화에게 제지당한다. 요원화가 더 이상 잔병의 두목도, 사마의의 수하도 아님을 깨닫고 미부인과 아두를 인간방패로 삼아 협박하지만, 요원화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검으로 미부인을 관통해 유대의 어깨를 찔러버리고, 유대가 손에서 놓친 아두를 구출해 장판파로 향한다.
크게 한 방 먹고 주저앉은 유대는 가규에게 요원화가 어리석어졌다며 한탄하나,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털어놓는다.
[1]
요원화는 그의 은퇴를 큰 배신으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