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23:58:32
1. 개요2. 상세3. 예시4. 장단점5. 여담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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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연주법 중 하나. 주로
블루스나
컨트리 뮤직등에서 자주 쓰인다.
손가락으로 기타의 현을 누르며 운지하는 대신 금속이나 유리 재질의 슬라이드 바를 손가락에 끼우고 현을 훑듯이 운지하여 독특한 음색을 얻어내는 주법이다. 보틀넥이라는 이름도 많이 통용되나, 보통 하술할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는 주법이기에 '슬라이드 주법'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인 기타의 지판에는 프렛(음쇠)이라는 금속 재질의 막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박혀있다. 이 프렛의 역할은 연주자가 기타를 연주할 때 절대적으로 어떤 위치를 운지하든 항상 그 프렛의 위치에 해당되는 12음계 내의 올바른 음들을 내어주기 위함인데, 만약 이 프렛이 없다면 지판 상에서 절대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운지하지 않는 한,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음에서
미세하게 높거나 낮은, 조화롭지 못한, 어쩌면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음이 날 것이다.
슬라이드 바는 프렛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슬라이드 바가 대신하도록 만드는 원리이다. 그 덕에 일시적으로 프렛으로 정해진 음들이 아닌, 일반적인 12개 음들 (도 부터 시까지) 사이의 무한 개의 가까운 미분음들을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되며, 심지어는 지판을 훌쩍 넘어가는 위치의 더 높은 음들까지 연주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프렛이 박혀있는 일반적인 기타를 일시적으로 프렛리스 기타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보틀넥 주법의 연주법 자체는 디들리 보라는 미국 단일현 악기의 연주법에서 유래되었다. 디들리 보는 줄에 유리나 금속 슬라이드 바를 대고 피치를 변조하는 방식으로 연주되었는데, 이러한 연주 방식이
하와이안 기타(랩스틸 기타)와
레조네이터 기타 등으로 넘어오면서 기타에도 보급되었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기타(스패니쉬 기타)를 연주하는 방법은 (오른손잡이 기타 기준) 왼손으로 줄을 운지하고, 오른손의 손가락이나 피크로 탄현하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지만, 하와이안 기타는 여전히 왼손에 슬라이드 바를 잡고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레조네이터 기타 또한 슬라이드 바의 사용 빈도가 일반적인 스패니쉬 기타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보틀넥이라는 명칭은 과거 슬라이드 바로 쓰기 위해 유리병의 목을 잘라 손가락에 끼워 사용했던 점에서 유래한다. 여기에 착안하여 이러한 방식으로 연주하는 것을 '슬라이드 기타'라고 불리기도 한다.
록 음악 씬에 보틀넥 주법을 도입한 기타리스트로는
브라이언 존스가 거론된다. 그 외에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요절한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 또한 보틀넥 주법으로 매우 유명했으며, 근래에 떠오르는 젊은 기타리스트 중에는 데렉 트럭스 같은 기타리스트가 이 주법으로 유명하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머디 워터스의 Honey Bee. 연주 내내 슬라이드 바를 손에 끼우고 있으며, 본격적인 보틀넥 기타 솔로는 영상 1분 52초부터 볼 수 있다. 블루스적 어프로치에 기반한 보틀넥 기타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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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Gallagher - I Could've Had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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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로리 갤러거의 연주. 안그래도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보틀넥 주법을 하는 동시에
하모니카까지 불어대는 신기에 가까운 연주를 보여준다.
뮤즈의 Invincible. 보틀넥 주법에서 나오는 금속음과 잔향을 리버브, 딜레이같은 이펙터들과 조합하여 몽환적인 앰비언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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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eschi Trucks Band - Midnight in Har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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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데스키 트럭스 밴드의 연주. 해당 밴드의 기타리스트 데렉 트럭스는 어린 나이부터 기타 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쳤었으며, 블루스에 기반한 보틀넥 주법으로도 잘 알려진 편이다. 해당 영상의 5분 7초부터 데렉 트럭스의 매우 섬세한 보틀넥 주법 솔로를 볼 수 있다.
김도균의 기타 산조. 보틀넥 주법 특유의 독특한 슬라이드, 비브라토 사운드를 적극 응용하여 마치
가야금의 농을 타며 연주하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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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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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이 아닌 손에 끼고 있는 슬라이드 바의 위치에 따라 음정이 변하기 때문에 마치 프렛리스 기타를 연주하는 것 처럼 프렛에 구애받지 않는 여러 미분음들을 연주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으로부터 파생된 자연스러운 슬라이드, 비브라토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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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연주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여러 특이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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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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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에 슬라이드 바를 끼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운지 시 해당 손가락을 쓸 수 없는 만큼 속주 표현에 매우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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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바를 사용하는 중에는 다른 손가락 움직임의 가동 영역도 제한되기 때문에 화음 표현에도 불리해진다. 때문에 테크니컬 플레이에서는 보틀넥 주법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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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리스 기타,
바이올린처럼 연주자 본인이 프렛의 도움 없이 정확한 음정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상술한 "프렛에 구애받지 않는 여러 미분음"이 뒤섞여 듣기 거북한 소음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일반적인 기타 연주법에만 익숙한 사람에게는 보틀넥 주법 연주 자체가 매우 이질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슬라이드 바에 익숙해지려면 따로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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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블루스,
컨트리 뮤직 밴드들 뿐만 아니라
인디 록 밴드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였는데, 대표적인 밴드로
소닉 유스가 있다. 이들은 슬라이드 바를 노이즈, 즉 소음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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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슬라이드 바의 재질로는
유리,
놋쇠,
크롬 도금된
철이 사용되며 음색이 서로 미묘하게 다르다. 슬라이드바가 없을 경우엔 유사품으로
립밤 뚜껑이나
플라스틱 라이터(…) 등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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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현고(絃高, Action)가 일정 높이 이상이 되지 않으면 연주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현을 슬라이드 바로 살짝만 눌러도 프렛이나 지판에 닿으면서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 그래서 현고가 낮은 기타를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여 연주해야 할 때는 너트와 1프렛 사이에 굵은 종이나 쇠막대기같은 걸 끼워서 현고를 일정 높이 이상으로 올리고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위 예시 영상의 Free Bird 연주 장면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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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센으로도 할 수 있다.
# 사실 보틀넥 주법은 기타에서만 가능한 주법이 아니긴 하다.
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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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더 록!의 주인공인
고토 히토리가
자신의 기타 헤드가 망가진 상태에서 사용하였다.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을 연주하며 기타 솔로를 치기 직전에 1번 현이 끊어지고, 불안불안하던 2번 현도 튜닝 페그가 망가져 정상적으로 솔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히로이 키쿠리가 무대 위에 던져놨던
사케 병을 이용하여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며 사용되었는데, 창작물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던 보틀넥 주법이 창작물에서 꽤 비중있게 묘사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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