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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정표준역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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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정표준역 성경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nopad> 파일:NRSV_Bible_&_Apocrypha.gif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분류 성경 역본
언어 영어
약칭 NRSV
번역가 ○○
사용 교파 개신교
발매일 파일:미국 영국 국기.svg 1989년
쪽수 ○○
ISBN ○○

1. 개요
1.1. 버전
2. 영어 학습 관련3. 책 종류
3.1. 주요 판본 목록
4. 편찬진
4.1. 1989년 원판4.2. 2021년 개정판
5. 2021년 전면 개정판 (NRSVue)6. 가톨릭 교회 인가 표시

[clearfix]

1. 개요

Let the same mind be in you that was in Christ Jesus,
who, though he was in the form of God, did not regard equality with God as something to be exploited,
but emptied himself, taking the form of a slave, being born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human form,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the point of death— even death on a cross.
Therefore God also highly exalted him and gave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
so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end, in heaven and on earth and under the earth,
and every tongue should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o the glory of God the Father.
Philippians 2:5-11[1]

RSV( 개정표준역 성경)이 전면 개정[2]되어 1989년에 출판된 영어 성경. 개정 작업은 1974년에 착수됐다. 미국 전국교회협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의 주관으로 편찬되었으며, 편찬위원장은 현재는 작고한 프린스턴 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브루스 메츠거(Bruce Metzger)이다. 메츠거는 20세기 성서학계(특히 신약성경 연구)의 거물급 학자이자 RSV 성경 편찬에도 참여했던 인물이다. KJV-ASV-RSV로 이어지는 전통을 계승했다. 킹 제임스 성경에서 유래된 영어 관용표현을 정리하다 보면, 같은 계보인 ESV, NKJV, RSV와 견줄 만큼 킹 제임스 특유의 표현이 상당히 보존된 편이다.

번역 작업에 개신교, 정교회, 가톨릭, 유대교 측 신학자들도 참여했다. 외경 포함 버전[3]은 가톨릭 제2경전뿐 아니라 정교회 제2경전까지도 포함한다. 원래는 개신교용으로 처음 편찬됐으나 후에 가톨릭용, 정교회용으로 확장된 RSV와 다르게 이 NRSV는 처음부터 초교파용으로 쓰이는 것을 목적으로 편찬됐다.

가톨릭 버전은 가톨릭 제2경전이 불가타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캐나다 가톨릭에서는 전례용, 묵상용, 통독용 성경으로, 미국 가톨릭에서는 개인 묵상용, 연구용, 통독용으로 공식 승인(imprimatur)을 받았다. 다만 영미권의 일선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널리 사랑받는 편은 아니다.[4] 보수파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교회의 승인을 얻은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캐나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엄연히 전례용, 통독용으로 사용 중인 번역본이다. 세상에 영어 쓰는 나라가 영국, 미국만 있는 건 아니다 캐나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NRSV를 1992년부터 전례용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데, 일부 표현(mortals 등)을 조금 손 봐서 2007년에 바티칸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기사 캐나다 가톨릭 성구집의 NRSV는 오리지널 NRSV의 일부 표현이 수정된 것으로, 성 중립성 표현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원래는 미국 가톨릭 교회에서도 전례용으로 승인받았으나, 성 중립성 표현 등의 문제에 따라 1995년에 바티칸의 권고에 따라 전례용 승인이 철회됐다. 이 철회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 훗날에 교황이 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다만, 연구용과 통독용으로서의 교회 승인은 그대로 유지 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영문판에서도 성경 구절 인용(보충적)으로 쓰이는 성경이기도 하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영문판 인용 판본으로는 RSV-CE와 NRSV가 동시에 쓰인다. 다만, RSV-CE에 비해서 인용 비율이 낮다. 교리서에선 사실상 RSV 쪽이 메인 표준 성경으로 이용되었고 NRSV는 보조적으로 인용된 수준이다. RSV와 다르게 NRSV는 개신교/에큐메니컬 버전과 가톨릭 버전 간의 표현 상의 차이는 없다. 가톨릭 제2경전 배열 및 포함 여부만 다를 뿐. Imprimatur는 NRSV-CE에만 적용되지만,[5] 개신교/에큐메니컬 버전과 표현 상 차이는 없으므로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에큐메니컬 버전을 봐도 상관은 없다. 사실 에스테르서와 다니엘서가 문제 될 수 있긴 하다. 구성이 워낙 복잡하기에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인준 성경 목록
잉글랜드-웨일스 가톨릭 주교회의 인준 성경 목록
영국 성공회 인준 성경 목록
미국 성공회 인준 성경 목록

RSV에 남아있던 Thou 등의 옛 어법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했고, 성 중립적 표현[6]을 썼다는 것이 특징이다. RSV에 남아 있는 behold, begone와 같은 옛 어투, ass와 같은 일부 낡은 어휘, 그리고 어법상 일부 어색한 표현과 도입부의 and 남발과 같은 일부 직역 표현을 제거해 완전히 현대 영어로 고쳤다. 그리고 RSV의 비문들을 많이 수정해 영어가 보다 자연스러워졌다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7]

정 믿기지 않으면 RSV, ESV와 대조해 보자. 근본주의 계통을 제외한 개신교계(특히 에큐메니컬 계열)에서는 성서비평학(그중에서도 사본비평학)적으로 잘 번역된 성경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사본비평학의 대가인 브루스 메츠거 박사가 편찬위원장으로 관여한[8] 번역이다 보니 성서비평학(사본비평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찬사할 만한 번역이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에큐메니컬 주석 성경인 New Oxford Annotated Bible과 Harper Collins Study Bible(현 SBL Study Bible)과 궁합이 좋은 번역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영미권 개신교 신학교가 레퍼런스로 쓰는 성경이라고 하고, 기타 학계에서도 많이 인용되는 영어 성경이기도 하다. RSV와 달리 사해사본(쿰란문서) 연구 결과도 본격 반영됐다. 집회서(Sirach)의 경우 히브리어 사본[9]도 많이 참조했다. 그리고 히브리어, 그리스어 원문에서 의역한 부분은 거의 죄다 원뜻을 난해주로 달아놓은 특징이 있기도 하다. 영미권 신학교에서 성서연구용으로 널리 쓰이는 것도 아마 이런 특징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NRSV 애용자 입장에서 NIV의 신학적 편향성을 지적한 블로그 글(영문)

미국의 메인라인 개신교 교단( 루터교회, 성공회, 감리회, 온건 장로회 등)에서 표준 성경으로 쓰는 역본이다. 미국의 진보~중도 성향 교단에서 쓰는 역본이라고 보면 된다.[10] 사실 NRSV 자체가 영미권 내 자유주의 성향 개신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영어 역본이다. 영어권 성공회에서 널리 쓰이는 성경 중 하나이며,[11]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영어 예배에서도 이 성경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개신교, 정교회, 가톨릭 등 종파를 막론하고 영어권 내에서 에큐메니컬 성향이 강한 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경이기도 하다. 반면에 기존에 영미권 에큐메니컬 계열 개신교에서 널리 사랑받던 RSV는 NRSV의 등장으로 찬밥 신세가 되었다.

교황청 영문판 문서에서도 RSV-CE와 같이 혼용되는 영어 성경인데, 2020년에 발표된 교황 회칙 영문판에서는 직접 인용된 성경 구절 중 최소 42%[12] 가량이 NRSV에서 인용됐다. 2015년 교황 회칙에서는 RSV-2CE 위주로 인용되었던 것을 보면 최근 가톨릭에서는 예전보다는 NRSV 활용도가 높아진 편이다.

세속 학계, 특히 비교종교학[13]이나 역사학에서도 사실상 표준으로 쓰이는 영어 성경이기도 한다. 본문비평학에 충실한, 학구적인 공동번역이므로 세속 학계 입장에서는 가장 중립적인 번역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성경이 편찬되는 과정에 구약의 어떤 구절 하나 가지고 번역진끼리 고성이 오가는 치열한 말싸움이 있었다는 일화도 있었다고 하니, 에큐메니컬하고 사본비평학적으로 세심한 번역을 위해 치열한 과정을 거친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만 영미문학계(영문과)에서는 KJV와 자웅을 겨루는 수준. KJV가 영미권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작품으로 꼽힌다는 점과 영문학계에서 성경을 문학 작품으로 다루기에 본문비평학적으로 얼마나 충실한 번역인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

현대주의/자유주의(진보적 번역)[14] vs. 전통주의(보수적 번역)[15] 구도로 보자면 자유주의가 묻어난 번역이라는 지적은 받지만,[16] 개신교 편향적 번역 vs. 가톨릭 편향적 번역이라는 구도로 보자면 상당히 중립적이라는 번역이라는 평을 받는다. 윗 문단에서 전술했듯이 이는 각 교파별 편찬진들간 치열한 토론의 결과.[17]

일종의 공동 번역본이다 보니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정교회이든 소속 종파와 관련 없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두루 읽을 수 있는 영어 성경이라는 점이 이 NRSV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인지 영미권의 에큐메니컬 기도회라든지 에큐메니컬[18] 성경 스터디 등에서는 NRSV가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에큐메니컬 용도에서 RSV와 비교할 경우, NRSV의 장점은
1) 편찬진 구성 및 편찬 의도에서는 RSV보다 더 에큐메니컬하다는 점[19]
2) 현재진행형으로 가톨릭과 개신교 양측에서 널리 쓰인다는 점[20]
3) 에디션에 따른 번역 차이가 없다는 점[21]
4) 언어(영어)적인 부분에서나 본문비평학적인 부분에서나 비교적 최신이라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실제 활용 측면에서도 무난하게 에큐메니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NRSV의 장점.

단점을 꼽자면 가톨릭이든 개신교이든 정교회든 일부 보수주의자는 NRSV를 꺼린다는 것이다. 근본주의 개신교에서는 성 중립적 표현이 쓰였고 자유주의적 관점이 반영되었다 해서 불호가 심한 편이다. 애초에 NRSV에 대한 보수 개신교의 반발로 탄생한 것이 ESV[22]이다.[23] 가톨릭에서도 신학적 전통주의 및 강경 보수 성향의 신자들 사이(전통주의 단체 & 제도권 내 강경 보수파)에서는 자유주의적 번역이 있다며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가톨릭 교도권 차원에서는 영어판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표준 역본으로 일부 인용되는 등 인용 용도로는 아주 찬밥 신세는 아니고, 캐나다 가톨릭 교회에서 전례용으로 잘만 사용하고 있다. 영미권 정교회에서도 이 성경에 대한 평가가 좋지는 않은 편이긴 하지만 완전히 배척받는 수준은 아닌듯하다.

캐나다 가톨릭에서는 NRSV Catholic Edition이 전례용 표준 성경으로 승인됐다. 교황청이 만드는 영어 문서, 서신 등에서도 RSV 위주에 NRSV가 혼용되는 식이다. 아무튼 NRSV는 영미권 가톨릭 내에서 에큐메니컬/자유주의 성향의 신자들이 주로 찾는다. NRSV 가톨릭 버전이 1991년에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인준(전례용이 아닌 통독용으로)을 받은 것이 이들에게는 구매 매력 포인트. 이들은 가톨릭 역본인 NAB(NABRE 포함)에 대해서는 의역이 좀 섞여 있고 문체가 구리다는(혹은 문체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한다.

KJV의 일부 오역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계승한 부분이 존재하고, 성 중립적 표현의 사용이 2011년판 NIV, NLT 성경과 견주어 보아도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일부 보수파에서 NRSV는 페미니즘 사상에 오염된 성경이라고 까내리는 건 덤. 티토서 1장 5-6절과 티모테오1서 3장 2절은 여성 성직 제도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긴 하지만, 그 문제는 NABRE도 마찬가지이고 원문을 따지면 그 번역이 꼭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반론이 있다.

그런데 성 중립적 표현의 사용이 과도한 부분이 없진 않다. 단수형이던 표현을 죄다 복수형으로 바꾸어서 뉘앙스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비판은 물론이고, 성 중립적 표현 사용 자체는 좋다 쳐도 몇몇 구절[24]에서는 그게 좀 심하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다.

가령 시편 8편 4-6절 및 이를 인용한 히브리서 2장 6-8절을 보자:
what are human beings that you are mindful of them,
mortals that you care for them?
Yet you have made them a little lower than God,
and crowned them with glory and honor.
You have given them dominion over the works of your hands;
you have put all things under their feet
-Psalm 8:4-6
What are human beings that you are mindful of them,
or mortals, that you care for them?
You have made them for a little while lower than the angels;
you have crowned them with glory and honor,
subjecting all things under their feet.
-Hebrews 2:6-8

밑줄 친 부분은 둘 다 영어로 직역하면 son of man(사람의 아들)이며, 이는 NRSV 주석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son of man이라는 표현이 성경에서 가진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너무 과격하게 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물론 NRSV의 선택도 나름대로 근거는 있다. 해당 시편은 기본적으로 온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따라서 son of man이 아니라 mortals로 의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NRSV의 정체성은 '원문을 존중한 직역 성경'이라는 것이다.

비슷하게, 다니엘서 7장 13절을 보자: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개역개정)
As I watched in the night visions, I saw one like a human being coming with the clouds of heaven. And he came to the Ancient One and was presented before him.(NRSV)

여기서 '사람의 아들'(인자)은 human being으로 의역됐다. 물론 이 의역을 틀렸다 하기는 어렵지만, NRSV가 유독 젠더 쪽에서만 의역을 하니 번역 스타일의 일관성이 떨어진다.[25]

이게 사실은 번역진이 다 초벌 작업을 해놓고서는 갑자기 '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한다'고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뜯어고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유력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번역위원장인 메츠거 박사에 의하면 하느님에 대해서도 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시키느라 애를 썼다고 서문에서도 밝혔는데, 만일 그렇게 급진적으로 나갔으면[26] 학계에서도 외면받아 사장됐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점. 참고로 급진적 번역 때문에 망한 성경이 미국 연합감리회 주도로 편찬된 공동번역인 Common English Bible.

번역에서도 전통적인 표현에서 이탈한 부분이 일부 있다. NRSV와 ESV를 대조해 보면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마태오복음서 6장의 주기도문 부분. 아마도 가톨릭계에서 이 NRSV가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례용 번역에서 외면받는 것도 성 중립적 표현 문제 말고도 이런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도 있다.

그 외에, 번역 자체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출판사 막론하고 기본판(plain text)에 최소한의 관주(성경 다른 부분의 구절을 인용했다는 표시)조차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주석이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본문비평 관련해 다양한 번역 가능성을 소개하는 쪽에 집중돼 있으며 Cross Reference[27]는 없다. 기본판에서도 최소한의 관주가 있는 NIV, ESV, NLT 등 다른 번역본에 비하면 크게 아쉬운 부분. Cross Reference가 있는 것을 사려면 Reference 판본을 사야 한다.

대체적으로 직역 위주의 역본이지만, 정확히는 직역 위주와 직역/의역 절충형 사이의 중간 위치에 있다. 따라서 직역 위주 역본이지만, KJV, NASB, ESV에 비해 문체가 덜 딱딱하다. 미국에서는 메이저한 영역본 중 하나이고, 영국의 개신교(성공회 포함)에서는 KJV 아니면 이것을 쓸 정도로 아주 메이저한 성경이지만, 한국에서는 듣보잡이라 한영 대역본이 없다. 다만 한국 내에서도 영어 성경의 다양한 역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최소한 NRSV의 존재에 대해서는 들어봤을 정도라 아주 인지도가 없는 아니다.[28] 한국의 경우, 일반 신자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처참한 편이지만, 목회자나 신학자 사이에서는 생각보단 인지도가 있는 편. 참고로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에는 영어 성경으로 1984년판 NIV과 함께 NRSV도 수록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이 성경은 개신교계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거의 없지만 틈새에서의 인지도는 은근히 꽤 있다는 식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직역 위주 번역이다 보니 NIV, NLT, GNT보다는 읽기에는 상대적으로 난해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고급 영어 독해용(SAT, GRE, 토플, 편입 등)으로는 NIV보다 낫긴 하다 독해 난이도는 영어 원어민 고등학생 수준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NIV(원어민 중3 수준)보다는 수준이 높은 편. 여담으로 직역 위주 영역본 중에 현대영어를 가장 제대로 반영한 번역이라는 평가도 있다.[29]

미국에서 편찬된 번역본이라 미국 영어판이 오리지널이지만, 영국 영어로 바꾼 버전(Anglicized text)도 있다. 영국판은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작업했다.[30] 미국 버전이든 영국 버전이든 가톨릭 에디션이 있지만 가톨릭판은 영국 버전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내 주요 개신교 교단들의 주도로 편찬되었고, 2011년에 첫 발간된 CEB(Common English Bible) 성경은 NRSV의 후계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NRSV의 공식적인 후계는 아니다. 그리고 CEB는 NRSV에 비해서는 좀 더 의역이 된 편이다.[31] CEB는 일부 신학교에서 쓰이며, 성공회에서는 전례용으로 승인됐다. 하지만 CEB는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사실상 찬밥 신세.

2009년 전후로 NRSV의 개정 계획이 잡혔으나 HarperCollins 출판사의 NRSV 성경책 마케팅 작전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무산됐다는 풍문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소식통에 따르면 2017년 NCC측에서 NRSV의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NCC가 직접 개정하는 것은 아니고 SBL( 성서학회)이라는 성경 연구 단체에서 개정 작업을 하는 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개정판의 명칭은 NRSV-UE(Updated Edtion)가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후술.

1.1. 버전

  • 초판: 1989년[32]
  • 가톨릭 버전: 1993년 (내용상 변화는 없음)[33]
  • 영국판: 1995년
  • 신 개정판: 2021년

2. 영어 학습 관련

직역 위주 영역본 중에 현대 영어에 가장 충실한 번역으로 꼽힌다. RSV를 현대영어의 문법, 문체에 충실하도록 매끈하게 윤문했기 때문(서문에서도 언급). 어휘만 현대화한 ESV와 견주어도 마찬가지다. 또한 에큐메니컬 번역이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이든 개신교 신자이든 두루 읽을 수 있어서 좋다.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이 많이 읽는 NIV나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읽는 NABRE에 비해 문장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에 고급 독해용으로 좋다. 수능, 편입, 토플, GRE 영어 독해용으로는 오히려 NIV보다도 더 최적인 영어 성경일지도.

물론 30년 가까이 된 번역이기에 2010년대 기준에서는 살짝 낡은 표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1980년대 영어 이를테면 alien(외국인 → 외계인)이라든지. 그리고 RSV의 어색한 표현 중 일부가 아직도 수정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다. 물론 ESV, NKJV 등과 같은 다른 직역위주 현대 번역본에 비하면 매우 양반. 지금은 구닥다리 용법이 된 2, 3인칭 의지미래 shall이 구약에는 아직 남아있다. 신약에서는 거의 전부 다 will로 교체. 서문에 따르면 편찬진이 구약에는 일부러 남긴 것.

유럽언어기준에 따르면 C1 수준에 해당된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문장 구조가 좀 복잡한 성경이기 때문에 웬만한 영어 실력이 아니고서는 읽기 쉬운 편은 아니다. 그리고 어휘 수준도 ESV, NIV 등보다 높다.

미국 영어(오리지널) 버전과 영국 영어 버전(Anglicized text)이 둘 다 있으니 자신이 어느 영어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그런데 미국 원판의 표현을 영국판에서 쓸데없이 고친 부분이 있다는 논란도 있긴 하다

3. 책 종류

NRSV 성경책은 3가지의 버전으로 출판된다. 개신교 정경 66권만 포함된 개신교 버전과 가톨릭 제2경전을 노바 불가타 성경의 배열 순서에 따라 포함한 가톨릭 버전, 정교회 외경까지 포함한 에큐메니컬 버전이 있다.

가톨릭 신자라면 가톨릭 버전을 보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에큐메니컬 버전을 봐도 상관없긴 하지만, 에스테르기의 배열이 워낙 복잡한 관계로 에큐메니컬 버전으로 에스테르기를 통독하려고 하면 약간 정신이 없어진다.

NRSV 성경책으로, 미국성서공회(ABS)가 발간하는 페이퍼백판과 하드커버판, 그리고 Hendrickson이 발간하는 하드커버판(Pew Bible), Zondervan(구 HarperCollins)사가 발간하는 하드커버판과 Go-Anywhere 시리즈(재생가죽커버)가 대표적이다( 외경 포함 콤팩트판(교보문고))가 있다. 또한 Harper Collins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으로 Anglicised 판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영국영어로 읽을 수도 있다.[34]

미국성서공회판 NRSV 성경책 국내 반입(대한성서공회 수입) 재고분은 알라딘에서 구입 가능.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NRSV 성경책 중 가장 싼 것은 약 9천원 안팎의 미국성서공회판 페이퍼백 성경책( 교보문고). 이 성경의 출판에 가장 적극적인 출판사는 HarperCollins사였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HarperCollins의 NRSV 출판 업무를 아예 본사 직할에서 자회사인 Zondervan사로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는 가톨릭판은 Thomas Nelson (Catholic Bible Press)으로 넘긴 듯.

이 성경의 저작권은 원래는 원 편찬자인 미국 NCC가 독점 보유했으나 권리 일부를 Harper Collins사에도 매각해[35] Harper Collins사도 라이선싱을 대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하퍼콜린스 계열 출판사판들은 저작권 공지란에 Used by Permission이라는 문구가 빠져 있다. 또한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nrsv.net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Zondervan의 NRSV 성경 페이지로 리다이렉트된다.

NRSV 성경책 중에서 성서 연구용으로 The New Oxford Annotated Bible with Apocrypha가 애용된다.

3.1. 주요 판본 목록

  • The New Oxford Annotated Bible with Apocrypha : 줄여서 NOAB라 한다. 성서 연구용으로 애용되는 NRSV 주석 스터디 성경.[36] 에큐메니컬/자유주의 계통 개신교 신학계의 사실상 표준 주석 스터디 성경이다. 세속의 (비교)종교학에서도 애용된다. 일부 온건 복음주의 개신교계(한국에 빗대자면 예장통합, 기감 수준의 스탠스 정도의 신학교들)에서도 쓰이는 경우가 있다. 가톨릭 일부에서도 쓰인다. 종파를 떠나서 에큐메니컬 진영의 사실상의 표준 스터디 성경책. 아래의 SBL에서 작업한 HCSB에 비해서 도입부 해설과 본문 주석이 더 세세하고 직설적이다. 대부분의 옥스퍼드 NRSV 성경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이 소제목(section headings)이 없다는 것이다. 초판 1973년, 2판 1991년, 3판 2001년, 4판 2010년, 5판 2018년.
  • HarperCollins Study Bible / SBL Study Bible : 옥스퍼드의 NOAB와 자웅을 겨루는 에큐메니컬 주석 성경. 주석은 SBL[37]에서 작업했다. NOAB에 비해서 해설과 주석이 부드럽고 친절하다. 그리고 이 성경의 주석이 NRSV 번역과 궁합이 좋은 편이다. 1991년판, 2006년판, 2023년판이 거듭 나왔다. 2006년판에는 떡제본 인쇄본과 사철제본 인쇄본이 혼재하며, 2023년판은 제목을 SBL Study Bible로 고쳤으며 NRSVue를 본문으로 사용한다. 2023년판은 컬러 판본으로 바뀌었지만 concordance(용어색인)와 컬러지도 부록이 빠져있고 종이가 지나치게 얇아 고스트 현상이 심한 문제로 아쉬움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는다.
  • Westminister Study Bible
  • Zondervan (구 HarperCollins) Go-Anywhere Compact Bible : 컴팩트 사이즈의 재생가죽커버 NRSV 성경. 구약·신약 66권만 있는 개신교 버전과 가톨릭·정교회 외경이 포함된 에큐메니컬 버전이 있다. 휴대용 NRSV 성경책으로 가장 많이 추천받는다. 일부 가톨릭판을 제외하면 미국영어판. 중국 인쇄. 이 성경에 쓰인 재생가죽의 내구성이 생각보단 좋은 편이라는 평도 있다. 근데 재생가죽이라는 종류 자체가 구린 편이다 그런데 종이는 형광물질 처리되어 있어서 눈이 부신게 흠(형광등 색깔) 2018년이후에는 Zondervan이라는 이름으로 찍혀나온다.
  • Oxford Pocket Bible : 최근 인쇄본은 조판 품질에 관해서는 평가가 좋지 않은 편. 대한민국 인쇄.
  • Oxford NRSV Pew Bible : 하드커버. 원래는 실제본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떡제본(무선제본)이 대부분인듯. 대한민국 인쇄. 인쇄 품질은 안좋다(1990년대 국내 도서에 흔했던 조악한 조판 품질) 내부 레이아웃, 폰트 자체가 1990년 초판과 동일.
  • 미국성서공회(ABS)판 하드커버 NRSV 성경책 : 대한성서공회에 의해 일부가 국내에 수입된 적이 있다. 그 수입분은 알라딘에서 구입이 가능했다. 본드제본. 관주성경이라는 네이밍이 안 붙어 있지만 사실상 관주성경(Reference Bible)이다. 미국 인쇄. 더 저렴한 페이퍼백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성경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적어도 하드커버 판본은 이미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
  • Cambridge NRSV Bible : 천연가죽 커버를 쓴 것도 있다. 당연히 가격은 비싸다. 자세한 내용은 케임브리지 성경 시리즈 PDF 카탈로그 참조. Popular Text edition 하드커버판(영국 버전 텍스트 사용)은 2018년 상반기만 해도 가성비가 좋았으나, 2018년 하반기부터는 4만원대로 왕창 인상되었다. 관주가 있는 것(Reference)은 오리지널 미국판.
  • Hendrickson NRSV Pew Bible : 가성비가 매우 좋은 하드커버 판본으로 꼽힌다. 본드 제본이 아닌 실제본이다. 종이가 다른 성경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 외경 포함(with Apocrypha) 판본도 있다. 중국 인쇄. 1989년판 텍스트 기준 외경 포함본은 19,000원 안팎이었다. 미국 출판사이다 보니 오리지널 미국판. 2022년에 2021년 개정판 텍스트 판본이 발간되기 시작했다.
  • Zondervan Comfort Print 시리즈 : 가독성을 높인 특수제작 폰트를 사용한 새 판본. 2019년 봄에 출간 예정. 그런데 외경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 g글자가 잘려나온듯한 특이한 디자인이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에 담당자는 그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페북에서 밝혔으며 그 이후 발간본들은 그 수정사항이 반영됐다.
  • HarperCollins NRSV Catholic Edition: ISBN 9780061441714 영국영어 가톨릭판. 다른 하드커버판에 비해서는 살짝 작고 가볍다. 높이가 21cm 정도. 종이는 다소 얇은 편이지만 고스트 현상이 심하지 않다. 종이는 형광등 색깔.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안팎으로 추정. 2010년대 당시 중국산 하드커버 판본의 경우 종이ㆍ인쇄 품질이 약간 진한 편인데 조판 품질은 깔끔하지 않았다. 싸구려 사철제본이라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편이기도 했다. 페이퍼백 판본도 있는데 이것도 사철제본이며, 하드커버 판본에 비해 종이ㆍ인쇄 품질이 나은 편이며 조판ㆍ제본품질도 무난한 편이다. 2024년 현재에도 교보문고에서 꾸준히 수입하여 국내 재고분이 남아 있다. 원래는 중국산이었으나 최근부터 인도산으로 바뀌었다.
  • Collins NRSV Catholic Bible: 영국영어 가톨릭판. 미사 전례 성구 날짜별 목록과 Grail Pslams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인쇄는 비교적 옅은 편. 여백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글자크기는 8~9포인트. 하드커버 비닐코팅 품질이 다소 별로다.
  • Catholic Bible Journal Edition: 영국영어 가톨릭판. HarperCollins 산하 Catholic Bible Press에서 발간하는 메모 특화 판본. 저널 바이블 답게 독자가 메모를 할 수 있게 양날개 여백이 넓다. 천으로 덮힌 하드커버 판본과 인조가죽 판본이 있으며, 두개의 책갈피 리본이 있다. 종이는 우윳빛 색깔이며 부드러운 편이다. Single column 레이아웃. 한국에는 한때 파란색 하드커버 판본이 수입되었다.

4. 편찬진

4.1. 1989년 원판

(+: 작고)
  • William A. Beardslee+: 네덜란드계 칼뱅교회 / 신약
  • Phyllis A. Bird: 연합감리교회, 페미니즘 신학자 / 구약
  • George Coats+: 연합감리교회 / 구약
  • Demetrios J. Constantelos+: 그리스 정교회(사제)
  • Robert C. Dentan: 미국 성공회(사제) / 구약
  • Alexander A. DiLella, OFM+: 가톨릭(사제) / 구약
  • J. Cheryl Exum: 침례회?, 페미니즘 신학자 / 구약
  • Reginald H. Fuller+: 잉글랜드 국교회 → 미국 성공회(사제) / 신약
  • Paul D. Hanson: 루터회 / 구약
  • Walter Harrelson+: 침례회 / 구약
  • William L. Holladay+: 그리스도의 교회(UCC) / 구약
  • Sherman E. Johnson+: 미국 성공회(사제) / 신약
  • Robert A. Kraft: 루터회 / 외경, 70인역
  • George M. Landes+: 장로회 / 구약
  • Conrad E. L’Heureux: 가톨릭(평신도) / 구약
  • S. Dean McBride, Jr.+: 장로회 / 구약
  • Bruce M. Metzger(편찬위원장)+[38]: 장로회 / 신약
  • Patrick D. Miller: 장로회(PCUSA) / 구약
  • Paul S. Minear+: 연합감리교회 / 신약
  • Lucetta Mowry+: 장로회(PCUSA) / 신약
  • Roland E. Murphy, O. Carm.+: 가톨릭(사제) / 구약
  • Harry Orlinsky+: 유대교 / 구약
  • Marvin H. Pope+[39]: 연합감리교회 / 구약
  • Jimmy Jack McBee Roberts[40]: 그리스도의 교회 (무악기파) / 구약
  • Alfred v. Rohr Sauer+: 루터회 / 구약
  • Katharine D. Sakenfeld: 장로회(PCUSA) / 구약
  • James A. Sanders: 미국 성공회 / 구약
  • Gene M. Tucker+: 연합감리교회 / 구약
  • Eugene C. Ulrich: 가톨릭(평신도) / 구약(사해문서)
  • Allen Wikgren+: 침례회 / 신약

4.2. 2021년 개정판

5. 2021년 전면 개정판 (NRSVue)

2021년 7월에 2021년 전면 개정판 샘플과 출판 계획이 발표됐다. #

샘플 PDF 다운로드

샘플에 따르면 기존 것을 완전히 뒤엎는 수준의 전면 수정보다는 소규모 개정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전면개정판 텍스트는 2021년 말엽에 발표될 예정이며, 종이책 발간은 2022년 중순에 예정되어 있다. 2021년 말 ~ 2022년 초에 텍스트가 발표됐고 종이책 발간은 2022년 8월에 개시됐다.

개정판 약칭은 NRSVue로 정해졌다. 2022년에는 존더반 산하의 성경 사이트인 biblegateway.com에서 기존의 1989년판을 대체하였다.

고린토1서 6장 9절디모테오1서 1장 10절이 일부 변경된 점이 개정판의 논란점인데, 1989년의 NRSV에서는 sodomites였던 것이 NRSVue에서는 men who engage in illicit sex로 바뀐 것. 성경에서 금하는 것이 동성애 전반이 아닌 특정 범위의 동성애인 것으로 해석하는 자유주의 퀴어신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다. 원어인 arsenokoites를 직역하면 침대에서 동침하는 남자[41]로 보는 옛 번역에 가까운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언어적 업데이트가 부실한 부분이 있는데, 고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진 어휘인 alien(외국인, 이방인), odor(풍취), kid(새끼 염소), liberally[42] 등이 수정되지 않았다. 해당 어휘들은 ESV 성경조차도 현대화된 것들이다. 세심한 추가 윤문 작업은 안했는지 1989년판의 비문 대부분이 아직도 남아있다.

장애인을 배려한다고 표현을 바꾼 것이 정작 트렌드를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는(정작 현재 장애인들은 해당 정치적 올바름 용어에 회의적인 반응) 비판도 있다.

1989년 원판에서는 brothers를 members of the church나 neighbors 등으로 의역되었던 점이 brothers and sisters로 개정된 것 등이 있다.

가톨릭 보수파를 대변하는 신앙 상담 사이트인 Catholic Answers에서는 이 NRSVue가 교회에서 수용돼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다면 NRSVue의 가톨릭 버전이 imprimatur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다는 얘기다.[43] 남침례교 같은 강성 보수 개신교 교단이야 옛날부터 1989년판을 진작에 거부(심지어 NIV 2011년 개정판도 거부한 곳들이다.)했으니 그렇다쳐도 가톨릭이나 성공회[44] 같이 NRSV 1989년판을 공식 수용한 교단에서조차도 2021년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핀다면 CEB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

NRSVue 가톨릭판 발간을 위한 imprimatur 승인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1989년 당시에 비해 교회내 정치적ㆍ신학적 보혁 갈등[45]이 더 심해진 가톨릭 교회의 상황을 보면 imprimatur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46]

6. 가톨릭 교회 인가 표시

본 위키 문서가 아닌, 본 문서에서 다루는 NRSV 성경에 관한 것이다.

Imprimatur
+ Most Rev. Daniel Pilarczyk
President, National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Washington, D.C., September 12, 1991

+ Canadian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Ottawa, October 15, 1991



[1] 그리스도론을 잘 축약한 성경 구절이자, NRSV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2] RSV, ESV와 대조해 보면 RSV와 더 가까운 쪽이 NRSV가 아니라 ESV다. 그만큼 강한 수준의 전면 개정이 되었다는 것. [3] 가톨릭 버전(Catholic edition)과 구분하기 위해 에큐메니컬 버전(ecumenical edition)이라 지칭한다. [4] NAB, JB, RSV-CE가 더 애용된다. 특히 NRSV를 비호하는 온건 보수파 사이에서는 RSV-CE와 ESV-CE가 가장 선호되고 있다. [5] 엄밀히 말하자면, 가톨릭 출판 허가 자체는 가톨릭 판본이 나오기 이전인 1991년에 발부됐다. 당시에 적용된 판본은 정교회 제2경전까지 포함한 에큐메니컬 판본. 가톨릭 판본이 출시된 것은 1993년이다. [6] 이것에 대한 반발로 생긴 영어 역본이 ESV(2001년) [7] ESV는 RSV에 비해 비교적 어휘, 표현이 현대화되었긴 하지만 비문 상당수는 아직도 남아있다. [8] 메츠거 박사는 NRSV에 대한 자랑질 섞인 100페이지 짜리 회고록을 내기도 했다. 책 이름은 The Making of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9] 원래는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역으로만 전해졌지만 일부 제2경전(외경)의 히브리어 사본이 발견되었다. 집회서의 히브리어 사본은 19세기에 발견됐다. [10] 그러나 NRSV가 약간 난해한 편이라 이쪽 교단 신자들도 NIV를 보는 경우도 있고, 특히 가톨릭 성경과 비슷하게도 포켓 크기의 성경책이 많이 나오지 않으며, 그게 있더라도 NIV, KJV, ESV 포켓 성경에 비해 많이 비싸기도 하다. 사실 진보~중도 성향의 개신교 교단들은 로마 가톨릭이나 극보수 개신교 교단과 달리 신자 개개인의 통독용 성경 역본 선택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11] 다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부 보수적 고교회파에서는 KJV, 광교회파와 일부 고교회파에서는 NRSV, 저교회파에서는 ESV, NIV 등을 쓴다. 국가적 예전 행사에서는 KJV가 쓰인다. [12] NRSV 번역을 교황청에서 자체 변형해서 인용한 것과 RSV와 번역이 동일한 것까지 합치면 70%대까지 올라간다. [13] 각 종파의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과는 다르다. 여러 종교들을 세속의 관점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14] 대표적인 전형이 Common English Bible [15] 킹 제임스 성경과 두에-랭스 성경은 가장 이런 성향이 강하다. [16] 창세기 1:21(sea monster vs. sea creature), 시편 2:11 or 2:12(his feet vs. the Son), 이사야 7:14(young woman vs. virgin), 마태오 6:9-13(lead/temptation vs. rescue/trial), 마태오 16:26 (life vs. soul), 갈라디아 6:10(work for the good of all vs. do good to everyone) 등 [17] 반면에 한국의 공동번역 성서는 교파간 역할 분담한 공동번역에 가깝기에 개신교 편파적 번역과 가톨릭 편파적 번역이 섞여 있다. 해당 문서 참조할 것. [18]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영미권에서는 개신교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이 같이 모여 초교파 성경 읽기 모임 등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초교파 성경 읽기/토론 모임들이 쓰는 성경은 대표적인 에큐메니컬 주석 성경으로 꼽히는 New Oxford Annotated Bible. [19] RSV는 초판(1952년)은 가톨릭 외경(제2경전)이 빠져 있었지만 미국 성공회의 요청으로 1957년에 추가되었고, 가톨릭에 맞게 수정된 가톨릭 버전이 1966년에 나왔고, 정교회 외경이 1977년 개정판에 추가로 삽입되는 등 약간 뒷북친 면이 있었다. [20] 개신교에서 RSV는 외면받지만 NRSV는 지금도 잘 쓰이는 번역이고, 캐나다 가톨릭에서는 전례용으로 NRSV를 사용하며, 기타 영미권 가톨릭에서도 연구용, 성구인용목적 등에서는 나름 쓰임새가 있다. [21] RSV는 가톨릭 에디션과 오리지널이 약간의 번역 차이가 있다. [22] ESV 편찬 위원회에서 아예 RSV의 개정판 출판 권리를 NCC로부터 구입하기도 했다. 그래서 RSV의 공식 후신으로 NRSV, ESV 둘 다 되는 것이다. [23] 한국의 '표준새번역' 성경도 RSV, NRSV와 비슷하게 보수 개신교의 반발을 받았다. [24] 예수를 뚜렷하게 지칭하는 구절은 아니지만 예수를 암시하는 구절들. 특히 이사야서 같은 예언서들 [25] 젠더랑 얽히지 않을 경우, NRSV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도 가능한 한 직역을 선호한다. [26] 실제로 기독교계 진보파에서는 하느님에 대해서도 여성이나 중성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7] 해당 구절과 관련된 다른 구절을 소개하는 주석. [28]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도 가끔 보일 정도. 네이버 검색에서도 NRSV를 참고 인용본으로 쓴 블로그/카페글들이 종종 보인다. [29] ESV, NASB(1995년 개정판)은 NRSV보다 늦게 나왔지만,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이들이 편찬한 번역본이라 NRSV보다는 현대 영어에 덜 충실하다는 평이 있다. [30] 이 때문에 라이벌인 케임브리지대 출판부판 NRSV 성경의 영국판 서문에서는 옥스퍼드 부분을 삭제했다. [31] 의역의 정도로는 NLT와 NIV 사이의 중간 포지션. [32] 트럼프가 RSV에서 처음으로 바꾼 성경. 현재는 읽지 않는다. [33]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성경. [34] 만약 자신이 보고 있는 텍스트가 영국식인지 미국식인지 모르겠다면, 신명기 5장 13절을 펴보자. Anglicised판은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 모두 labour로 되어있고, 미국판은 labor로 되어있다. [35] 최근 NCC의 재정 상태가 영 좋지 않다고 한다. NRSV와 RSV-CE로 벌어들이는 로열티로 연명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있을 정도. [36] 해당 주해가 다소 자유주의적이라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각 보수파 입장에서는 꺼림직할 수도 있다. [37] NRSVue 개정을 주도 [38] New Oxford Annotated Bible 주석성경 1991년판까지 편찬 참여자 [39] 교회에서 예배보던 중에 사망 [40] Harper Collins Study Bible 주석성경 편찬 참여자 [41] 한국의 새한글성경도 이와 비슷하게 번역했다. [42] 원래는 관대하게라는 뜻도 있지만, 현재는 정치학적 의미(자유주의적으로)로 축소되는 중이다. [43] 현재 미국 가톨릭은 교단 차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조당(영성체 제한 조치)을 먹인 문제를 두고 교황청과 대립했을 정도로 보수화가 된 상태다. [44] 일단 미국 성공회는 2022년에 교회법을 개정하면서 NRSV 개정판을 공식 승인했다. [45] 프란치스코 교황, 독일 주교단, 제임스 마틴 신부, 리버럴 성향의 가톨릭 정치인들 등 vs. 미국 주교단, 폴란드 주교단, 슈나이더 대주교, 비가노 대주교(교황청에 의해 파문)와 버크 추기경 같은 친전통주의 성향의 일부 고위 성직자, 보수 성향의 가톨릭 정치인들 등 [46] 참고로 가톨릭 제도권 내 보수 성향 영미권 신자들 사이에서 ESV-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영국은 아예 ESV-CE를 전례용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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