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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디아블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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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
Eru
파일:Eru.webp
종족 인간
성별 남성
직업 혼령사
소속 다섯 언덕의 부족(움바루족)
등장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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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인물.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에 등장한 장로 혼령사다.

어린 아이일 때 혼령사의 시험을 통과한 후 아 불란을 만났는데, 마카의 말로는 100년 전 일이라는 걸 볼 때 최소 100살은 넘은 걸로 보인다. 자질의 말에 따르면 의회원 키하세툰과 같은 고향인 다섯 언덕의[1] 사무크 출신이다. 시즌6에서 세계방랑자의 몸에 있는 포탈을 통해 들어가서 파밍을 하다보면 '혼령사 훈련 일지'가 낮은 확률로 드랍되며 이 일지의 저자가 에루다. 성전사 다몬드에게 에루의 일지를 가져다 주면 '움바루족은 이미 타락에 맞서 싸우고 있었군요.' 라고 말하는 걸 볼 때 움바루족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나지보의 부족인 다섯 언덕의 부족으로 보인다.

2. 작중 행적

당신의 목숨을 구한 사람이지. 원한다면 에루라 불러도 좋소.

초반 케지스탄에서 네이렐을 쫓던 중 우리바르의 검에 꿰뚫려 중상을 입고 강물에 떠내려가 나한투에 불시착 한 방랑자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네이렐을 구하는데 조력하기로 했다.

방랑자와 함께 트라빈컬을 지나 증오의 억류지에서 메피스토의 의지에 짓눌려 그의 영혼석을 강화하던 네이렐을 목격하지만 그녀를 구속에서 풀어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때맞춰 사자의 모습으로 현신한 아카라트의 영혼에게서 혼령계에 있는 아 불란을 찾으라는 조언을 받는다.

그는 쿠라스트 시장에서 다섯 의회원 중 한명인 마카와 함께 혼령계로 진입하지만 이미 메피스토의 마수가 혼령계에도 영향을 끼쳐 아 불란 역시 타락하게 되고 결국 방랑자가 아 불란을 처치하자, 통곡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직접 타락하지 않은 아 불란의 심장을 추출하여 이를 네이렐에게 먹이는 것으로 한 숨 돌린다.

네이렐이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아카라트의 무덤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빛의 금고에 가두려한다는 것을 알고 쿠라스트 시장에서 오르무스를 포함한 의회에 조언을 구한 뒤, 방랑자, 네이렐, 마카와 함께 아카라트의 무덤으로 향하는 길을 찾던 중 방랑자 일행을 이단자로 규정한 우리바르와 그을린 기사단의 습격을 받는다. 그러나 방랑자가 우리바르와 그 일당을 처단하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메피스토의 영혼석이 다시 한 번 폭주하고, 네이렐을 도와주려던 마카는 여기에 휘말려 목숨을 잃고 만다. [2]

에루는 죽은 마카를 끌어안고 아카라트와 네이렐을 원망하며 동행을 거부한다. 결국 방랑자와 네이렐은 슬퍼하는 에루를 뒤로 하고 길을 재촉했고, 아카라트의 무덤에 도착하지만 문을 열지 못하는데, 이때 에루가 일행을 따라잡아 다시 합류하며 문을 여는 방법을 알려준다. 셋은 아카라트의 무덤으로 향하는 길을 열고 무덤 내부로 진입, 마침내 빛의 금고에 잠든 아카라트의 시신에 영혼석을 봉인하는 의식을 치른다.
(방랑자: 네이렐을 도와줘서 고마워요, 에루.)
됐소. 나한투를 위한 일이니... 혼령들이여, 용서하소서...!
(에루가 차원문을 열고 주변이 메피스토의 영역으로 변한다.)
(네이렐: 영혼석을 가져갔어요!)
(방랑자: 에루?)
당신을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되는데... 약속은 지켰다, 이제는 차례다!

그러나 에루는 아카라트의 무덤에 들어오기 전부터 메피스토와 거래를 했고, 아카라트의 시신과 영혼석을 메피스토에게 헌납하고는 차원문 너머로 사라진다. 방랑자와 네이렐은 아카라트의 희생을 통해 메피스토의 사도인 피투성이 늑대을 쓰러뜨리고 밖으로 나온 후, 에루와 다시 마주한다.
시간은 충분할 거요, 친구...
(방랑자: 우린 친구가 아니죠. 당신이 선을 그었으니까.)[3]
(네이렐: 대체 뭘 받았길래 우릴 배신한 거죠, 에루? 그럴 가치가 있었나요?)
메피스토에게서 약조를 받았소. 앞으로 닥칠 일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구해주겠다고. 내 눈으로 볼 일은 없겠지만... 내 선택은 돌이킬 수는 없소.
(네이렐: 메피스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요. 기회가 오면 바로 거래를 깰 거에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영혼석과 시신으로 뭘 했는지만 말해주세요. 아직 바로잡을 수 있어요.)
이 일을 바로잡으러 온 것이 아니오. 바로잡을 방법은 없소. 갚아야할 빚이 있을 뿐이지. 복수 말이오! 오늘 나는 신뢰를 저버리기로 선택했소...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몇번이고 그리고 그렇게 선택해야겠지. 강조하건데! 나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오.
(방랑자: 변명은 그만하시죠.)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이 여기있소. 복수를 원할테니 어서 하시오!

에루는 아 불란과 마카의 죽음으로 절망을 느끼고 메피스토의 타락이 온 나한투를 뒤덮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고자 메피스토가 원하는 아카라트의 육신을 팔아넘기는 것으로 나한투의 당장의 안전을 보장했다. 에루는 방랑자와 네이렐을 배신한 것을 정당화하며 협조를 거부하고, 복수를 원하면 해보라고 도발하며 둘을 공격하려 한다. 결국 네이렐은 마법으로 에루를 공격하여 기절[4]시킨다. 방랑자는 큰 죄를 저지른 에루를 죽이지 않고 이대로 방치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지만, 네이렐은 이대로 에루를 죽이는 것은 아카라트가 원하는 것이 아닐것이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 말하며 그를 살려주자고 주장한다.

그 뒤 방랑자가 쿠라스트 의회에 그의 배신을 전하고 의회원들 중 이소와 키하세툰이 에루의 행동에 분노하며 만약 돌아오면 반드시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하고 오르무스는 아카라트의 의지도 존중해서 기회는 줄 거라고 말하며 언급이 끝난다. 아마 차후 시즌이나 확장팩에서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평가

에루는 사랑과 절망 속에 결정을 내렸다. 그를 미워할 수도 있겠지만 왜 그랬는지도 이해한다.
로라스 나르

증오의 그릇에서 어디로 갔는지 출연이 전무한 로라스 대신 조력자로서 방랑자와 함께 시종일관 동행했지만 그 끝은 디아블로 1편부터 라자루스, 니흘라탁, 이주알, 아드리아, 엘리아스에서 이어지는 전통의 배신자 포지션이 되었다.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걸 막고자 악마와 해선 안 될 거래를 했다는 점에서 니흘라탁과 겹친다. 나한투와 혼령계에 손대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메피스토에게 아카라트의 시신을 넘겼는데 이는 오히려 메피스토가 역사상 최강의 인간이라 평가받은 아카라트의 육신에 현신하여 성역 전체를 증오로 뒤덮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어버렸다.[5]

다만 에루의 배신의 동기 자체는 충분히 납득할만 하다. 네이렐이 나한투에 오면서 아 불란이 타락했고, 마카 또한 거기에 휘말려 죽었다. 소중한 이들을 잃어 절망감이 커진 상태인데다가 거래에 응하면 나한투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하니 메피스토의 제안이 나름 솔깃했을 것이다. 더불어 메피스토의 발언에도 나오듯이 방랑자와 네이렐이 혼령계와 에루를 도외시 한 것 또한 에루에게 회의감이 들기 충분했을 것이다. 결국 배신했음에도 그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에루 본인도 알고 있어 혼령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방랑자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그 때문에 최후도 스스로가 벌인 죄악의 대가를 치루기 위해 방랑자와 네이렐에게 죽으러 온 것이다. 결국 에루는 스스로 방랑자와 네이렐의 손을 빌어 죽음으로서 대가를 치르려 했지만. 네이렐이 두번째 기회를 주자고 말하며 그를 기절시키며 일단은 생존했다.

문제는 동기를 납득하는 것과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 절박함과 절망에 빠졌다고 해도 거래를 행했던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대악마들 중에서도 교활함과 지략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메피스토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당장 전작들과 소설에서 보여준 메피스토의 교활함과 이미 그런 메피스토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유저들은 메피스토가 에루와 했던 약속따위 제대로 지킬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당장 본편에서 네이렐이 이 점을 확실하게 언급하며 에루를 설득한다.[6] 무엇보다 에루의 변절의 이유 중 하나인 마카의 죽음 그 주체를 생각하면 1차원적으로 그 원인은 바로 메피스토인데 자기 제자를 죽인 존재와 거래를 한것이다.[7] 나한투의 다섯 의회원들 중 이소와 키하세툰은 이런 에루의 변절을 수치스러워하며 분노했고 나한투에서 발견되면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르무스는 이런 에루의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카라트가 그런 건 원하지 않을 테니 기회는 줄거라고 말했다. 나머지 한명인 의회원 시헤크는 당시 자리에 없어서 어떤 입장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키추크의 이소와 사무크의 키하세툰이 사태가 이렇게 된 건 방랑자와 네이렐의 잘못도 있다며[8] 이들에게 화가 난 상황이라서 오르무스는 이들을 진정시키려고 방랑자에게 속삭임의 나무랑 거래할 것과 지옥물결이 발생한 지역에서 싸우라는 등 여러가지 업적을 세워 자신을 증명할 걸 요구했다.

적어도 니흘라탁처럼 비참하게 죽지 않고, 네이렐의 선택에 따라 당장은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고 자신의 죄를 조금이라도 속죄할 기회는 얻게 되었다.
[1] 움바루족은 다섯 언덕, 일곱 돌, 오악사지, 안개 낀 언덕의 부족이란 분파로 나뉘며 부두술사 플레이어 캐릭터 나지보가 다섯 언덕의 부족 출신으로 에루나 키하세툰과 동족이다. [2]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네이렐이 뗏목을 타고 나한투로 갈 때 뱃사공 역시 마카와 같은 방법으로 영혼석의 폭주로 몸이 꿰뚫려죽었다. [3] 여기 적힌 방랑자의 대사는 한국판에서 존댓말 캐릭터인 원소술사와 도적 기준으로 적혀 있다. 야만용사, 강령술사, 드루이드는 한국판에서 하오체를 써서 대사가 조금 다르다. [4] 쓰러져 있는 에루를 클로즈업하며 몸을 살펴보면 숨을 쉬며 미세하게 몸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5] 바알이 니흘라탁을 속였을 때와 다를게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에루는 더 절박했다는 점이겠지만,뒤늦게 에루가 깨달았을땐 나한투와 혼령계를 구한게 아닌 메피스토가 강림을 준비할 동안의 거짓 평화후 나한투 와 혼령계도 피할수없을 증오의 파도가 몰아칠 때가 올 것이다. 일단은 나한투와 혼령계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로라스의 나레이션을 보면 어쨌든 메피스토가 약속은 지킨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거야 확실하지만 그나마 메피스토는 약속이나 계약의 맹점을 이용하는 편법을 쓰거나 안들키게 하는 스타일이라 아예 아리앗 산에 군대를 몰고 가서 성역불가침 조약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던 바알처럼 대놓고 무시하진 않을 것이다. [6] 당장 과거 죄악의 전쟁 당시 성역을 그대로 나두자며 휴전 협정을 제안하면서 뒤로는 형제들과 온갖 음모를 꾸미며 약속따윈 지킬 생각이 없이 성역을 호시탐탐 노렸던 악마가 바로 메피스토였다. 메피스토의 그런 전적들을 생각하면 에루와의 약속도 자기하고만 한 약속이라고 말하며 다른 악마 형제들이나 부하들을 이용해 거래의 허점을 파고들어 나한투와 혼령계를 공격하고선 에루가 약속이랑 다르다고 하면, 너와 거래한 건 '나'였지, 하지만 내 동생들과 부하들은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엿먹이고 남을 작자란 게 문제다. [7] 또다른 원흉은 우리바르인데 만약 우리바르가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아카라트의 무덤에 봉인하려는 방랑자 일행을 죽이려고 추격해오지 않았다면 방랑자가 마카의 곁을 지키고 마카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 [8] 이 두 사람은 그을린 기사단의 횡포나 증오의 종양 사태가 네이렐과 방랑자 때문이고 우리가 왜 이 사람들 뒤치다꺼리를 하냐며 처음부터 호의적이지 않았다. 사실 이건 이들과 오르무스가 처한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르무스가 대표하는 쿠라스트 지역은 적어도 주 거주지인 부두와 시장은 비교적 온전한 상황이다. 그러나 키추크는 괴물들이 점령한 보루 퀘스트 장소고 키추크가 위치한 테간제 고원에서는 그을린 기사단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 다섯 언덕 지역에 있는 사무크도 메피스토의 사기 때문에 겁먹은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안나오는 상황인데다가 마을 북쪽에는 악마가 거주하는 아지트가 있고 마을 남쪽에는 애꿏은 사람 몸에 꽃씨를 심고 사악한 마법으로 식인식물을 개화시키는 마녀가 있는 등 다섯 언덕의 부족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일곱 돌의 부족의 거처인 일곱 바위 지역의 도시 차키르는 아예 폐허가 되었다. 당장 본인들이 대변하는 동족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계속 보고 있는데 그 원인제공자인 네이렐이 좋게 보일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