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악 리치[1] 위저드 16[2]
1. 개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세계관 중 하나인 에버론의 인물이다. 코르베어 대륙의 카르나스를 주름잡는 종교인 볼의 피(Blood of Vol)의 수장이며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리치. 알고 보면 나름 비운의 주인공이다.2. 상세
수백만 년 전, 이레날 섬에 정착한 엘프들은 아르고네센의 드래곤들의 침략을 받게 된다. 그 전쟁은 수천 년을 이어가게 되는데, 녹옥 손톱(Emerald Claw)이라는 그린 드래곤과 이레날의 강령술사 귀족 가문이었던 볼 가문은 둘의 연합을 통하여 평화를 꾀해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드래곤과 엘프의 연합이[3]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였던 에란디스는 그 존재가 드러나자 드래곤과 엘프 모두에게 흉측한 괴생명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결국 드래곤과 엘프는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여 볼 가문과 녹옥 손톱의 가문을 거의 완벽하게 절멸시켜버린 계기를 만든 것이다. 이 와중에 볼 가문의 드래곤마크와 연관되어 있었다는 옛 달[4] 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에란디스 드볼 홀로 육신을 부지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목숨은 부지하지 못했으니, 죽임을 당한 에란디스를 그녀의 어머니가 리치화시킨 것이다.뭐 드래곤-엘프 동맹이 결성되긴 하였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 한 셈이랄까? 물론 그 동맹은 볼 가문을 절멸시키자마자 바로 깨진 뒤 전쟁은 수만 년 동안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 후 에란디스 드볼은 이레날 엘프에 대한 복수를 위해 힘을 기르고, 그녀를 따르는 충성스러운 심복들인 ‘볼의 피’를 탄생시키게 된다. 물론 이 종교를 믿는 이들 중 에란디스의 존재 자체를 아는 이들은 최상위 몇에 불과하지만. 볼의 피가 그녀의 오른팔이라면 그녀의 왼팔이자 가장 훌륭한 하수인 역할을 맡는 것은 그녀의 아버지 이름을 딴 녹옥 손톱단[5]이다. 한때 용맹스러운 기사단으로 유명했던 그들은 지금은 알 카에다를 연상시키는 테러집단으로 더 유명하다. 물론 녹옥 손톱단과 볼의 피 사이의 관계를 아는 것 또한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게 세력을 넓혀가던 에란디스 드볼은 마지막 전쟁에서 흉년+기아+맹추위 크리를 먹은 카르나스의 국왕 카이우스 1세에게 접근해 영원히 카르나스를 지킬 언데드 군단을 공급하는 대가로 볼의 피를 카르나스의 국교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또한 그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카이우스를 흡혈귀로 만든 것 또한 에란디스 드볼이다.
사실 드래곤들이 볼을 결사적으로 죽이려 든 것은 이유가 있었다. 볼은 단순한 드래곤과 엘프의 융합체가 아니라 볼의 가문의 드래곤마크인 죽음의 드래곤마크를 완전히 구현할 수 있는 존재였다. 에버론의 세계는 포가튼 렐름이나 다른 여타의 세계와는 다르게 만약 신들이 물질계 강림하면 그들의 속성[6]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고, 만약 볼이 죽음의 드래곤마크를 완전히 구현하면 전 세계의 죽음, 즉 세계 멸망이 된다.[7] 드래곤들이 볼을 때려 잡으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 후 볼이 죽고 리치가 되면서 죽음의 드래곤마크를 구현할 능력을 잃게 돼서 현재의 볼은 더 이상 드래곤들의 견제 대상이 아니다.[8] 덕분에 볼은 어떻게든 예전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활동하는 중.
여담이지만, 에버론의 제작자인 키스 베이커는 “에란디스 드볼은 꽤나 로리한 모습일 것”이라고 포럼에서 말 한 적이 있다. 이유는 로리 교황으로 유명한 자엘라 다란과 머리끄덩이 잡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라고 한다.[9] 그런데 후에 나온 《에버론의 신앙(Faiths of Eberron)》 딸림 책이나 각종 모형들에 묘사된 에란디스 드볼의 모습을 보면 그저 눈물만이 나올 뿐이다.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에서 U23 업데이트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다! 가을 출시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1]
엘프 하프 드래곤
[2]
그냥 위저드다. 강령술사가 아니다!
[3]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4]
=이차원
[5]
Order of the Emerald Claw
[6]
예를 들어 광기의 신이면 광기, 공포의 신이면 공포
[7]
사실 에버론에 신이 있을지 없을지는 긴가민가한 문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시간에 따라 해당 달[10]이 물질계 가까이 접근하면 일명 현계[11]라고 해서 그 차원의 특징(Planar Trait)이 거기에 발생한다. 죽음의 차원이라면? 보나마나 음 에너지가 넘칠 테니. 아마도 볼 여사는 이와 관련한 뭔가를 가지고 있었을 듯하다.
[8]
드래곤들이 예지마법으로도 더 이상 죽음의 드래곤마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신경 껐다.
[9]
그러나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키스 베이커는 직접 '로리' 라는 단어를 에란디스에게 쓴 적은 없고 adolescence, 즉 청소년기에 살해당했다고만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 엘프의 신체적 성장은 인간과 비슷할지라도 문화적으로 성년이 되는 때는 100세 이후라, 엘프 문화에서의 '청소년기' 를 고려하면 육체 자체의 성장 정도는 인간의 성인과 같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후 Rising From the Last war 같은 비교적 최신 서플리먼트의 일러스트에서 체형이 명백히 성인 여성의 것으로 나와, 엘프 문화 상의 청소년기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