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10 23:14:10

양포지구

고사성어
버들

1. 풀이

양포의 란 뜻으로, 겉모습이 변한 것을 보고 속까지 변한 줄 오판하는 경우를 말한다.

2. 유래

전국 시대 유명한 사상가의 한 사람인 양주에게는 양포(楊布)라는 아우가 있었다. 이 양포가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가 도중에 비를 만났다. 옷이 흠뻑 젖었을 뿐 아니라, 입고 있는 옷이 흰옷이었기 때문에 흙탕물로 엉망이 되었다.

볼품 없는 꼬락서니로 친구네 집에 찾아간 양포는 주인을 만나자마자 말했다.
"이래 가지고는 방에도 들어갈 수가 없네. 어서 옷 좀 빌려 주게."

"그렇게 하세나."

친구는 하인에게 명하여 얼른 옷 한 벌을 갖다 주라고 했는데, 그 옷은 하필이면 검은 옷이었다. 형편상 흰옷 검은 옷 가릴 처지가 아니었으므로, 양포는 얼른 그것을 받아 갈아입었다. 이윽고 양포는 저녁 무렵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기네 집 개가 얼른 알아보지 못하고 컹컹 짖어댔다.
"이런 망할 놈의 개가 있나!"

화가 벌컥 치민 양포는 개를 발길로 사정없이 걷어찼다. 마침 그 광경을 본 형 양주가 웃으며 말했다.개가 맞고있는데 웃으며
"내가 보기에는 네가 화낼 일이 아닌 것 같구나."

"화낼 일이 아니라니요. 아니, 자기를 키우는 주인도 몰라보는 개가 있단 말입니까?"

"그 개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렴. 너라면 주인이 나갈 때는 흰옷을 입었었는데 들어올 때는 검은 옷이라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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