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의 경계
1.1. 과거
어린 시절의 후지노 |
후지노는 격세유전으로 퇴마의 피를 진하게 타고나 어렸을 때부터 물건을 만지지 않고도 구부릴 수 있어 주위의 이목을 끌었지만, 도리어 그 왜곡 능력 때문에 후지노는 어릴 적부터 남들에게 '귀신 들린 아이'나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했다.[4] 이런 상황 속에서 후지노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려고 했다.
후지노의 초능력을 두려워한 친아버지 아사가미 하네후네는 능력을 봉인하기 위해 6살 때부터[5] 무면허 의사까지 동원하며 약물[6]을 지속적으로 주입했고, 그 결과 부작용으로 통증까지 봉인되었다. 시신경 척수염 비슷한 무통증 증세인데, 후지노는 본래의 무통증과 달리 통증, 압력, 온도뿐만 아니라 촉감도 느낄 수 없는, 사실상 촉각 자체를 상실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후지노는 걸어도 시야가 변하고 흔들리는 것이 주로 느껴질 뿐 지면의 반동은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후지노는 수면욕까지 없어졌는지 잠을 자는 것도 그냥 기절하듯이 의식이 끊어지면 잠든 건가- 하는 수준이 되었으며, 심지어는 자기가 무슨 표정을 짓는지도 거울을 보거나 직접 만져봐야 알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상술한 특징들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자가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후지노는 이 무렵부터 가족에겐 비밀로 하고 정기적으로 자기를 검진해 줄 주치의를 따로 만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아버지의 악행은 겉보기에는 초능력을 관장하는 뇌의 채널을 막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후지노의 능력을 더 강화시켜 버리는 역효과를 초래해 버렸다. 토우코도 고대 이집트의 사제에 이를 빗대어 개탄했다.[7] 이와 비슷한 일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에도 나오는데, 칼라보 프램튼은 마안을 잃었다 되찾는 과정에서 시력을 잃었지만 그 대신 힘은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아버지는 후지노가 어렸을 적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후지노가 12살이었을 무렵에 친어머니 마유키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으로 분가의 가주 아사가미 고조와 결혼하였고, 후지노는 아사가미 고조에게 입양되었다. 그러나 의붓아버지이자 분가의 당주는 후지노의 가문이 몰락한 이후 그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그걸 위해 본가의 적녀인 그녀를 입양한 것이라 후지노 개인에게 애정은 없었다. 실제로 아사가미 고조는 후지노를 초능력을 지닌 괴물로만 여겨 그녀를 짐덩이 정도로만 여길 정도였다고 한다. 후지노는 친아버지와 양아버지에게는 별 감정이 없지만 어머니는 종종 언급하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다들 기피했던 후지노를 따뜻하게 대한 것이 후지노의 친어머니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8] 물론 입양된 후에도 후지노는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몰래 만나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후지노는 중학교 1학년 때 시립 중학교 6곳이 참가한 학교 대항 운동회에 참가했는데, 후지노는 이때 육상 경기에 참가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후지노는 무통증이라 타인에게 아픔을 숨기는 게 정상이라 여겼지만, 이때 관찰력이 뛰어났던 다른 학교 학생인 코쿠토 미키야가 후지노의 부상을 알아차려 이름도 모르는 다른 학교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부상당한 후지노를 치료하게 되었고, 이때 후지노는 통증을 자각하게 된다. 며칠 후에 후지노와 미키야는 비 내리는 밤에 우연히 마주쳐 미키야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냈고,[9] 미키야에게 아프니까 울어도 되냐고 물은 후 이것으로 3년간 하고 싶었던 말을 토해내서 만족했다고 한다. 물론 후지노는 후에 미키야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
1.2. 본편
제가 아직 어릴 적, 소꿉놀이를 하다가 손바닥을 베인 적이 있었습니다. 빌린 것에, 모조품, 가짜들. 그런 보잘것없는 요리 도구 가운데서, 단 하나 진짜가 섞여있었기 때문입니다. 멋진 장식이 달린 가느다란 칼을 손에 대고 놀고 있던 저는, 어느새 그랬는지 손가락 사이가 깊게 베여 있었습니다. 손바닥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나를 꾸짖으면서 눈물을 흘리셨고, 나중에는 다정하게 끌어안아 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팠지, 하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이유를 알 수 없는 말 같은 것보다 끌어안아 준 것이 기뻐서,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후지노, 상처는 나으면 아프지 않단다─── 상처에 하얀 붕대를 감으면서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의 의미도 알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 번도 아프다고 느끼지 않았으니까요.[10] |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 코쿠토 미키야가 상태가 이상해 보였던 후지노를 집으로 데려가 잠시 돌봐줬는데, 그 뒤 후지노는 과거에 다리를 다쳤을 때 도와준 선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후 후지노는 미키야를 찾기 위해 절친인 코쿠토 아자카의 소개로 아자카의 오빠를 만날 예정이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미키야가 료우기 시키에게 '대신 아자카를 만나 이야기해 달라'고 해서 그때 시키를 처음 만나게 된다.
사실 후지노는 불량배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는데,[12] 후지노는 무통증 환자였기에 집단 성폭행을 당해도 아픔이든 성감이든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어서 무표정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들이 마약을 먹여도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후지노는 주로 시각으로만 자신과 세상을 파악할 수 있기에 자기 몸에 대한 애정도 없어서 윤간범들에게 반항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어느 날 후지노는 이런 불량배들에게 등을 금속제 야구방망이로 강타당했고, 결국 그 쇼크로 무통증 증세가 사라지고 통각 및 초능력이 일시적으로 돌아오자 후지노는 자신을 칼로 찌르려는 양아치들에게 능력을 사용하여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던 자들을 비틀어버렸다. 미키야를 만난 날이 바로 그날. 참고로 등뼈는 아라야 소렌이 치료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후지노를 걸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무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능력이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뿐이었고, 통각이 돌아왔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각이 사라졌을 때는 여전히 능력 사용이 불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양아치들 중 우연히 1명[13]이 살아서 도망가는 바람에 도망친 녀석의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통해 그의 위치를 탐문하고 다니게 되었고 이들도 그녀를 윤간하던 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동류로 판명한 후지노에게 비틀려져 사망했고, 이후 그녀는 살인귀로 변모하고야 만다.[14] 참고로 이때 케이타에게 통화한 내용으로 보면 그를 이렇게 집요하게 추격한 이유는 복수가 아니라 자신이 살인자라는 걸 알아버렸기에 죽일 수밖에 없어서, 다시 말해 증거 인멸을 하기 위해서였다.[15]
통각이 돌아온 후 계속 복통에 시달렸는데, 처음의 묘사에서는 불량배들에게 배 쪽에 칼을 맞아서 생긴 통증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그런 일은 없었다. 그 전부터 만성 충수염을 앓고 있었기에 통각이 돌아온 순간 그 고통을 느끼게 된 것이고 그것을 칼에 맞은 통증으로 착각하게 된 것.[16] 생각해 보면 칼에 찔린 수준의 외상을 입고 그렇게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을 리가 없다. 물론, 겉으로는 멀쩡한 대신 속으로는 썩어 들어가고 있었지만...
그동안 고통을 몰랐던 후지노였기에 당연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매우 위중해진 상태였다.[17] 맹장염이 더쳐 복막염이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18] 한술 더 떠서 의붓아버지가 살인귀가 되어버린 딸을 비밀리에 매장하기 위해 아오자키 토우코에게 의뢰를 하고 시키가 직접 후지노를 죽이러 가게 된다.[19] 참고로 이 시점에서 1차례 더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피해자는 도망친 윤간범과 아무 관련도 없는 일반인이었다. 즉 선을 넘은 것.
시키는 후지노와 싸우면서 후지노가 재미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지[20] 그러한 반응을 보이면서도[21] 후지노가 나는 정상이고 당신(시키)처럼 살인을 즐기지 않는다고 계속 자기변명을 일삼자[22][23] 넌 살인을 즐기고 있다, 그 증거로 넌 웃고 있지 않느냐라고 후지노의 정곡을 찔렀는데, 실제로도 후지노는 웃고 있었지만 혼자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24]
그러나 시키가 후지노를 죽이기 직전,[25] 다시 무통증으로 돌아간 후지노를 보고[26] 변덕을 부려서[27] 그 직사의 마안으로 병만을 제거하여 기적적으로 생존하게 되었고, 그 뒤 무사히 레이엔 여학교에 다니고 있다.[28]
과한 능력 사용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시신경 척수염에 시달린 탓인지 브로드 브리지를 박살 낸 직후 시력이 극단적으로 낮아졌고, 심자어 미각도 못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지팡이를 사용하며 다니는 걸 보면 시키가 없애준 병은 맹장염뿐만 아니라 무통증을 유발하던 시신경 척수염도 포함된 듯하다.[29][30]이전까지 자신의 존재를 지탱해 주던 삶의 지표였던 시력을 잃었지만, 대신 그보다 더 직접적인 삶의 존재인 '육체'를 얻은 것이다.
후의 망각녹음에서 시력 문제로 지팡이를 사용하며 교내를 걸어다니는 모습과 학교를 빠져나가는 아자카와 마주치고 짧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한 번 더 나온다.
후지노가 다리 붕괴 사고에 휘말려 2개월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한 후, 후지노의 의붓아버지는 양녀가 자기 회사에서 건설 중이던 브로드 브리지를 재기 불능급으로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후지노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상술한 윤간범들 중 유일하게 생존한 미나토 케이타는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본작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나스가 '그 이후를 사는 것이 벌이다'이라고 한 것을 보면 남은 인생을 극도로 비참하게 살 가능성이 높다.
자신을 집단 성폭행한 흉악범 5명 중 4명을 살인한 건 정당방위라 쳐도, 도망친 흉악범 1명을 찾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짜로 무관한 민간인을 2명 죽이는 연쇄 살인을 행했지만, 이렇다 할 처벌 없이 레이엔 여학원에는 여전히 잘만 다녔다. 관계자들이 구태여 신고할 기미도 없고,[31] 양부 아사가미 고조가 대충 덮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32] 일반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초능력으로 벌여댄 짓이고 후지노가 반성이야 했지만 자수했다는 기미도 없는지라 미제 사건으로 남을 확률이 매우 높고,[33] 무엇보다 후지노는 공식적으로는 대기업 오너의 딸이고, 경찰이 이런 오컬트 살인을 인정할 리가 없으니 후지노가 자수를 하더라도 알아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1.3. 미래복음 Extra Chorus
저는, 이 힘을 써서 6명을 죽였어요. 정말 후회하고 있답니다.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용납받을 일이 아니죠. 미야즈키 씨를 돕는 것도 사실은 하고 싶지 않아요.
아, 하지만... 6명이든 7명이든, 별 차이 없으려나.
후죠 빌딩 자살 사건 이후, 후죠 빌딩 자살 사건의 피해자인 안도 유우코의 친구인
미야즈키 리리스가 그녀를 따라서 죽으려고 하자 자살할 거면 자신이 죽여주겠다면서 7월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밝히고 눈앞에서 공간을 비틀어 미야즈키한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우 과격한 방법으로 타일러 줬다.아, 하지만... 6명이든 7명이든, 별 차이 없으려나.
대사만 보면 패기가 넘치나 실제로 미야즈키를 죽이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자신이 한번 료우기 시키에 의해 목숨이 위협받은 뒤에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된 것처럼 그녀에게도 목숨을 위협하여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기 위해 이러한 과격한 방법을 쓴 것. 또한 이는 후지노도 유우코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기를 바라는 말을 들었었기 때문에 미야즈키도 친구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설득을 하게 된 것이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그녀가 지난 일을 깊이 속죄하고 있으며[34]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복음의 특전 소설인 종말녹음의 세 파트 중 좀비 아포칼립스는 후지노의 리퀘스트. 좀비물이 취향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좀비들이 대거 출몰하지만 후지노에게는 그냥 종이 쪼가리에 지나지 않아서 별문제 없이 다 해치웠다. 이때 료우기 시키에 대한 반응이 나오는데,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35] 그리고 다른 파트에서는 통각잔류의 괴수물에서 나올법한 연출 때문인지 료우기 시키가 터미네이터니 퍼시픽 림이니 클로버필드 여자니 하는 식으로 부른다. 아예 자각도 못 하는 인격쪽에선 슈퍼셀 여자라고 말할 정도.
10년 후에는 사랑하는 남자를 찾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연애 5년 차이며 신부수업 중. 가업(즉 퇴마)을 하고 있다고 하며 과거의 속죄로 세상의 부조리를 꼬아버린다고 한다. 이 시점의 후지노는 내면까지 온화한 성격으로 변했다. 후지노는 끝나지 않는 속죄를 할 때마다 모두에게서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을 받았던 어릴 적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달았던 일을 회상한다고 한다.
2. Fate/Grand Order
공의 경계 콜라보 이벤트에서 4성 예장으로만 등장했었으나, Fate/Grand Order의 공의 경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복각되면서 픽업 캐릭터로 등장하게 되었다. 레어도는 4성. 자세한 것은 아사가미 후지노(Fate/Grand Order), Fate/Grand Order/서번트/아처/아사가미 후지노 참조.
[1]
4대 퇴마 가문에 대한 설정은
공의 경계 때부터 있었다. 이 가문들 중 나나야 가문 사람은
월희의 등장인물인
나나야 키리와
시키가 있다.
[2]
이는
월희의 토오노家와
토오노 시키를 맡고 있던 아리마家와 비슷한 관계.
[3]
여담으로
Fate/Grand Order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사카미(浅神. 얕을 천, 귀신 신)는 본래 신(이능)과 연결된 무녀, 즉 주술사 가문이었다고 하는데, 성에 카미(神)가 들어가는 이유는 이것 때문으로 보인다.
[4]
아사가미가는 후지노의 탄생 전까지는 능력자의 맥이 끊긴 상태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5]
개정판에서는 네 살.
[6]
아스피린, 대량의 인도메타신(indometacin, 붓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처방약으로,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이다.),
스테로이드, 오피오이드(Opioid, 마약성 진통제를 총칭하며,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도 오피오이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등의 약물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7]
스스로의 마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스로 눈을 꿰매 시각을 차단했다고 한다. 의도는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감각을 차단하는 것으로 능력을 강화했다는 결말은 동일했던 것.
[8]
실제로 후지노의 어머니는 딸이 다쳤을 때는 아플 거라고 위로하며 치료했다고 하며, 이는 후지노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자리 잡게 되어 후지노가 학교에서 굉장히 모범적인 모습으로 지내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
미키야와 함께 미키야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눌 때가 후지노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한다.
[10]
わたしが小さかったころ、おままごとをして
手の平をきった事がありました。
借り物、偽物、作り物。
そんなちっちゃな料理道具の中に、
ひとつだけ本物がまざっていたからです。
拵えが立派な細い刃物を手にして戯んでいたわたしは、
いつのまにか指のあいだを深く切り裂いていました。
手の平を真っ赤にして母のもとに帰ると、母はわたしを叱りつけてから
泣きだし、最後に優しく抱き上げてくれたのを記憶しています。
痛かったでしょう、と母は言いました。
わたしはそんなわけのわからない言葉より
抱きしめてもらえたのが嬉しく、母と一緒に泣きだしました。
藤乃、傷は治れば痛まなくなりますからね───
白いほうたいを巻きながら母さまは言います。
わたしはその言葉の意味もわかりません。
だって一度も、わたしは痛いとは感じなかったのですから。 [11] 위의 서술을 보면 피가 나올 정도로 상처를 입었는데도 아픔을 못 느꼈다고 나온다. 이미 통각이 봉인된 후였다는 것. [12] 이유는 하필이면 원래부터 병약한 체질이던 후지노가 몸의 상태를 점검받기 위해 월 2회씩 허락을 받고는 학교 밖으로 나가서 주치의를 만나고 다니던 그 길에 우연찮게 질 나쁜 불량배들에게 잘못 걸렸기 때문이다. 당시 무통증 상태인 데다 겉보기에는 연약한 여학생에 불과했던 후지노는 불량배들에게 만만한 놀이 상대로 찍혀서 무려 반년이나 주기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13] 미나토 케이타로, 미키야가 다니던 학교 후배였다. 어디까지나 가정의 이야기지만, 만일 케이타가 여기서 도망치지 못했다면 후지노의 연속 살인은 여기서 끝날 수도 있었다. 작중에서는 스스로 능력을 쓰는 쾌감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케이타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움직였기 때문. [14] 정작 도망친 윤간범은 죽이지 못했고 의뢰에 따라 후지노에 관한 걸 조사하던 미키야가 발견해 가람의 동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하게 된다. 물론 미키야도 그의 패거리들의 악행들을 보고는 그로서는 정말 드물게 닥치라고 했다. [15] 거기에 더해 후술하듯 후지노는 사실 능력을 쓰는 살해 행각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시키에게 제대로 지적당하지만. [16] 미나토 케이타에게 전화를 걸어 상처는 이미 아물었는데도 아픔이 사라지질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 복선이었다. 다만 타이밍이 오해할 만하긴 했는데, 실제로도 후지노의 통각이 돌아온 시점이 그들이 후지노를 찌르기 직전에 가까웠다. 충수염의 통증이 먼저 돌아온 것뿐. 토우코의 말대로 찔리느냐 비트느냐의 기로에서 먼저 반응한 건 후지노였다. [17] 시키와 결전을 벌일 때쯤 되면 후지노는 충수염을 앓은 지 5일이나 되었는데, 보통 치료 없이 충수염 발병 5일 차면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다. [18] 충수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게 되면, 충수가 팽창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괴사하게 되는데, 괴사한 조직이 터져버리면( 천공) 복막이 감염되어 복막염에 걸린다. [19] 참고로 후지노의 양부는 이 '괴물'을 죽인 후에는 사고사로 처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20] 싸울 때 후지노를 보고 넌 최고다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다시 싸울 준비를 한다. 정작 후지노는 시키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1] 한편으로는 후지노의 능력 때문에 쉽게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고 먼저 한쪽 팔을 잃게 된다. 사실은 어쩔 수 없이 한 팔을 내어준 건데 당장 시키는 원거리 견제 수단이나 공격 수단이 없어서 후지노가 거리를 두고 마안으로 하나하나가 치명타인 깔작이질을 해도 피하는 거 외에 자기도 원거리로 깔짝이질을 할 수단이 없고, 마안의 특성상 시야각이 좁아지면 바로 능력의 발동 범위가 좁아진다는 특성 탓에 일부러 후지노의 면전에 한 팔을 내밀어서 후지노의 시야를 집중시켜서 팔만 잃고 끝난 것. 그런데 그마저도 후지노가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접근하면서 팔까지 내줬는데도 바로 제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탓에 후지노의 능력의 선이 보이기 시작했고, 바로 우세를 점해서 후지노가 아무리 마안으로 공격해도 시키는 천천히 접근하면서 능력의 선을 죽여서 무효화시키는 짓을 연신 보여준다. 후지노도 이를 보고 진짜로 기가 막혔는지 당신 뭐 하는 존재냐고 어이가 털린 목소리로 물어봤을 정도. [22] 실은 정반대였다. 시키도 그걸 내다보고 살인 이상의 살육을 행하는 후지노를 막으려 한 것. 나중에 후지노도 이를 인정하고 사람을 웃으면서 죽였다(즉 살인을 즐겼다)는 것에 대해 용서받을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행각에 반성 의식을 보인다. [23] 참고로 아오자키 토우코에 따르면 아픔은 인간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으로, 그게 없다면 타인의 아픔을 알 수 없다고 하며, 사람의 정신은 외부의 자극이 없으면 생겨나지 않기에 무통증 환자는 기본적인 인격 형성조차 어렵다고 한다. [24] 정당방위라 불릴만한 선을 넘어서 자기가 당한 끔찍한 피해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민간인을 2명 죽인 시점부터 이미 후지노는 능력을 써서 사람을 죽이는 걸 내심 즐거워하고 있었던 걸 지적하는 부분이다. [25] 참고로 이때 통각잔류 클라이막스인 브로드 브리지 뒤틀기가 나온다. [26] 다만 이때쯤이면 후지노는 몸 상태가 하도 악화돼서 냅둬도 거의 죽을 판이었다. [27] 이때 후지노가 미키야에게 들었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면 좋을 텐데'라는 말을 시키가 그대로 돌려준다. [28] 아마도 후지노를 걱정해 주었던 주치의가 후지노의 아버지를 설득한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살인 청부까지 해서 없애려 했던 딸을 다시 받아줄 리 없으니. [29] 무통증이라면 지팡이에 걸리는 반동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 단 이미 천리안을 개안한 만큼 힘을 줄인 채 반쯤 겉치레로 갖고 다니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30] 또 후일 Fate/Grand Order에 포함된 모습에서의 대사를 보면, 질병은 없앴어도 무통증 증세는 예전보단 덜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Fate/Grand Order의 후지노의 경우 원작의 후지노와 달리 시력이 극도로 안 좋지 않거나 이에 따른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안 보이기 때문. 다만 FGO에서의 등장은 어디까지나 if이니 추측의 영역이지만. [31] 시키는 죽이려다가 안 죽이고 넘어갔고, 미키야는 후지노에 한해선 범죄자에게 자기가 적용하는 일반론을 적용하지 않고 동정하기만 한다. 토우코도 후지노와 더 엮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32] 아사가미 고조는 후지노를 골칫거리 겸 처리해야 할 존재라고 보고 있긴 해도 일단 후지노를 챙겼다. 그가 후지노를 살인 청부로 죽이는 것이 실패했으므로, 이제는 그냥 후지노의 연쇄 살인을 완전 은닉하는 것이 가문의 위신이나 본인 회사 입장을 위해서라도 이득이다. 무엇보다도 후지노는 이 시점에서 능력의 통제에 성공했기에 수틀리면 아사가미 고조도 능력으로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 무서워서라도 조심히 대하는 것이 상책일 듯하다. [33] 뭣보다도 후지노의 능력 탓에 일반 범죄자들에게 적용하는 구금 방식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왜곡의 마안은 소유자가 인지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실체만 있다면 비튼다. 후지노의 마안은 일반 왜곡의 마안을 압살할 수준으로 강한 데다 초원거리를 보는 천리안이 있어서 구금된다고 쳐도 건물 붕괴 따위(?)는 쉽게 발생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안살이라도 쓰지 않는 한 마안은 눈을 제거해도 능력이 잔류한다. 만약 경찰 선에서 잡는다고 해도 본인이 얌전하게 형을 마칠 때까지 갇혀있을 의지가 없다면 뭐든 부수고 나와버릴 테니, 일반인들은 그녀를 처음부터 가둘 수가 없다. 후지노 본인이 그나마 반성하고 무분별하게 능력 사용을 일반인 상대로는 하지 않고 다니게 되어서 망정이지, 일반인들 기준에선 그녀는 왜곡의 마안 이거 하나 덕분에 단순 범죄자가 아니라 스스로 가만히 있지 않는 한 통제와 구금 모두 불가능한 괴물이나 다름없다. [34] 실제로 료우기 시키가 후지노 건으로 나서게 된 원인은 후지노가 자신을 해하지 않은, 그러니까 자신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던 때의 가해자들과 관련 없는 자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 선에서 그녀 역시 빼도 박도 못할 가해자가 된 셈. [35] 실제로 힘의 상성상 최악이다. 근데 문제는 이 상성이 후지노가 남발하면서 시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 버려 성립했다는 것. 접전 초기에는 시키가 후지노의 능력을 포착하지 못했고, 결국 팔 하나를 내어주면서까지 능력을 방어해야 했으나 점차 후지노의 능력에 익숙해지면서 칼로 후지노의 능력을 죽이면서 접근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설령 후지노가 원래의 능력을 온전히 되찾는다고 해도 시키를 이기긴 매우 힘들게 되었다.
手の平をきった事がありました。
借り物、偽物、作り物。
そんなちっちゃな料理道具の中に、
ひとつだけ本物がまざっていたからです。
拵えが立派な細い刃物を手にして戯んでいたわたしは、
いつのまにか指のあいだを深く切り裂いていました。
手の平を真っ赤にして母のもとに帰ると、母はわたしを叱りつけてから
泣きだし、最後に優しく抱き上げてくれたのを記憶しています。
痛かったでしょう、と母は言いました。
わたしはそんなわけのわからない言葉より
抱きしめてもらえたのが嬉しく、母と一緒に泣きだしました。
藤乃、傷は治れば痛まなくなりますからね───
白いほうたいを巻きながら母さまは言います。
わたしはその言葉の意味もわかりません。
だって一度も、わたしは痛いとは感じなかったのですから。 [11] 위의 서술을 보면 피가 나올 정도로 상처를 입었는데도 아픔을 못 느꼈다고 나온다. 이미 통각이 봉인된 후였다는 것. [12] 이유는 하필이면 원래부터 병약한 체질이던 후지노가 몸의 상태를 점검받기 위해 월 2회씩 허락을 받고는 학교 밖으로 나가서 주치의를 만나고 다니던 그 길에 우연찮게 질 나쁜 불량배들에게 잘못 걸렸기 때문이다. 당시 무통증 상태인 데다 겉보기에는 연약한 여학생에 불과했던 후지노는 불량배들에게 만만한 놀이 상대로 찍혀서 무려 반년이나 주기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13] 미나토 케이타로, 미키야가 다니던 학교 후배였다. 어디까지나 가정의 이야기지만, 만일 케이타가 여기서 도망치지 못했다면 후지노의 연속 살인은 여기서 끝날 수도 있었다. 작중에서는 스스로 능력을 쓰는 쾌감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케이타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움직였기 때문. [14] 정작 도망친 윤간범은 죽이지 못했고 의뢰에 따라 후지노에 관한 걸 조사하던 미키야가 발견해 가람의 동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하게 된다. 물론 미키야도 그의 패거리들의 악행들을 보고는 그로서는 정말 드물게 닥치라고 했다. [15] 거기에 더해 후술하듯 후지노는 사실 능력을 쓰는 살해 행각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시키에게 제대로 지적당하지만. [16] 미나토 케이타에게 전화를 걸어 상처는 이미 아물었는데도 아픔이 사라지질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 복선이었다. 다만 타이밍이 오해할 만하긴 했는데, 실제로도 후지노의 통각이 돌아온 시점이 그들이 후지노를 찌르기 직전에 가까웠다. 충수염의 통증이 먼저 돌아온 것뿐. 토우코의 말대로 찔리느냐 비트느냐의 기로에서 먼저 반응한 건 후지노였다. [17] 시키와 결전을 벌일 때쯤 되면 후지노는 충수염을 앓은 지 5일이나 되었는데, 보통 치료 없이 충수염 발병 5일 차면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다. [18] 충수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게 되면, 충수가 팽창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괴사하게 되는데, 괴사한 조직이 터져버리면( 천공) 복막이 감염되어 복막염에 걸린다. [19] 참고로 후지노의 양부는 이 '괴물'을 죽인 후에는 사고사로 처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20] 싸울 때 후지노를 보고 넌 최고다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다시 싸울 준비를 한다. 정작 후지노는 시키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1] 한편으로는 후지노의 능력 때문에 쉽게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고 먼저 한쪽 팔을 잃게 된다. 사실은 어쩔 수 없이 한 팔을 내어준 건데 당장 시키는 원거리 견제 수단이나 공격 수단이 없어서 후지노가 거리를 두고 마안으로 하나하나가 치명타인 깔작이질을 해도 피하는 거 외에 자기도 원거리로 깔짝이질을 할 수단이 없고, 마안의 특성상 시야각이 좁아지면 바로 능력의 발동 범위가 좁아진다는 특성 탓에 일부러 후지노의 면전에 한 팔을 내밀어서 후지노의 시야를 집중시켜서 팔만 잃고 끝난 것. 그런데 그마저도 후지노가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는 바람에 접근하면서 팔까지 내줬는데도 바로 제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탓에 후지노의 능력의 선이 보이기 시작했고, 바로 우세를 점해서 후지노가 아무리 마안으로 공격해도 시키는 천천히 접근하면서 능력의 선을 죽여서 무효화시키는 짓을 연신 보여준다. 후지노도 이를 보고 진짜로 기가 막혔는지 당신 뭐 하는 존재냐고 어이가 털린 목소리로 물어봤을 정도. [22] 실은 정반대였다. 시키도 그걸 내다보고 살인 이상의 살육을 행하는 후지노를 막으려 한 것. 나중에 후지노도 이를 인정하고 사람을 웃으면서 죽였다(즉 살인을 즐겼다)는 것에 대해 용서받을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행각에 반성 의식을 보인다. [23] 참고로 아오자키 토우코에 따르면 아픔은 인간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으로, 그게 없다면 타인의 아픔을 알 수 없다고 하며, 사람의 정신은 외부의 자극이 없으면 생겨나지 않기에 무통증 환자는 기본적인 인격 형성조차 어렵다고 한다. [24] 정당방위라 불릴만한 선을 넘어서 자기가 당한 끔찍한 피해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민간인을 2명 죽인 시점부터 이미 후지노는 능력을 써서 사람을 죽이는 걸 내심 즐거워하고 있었던 걸 지적하는 부분이다. [25] 참고로 이때 통각잔류 클라이막스인 브로드 브리지 뒤틀기가 나온다. [26] 다만 이때쯤이면 후지노는 몸 상태가 하도 악화돼서 냅둬도 거의 죽을 판이었다. [27] 이때 후지노가 미키야에게 들었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면 좋을 텐데'라는 말을 시키가 그대로 돌려준다. [28] 아마도 후지노를 걱정해 주었던 주치의가 후지노의 아버지를 설득한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살인 청부까지 해서 없애려 했던 딸을 다시 받아줄 리 없으니. [29] 무통증이라면 지팡이에 걸리는 반동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 단 이미 천리안을 개안한 만큼 힘을 줄인 채 반쯤 겉치레로 갖고 다니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30] 또 후일 Fate/Grand Order에 포함된 모습에서의 대사를 보면, 질병은 없앴어도 무통증 증세는 예전보단 덜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Fate/Grand Order의 후지노의 경우 원작의 후지노와 달리 시력이 극도로 안 좋지 않거나 이에 따른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안 보이기 때문. 다만 FGO에서의 등장은 어디까지나 if이니 추측의 영역이지만. [31] 시키는 죽이려다가 안 죽이고 넘어갔고, 미키야는 후지노에 한해선 범죄자에게 자기가 적용하는 일반론을 적용하지 않고 동정하기만 한다. 토우코도 후지노와 더 엮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32] 아사가미 고조는 후지노를 골칫거리 겸 처리해야 할 존재라고 보고 있긴 해도 일단 후지노를 챙겼다. 그가 후지노를 살인 청부로 죽이는 것이 실패했으므로, 이제는 그냥 후지노의 연쇄 살인을 완전 은닉하는 것이 가문의 위신이나 본인 회사 입장을 위해서라도 이득이다. 무엇보다도 후지노는 이 시점에서 능력의 통제에 성공했기에 수틀리면 아사가미 고조도 능력으로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 무서워서라도 조심히 대하는 것이 상책일 듯하다. [33] 뭣보다도 후지노의 능력 탓에 일반 범죄자들에게 적용하는 구금 방식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왜곡의 마안은 소유자가 인지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실체만 있다면 비튼다. 후지노의 마안은 일반 왜곡의 마안을 압살할 수준으로 강한 데다 초원거리를 보는 천리안이 있어서 구금된다고 쳐도 건물 붕괴 따위(?)는 쉽게 발생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안살이라도 쓰지 않는 한 마안은 눈을 제거해도 능력이 잔류한다. 만약 경찰 선에서 잡는다고 해도 본인이 얌전하게 형을 마칠 때까지 갇혀있을 의지가 없다면 뭐든 부수고 나와버릴 테니, 일반인들은 그녀를 처음부터 가둘 수가 없다. 후지노 본인이 그나마 반성하고 무분별하게 능력 사용을 일반인 상대로는 하지 않고 다니게 되어서 망정이지, 일반인들 기준에선 그녀는 왜곡의 마안 이거 하나 덕분에 단순 범죄자가 아니라 스스로 가만히 있지 않는 한 통제와 구금 모두 불가능한 괴물이나 다름없다. [34] 실제로 료우기 시키가 후지노 건으로 나서게 된 원인은 후지노가 자신을 해하지 않은, 그러니까 자신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던 때의 가해자들과 관련 없는 자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 선에서 그녀 역시 빼도 박도 못할 가해자가 된 셈. [35] 실제로 힘의 상성상 최악이다. 근데 문제는 이 상성이 후지노가 남발하면서 시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 버려 성립했다는 것. 접전 초기에는 시키가 후지노의 능력을 포착하지 못했고, 결국 팔 하나를 내어주면서까지 능력을 방어해야 했으나 점차 후지노의 능력에 익숙해지면서 칼로 후지노의 능력을 죽이면서 접근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설령 후지노가 원래의 능력을 온전히 되찾는다고 해도 시키를 이기긴 매우 힘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