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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사키 카오리/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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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

1. 본편

하지메의 클래스메이트로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질투와 불쾌의 시선을 받는 하지메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등장한다. 카오리는 반에서 키모오타 취급을 받으며 붕 떠있는 하지메를 굉장히 다정하게 대해준다. 하지메는 자신이 그런 시선을 받고있는 원인인 그녀를 껄끄럽다고 여기지만, 그렇다고 카오리를 안 좋게 대할 수도 없기에 어중간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하지메와 같이 점심 식사를 하자며 그에게 자신이 만든 도시락을 보여주는데[1], 갑자기 교실 전체에 마법진이 펼쳐지며 교실 내에 있던 모두와 함께 이세계 토터스로 강제전이된다.

토터스에 도착한 후 성교 교회 교황인 이슈타르로부터 토터스의 상황에 대해 듣게 된다. 쓸데없는 정의감을 드러내며 이세계를 돕겠다는 코우키의 의견에 시즈쿠가 찬성하자, 시즈쿠가 한다면 같이 하겠다면서 결국 토터스의 인간족을 도와주기로 한다. 그 뒤 카오리는 치유사라는 천직을 얻게 되고, 어느 날 훈련 시설로 가던 중 소악당조 4명에게 린치당하는 하지메를 발견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다음 날 오르크스 대미궁에 들어선 그들은 별 어려움 없이 20계층에 도달한다. 그런데 거기 있던 빛나는 광석을 보고 카오리가 예쁘다고 말하자, 히야마가 그 광석을 건드는데 그것은 함정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65계층에 있어야 할 마물 베헤모스가 있는 다리 위로 강제전이된다. 하지메가 홀로 남아 베헤모스를 붙잡고 있겠다고 하자 카오리는 불안해하지만 일단 쓰러진 코우키를 치유하며 후퇴한다. 그런데 그 후 대피하던 하지메가 누군가의 마법탄에 퇴로를 막혀 다리의 붕괴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카오리는 그런 그를 붙잡기 위해 손을 뻗으며 달려들려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하지메를 지켜주겠다고 한 약속을 떠올리며 절망에 빠져 어떻게든 그를 구해야한다고 발악한다. 그녀를 그대로 놔두면 정말 나락으로 뛰어들 것만 같은 느낌이 든 주변 친구들이 그녀를 필사적으로 말리고, 결국 기사단장 멜드가 카오리를 기절시킨다.[2]

오르크스 대미궁에서 희생자가 나옴으로써 반 전체가 충격에 빠지고, 카오리는 정신을 잃은 채 며칠이나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정신을 차린 카오리는 이때까지의 일을 기억해내자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옆에 있던 시즈쿠로부터 하지메는 죽었다는 말을 듣고 화를 내다 결국은 현실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안겨 한참을 펑펑 운다. 그 후 카오리는 하지메가 살아있을 것이라 믿고, 오르크스 대미궁의 나락 밑에서 홀로 있을 하지메를 구하러 가겠다고 결심한다. 중학교 때부터 카오리에게서 하지메에 대해 들어왔고, 카오리가 하지메를 향해 품고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있는 시즈쿠는 사실 본인 스스로는 이미 하지메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카오리가 정신적으로 버티는 유일한 버팀목을 차마 끊을 수 없어서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하지메가 사라지고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소환자들 중 코우키 일행과 몇몇 파티는 그 후로도 훈련을 거듭하여 많이 강해진다. 그렇게 그들만의 힘으로 오르크스 대미궁의 90계층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 아무런 마물도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수상하게 여기는데, 그런 그들의 앞에 마인족 여성이 나타나 그들을 습격한다. 마인족 여성은 은신 능력을 가진 마물들을 풀면서 용사 일행을 압도하는데, 카오리는 일행을 치료함과 동시에 은신한 마물에게도 미약한 회복 마법을 걸어 그들을 어느 정도 가시화 시키는 등 최대한 힘을 보탠다. 하지만 마인족 여성의 석화 마법에 반 친구들이 당하는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몰리자 코우키가 퇴로를 만들어 가까스로 도주한다.

코우키 일행은 89층의 가장 깊숙한 방에서 벽을 만들어 숨고, 존재감 없고 은신이 뛰어난 코스케는 지원군을 불러오기 위해 잠시 빠져나간다. 그 동안 카오리는 은신처에서 스즈의 석화를 푸는 등 다친 일행을 치유한다. 하지만 결국 은신처가 발각되고 마물들에게 주변을 포위당한다. 마인족 여성과 마물들의 공세에 고전하던 일행은 결국 수세에 몰리는데[3], 시즈쿠가 중상을 입고 쓰러지자 카오리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함께 최후를 맞이할 각오를 한다. 그러면서 카오리는 하지메와 달빛 아래에서 단둘이 나누던 대화를 떠올리고, 결국 하지메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하지메의 이름을 살며시 불러보는데...

굉음과 함께 천창을 뚫고 붉은 스파크를 두른 검은 말뚝이 자신과 시즈쿠를 노리고 다가왔던 마물을 끔살시킨다. 그 직후 무너진 천장에서 내려온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과 눈이 마주친 카오리는, 그의 외관이나 분위기가 매우 달라졌어도 그가 하지메라는 것을 바로 알아채고 환희를 느낀다. 그리고 그 뒤 펼쳐진 하지메 무쌍에 그저 감탄만 하다가, 하지메가 마인족 여성을 고민없이 무자비하게 죽이는 것을 보고 자신이 알던 하지메와는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4] 그래도 카오리는 하지메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에게 다가가다가,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와 사과를 전한다.
하지메......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그때, 지키지 못해서...... 흐윽...... 미안해...... 흑.

그런 카오리를 하지메가 자상하게 대해주자 가슴이 먹먹해진 그녀는 하지메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운다. 하지메는 항복포즈를 취하다가[5] 결국 어쩔 수 없이 카오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6] 하지만 그 뒤 코우키가 계속 따지려 하자 하지메는 매우 살벌해지고,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가지게 된 하지메를 보며 카오리는 혼란을 느낀다. 그러다 한 시선을 느끼고 유에와 눈을 마주치는데, 유에의 비웃음을 보고 그 비웃음 속의 의미[7][8]를 깨달아 얼굴을 붉히나 차마 반론을 하지 못한다.

그 후 하지메와 함께 미궁을 벗어나는데, 하지메를 보고 아빠라고 외치며 달려오는 를 본 카오리는 순간 이성을 잃고 하지메도 놀랄 정도의 힘으로 멱살을 붙잡고는 누구와의 아이냐고, 아니면 또 다른 여자가 있는 거냐고 그를 추궁한다. 이후 그것이 단순한 오해란 게 밝혀지자 시즈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부끄러워한다. 호르아드에서의 용건을 끝낸 하지메 일행을 쫄래쫄래 따라가는 와중에도 내심으론 그를 따라갈지, 아니면 이대로 반 친구들한테 남을지 고민한다.[9] 그때 근처 양아치 무리들이 하지메 일행을 상대로 도발하자 하지메가 무자비하게 그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본다. 카오리는 하지메가 본인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알고, 행동방식은 달라졌지만 그의 본질은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카오리는 하지메를 따라갈 결심을 하게 된다.

그 후 하지메 일행과 반 친구들이 모인 앞에서 하지메를 따라가겠다고 선언한다. 유에가 자격이 없다고 하자 '하지메를 향한 사랑이 자격이라면 나도 누구에게도 안 진다\'라고 말하며, 그 직후 하지메에게 공개고백을 한다. 하지메는 「특별」한 존재는 유에 밖에 없으니 카오리를 사랑해줄 수 없으므로 데려갈 수 없다고 하지만, 카오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님에도 옆에 있는 시아 티오를 언급하며 하지메가 반박할 수 없도록 만든다. 그리고 언젠가는 「특별」의 자리를 빼앗아 보이겠다는 식으로 유에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유에는 그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카오리의 동행을 허락한다. 그 뒤 카오리는 숙소에서 짐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시즈쿠가 하지메를 벌벌떨게 만든 것[10]이나 하지메에게 흑도를 받고 미소짓는 것을 보고 '여자의 싸움에서 시즈쿠가 최종보스 아닐까?'라며 유에와 함께 살짝 경계한다.

호르아드를 나온 하지메 일행은 그류엔 대화산으로 가기 위해 사막을 건너는데, 어떤 사람이 쓰러져있는 것을 본 카오리가 그를 임시로 치료해준다. 알고보니 그는 앙카지 공국 영주의 아들인 비즈였고, 앙카지 공국에 전염병이 돈다는 소리를 들은 하지메 일행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카오리는 앙카지에서 전염병 환자들을 치료하며 활약하지만 그 전염병은 대화산 내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정인석'이라는 것이 없으면 완치할 수 없는 병[11]이었기 때문에, 하지메 일행이 대미궁 공략을 진행하는 동안 앙카지 백성의 간호와 의 보호를 맡기로 하고 앙카지에 남는다.

시간이 지나고 상처투성이로 복귀한 티오로부터 하지메 일행이 분화를 시작한 대화산 내에 남았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을 느끼지만, 하지메가 반드시 돌아올 거라 믿고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며칠을 기다려도 하지메 일행이 오지 않자 카오리와 티오는 일단 의 고향 에리센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렇게 그들은 에리센에 도착했는데, 에리센에 하지메가 있는 것을 상공에서 목격한 아무런 장비도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하자 당황하여 티오와 함께 급강하한다. 그 뒤 하지메와 재회하고 안심하여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린다.

이후 하지메 일행은 메르지네 해저 유적에 들어가며, 카오리는 처음으로 대미궁 공략에 참가한다. 하지만 카오리는 대미궁 공략을 진행하면 할수록 하지메 일행과 자신 사이의 역량차를 뼈저리게 실감하며 열등감을 품게 되고, 특히 하지메와 유에의 신뢰 넘치는 관계에 꽤나 침울해진다. 강한 마물을 만난 하지메 일행은 후퇴하는 도중 흩어져버리고 카오리는 하지메와 같이 행동하게 되는데, 계속해서 열등감을 느끼던 그녀는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자조적인 미소만 짓는다. 그런 카오리의 모습을 여러 번 보고서도 별 말 않았던 하지메는 결국 그 점을 지적하며, 유에와 본인을 비교하며 비굴해질 거라면 그냥 반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게 낫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카오리는 굉장히 풀죽어버린다.

이 때문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난파선들 중 가장 큰 범선 내로 들어간 둘은 꼭 무슨 괴담의 귀신같이 생긴 무언가들을 차례차례 목격한다. 호러에 굉장히 약한 카오리는 아까까지의 침울한 분위기는 날려버린 채 비명을 지르며 하지메에게 딱 붙어 어린아이처럼 무서워한다. 그러다 도착한 화물칸에서 갑자기 안개와 함께 돌풍이 일어 카오리는 어딘가로 날아가는데, 나중에 망령에게 빙의된 채 하지메 앞에 나타난다. 그러자 하지메는 자신의 「소중」한 것에 손을 댔다며 망령에게 격노를 표출하고, 몸을 빼앗겼어도 의식은 깨있던 카오리는 하지메의 그 말에 주체할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카오리는 하지메에게 공포를 느끼던 망령을 승천시켜준 후 자신의 상태를 살피던 하지메에게 바로 키스한다.
뭐하는 거야?
대답.
대답?
응. 왜 따라왔는지, 앞으로도 따라올 건지...... 하지메의 질문에 대한 대답.

좋아해, 하지메. 정말로 좋아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옆에 있고 싶어.

그렇게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카오리는 앞으로도 하지메의 옆에 있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하지메에게 업혀서 은신처에 도착한 후 일행 모두와 합류하고, 하지메와 키스했다고 이야기하다가 시아와 의기투합해서 하지메를 같이 노리기로 한다. 그 후 유에의 도발을 맞받아치던 카오리는 다툴 수 있는 친구가 갖고싶었다며 유에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한편 대미궁의 공략 보상으로 재생 마법을 습득했는데, 천직이 치유사인 카오리답게 일행 중 재생 마법 적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 후 하지메 일행은 를 에리센에 두고 다시 여행에 나서는데, 그들은 도적 집단에게 습격받던 상인 무리를 발견한다. 카오리는 그 중 후드를 덮어쓰고 결계를 펼쳐 고전하고 있는 사람이 릴리아나라는 것을 간파하고 하지메에게 그들을 돕자고 한다. 그렇게 도적떼를 쓸어버린 하지메 일행은 릴리아나에게서 하인리히 왕국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듣는다. 또한 아이코가 납치됐다는 이야기도 들어 하지메는 아이코를 구하러, 나머지는 곧바로 왕도로 향한다. 왕도에 도착한 후 그들은 왕실 전용 통로로 쉽게 왕성 내부로 들어서나, 그 순간 왕도를 지키던 대결계가 붕괴되는 것을 본다. 카오리는 서둘러 반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그곳엔 상처투성이인 데다가 왕국기사들에게 제압당한 반 친구들의 모습이 있었다.

카오리는 중상을 입은 시즈쿠를 발견하고 구하려 하는데, 갑자기 히야마가 나타나 그녀를 도와주려 하며 접근한다. 그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시즈쿠가 카오리에게 위험을 알리려 했지만, 히야마는 곧바로 카오리를 등 뒤에서 칼로 찔러버린다. 히야마의 기습 공격에 심장을 관통당한 카오리는 바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도 최상급 마법인 성전을 발동하여 반 친구들 전체를 치유한다. 사실 성전의 효과 범위에는 본인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카오리는 급소에 치명상을 입은 데다가 히야마가 상처를 더욱 도려내어 거의 치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카오리는 죽어버린다.

그 뒤 카오리는 에리의 네크로맨서 사술에 의해 히야마의 꼭두각시가 될 뻔 했으나, 마침 그 타이밍에 하지메가 나타나서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그 동안 티오는 신대 마법인 혼백 마법으로 카오리의 혼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이후 카오리 부활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하지메 일행은 장소를 옮기는데, 카오리는 약한 원래의 몸이 아닌 강한 육체를 얻고싶다고 말한다.[12] 하지메는 처음에 골렘을 만들려다가, 자신이 쓰러뜨린 노인트의 존재를 떠올리고 노인트의 잔해를 수복한 후 카오리의 영혼을 이식한다. 그 덕에 카오리는 신의 사도의 몸으로 부활하게 되며, 본래의 육체는 수복 후 동결처리하여 보물창고에 보관한다.

하지메 일행이 헤르샤 제국의 제성에 침입해 잡혀있던 하우리아들을 구출할 때는 팔 일행과 함께 제국 영토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후 제성에서 하우리아가 황제를 무력화하고 담판지으면서 헤르샤 제국의 노예 제도를 폐지시키는 것을 일행과 함께 지켜보고, 모든 일이 끝나자 살아있는 사람들을 치료해주었다. 그 후 아인 노예들을 폴니르에 태우고 페어베르겐으로 향하는 와중 황제가 하지메에게 원하는 걸 줄테니 소형 폴니르 하나만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하지메는 옆에 있던 유에 시아를 끌어안으며 '내가 원하는 것은 이미 품 속에 있다'라는 말을 한다. 그것을 들은 카오리는 하지메의 품에 안긴 유에와 시아에 한정된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하지만, 유에가 도발하자 티오와 함께 유에 & 시아 콤비에게 덤빈다.

하르치나의 대수에서 승화 마법을 얻은 하지메 일행은 잠시 페어베르겐에서 지내는데, 하지메가 시아를 향해 넌지시 「특별」하다고 표현하자 카오리는 언제부터 시아도 특별하게 됐냐며 추궁한다. 처음엔 동요해서 따졌던 카오리였지만, 유에의 포지션이 바뀌진 않아도 그 자리에 한없이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증명된 것, 그리고 그것을 소중한 친구가 달성해냈다는 것에 기쁨을 표한다. 그리고 그 날 저녁 하지메가 시아에게 고백한 후 둘이 키스하는 장면을 일행과 함께 엿본 후 티오와 의기투합하며 하지메의 「특별」한 존재가 되리라 전의를 불태운다. 이때 하지메가 둘에게 '너무 유혹하지 말아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하지메가 티오와 카오리 또한 극히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3]

마지막 대미궁인 슈네 설원의 빙설동굴에서 자기 자신의 허상과 대결할 때는, 이미 시아처럼 하지메 일행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극복한 카오리는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결착을 지으려 했던 그 순간 서로 간의 감정을 폭발시켜 싸우는 유에와 시아가 카오리의 시련의 방에 난입해 와 난장판이 되어버린다.[14] 카오리의 허상이 그들을 말리려 하지만 그들이 싸우는 여파만으로 튕겨나 쓰러져서 죽기 직전까지 몰린다. 그러자 카오리가 쓰러진 허상에게 다가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전우끼리의 우정을 다진 듯한 분위기가 되는데, 허상이 결국은 자기는 가짜라면서 카오리를 설득하고 고민을 하던 카오리는 허상을 칼로 찌른다. 당황한 허상이 왜냐고 되묻자 카오리는 자신 이외의 요인으로 죽으면 대미궁의 시련 공략으로 인정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허상은 카오리에게 성장했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소멸한다, 그 후 화해한 유에와 시아에게 다가가 눈을 무섭게 뜨고 웃으며 따지는데, 당황하며 사과하는 시아와 달리 유에가 당당한 태도로 나오자 이번엔 유에와 싸운다.

그런데 그 후 진행하다가 코우키와 하지메가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메의 말을 듣고 상황 파악을 끝낸 카오리는 쓰러져있는 시즈쿠에게 다가가 모습을 살핀다. 코우키를 제압한 하지메가 카오리와 의식을 되찾은 시즈쿠를 돌아보자 둘은 비통한, 간절히 바라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있었고, 그것을 본 하지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에서 힘을 뺀 후 코우키를 기절시키는 선에서 상황을 끝낸다. 카오리는 일단 적당히 코우키를 치료하지만, 유에와 시아, 티오 하지메에게 달라붙어 분홍빛 공간을 형성하자 치료를 대충 끝내고 자신도 하지메에게 달라붙는다. 그리고 그녀는 하지메에게 고백하는 시즈쿠를 응원하고, 소꿉친구 페어로서 유에와 시아에게 대항하자며 의지를 불태운다.

빙설 동굴 공략 직후, 하지메 유에가 귀환용 개념 마법을 만들기 위해 틀어박힌 와중 코우키가 깨어난다. 코우키는 하지메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내면의 어둠을 떨쳐내지 못했는데, 시즈쿠의 본심을 듣고 질투와 열등감이 다시 폭발 직전까지 간 코우키는 결국 빈정거리다가 '그때 내가 거기서 떨어졌어야 했는데'라는 말까지 내뱉는다. 그러자 카오리는 엄청 분노해서 코우키의 뺨을 때리고, 제발 널 싫어하게 만들지 말라고 화낸다. 상술했듯이 카오리는 하지메가 떨어졌을 당시 붙잡지 않았다면 같이 뛰어내렸을 것이며, 시즈쿠의 말을 듣고 마음이 무너질 뻔했다. 그만큼 하지메가 나락에 떨어진 일은 카오리에게 큰 아픔이고 시련이었는데, 그 일을 이렇게 빈정대면서 가볍게 말하는 코우키가 절대로 좋게 보일 리 없다.

마왕성에서 유에의 몸에 강림한 에히트와 싸울 때에는 에히트의 신언에 의해 사도의 몸이 기능 정지 상태에 빠져 카오리는 기절한다. 어떻게든 티오가 되돌려놓았지만 상황은 알브에 의해 수세에 밀린다. 그때 유에를 잃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모든 것에 대한 허무감에 빠진 하지메가 폭주하자[15] 보다 못한 카오리는 하지메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쓰러뜨린다. 뒤이어 유에를 포기해버린 거냐며 하지메에게 일침을 날리고, 다른 히로인들도 함께 한소리하며 하지메를 제정신으로 돌려놓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그 뒤 가 하지메에게 기쁨의 로켓다이브를 날리자 대미지가 쌓였던 하지메는 그대로 쓰러지고, 심장이 멈추는 등 긴박한 상황에 놓이자 마법을 썼는데도 안돌아온다며 당황해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난리법석이 된다. 그래도 다행히 하지메가 깨어나면서 재회했고, 유에를 되찾고 에히트를 멸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을 때에는 , 레미아와 함께 하지메의 곁에서 그를 돕는다.[16]

신화대전 때에는 만에 하나 또 다시 신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고려해 카오리는 신역으로 향하지 않고 지상에 남아 사도 무리와 싸운다.[17] 카오리는 하지메 특제 이도류 마검으로 사도들의 마력을 흡수한 후 연합군 전체를 치유 및 부활시키는 등 맹활약한다. 결국 에히트가 쓰러져 신역이 무너져가던 중 먼저 빠져나온 시아 일행을 맞이하고, 나중에 하지메와 유에도 복귀하자 모두와 함께 그들이 떨어진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유에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소리지르기도 하며 둘을 기쁘게 맞이한다.

지구로 돌아온 후 집에 갔을 땐, 판타지 세계에서 여행했다는 것을 믿지않는 부모에게 신의 사도의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한다. 한편 카오리의 아버지 토모이치 시즈쿠네와 함께 하지메의 하렘 생활에 반대하는 포지션이라, 이 일과 관련해 마찰이 간간히 있었다. 하지만 애프터 스토리 3의 토터스 여행기에서 시즈쿠, 아이코의 가족과 더불어 하지메 일행의 안내에 따라 자녀들의 궤적을 쫓는 과정에서 하지메 일행이 겪은 일들을 직접 관람[18]하면서, 토모이치도 겉으로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예전보다 하지메를 이해하고 그와 가까워진다. 또한 그는 하지메 관련 일이나 유에와의 라이벌 대립 등으로 카오리가 보여주는 위험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카오루코와 결혼하기 전에 겪었던 그녀와의 위험한 추억을 떠올리며 하지메와 약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토모이치 하지메에게 죽은 눈으로 들려주는 일화를 들어보면 카오리의 위험한 기질은 엄마인 카오루코에게서 기인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1] 하지메의 말에 의하면 점심시간 직전까지 늦잠자거나 해서 교실 내에서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면, 카오리가 그런 하지메를 바로 발견해내고 다가온다고 한다. 그리고는 도시락을 같이 먹자고 할 때 승낙하면 주변이 질투 가득한 시선을 보내기 때문에 껄끄러운데, 그걸 또 거절하면 카오리를 슬퍼하게 만들었다고 불쾌한 시선을 받기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먹게되는 패턴이다. 평범한 외모에 원만한 성격이라 딱히 타인의 신경을 건드릴 일 없는 하지메가 왕따로까지 몰린 것도, 학교의 여신인 카오리가 일종의 편애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잘 대해주기 때문이다. [2] 농담이 아니라 이때 누가 붙잡지 않았다면 카오리는 정말로 뛰어내렸을 사람이다. [3] 사실 분노한 코우키가 마지막 힘을 짜내 패궤를 사용하여 상황을 역전시켰었다. 하지만 최후의 일격을 남기고 살인을 해본 적 없는 코우키는 마인족 여성을 죽이는 것을 망설여버린다. 그 때문에 코우키는 패궤의 제한시간이 끝나 기회를 놓쳐버리고, 상황은 재역전되어버린 것. [4] 이는 하지메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카오리 자신도 자신들의 입장상 언젠가 사람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카오리는 원래 폭력적이지 않았던,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강함'을 가지고 있었던 하지메가, 아무런 기피감도 혐오감도 없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 충격받은 것. [5] 코믹스에선 항복포즈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6] 연인인 유에가 무표정하게 보고 있으니 안아주거나 하진 못하겠는데, 시즈쿠가 자신의 친구가 우는데 안아주기라도 하라는 듯한 시선을 보내니 이도저도 못하고 취한 행동. 정말로 전에 없이 쑥맥같았다고 한다. [7] 단지 자신이 알던 하지메와 달라졌다는 이유로 그를 향한 마음이 흔들릴 정도면, 어차피 자신의 상대도 안 되니까 그냥 하지메는 깔끔히 잊어버리라는 것. [8] 코믹스에선 비웃지 않고 잊어, 그 정도의 마음이면. 라고 일침을 날린다. [9] 겨우겨우 재회한 하지메와 다시 헤어지긴 싫은데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하지메를 보고 동요했으며, 반 친구들을 두고 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지메의 연인인 유에라는 존재에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이다. [10] 하지메에 대한 중2스러운 별명을 나열하며, 카오리를 봐주지 않는다면 이런 별명들을 주변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중2병 흑역사를 가진 하지메에게 매우 효과적인 공격법. [11] 이 전염병은 마력이 폭주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력 억제 효과가 있는 정인석을 가루내어 복용하는 것이 치료법. 카오리는 일단 환자들의 마력을 몸 밖으로 적당히 빼내어 마정석에 저장하며 진정시키고 있었다. [12] 물론 이때의 카오리는 영혼만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되어있는 상태로, 온전한 육체로 부활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혼백 마법 중 '심도(心導)'라는 마법으로 혼백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13] 저 말의 의미는 티오와 카오리가 상대라면 그녀들의 어프로치 공세에 함락되지 않을 자신이 없다는 것. 게다가 하지메 자신이 시아를 받아들인 이상, 유에 이외에는 특별하게 여길 생각이 없다는 말은 안 통하기 때문이다. [14] 둘이 온갖 디스를 날리다 나중에는 할말이 떨어져서 바보, 멍청이 따위의 유치한 말만 하는데 공격은 치사성. [15] 신의 사도들이나 알브를 죽인 것까지는 좋았지만 전투의사가 없는 마인족까지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자신을 막으려는 딸 까지 공포에 떨게 하는 등. [16] 이때 나락에서 하지메는 카오리가 자신을 때리며 막아준 일을 언급하는데, 주먹과 함께 카오리의 말이 자기 마음에 닿았다고 밝힌다. 유에 이외에 자신의 마음에 말이 닿는 사람은 시아와 티오 정도라고. 이제 더이상 단순히 소중한 사람일 뿐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데, 이는 넌지시 카오리가 자신의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고 밝힌 셈. [17] 이때는 다른 신의 사도들과 구별하기 위해 하지메의 변장용 아티팩트를 이용해 머리색과 마력빛(날개), 전체적인 복장을 검은색으로 바꾸었다. 타천사스러운 모습이라 마왕을 따르는 사도에 딱 어울리는 이미지. 하지메는 역시 카오리는 흑발이 어울린다고 평했다. [18] 재생 마법을 응용하여 오르크스 대미궁을 비롯한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며 당시의 사건들을 영상처럼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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