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5:36:51

식객

1. 사전적 정의2. 중국 전국시대 후기에 등장한 선비계층
2.1. 주요 식객
3. 허영만의 만화 식객
3.1. 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3.2. 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4. 뛰어난 한식 주방장을 나타내는 은어5. 무한도전 식객 특집6. 식객 보드게임

1. 사전적 정의

食客
  1. 예전에, 세력 있는 대갓집에 얹혀 있으면서 문객 노릇을 하던 사람.
  2. 하는 일 없이 남의 집에 얹혀서 밥만 얻어먹고 지내는 사람.

1번의 경우 가신(家臣), 2번의 경우 밥도둑, 밥벌레 등과 뜻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기생물을 가리키는 명칭인 parasite도 식객이라는 뜻이 있다.

만화를 구분할 때 주연급 인물이 주인공의 집에 얹혀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태를 식객물이라 하기도 한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 나의 여신님, 다!다!다! 같은 예가 있다. 도라에몽은 오히려 진구에게 삥 뜯기고 있고, 코난은 엄마가 돈을 냈다.[1] 그렇게 따지면 오나여도 돈 내고 들어가 사는거고 다다다도 애기한테 돈받을 수 없지 침략! 오징어 소녀, 개구리 중사 케로로도 전형적인 식객물이다.[2]

중국에만 있었던 문화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한반도에서도 구한말까지 존재했던 유서깊은(?) 문화였다. 대표적으로 집에 많은 식객들을 거느렸던 인물로 조선 말 유명한 문신인 박정양이 있는데, 월남 이상재 선생도 젊었을 적 이 박정양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낸 적이 있다. 또한 많은 식객들의 경우는 그 집 주인으로부터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 대가로 도움을 주는데, 학식이 있는 사람일 경우에는 그 집 자제들한테 글을 가르치는 독선생이 되어 주기도 한다. 조선 말엽에 나온 야담집인 금계필담을 보면, 강릉의 부자인 최진사의 집에 살았던 식객 김생원이 뛰어난 도술을 지녀서 최진사의 가족들을 해치던 처녀귀신을 붙잡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2. 중국 전국시대 후기에 등장한 선비계층

유래는 위의 1에 기인한다. 한자 표기도 동일하다.

그러나 전국시대에서의 식객은 다른 시대와 조금 특이한 것이 각 대갓집의 신하로 분류되어 비공식적인 가신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또한 식객들은 등급별로 처리하는 일의 등급과 수레의 유무 등 계급이 있었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왕들이 세도가들을 은연중 두려워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낭중지추에 나오는, 남의 나라 왕 목에다가 칼을 들이댈 배짱이 있었던 모수란 자가 식객 출신. 인상여 풍훤도 식객 출신이다. 특히 인상여는 식객으로 시작해서 한 나라의 재상까지 한 인물

일례로 전국사군자 맹상군은 식객의 수가 3000명을 넘었다고 하니 오늘날로 치면 1개 여단 규모의 군대를 보유한 셈이고, 그 중에는 능력이 탁월하여 나라를 경영할 만한 인물들도 즐비했다 하며 그 중에서는 성대모사의 달인, 도둑질의 달인, 신분증 위조의 달인 등이 있었다고 한다(...). 하여간 별 괴짜들은 다 모아놓은 셈. 계명구도 고사의 주인공이 바로 맹상군이다.

이 식객의 중요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는 대신 조언해주는 사람'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춘추전국시대에선 그 사람의 영향력과 능력을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그 사람 집엔 식객이 몇명이 있는가?였다. 수백~수천 명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인 동시에 마음씀씀이도 넓은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그 때문에 식객들을 잘 대접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큰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이런 경우에는 식객들이 스스로 그 주인을 떠나기도 했다.

사실 고사성어를 제대로 덕질해본 사람들이라면 식객이란 말이 이 의미로 쓰이는 것이 매우 익숙할 텐데, 고사성어의 대부분이 춘추전국시대에 나온 것을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 기록이 남아 전해내려오는 식객이라면 대부분 요즘 말하는 의미의 능력자들이었음을 생각하면 고사성어 사연에 식객이 고정적으로 나오는 이유를 능히 알 수 있을 것.

식객의 발생은 기존의 봉건제 바깥에서 스스로 실력을 키운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봉건제가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식객들은 정상적인 절차로는 굳건한 신분체계로 유지되는 기존 봉건제의 지배층에 포함될 수 없었기 때문에 왕 바로 아래에서 권력과 봉토를 가진 대부(大夫) 계층의 신하로 들어가 그들을 통해서 자기 출세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법가에서는 식객의 존재 때문에 사적인 권력가가 나타나 중앙집권을 방해하고 국가를 약화시킨다고 보아서, 식객을 금지하고 이러한 짓을 하는 사람을 죽여버리자고 주장했다.[3] 대신에 법가에서는 국가 전체가 신분 대신 능력에 따라 인재를 우대하는 것도 함께 주장했으므로 단순히 식객을 혐오한 것이 아니라, 식객이 나타나는 구조적인 원인까지 분석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로 보자면 유력 정치인들의 비서관이나 보좌관 사무보조하는 사람을 말한다.

삼국지에서 손책이 죽음에 이르는 원인 중 하나를 제공한것도 이 식객. 허공이 조조에게 보내는, 자신을 쳐야한다는 편지를 입수한 손책이 허공 일가를 멸족시켰을 때 화를 면한 식객 셋이 손책의 주요 사냥 길목에 매복해있다가 기습해 독이 묻은 병장기로 공격한다. 물론 뒤늦게 온 손책의 수하들의 손에 죽음을 맞는다. 사실 손책은 이 식객의 공격을 받고 즉사한 건 아니고 중상을 입은 후 치료를 받았는데 이후에 사망에 대해서는 조금씩 엇갈리나 이후에 손책은 우길을 죽였는데 우길을 죽인 것과 연관이 깊다고 얘기하는 사서도 있다.[4] 삼국지연의에선 우길을 죽였다가 그 후 악몽에 시달리며 쇠약해져 죽었다고 나온다.[5]

2.1. 주요 식객

  • 풍훤
  • 모수
  • 후영, 주해: 신릉군의 식객으로 신릉군이 조나라를 구원하고자 했을 때 그에게 도움을 주었다.[6]
  • 모공, 설공: 신릉군의 식객으로 위나라가 진나라의 침공을 받았을 때 당시 위나라 왕인 안희왕은 조나라로 망명한 신릉군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과거에 왕에게 밉보여 10년 동안이나 돌아가지 못하고 있던 것 때문에 삐진 신릉군이 무시하려고 했을 때 "공께서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으실 수 있으신 것은 위나라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만일 진나라가 위나라의 종묘를 불태워도 지금처럼 대우받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라고 조언했고 이에 아차 싶었던 신릉군의 주도로 합종군이 조직되어 몽오를 함곡관 너머로 쫓아내버렸다.

3. 허영만의 만화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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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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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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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뛰어난 한식 주방장을 나타내는 은어

3번에서 파생된 1, 2번과는 뜻이 많이 다른 단어로, 뛰어난 한식 조리장을 일컫는 말.

5. 무한도전 식객 특집

2009년에 방송된 예능 무한도전의 특집에 대한 내용은 무한도전 식객 특집 문서로.

6. 식객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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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는 코난 말고도 장미가 브라운 박사의 집에서 식객 생활을 한다. [2] 이 두 작품은 각각 오징어 수인과 외계인이라는 비인간 세력이 인간 세력을 침공하려다 실패하고 얹혀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들이 사실상 노비 생활을 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오징어 소녀는 펜션 종업원, 케로로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사실상 가정부 역할을 하고 있다. [3] 무엇보다도 식객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자기가 섬기는 나라까지도 옮길 수 있다. 귀족정이나 봉건제적인 면보다는 관료제적인 면모를 좀 더 강조한 법가와는 맞지 않는 면이다. [4] 이에 대해선 손책이 당대의 명문장가 고대를 죽인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거기다 정사에 따른다면 손책은 의원이 흥분하지 말랬는데 거울로 자기 얼굴 보고 빡돌아서 죽은거라 나와있어 우길은 연관이 없다고 보는게 중론. [5] 다만 식객들이 손책의 암살을 획책해 손책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고 나오기는 한다. [6] 후영은 꾀를 주었고 주해는 신릉군을 위하여 진비를 때려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