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형 타이틀 | plus판 타이틀 |
참고로 제목인 스커드(SCUD)는 사전적인 뜻(휙휙 지나감)이나 스커드 미사일과는 관련이 없고, "스포츠카 얼티밋 드라이브(Sports Car Ultimate Drive)"의 약자이다.
1. 개요
1996년 발매된 세가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AM2 개발.당시로서는 상당히 미려한 그래픽을 가진 레이싱 게임으로, 세가의 기판 MODEL3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좌석이 움직이는 디럭스 기판이 유명한 게임으로, 대한민국에서도 2010년 이전까지 초대형 오락실에서 이 거대한 디럭스 기판을 들여놓고, 8인 이상(?) 다인플레이도 지원해서 손님들의 시선을 끌던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996년 첫 발매 이후 코스를 추가한 plus판이 이듬해 1997년 발매되었으나 국내에서는 plus판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데이토나 USA가 미국의 데이토나 레이싱 경기를 기반으로 한 것과 비슷하게 이 작품도 BPR 글로벌 GT 시리즈[2]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게임도 시스템은 데이토나 US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단 리타이어라는 것도 있어 등수 밑에 표기되며, 플레이어는 리타이어 대수 밑으로 등수가 떨어지지 않는다.
일본판의 경우 몇몇 안내 문구가 일본어 음성으로 대체되어 있으며, 코스/차량 선택시 일부 문구도 일본어로 표기된다.
2. 게임성
당시 동일한 기판에서 가동중이던 데이토나 USA 2 배틀 온 디 엣지와 비슷하게 직선에서 빠르지만 코너링은 묵직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다. 그냥 핸들을 틀어서 속도를 유지한채 코너를 돌려 하면 무조건 언더스티어가 나게 되고, 오히려 드리프트를 하면 드리프트 도중에 가속이 붙어서 무조건 드리프트로 코너를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 드리프트 발동도 간단해서, 데이토나 USA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 없이 주행 중 액셀을 떼고(액셀을 떼는 순간 빵 소리와 함께 차량에서 백파이어가 터진다.) 핸들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한다.특히 cpu들의 공격성이 높아서, 플레이어 주변의 cpu 차량들은 직선이든 코너든 과감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는데다 플레이어의 속도에 따라서 보정이 붙는다. 때문에 어떻게든 드리프트를 연속으로 성공해서 가속도 보너스를 받아야 1위를 하기 쉽다. 기판 기본세팅으로도 몇몇 코스는 실수 없이 드리프트를 연속으로 때려박아서 속도를 한껏 높이면서 달려야 골인 직전 구간에서 겨우 1위를 탈환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CPU 차량을 제거할(!) 수도 있다. CPU 차량을 적절한 각도로 박아서 벽에다 담궈버리면 그 차는 박고 뒹굴다가 그대로 아웃된다. 화면 우측 상단에 등수 표시 아래에 RETIRE 숫자가 있는데 이게 아웃된 차량 수다. 아웃된 차가 많을 수록 플레이어가 차지할 수 있는 최저 등수는 높아진다. 플레이어 대전 시 상대 플레이어를 아웃시키는 건 불가능.
3. 등장 차량
실제 FIA GT1[3], FIA GT2[4] 호몰로게이션 차량이 등장한다. 모티브가 레이싱 경기이기 때문에 4대의 차량 모두 레이싱카로 튜닝되어 있고, 차량 별로 특성이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차량을 고르도록 차량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도 특징. 등장하는 모든 차량은 4단 기어를 채용하고 있으며, 수동 기어의 경우 최고속도가 자동 대비 1~20km정도 더 높다. 또한 plus판에서 추가된 차량은 초초급 코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5] 이외의 코스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하다. 랭킹에서는 국기로 나온다. 이 국기는 팀 연고지가 아니라 차량 제조사의 본사 소재지이다.-
포르쉐 911 GT2[6] // 이지 드라이빙
초보자 지향 차량으로뭐라했냐??GT2 카테고리. 최고속도는 4대 중 제일 낮으나 코너링이 제일 쉬우며 재가속시 불안정성도 낮다. 1995년 Elf Haberthur Racing 리버리이며, 차량 넘버는 22. 국가는 독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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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40 LM // 노멀 드라이빙
중수 지향 차량으로 GT2 카테고리. 포르쉐 911에 비해 최고속도가 높지만 출력이 높지는 않아서 코너링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포르쉐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1996년 Ennea/Igol 리버리이며, 차량 넘버는 27. 국가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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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바이퍼 GTS-R[8] // 하이 토크
상급자 지향 차량으로 GT1 카테고리.[9] 흔히 과부제조기로 꼽히는 그 차량이다. 가속력이 월등하게 뛰어나지만 그 반대로 코너링은 제일 딸린다. 급격한 헤어핀에서 실속량이 제일 많아서 코너링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제일 무겁게 느껴질 차량. 거기에 직선에서는 하이 토크 치고 가속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데 비해, 드리프트 할 때는 토크가 미친듯이 강해서 드리프트 실패 확률이 가장 큰 차량이기도 하다. 1996년 Viper Team Oreca 리버리이며, 넘버는 32. 국가는 미국.[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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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F1 GTR // 하이 스피드
상급자 지향 차량으로 GT1 카테고리. 위의 바이퍼와 동일하게 출력이 높으나 최고속도가 4대 중 가장 높다. 대신 바이퍼 만큼의 가속력은 없어서 한번 속도가 떨어지면 다시 최고점을 찍기 힘든게 단점. 그래도 실력이 있다면 드리프트를 연속으로 넣으면서 최고속도를 제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 차량이 제일 유리하다. 1996년 Gulf Racing/GTC Motorsport 리버리이며 차량 번호는 2번. 국가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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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슈터
plus 추가 차량. 이름처럼 발포하는 기능은 없으나 cpu 차량과 몸싸움을 할 경우 이쪽은 아무런 영향도 없지만 상대가 저 멀리 밀려나버린다. 몸싸움 최강 차량. 대신 최고속도는 300km/h가 채 안될정도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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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 매치리스
plus 추가 차량. 길쭉한 스쿨 버스이다. 생각보다 코너링이 좋아서 드리프트 하기엔 최적인 차량. 포르쉐 911의 드리프트 강화 버전에 가깝다. 창문에 붙여진 얼굴들은 AM2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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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퀵무브
plus 추가 차량이자 플레이어 전용 차량...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생물. CPU 차량, 아니 생물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차체 판정이 상당히 커서 부딫히기 쉽지만 가속력이 좋다. 바이퍼의 떡대를 키웠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가 아닌 차량인데, 데이토나 USA에서도 특정 조건 만족시 말이 차량으로 등장한 것에 대한 오마쥬이다. 참고로 cpu를 제칠때마다 귀엽게 '야옹'하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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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카 // 울트라 스피드
plus 추가 차량. 이 게임 최강의 스피드 머신으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마치 니트로라도 분사하는 마냥 가속한다.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이 나오며, 최대 3번까지 니트로 분사가 가능하다. 덕분에 최고속도가 400km/h를 넘기는 유일한 차량. cpu로 등장할 때도 이 니트로 가속 때문에 직선에서 어이없게 추월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cpu라고 딱히 니트로 분사를 계산하고 하는건 아니라서 5~6랩 후반부에는 니트로 분사로 플레이어를 따돌리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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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핀 A610 바이터보
CPU 전용 차량의 GT2 카테고리 차량이며 플레이어는 고를 수 없다. 초초급을 제외한[11] 모든 코스에서 36대[12]가 등장하며, 그 36대 모두 외형은 동일하고 색만 다를 뿐인데다 모델링도 플레이어블 차량에 비해 구린것을 보면 애초에 cpu 전용 차량으로 상정하고 만든듯 하다.
4. 등장 코스
4개의 코스 중 한개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별로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며, 초급이 낮/밤으로 따로 존재한다. plus에서 코스가 1개 더 추가되었고, 이 추가된 코스에서만 추가 차량을 사용해볼 수 있다.초초급을 제외한 모든 코스에는 피트인 구간이 존재해서 차량 손상이 심할경우 피트인 해서 수리받을 수 있다. 장거리(초급 코스 기준 1코인 15바퀴) 설정에서 플레이할 경우, 초급 기준 대략 9~11바퀴쯤 주행한 시점에서 타이어 그립이 급격하게 떨어져 언더스티어가 심해지므로 이 타이밍에 피트인해서 수리를 받으면 타이어 그립이 회복된다.
데이토나 USA와 마찬가지로 롤링 스타트가 아닌 스탠딩 스타트로 시작하는 중급, 상급 코스에서 로켓 스타트가 가능하다. 타코미터의 옐로존에 바늘을 맞추고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액셀을 꽉 밟으면 빠르게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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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급(Super Beginner) - 명칭 불명
plus에 추가된 코스로 레이아웃은 그냥 원형 경기장...인데 배경이 가정집이다. 마치 자동차가 장난감 자동차로 축소되어서 방 안을 경기장 삼아 달리는 모습이 심히 아스트랄하다. 배경에는 각종 장난감이 포진해 있고, CPU들도 전부다 이 코스에 맞게 기존의 알핀이 아니라 추가차량으로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레이싱 경기와는 몇광년 떨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코스의 분위기와 추가 차량을 보면 아무래도 개그성 컨텐츠를 넣기로 작정한 모양이다.갑자기 분위기 리볼트매 랩마다 코스 마지막에 있는 긴 직선에서 볼링을 해볼 수도 있는데[13], 레이스 종료 후 점수가 나온다. 또한 코스들 중 유일하게 피트 스톱이 없다.
BGM은 'Merry M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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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낮 (Beginner/Day) - Dolphin Tunnel
초보자 코스. 커다란 헤어핀 3개가 존재하는 코스로, 드리프트의 필요성 조차 없는 사실상의 원형 오벌 코스. 테마 대륙은 오세아니아로, 해저 터널, 대교 등의 바다를 모티브로 한 배경이 인상적인데 자세히 보면 소닉 드리프트 광고판, 전망대 위에서 회전하는 세가 새턴 광고판이 보인다.
BGM은 'Groovin' Day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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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밤 (Beginner/Night) - Twilight Airport
초초급을 제외하면 레이아웃이 제일 단순한 초보자 코스. 하지만 초급/낮보다는 체감 난이도가 높은데, 헤어핀이 2개로 줄고 코너각이 좁아져서 드리프트를 넣기 쉽고, 굳이 넣지 않아도 통과가 가능한 초급/낮 코스와 달리 초급/밤에서는 무조건 드리프트를 성공시켜야 코너 공략이 가능하다.[14] 특히 2번째 헤어핀에서 일부러 아웃라인을 크게 그려서 스타트라인 외측 직선로[15]를 통과하는 테크닉이 유효한 코스이다. 설정상 심야-새벽 사이의 공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자세히 보면 JAL, 즉 나리타 공항을 모티브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코스의 테마 대륙은 아시아로, 코스의 생김새는 몬차 서킷.
BGM은 'Flight in the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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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Medium) - Mystery Ruins
중수 코스. 이 코스부터 롤링 스타트를 하지 않고 그리드에서 스탠딩 스타트로 출발한다. 본격적인 테크니컬 구간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코스 레이아웃부터 급이 다르고 고저차도 심해진다. 테마 대륙은 북아메리카로, 거대한 폭포와 토템을 모티브로 한 사원이 인상적인데, 특히 스타트/피니쉬 지점의 거대한 토템 두상이 이 스테이지의 랜드마크(...).
BGM은 Ancient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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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Expert) - Classic Castle
고수용 코스. 중세의 유럽을 모티브로 한 오래된 마을과 고성을 배경으로 한 스테이지. 레이아웃 자체는 의외로 중급에 비해 무난무난한 편으로 보이지만 모든 코너들이 드리프트하기 정말 애매한 코너각을 자랑한다. 특히 코너 탈출시 드리프트 각도가 조금이라도 넓으면 바깥이나 안쪽에 부딫히기 딱 좋은 애매한 코너 넓이와 길이가 발목을 잡는다. 특히 고성 구간을 제외한 마을 구간에서는 드리프트 각도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코너 바깥에서 아웃-인-아웃을 타이트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
BGM은 Breeze of the middle ages.
5. 기타
유명한 네타인 인도인을 오른쪽으로가 바로 이 게임을 다룬 기사의 오타에서 비롯되었다.여러모로 데이토나 USA시리즈의 라이벌이자 동급 작품이지만, 각종 콘솔로 활발하게 이식된 데이토나와 달리 이 작품은 그 어느 콘솔에도 이식되지 못했다. 드림캐스트 발표 당시 MODEL3와 동일한 사양으로 드림캐스트에서 구동되는 모습이 시연되어서 드캐로 이식이 확정되는 듯 했으나 쉔무 개발을 위해 이식작업이 취소되면서 그대로 묻혀버렸다.[16]
그나마 위안점은 OST 앨범이 발매돼서 음악이라도 건질수 있었다는 정도. plus판을 기반으로 게임 내 5코스의 BGM이 전부 수록되었고, 이중 Groovin' Daylight와 Ancient Voice는 이후 1999년 발매된 SEGA RACING BEST 앨범에도 다시 수록되는 기염을 토했다.[17]
[1]
북미지역 출시판 한정
[2]
데이토나와는 다르게 스톡카가 아닌 시판되는 미개조 스포츠카/슈퍼카를 기반으로 한 GT 선수권 대회이다. 게임 구동시 BPR 관련 안내문이 나온다. 1996년을 끝으로 FIA 정식 대회로 인증되면서 개편되었으며, FIA GT 챔피언십,
FIA GT1 월드 챔피언십을 거쳐 현재는
GT 월드 챌린지 유럽이 후신으로 남아있다.
[3]
이후 LMGTP로 개칭되었다가 소멸.
[4]
이후 FIA GT, FIA GT1(2세대)으로 이어져 오다 소멸.
[5]
차량 선택시 뷰 체인지 버튼으로 선택 가능하다. 뷰 체인지를 누르면 ?가 뜨지만 1~4번으로 어떤 추가 차량이 선택될지 지정할 수 있다.
[6]
1996년식 4세대 993
[7]
팀 연고지는 스위스.
[8]
1996년식 1세대
[9]
규격 개정과 함께 GT2로 강등되었다.
[10]
팀 연고지는 프랑스.
[11]
플레이어 + GT 차량 3대 + 고양이를 제외한 plus 추가 차량 36대.
[12]
플레이어의 차량 + 플레이어가 고르지 않은 나머지 3대는 cpu로 상위권에서 달리고 있다. 간혹 1대가 하위권에 머무르는 경우도 존재.
[13]
두 랩이 한 프레임. 스트라이크를 하면 다음 랩은 그냥 넘어간다.
[14]
다만, 익숙해지면 밤 코스쪽이 공략하기 쉽다. 낮 코스 공략의 경우 마지막 헤어핀 직전 해저터널을 빠져나오는 코너에서 드리프트를 걸고 통과한 뒤, 바로 관성을 이용해서 반대방향으로 미끄러뜨려 그대로 스타트라인으로 이어지는 빠듯한 헤어핀을 통과해야 하는 것 비해, 밤 코스는 드리프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여유를 가지고 공략할 수 있는 두 개의 헤어핀 뿐이다. 첫 번째 헤어핀은 다각으로 된 마진이 제법 있는 코너라 큰 감속 없이 라인을 크게 잡고서 고속 드리프트로 통과가 가능하고, 마지막 2번째 헤어핀은 후술할 요소로 인해 낮 코스 헤어핀에 비해 난이도가 낮다.
[15]
피트인 주로로 보이지만 실제 피트인 입구는 그보다 더욱 바깥쪽에 있다. 들어가게 되면 오르막길을 통과해 라운지로 보이는 곳에 정차하게 되며, 여기서 수리를 받고 내리막길을 통해 외측 직선로 ⇒ 본선으로 합류하게 된다.
[16]
그 당시 이야기론, 이식 타이밍이던 2000년 언저리에
니드 포 스피드: 포르쉐 언리시드를 출시하면서
EA가 본 작품의 등장차량 중 하나인
포르쉐의 라이센스를 독점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꽤 신빙성 있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17]
다만 앨범 후면 자켓에는 Ancient Voice가 Flight in the dark로 잘못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