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실제로 관람할 계획이 없는 영화,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의 표를 예매만 해서 실제 관객 수보다 집계 관객 수를 늘려 작품의 흥행에 도움을 주는 행위. 즉, 육신을 제외한 영혼만 가서 공연을 관람한다는 이야기로 일종의 노쇼, 후원 행위이다.
2. 실행 방법
영혼 보내기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매 후 관람에 불참
예매는 했으나 직접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가지 않는 경우. 지각 등의 이유로 관람하지 못하는 것도 영혼 보내기에 반영된다. 소비자는 표값만 지불하고 실제 관람을 하지 않으므로 아무런 득이 되지 않지만 영화 관객 수에는 집계가 되고 영화 제작사와 영화관은 수익을 얻는다. 이런 경우 공식 데이터가 왜곡될 염려가 있고, 돈을 써서 관람수를 조작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영혼 보내기의 정상적인 방법은 이 경우를 말한다.
밑의 경우는 영혼 보내기의 취지와는 상관없는 취소 가능 시간 전 예매를 취소하는 행위이다. 마침 실제로 영혼 보내기를 할 때 종종 두 가지 경우가 모두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후자를 '영혼 회수'라고 비꼬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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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후 상영 전에 취소
예매 후 상영 직전에 예매를 취소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온라인에서는 상영 10~20분 전까지, 오프라인에서는 상영 전이면 수수료 부과 없이 예매취소가 가능하다. 표값을 그대로 돌려받으므로 소비자가 소비하는 금액이 없고 따라서 판매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없다. 해당 영화의 예매율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또는 영혼 보내기를 했다고 커뮤니티나 SNS에 거짓으로 인증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다. 일반적인 영혼 보내기와는 달리 판매자에게 피해를 끼칠 우려가 크고 정상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려고 했던 관객의 좋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뺏을 수도 있다.
3. 특징
영혼 보내기는 기존의 소비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품 수령 과정이 빠진 형태다. 정상적인 소비 과정이라면 상품 확인 → 대가 지불 → 상품 수령의 과정이 온전히 이루어져야 한다. 소비자가 상품의 대가를 치르긴 하지만 이는 공연을 관람하여 만족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해당 작품의 흥행을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해진다는 점이 영혼 보내기의 가장 큰 특징이다.기존에도 영화의 흥행에 관여하기 위해 대중들의 자발적인 SNS를 통한 영업이나 평점 몰아주기 등은 자주 발생했으나 영혼 보내기처럼 직접적으로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영혼 보내기는 소비와 기부의 중간 단계에 위치한 매우 특수한 경우며 사회 운동이나 현상적인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영화 관람에서 이러한 현상이 여태껏 없었을 뿐 아이돌 팬덤에서는 영혼 보내기와 비슷한 경우가 이미 존재했기 때문에[1]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영혼 보내기에 대한 반감이 적은 편이다.
영혼 보내기의 본래 취지는 해당 영화의 관객 수를 늘려서 흥행을 도와 해당 작품의 가치를 차후에 출판 및 공개되는 명시적이고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공공에 입증하여 해당 작품을 대중으로부터 인정받고, 이로 하여 해당 작품과 같은 노선상에 있는 자신의 사상이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영화제작사나 관계자 또는 배우에게 직접 후원을 하는 방법은 영화관과 수익 분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비용 대비 효율이 높으나 관객 수 집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영혼 보내기와는 구분된다.
영혼 보내기는 항상 웹커뮤니티 같은 단체나 동일한 사상과 프로파간다를 향유하는 플랫폼이 주체가 되어 조직적으로 행해지며, 이에 따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관객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영화관람권이나 멤버십 무료관람 같이 실제 금액을 아예 지불하지 않는 관람은 관객 수 집계에서 제외되므로 최대한 지양하고 평일 조조 또는 심야 영화 좌석에 청소년 요금으로 결제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에 정상적으로 관객 수에 집계되므로 이런 저렴한 좌석 예매에 영혼 보내기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가장 앞열이나 측열 같이 가장 늦게 팔리고 영화를 보기 불편한 좌석을 예매해서 배려한다. 어떤 경우에는 영혼 보내기로 생긴 좌석을 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 관람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영화관과 제작사/배급사 및 감독 입장에서는 어쨌든 티켓 수익과 관객수가 올라가니 이득이다. 극장부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부가세 10%와 영화발전기금 3%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의 약 절반 정도를 영화관 측에서 가져간다. 영화관은 대신 팝콘, 음료수가 덜 팔리는 면이 있지만 제작사와 배급사는 이것도 없다. 다만 영화관과 제작사, 배급사야 돈 버는 건 똑같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본인 영화는 굳이 볼 가치가 없다고 인증 받는 것이므로 제정신이라면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비디오 대여가 성행하던 시절에는 영상물 업체가 자신들의 영화를 극장에 사람들이 거의 없을만한 시간대에 한두번 상영한 후 비디오 커버에는 '~극장 개봉작'이라고 표기하던 꼼수를 썼다. 이건 사실 요즘도 시행되고 있는데 비디오가 IPTV나 VOD로 바뀌었을 뿐이다.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더 받을 수 있으므로 실제로 극장에서 본 사람이 거의 없음에도 극장에서 상영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표기가 가능한 것이다. 영혼 보내기와의 차이점이라면 ⑴이런 꼼수를 쓴 주체가 업체와 티켓 구매자로 구별된다는 점, ⑵비디오는 2차 판권 시장이지만 영화 상영은 1차 시장이라는 점이 있다.
3.1. 영혼 보내기를 하는 이유
영혼 보내기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이유가 있다.- 단순히 응원 목적으로 집계 관객 수를 늘리려는 경우
- 영화나 공연을 보는 것보다 특전이 목적인 이유로, 특전만 수령하고 영화나 공연을 보지 않는 경우
- 지각을 하여 관람하지 못하거나[2] 예매한 것을 잊고 뒤늦게 알아 취소를 하지 못한 경우
- 영화관의 VIP 실적을 채우기 위한 경우
- 이벤트 등으로 예매 내역이 필요한 경우
- 해당 영화, 공연을 봤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서
4. 유래
2019년 봄 영화 걸캅스가 인터넷 상에서 페미니즘을 겨냥한 영화로 유명세를 얻자 여초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걸캅스를 응원하자며 개봉을 하루이틀 앞둔 시기에 '걸캅스 예매했다 내 영혼, 걸캅스 관람하러 보냄'이라는 식의 영혼보내기를 했다는 내용으로 인증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고 타 커뮤니티에서 이를 캡처해서 조롱하는 글이 퍼짐으로서 해당 단어가 널리 알려졌다.이 용어가 대중에게 유명해진 것은 걸캅스 개봉 이후지만 사실 최초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여성서사 영화 미쓰백 때부터였다. 미쓰백이 페미니즘을 강조한 영화는 아니지만 여성 감독과 여성 주인공 원탑 영화라는 점에서 페미니즘 성향 여초 커뮤니티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시켜 줘야 한다는 명목으로 먼저 유행했는데 진보 성향 언론이 이것을 영혼 보내기 운동이라고까지 치켜 세우는 기사도 많이 썼다. 실제로 미쓰백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게해 성과를 거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쓰백은 시의성 있는 주제와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평론가와 관객 양쪽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에 걸캅스처럼 조롱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에서도 다루었는데 해당 기사에 인터뷰를 한 평론가 심영섭은 영혼 보내기 활동이 관객수 조작과 다른 새로운 문화 운동이라고 평했다. 심영섭은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영혼 보내기에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5. 영혼 보내기를 바라보는 시각
5.1. 옹호 측
"여성영화에 대한 지지이든, 기존 제한 상영에 대한 지지이든간에 이것은 적극적인 관객들의 의사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관객수 조작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 운동의 일환이라고 보입니다."
- 영화평론가 심영섭 #
- 영화평론가 심영섭 #
'영혼보내기' 운동은 대중이 각자 자신의 의사에 따라 돈을 써서 응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운동 차원에서 하는 것과 회사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사재기와는 비교 할 수 없으며 이 같은 운동이 다른 관람객을 방해할 지경이 되면 자제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수준으로 보이진 않기 때문에 비난하기 보다는 대중이 영화를 밀어주는 사회적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
- 대중문화 평론가 하재근 #
- 대중문화 평론가 하재근 #
- 여초 커뮤니티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이다. 여성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여성 주연영화라는 점 또는 F등급(F-Rated)과 같은 외적 조건을 보거나 여성 문제에 대한 고찰 등 작품 내적 메시지에 공감을 하며 응원의 일종으로 영혼 보내기를 한다는 것이다. 링크 결국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의 실천 사례 중 하나로, 여성 영화 제작 증대과 여성 영화인들의 처우 개선을 궁극적으로 꾀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친 페미니즘 언론도 이것을 여성연대 등 페미니즘 운동 식으로 해석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영혼 보내기가 일종의 응원문화이자 새로운 소비 형태 #라고 주장하는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는 "시장 질서 교란"이라는 주장에 대해 "영혼 보내기는 예매를 했다가 상영 직전 취소하는 '노쇼'와 다르다. 소비 주체도 제작자가 아니다. 매점매석과도 다르다. 사재기와 비교할 수 없다. 소비자가 자신의 돈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시장 질서 교란이라고 하는 건, 시장경제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다"라고 반론했다.
- 영혼 보내기를 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영화를 보러 갈 시간이 없거나 주변에서 비꼬는 게 싫어서, 또는 이미 n회차 이상 관람한 관객이 응원 목적으로 하는 행위라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영혼 보내기를 "가치 소비"라고 하며 미화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
5.2. 비판 측
영혼 보내기가 영화 관객 수와 흥행 정도를 왜곡할 수 있다. 다른 관객들 판단에 혼선을 주기도 한다. 영혼 보내기로 관객 수를 늘린다한들 그게 진짜 대중의 반응이겠냐?
영화의 본질적인 의미, 작품성이나 예술성보다는 흥행을 위주로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 흥행만 따진다면 작품성 낮은 영화들이 양산될 수 있다. 이는 결국 문화산업을 망하게 하는 길이 된다.
여성 중심의 영화에만 영혼 보내기를 한다는 건 젠더 대결 구도를 조성하려는 걸로 보인다. 영화를 페미니즘 선전물로 이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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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본질적인 의미, 작품성이나 예술성보다는 흥행을 위주로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 흥행만 따진다면 작품성 낮은 영화들이 양산될 수 있다. 이는 결국 문화산업을 망하게 하는 길이 된다.
여성 중심의 영화에만 영혼 보내기를 한다는 건 젠더 대결 구도를 조성하려는 걸로 보인다. 영화를 페미니즘 선전물로 이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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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표를 예매해서 값을 치르고 환불을 안 한다면 구매자가 실제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관객 수로 카운트된다. 관련 내용, 실제 사례 즉, 실제 영화관람자보다 뻥튀기가 가능하다는 소리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유사한 행동의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 중국의 영화 투자자가 자신의 지하자금으로 극장과 짜고 자신이 투자한 영화를 대량 구입하여 관객수를 올림은 물론 지하자금을 돈세탁한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한국의 사례는 목적이 돈세탁이 아니므로 완전하게 법적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시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권장될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는 음원 사재기에서도 볼 수 있다.
- 이러한 현상들이 정착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특히 여성 감독 영화나 여성 주인공을 강조한 영화 전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속은 대충 만들어도 포장만 잘 하면 알아서 사 줄 호갱들이 있으니깐 말이다.[3] 쉽게 말하면 여성판 JK필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JK필름의 영화는 흥행요소를 마구잡이로 섞어서 만드는 주제에 타이밍만 잘 맞춰서 이런 식의 호갱을 노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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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영혼 보내기에 대해 담론을 나누는 시간, 영혼 보내기에 적합한 영화를 물색하는 시간, 예매에 드는 돈과 시간까지 들여가면서도 영화를 안 본다는 것은 해당 영화가 굳이 시간을 들여 볼 재미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영화가 재밌을 것 같고 기대된다면 기왕 돈과 시간까지 들였으니 당연히 가서 볼 것이다. N차 관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영화를 진짜 좋아한다면 두 번 세 번 이상도 보는 걸 마다하지 않는 골수 팬들도 있고, 심지어 재개봉까지 챙겨보는 경우도 있다. 원래는 흥행 기대작이 아니었는데도 이런 열기에 힘입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스크린을 늘려 가며 흥행 역주행을 한 영화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페미니즘에 적합하다는 등의 이데올로기적 이유로 표를 준 뒤 막상 영화를 안 보는 것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작품성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려는 감독들에 대한 모욕이며, 해당 영화의 감독 입장에서도 '네 영화는 안 보겠지만 페미니즘 영화니까 예매한다' 식의 모욕이고, 해당 영화를 페미니즘 선전물로 만드는 행위다. 그런데 감독이 아예 처음부터 장삿속으로 페미코인 한탕 하겠다고 만들었다면 모욕이라 보기 애매해질 것이겠지만[4] 이 경우 전술한 영화의 질적 하락이 심해질 것이기에 더 큰 문제가 된다. '어차피 안 보니까 대충 찍어서 돈 벌고 튀면 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리기 때문이다.
문화영화가 아니고서야 상업영화는 페미니즘이 들어갔든 들어가지 않았든 관객에게 극적인 흥미를 주면 된다. 하지만 '영혼 보내기'는 페미니즘이라는 이념에 심취해 영화의 근본적인 요소인 극적 흥미를 무시하고 작품에 호응한다. 특히 출연 배우가 이를 권장하는 건 사실상 구걸행위나 다름없는 문제다.
- 다큐 영화 김복동에도 영혼 보내기 운동이 있었는데 이 영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변영주 감독은 "위안부 피해 여성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하면, 뭔가 측은지심이나 불쌍한 할머니들 도와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들었다. '영화 보러 갈 시간이 없으면 표라도 사서 돈이라도 내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표 사지 마세요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김복동의 삶은 그런 삶이 아니다. 이 영화는 10명의 관객이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본다면, 그 10명의 관객이 완전히 완전히 이 삶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서 만든 영화다. 그래서 그런 식의 티켓 구매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관련 기사 김복동은 특히 흥행을 노린 영화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 자체에 의미가 있는 영화이므로 보지도 않는 티켓 100장 파는 것 보단 영화 자체를 감상할 10명이 찾는 것이 더 의미 있다 보니 변 감독도 저런 의견을 밝힌 것이고, 이게 영화 관계자로서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 극단적으로 가면 영화는 매진 상황인데 정작 영화관 내부 좌석은 곳곳이 비어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정말로 그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소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영화제 상영작이거나 독립영화 등 상영기간을 놓치고 나면 나중에 구하기 힘든 작품이라면 더 심하다. 악의적인 의도로 이런 짓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피해 작품으로는 다이빙벨이 있다.
5.3. 결과
결과적으로 걸캅스가 손익분기점 150만을 달성하게 됨으로써 영화의 흥행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정치적 목적과 이데올로기의 정당화를 위해서 조장될 수 있다는 실제 사례가 나오게 되었다.이러한 현상은 이후 영화계에 페미니즘을 집어넣은 것만으로도 흥행 보증수표로 취급받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주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페미코인 목적의 영화가 나올 수 있다. 2019년 10월 개봉예정인 영화 82년생 김지영도 대대적인 영혼 보내기에 동참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페미니즘보다 아동 학대에 중심을 둔 미쓰백도 손익분기점 70만을 달성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되었다.[5] 영혼 보내기의 성격이 애초에 여성 감독, 여성 배우 중심 영화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여성 중심 영화라도 페미니즘이 강조된 걸캅스와 아닌 미쓰백의 영혼보내기 반응을 비교해 봤을 때 그 차이는 상당히 있다.
6. 여성 관련 영화 이후 영혼 보내기에 대한 시각
아이러니하게도 걸캅스와 82년생 김지영 이후에는 페미니즘과 상관없이 정착된 표현이 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창궐하면서 VIP 등급은 유지하고 싶은데 영화관에 가는 과정이 두려워 예매로 포인트만 적립해놓고 극장에는 가지 않는다거나, 특전은 받고 싶은데 영화를 상영관에서 보기는 두려운 사람들이 표를 예매하고 영화는 보지 않은채 특전만 받아가는 것이 정착되면서 영혼 보내기가 자연스럽게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차마다 다양한 특전을 제공했기에, 특전을 받기 위해서 매주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오기 무섭게 매표소에 가서 특전을 받는 케이스가 늘었다. 아예 영화 본편은 보지 않고 특전 제공 시간대에 맞춰 매표소에 가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7. 해외 사례
7.1. 미국
미국에도 Pay it forward라는 유사한 행위가 있다.유래는 실리콘밸리에서 서로 대가없이 돕고 돕는 문화에서 시작했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어떠한 대가도 없이 조언을 해주고[6] 도움을 받은 사람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등 실리콘밸리의 지속과 발전을 가능케하는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게 영화판으로도 옮겨져 영혼 보내기를 지칭할 때 쓰인다. 주로 종교 영화나 정치 영화 혹은 그러한 신념을 가진 배우가 출연한 영화에 많이 나타나는데 대게 이런 영화들은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권 영화관이 아닌 지방의 작은 영화관에서 매진이 이뤄진다. 마찬가지로 이런 영화들은 매진은 됐는데 영화관 안은 텅텅 비어있는 인증짤이 자주 뜨기도 한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꽤나 막강해서 때때로 북미 1억 달러를 거뜬히 넘기는 저력을 보여준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사례중 하나이다.
8.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예는 일명 숨스밍이라고 불리는 24시간 스트리밍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신보가 발매되면 이전에 발매된 곡들과 함께 1시간짜리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반복재생시킨다. 메이저 음원 사이트들은 보통 계정 당, 시간 당 1회만 차트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서 여러 음원 사이트에 가입하고 공기계를 동원해 동시에 재생시키도 한다. 이는 음원 차트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하여 아이돌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음원 사재기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받는 소재이다. 그 외에도 본인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음반 판매량 차트나 음악 방송에서 우승시키기 위해 차트의 앨범 부문 점수를 높이려고 개인에게 소장용과 사용용등 아무리 최대로 잡아도 두 세장 이상은 필요없는 앨범을 조직적 또는 자발적으로 무더기로 산다던가 응원투표에 동참해주는 사람에게 기프티콘을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사비를 들여 인물 또는 작품을 응원하는 문화가 있다.
[2]
한국 영화관은 보통은 티켓만 제대로 있으면 상영이 시작된 후에도 중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메가박스 아트나인은 10분 광고 없이 정시에 바로 본편을 재생하기 시작하고 10분을 초과해서 지각하면 상영관에 들어갈 수 없다.
[3]
영화의 질에 관계 없이 어떠한 요소(여성 영화) 하나만으로 계속 사준다면 당연히 영화의 질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 그런 호갱들이 있으면 제작비를 계속 줄여서 더 큰 이득을 남기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시장 원리다. 굳이 영화가 아니라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이는 동일하다. 사실 단순히 이득을 위해 제작비를 줄여서 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특정 계층의 입맛에만 맞게 만들기 위해 집중하게 되므로 그런 상황에서 영화의 전체적인 질까지 좋아지길 바라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무리인 것이다. 영화의 질에만 신경써도 명작이 나오기 힘든데 다른 것에 신경쓰면 당연히 제대로 만들어지기 어렵다. 이는 가령 여자 주인공의 노출 등에 집중하는 영화가 거진 다 망작인 이유와 동일하다.
[4]
슬프게도 영혼 보내기의 대표적인 예시인 걸캅스와 82년생 김지영이 이런 예시에 해당된다.
[5]
걸캅스와의 작품성 차이를 떠나 이른바 '쓰백러' 로 대표되는 열혈 여성지지자들의 영혼보내기로 인해 미쓰백 역시 흥행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6]
물론 거절당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