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3 15:31:54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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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미디어믹스
3.1. 영화3.2. 게임

1. 개요

오만과 편견 2차 창작 소설. 작가는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주인공, 배경 등은 원작과 동일하나,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다.[1] 작품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키워가는 동시에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들끓게 된 좀비들을 때려잡는다. 전반적으로 주인공을 띄워주고 미워하는 캐릭터를 아작내는 전형적인 동인 소설이다. 대사도 원작 대사를 조금씩 비튼 것들이 많다.

대체적인 평은 그냥저냥 타임킬링용으로 가볍게 읽을 만하다는 정도. 취향에 따라선 불쏘시개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잖아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하지만 이 소설이 성공하면서 이런 고전 문학 + B급 호러물 패러디가 줄줄이 이어져 나왔다. 예를 들어 사이보그 안나 카레니나 아브라함 링컨이 흡혈귀 사냥꾼[2]이라거나, 빅토리아 여왕이 좀비 사냥꾼이라거나.

2009년도에 정발되었다. 번역가는 최인자. 책의 띠지를 벗기면 고어한 이미지[3]가 나와 깜놀하기 쉽다.

미국계 동양인, 특히 동아시아권에서 엄청 까인다. 좀비보다 닌자들을 더 잔인하게 죽인다. 또 읽다 보면 중국 것을 보고 일본 것이라고 하는 등 작가가 제대로 된 지식도 없다는 게 드러난다.

2. 등장인물

  • 베넷 가
    • 베넷 씨
      딸 다섯을 좀비 킬러로 키운 아저씨로 리지의 아버지다.
    • 베넷 부인
      원작과 별 차이가 없다. 여전히…
    • 제인 베넷
      무술 실력은 리지 못지 않지만 성품은 원작 그대로다.
    • 엘리자베스(리지) 베넷 (여주인공)
      중국의 소림사[4] 라우 사부에게 무술을 배운 것으로 나온다. 화끈한 성격이 되어놔서 다아시가 처음에 자신을 무시하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의 목을 따려고 들 정도. 그냥 이쪽으로 오면서 한 마디로 캐논 수가 된 캐릭터로 보면 된다.
    • 리디아 베넷
      원작과 마찬가지로 그냥 무개념이다.
  • 피츠윌리엄 다아시 (남주인공)
    좀비 1000명을 잡았다고 한다. 작중에서 리지와 호각세를 이루는 인물은 거의 없는데 다아시가 유일하다.
  • 찰스 빙리
    무술은 그다지 뛰어나진 않게 나온다. 네더필드의 자기 집 하인들이 좀비떼에 습격을 당하자 런던으로 가기도 한다.
  • 조지 위컴
    원작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응징당한 인물. 패러디 작가가 싫어한 것 같다. 다아시에게 맞아서 불구가 되고 평생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는 몸이 되는데 사람들에겐 마차 사고 때문이라고 알린다. 리디아는 그래도 좋다고 따라다닌다…
  • 윌리엄 콜린스
    원작과 마찬가지로 리지에게 청혼했다가 차이는 작중 공인 찌질이.[5] 샬럿이 역병에 걸려 좀비가 되자 그녀를 화장하고 자살한다. 작중에서는 샬럿이 점점 좀비화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멍청이처럼 (리지의 관점에서)묘사되나, 책 마지막 부분에 작가가 '이렇게도 생각하면서 읽어보자'는 식으로 던진 질문들 중 "과연 콜린스는 샬럿이 좀비가 되고 있는 것을 정말로 몰랐을까?"라는 요지의 질문이 있는 것을 보면 혹시 또 모를 일이다.[6]
  • 샬럿 루카스
    좀비에게 물려 좀비화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성격은 아주 양호해져서[7] 콜린스와 결혼한 것도 자신이 좀비에게 물린 것을 알았기 때문이고, 자신의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이러니 리지와의 관계도 유지된다. 좀비화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오래 버티는데, 캐서린 영부인의 약빨로 속도를 늦추고 연구 목적으로 살려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작과 비교하면 목숨을 버리고 동정표를 얻은 캐릭터.
  • 캐서린 드 버그 영부인
    리지가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수련받았다고 무시하는 등 오만한 와패니즈 아줌마. 닌자를 데리고 다니는데, 리지는 닌자들을 죽인 뒤에 심장을 빼내서 맛을 본다…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유명세도 명성이 아니라 무력 때문이다. 좀비 치료 및 예방약을 연구하고 있는데, 리지가 왜 저런 유명한 사람이 저런 멍청한 짓을 할까라고 할 정도로 이미 여럿이 실패한 분야. 결국 샬럿도 좀 더 정신을 오래 붙잡고 있게 한 것은 하지만 결국 완전히 좀비화 되었고, 작중 결말에서도 대놓고 실패했다고 나온다. 이 책의 클라이막스도 주인공과 이 아줌마의 칼질이고, 여기서 발리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작살난 캐릭터.

3. 미디어믹스

3.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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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게임

iOS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엘리자베스가 좀비 무쌍을 펼치는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


[1] 이미 영국 사방에 좀비들이 돌아다니며, 영화판에서는 격리에 실패해서 런던이 함락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2] 이건 동일한 작가가 썼다! [3] 뺨의 피부와 근육이 다 썩어문드러져 치아와 턱뼈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는 모습. [4] 한국 번역에서는 '샤오린쓰'라는 발음으로 번역되었다(…). [5] 작품이 작품인지라 전투력이 일절 없는 것이 찌질함의 척도다. 작중에서 "칼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치즈를 자르는 것밖에 없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니 소름이 끼쳤다"라고 표현될 정도니 뭐… [6] 그것을 인정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테니 현실부정 내지 인지부조화였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죽기 전 베넷 씨에게 보낸 편지에 '이 편지를 받으실 때쯤 전 샬럿이 좋아했던 나무에 제 목을 매달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을 근거로 조금은 사랑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작중 묘사만으로는 딱히 그녀를 사랑했다고 볼 만한 건덕지가 없기도 하고. 어차피 이런저런 해석 하느라 머리를 써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은 아니니 믿고 싶은 대로 믿자. 아니면 동인 소설의 동인 소설을 쓰던지 [7] 사실 원작에서도 샬럿은 성격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샬럿이 콜린스와 결혼하려 하자 리지나 베넷 씨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단히 속물적인 인물로 비칠 수 있지만, 사실 샬럿은 낭만과 거리가 멀고 현실적인 성격인 것 뿐이다. 샬럿은 결혼 적령기도 넘겼고(배경은 19세기 초인데 샬럿은 27세이다) 미인도 아니어서 좋은 혼담이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데, 당시 미혼 여성이 가족이나 친척에게 얹혀살지 않고 혼자 힘으로 생계를 잇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콜린스의 경제력과 신분 등을 보고 결혼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