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소니에서 제작하는 전자제품에 계획적 구식화가 적용되어있다는 도시전설이자 블랙 코미디이다.[1] 영어권에서는 'Sony kill switch'( 킬스위치)라고도 부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 사실 이는 잘 쓰던 전자제품이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일이니 모든 전자제품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소니의 전자제품에는 기기의 수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되어 출시되고 있고 이 장치는 보증기간이 만료되는 즉시 치명적인 고장을 발생시켜 소비자에게 유상수리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이 고장을 일으키는 장치를 가리켜 '소니 타이머'라는 이름이 붙었다.
2. 원인
소니의 제품에 고장을 일으키는 장치, 즉 '타이머'가 달려 있다는 부분은 한때 소니제 VCR에 기기 가동시간을 기록하는 장치가 탑재되었던 것이 왜곡된 것이다. 물론 이 장치는 기기의 가동시간을 체크해서 고장을 일으키는 장치가 아니라 기기가 점검을 받아야 할 타이밍을 사용자나 정비사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탑재된 장치이다. 요즘은 다른 종류의 전자제품, 다른 제조사도 보드에 기록을 한다. 예를 들면 프린터에 지금까지 몇 장을 뽑았는지 초기화 불가능한 형태로 기록되어있는 케이스가 있다.또한 한때 오디오와 비디오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과시했던 소니의 제품들이 그 네임 밸류에 비해 고장나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었던 것도 이런 소문을 부풀리는데 한몫을 거들었다. 소니타이머 문제가 아니더라도 소니 제품이 전성기 당시에도 명성에 비해서 내구성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일부 사람들은 소니 제품 대신에 내구성이 좋다는 이미지가 있던 파나소닉 제품을 선호하기도 했다.[2] 소니가 제품의 내구성보다는 참신함, 성능 위주의 제품 설계를 하다보니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소니는 척 봐도 얄팍한 철판이 보이는 얍실한 스타일, 아이와는 볼품은 좀 없어도 묵직하고 튼튼한 내구성이라는 식이다.[3]
예를 들면, 저가형 라디오의 경우 파나소닉 제품은 로드 안테나 접속부가 견고한 편이지만 소니 제품은 그 부위가 다소 부실하고,[4] 워크맨의 경우 테이프 삽입 여부와 포지션 타입을 인식하는 부속도 파나소닉 제품은 비교적 견고한 반면에 소니 제품은 부러지기 쉬운 구조였다는 것이다.
특히 소니타이머라는 도시전설은 이데이 노부유키 CEO 취임 이후 소니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 하락으로 증폭된 감이 있었다. 이 시기에 소니 사내 고참 엔지니어와 기술부서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다.
다만 소니타이머는 플레이스테이션, 워크맨 등과 같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한정된 문제로, 방송장비와 같은 전문가 지향의 제품은 소니타이머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한다. 제품 신뢰성 유지를 위해 이것만큼은 일본 국내 생산, 그것도 일본 중소기업 OEM이 아닌 카나가와현 아츠기시의 소니 아츠기 테크놀로지 센터[5]를 고집한다.[6] 하기야 일반 가전제품보다 훨씬 비싼 방송장비에도 소니타이머가 작용해 방송사고라도 발생하면 현재의 방송업계에서의 소니의 위상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웹툰 트라우마의 가우스전자 에피소드에서도 이런 고장을 소재로 삼은 적이 있다. 물론 딱히 상호를 지목한 것은 아니고 전자상품 전반에 대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연구부에서 신소재를 개발했는데 일정 기한이 지나면 녹아버리는 소재였는데, 그걸 어디다 쓰냐고 했더니 부품으로 만들어 AS 기간이 지나면 망가지게 하는 용도이다.
3. 사례
3.1.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
플레이스테이션: 단연 소니 타이머라는 말이 퍼지게 한 주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전에 시장을 주름잡은
슈퍼 패미컴이 매우 강한 내구력[7]을 자랑한 데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은 너무도 쉽게 고장나는 기종이었다. 이전에는
컨트롤러가 고장이 나면 났지 게임기 본체가 고장이 나는 일은 흔하지 않았는데 플레이스테이션은 오래 사용하면 반드시 고장이 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약해 소니타이머라는 말을 퍼뜨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동시기에 발매된 경쟁 기종인
세가 새턴은 똑같이 디스크를 사용함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월등한 내구도를 자랑했기에 더욱 비교되었다.
실제로 게임라인에서 실행한 내구도 실험(반쯤 장난이었지만)에서 당당히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게이머들을 괴롭혔던 부품은 CD 픽업 렌즈이며, 당시 게임기 고장으로 인해 세워서 플레이하고 뒤집어서 플레이했다는 일화들이 유명하다. 렌즈 구동부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사용하다 보면 쉽게 마모되어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해 생기는 문제다.[8] 이후 재질과 구조를 변경해 내구성이 개선되었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는 발열로 인해 PS가 계속 멈추자 CD 뚜껑을 열고 이쑤시개 등으로 CD 개폐 인식 부분을 눌러 고정시킨 후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넣은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PS 게임을 하려면 PS보다는 PS2나 PS3 하위 호환으로 돌리는 것이 추천된다.[9] 고전게임 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PS 게임을 PS2로 돌리고는 한다. - 플레이스테이션 2: 초기 모델은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찬가지로 경쟁 기종들 대비 높은 고장 발생률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개량을 거듭한 결과 크게 나아진 내구력을 보여주었다. 7만 번대부터 시작하는 슬림 모델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ODD 하단의 리본 케이블이 늘어나 디스크를 손상시키는 문제가 있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ODD가 노후화되어 CD와 DVD 중 하나를 읽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둘 중 하나만 읽을 수 있게 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아예 고장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PS2 자체가 워낙 흔하고 부품도 구하기 쉽기에 그리 부각되는 문제는 아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3: 1세대라고 하는 CECH(A/B/C/E) 모델은 미세 공정화가 되지 않아 발열이 심해 고장률이 높다. YLOD(Yellow Light Of Death)라는 현상[10]이 유명하다. 다만 경쟁자인
Xbox 360이 죽음의 레드링[11]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터뜨린 덕분에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둘 다
냉납으로 동일한 현상이다.
YLOD 발생 가능성이 있는 초기 모델은 PS2 하드웨어 하위 호환, SACD 재생 등 지원 기능이 가장 많아 가치가 높은 데 반해 보드와 ODD 렌즈 등 고장 가능성이 높기에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YLOD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높은 확률로 발생하기에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두고 주기적으로 내부 청소와 서멀 그리스 재도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분해 자체는 Xbox 360에 비해 훨씬 쉽다. -
플레이스테이션 4: 초기형인 100x/110x 계열의 경우 디스크 배출 버튼이 터치식인데 사용하다 보면 디스크가 강제로 배출되는 현상이 있다. 원인은 전기적 오류로 추정된다. 이후 출시된 개선형인 120x의 경우 디스크 배출 버튼이 신뢰성이 좋은 버튼식으로 변경되었다. 120x의 경우 일부 생산분에서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모든 기종 공통으로 HDMI 리타이머 칩이 발열로 사망하거나 단자가 접촉 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초기 리비전일수록 빈도가 잦은 편이며 부품 자체는 쉽고 싸게 수급 가능하고 부품 교체로 수리가 가능하나 납땜해야 하는 핀이 매우 작고 많아 개인이 수리하기는 어려우며 수리업체에 맡겨야 한다.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HDMI 케이블을 꽂고 뺄 때 단자와 수직으로 들어가도록 조심하고 후면에 공간을 충분히 둬 리타이머 칩이 과열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상은 HDMI를 사용하는 모든 게임기에서 공통적으로 상당한 빈도로 보고되는 고장이지만 PS4 10xx/11xx 모델의 경우 단자의 고장 빈도가 특히 높은 편이다.[12] - 플레이스테이션 5: 초기 결함 중 기기 초기화가 필요하거나 벽돌 상태가 되는 심각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VRAM의 발열 관리 실패로 인해 지포스 20의 그것과 유사한 그래픽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영구적인 손상이며 단순한 초기 불량이 아닌 VRAM의 발열 관리 구조로 인한 것이라 수 년 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의 커버를 분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부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고 분해가 매우 어려운 점에서 계획적 구식화 기법 중 '수리 방지'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13]
-
듀얼쇼크 3: 아날로그 스틱이 끈적해지거나 하는 문제가 있으며 R2/L2 버튼부는 얇디얇은 쇠조각이 스프링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심심하면 작살나서 소비자들이 볼펜의 스프링을 펴서 자작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볼펜 스프링은 필기구의 것이라서 상당히 강력하여 키보드든 조이패드든 불편하다. 그리고 장력에 버티는 것이지 인력에 버티는 것이 아니라서 열고 당겨볼 때처럼 쉽게 망가진다. 조이패드는 인장력 모두 필요하고 지금은 비품이나 추출부품이 인터넷 오픈마켓에 많다. 괜찮은 비품을 사는 것도 좋다. PC 연결 대부분이 엑박 패드가 없어서 어느 툴을 통해 후킹할 때가 많으므로 "소니나 마소나 정품이 가장 잘 됩니다" 이런 이유도 해당이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엑박형 아날로그 스틱배치나 키감을 가진 패드도 있다. - 듀얼쇼크 4: PS4 본체는 나름 튼튼한데 반해 듀얼쇼크 4는 고장이 상당히 잦다. 전기형의 경우 아날로그 스틱이 쉽게 마모되며 트리거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물질이 유입되어 조작성이 나빠지는 문제가 있다. 아날로그 스틱의 센서가 마모되어 조작성이 나빠지다가(액션 게임에서 스틱을 끝까지 젖혀도 걷다 뛰다 하는 등) 심하면 조작이 먹통이 된다. 심하면 수 개월 주기로 발생하고는 하는데 이럴 때마다 스틱 측면의 동그란 흰색 센서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접점 부활제도 큰 효과가 없다. 후기형에서는 일부 개선되었고 분해도 쉬워져서 좀 낫다.
- 듀얼센스: 이전 모델인 듀얼쇼크 4나 조이콘과 유사한 아날로그 스틱의 내구성 문제가 있다. 쏠림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적응형 트리거의 기어가 플라스틱이라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하단의 패턴이 쉽게 마모된다. 패턴의 경우 마모되어도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
-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만듬새가 준수하여 전체적인 내구도는 뛰어난 편이나 아날로그 스틱이 매우 약하다. 1000번대의 경우에는 스틱 밑에 손톱을 밀어 넣는 것만으로도 스틱이 분리된다. 그 외 스틱 쏠림 고장도 잦은 편이다. 공교롭게도 경쟁 기종인 닌텐도 DS Lite 역시 L/R 버튼의 내구성 이슈가 있었다. 1000번대는 그밖에도 사용하다 보면 UMD 드라이브 뚜껑의 고정부가 헐거워지는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라 본체가 비틀리거나 하면 뚜껑이 열리면서 UMD가 날아가는 문제가 있다. FDS(Flying Disk Shot)라고 불린다. 이외에도 버튼의 글자에 때가 끼고 후면의 은색 링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사용하는 데에는 딱히 지장이 없다.
-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전반적으로 전작인 PSP에 비해 내구성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1세대의 내구도는 준수한 편이나 2세대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스틱이 매우 부실해져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빈도가 잦아졌다. 1세대는 충전기로 독자규격의 어댑터+USB 선을 쓰는데 저 둘의 내구력이 가히 쓰레기 수준이다. 심지어 2세대부터는 단자가 일반적인 마이크로 Type B USB로 바뀌었기에 기존 케이블은 생산이 중단되었다. 1세대의 경우 초기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내구성 문제가 있는데, 픽셀 밀도가 낮아 번인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열에 의해 스크린 자체가 타 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디스플레이 품질에 대한 평이 괜찮았음에도 2세대에서 디스플레이를 TFT-LCD로 교체한 이유다. 세대 불문하고 발열에 의한 SoC와 터치스크린의 고장도 종종 보고된다.
3.2. 음향기기
- 이어폰: 귀에 꼈다가 뺐는데 단선됐다는 전설의 이어폰 E888이 유명하다. 반면에 보급형 오픈타입 이어폰인 MDR-E9LP는 험하게 써도 수명이 1년 정도 간다.
- 워크맨/MDP: 녹음기능이 지원되길래 line-out 단자에 선 한 번 꽂았다가 뺐더니 단자가 접촉불량이 되었다든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MDR(미니 디스크 레코더)의 녹음 헤드 내구성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되었다.[14] WM-GX688은 쓰다보면 FM 수신이 불능이 되고, WM-FX888은 라디오 기능이 불능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테이프 포지션(노말/크롬/메탈)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부속이 경쟁사인 파나소닉 제품에 비해 내구도가 약했다.[15] DAP인 WM1A와 WM1Z 일부 기기도 2019년 기준 좌우 밸런스 틀어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3.3. 라디오
- 일반 라디오: 베스트셀러 일반라디오인 ICF-S10MK2의 안테나 연결부가 쓰다 보면 뜯긴다. 그리고 2011년 이후에 생산된 바리콘 사용 아날로그 라디오들(단, ICF-8, ICF-390, ICF-SW22와 같이 Mitsumi, TWD 바리콘을 사용한 몇몇 기종은 제외)은 밴드스캔을 자주하는 버릇이 있다면 몇 달 만에 바리콘 상태가 맛가 버린다.
- 단파라디오: 단파라디오 중 초소형 기종인 ICF-SW22/23과 플래그십 기종인 ICF-SW7600GR은 쓰다 보면 안테나 연결부가 깨져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에 생산된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전해 콘덴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단파라디오의 경우는 라디오 자체가 작동이 불가능하게 되는 식의 소니타이머는 드문 편이다. 20년이 넘은 중고 소니 단파라디오가 간간히 중고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면...
3.4. 스마트 디바이스
- 엑스페리아 시리즈: 특히 엑스페리아 Z 모델에서 심각한데 단자 덮개의 고무패킹의 내구도가 영 좋지않아 헐렁거리는건 물론이고, 마그넷 독 연결부가 적출 되거나 뒤판 유리가 저절로 박살이 난다거나 유격이 있거나 한다.
- 스마트밴드 톡(SWR30): 실리콘재질의 밴드에 본체와 연결하는 플라스틱 연결부가 심어져있는데, 연결부와 밴드가 간단하게 접착제나 열접합 같은 방식으로 붙어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연결부가 조금씩 분리되기 시작하다가 밴드에서 적출된다.
2020년쯤부터는 별다른 내구성 문제가 없다.
3.5. 기타 제품
-
베타맥스:
VHS에 비해 크기가 작다 보니 테이프 길이가 긴 장시간 매체의 경우 테이프가 씹히는 문제가 있었다.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 길이를 늘리기 힘들었기에 베타맥스의 발목을 잡은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 소니 바이오: 명성과는 달리 내구성이나 안정성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비슷하게 비싼 가격의 IBM 씽크패드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 그래서 사용자들은 진짜 돈이 많은 사람들 돈지랄하는 호구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오죽하면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블루스크린이 뜰 정도. 상급 제품으로 갈수록 이런 경향이 심해져서 고주파음과 도색 까짐에 사용하다 보면 단자가 죽는 등 내구성이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초박형 제품은 발열로 인해 고장이 나고는 했다. VAIO 주식회사로 넘어가면서 평범한 제품이 되다보니 이런 불안정성도 같이 사라져버렸다.
4. 기타
소형화나 경량화에 대한 요구도 매우 커졌고, 현대 전자산업은 과거와 다르게 내구성 위주의 제품 설계, 생산보다는 기능, 디자인 위주로 제품 설계, 생산을 중시하다보니 내구성이 자연스럽게 경시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부품들의 집적도도 매우 높아졌고, 설계도 매우 복잡해졌다. 그렇게 낮아진 부품의 내구도와 복잡해져 고장날 부분이 많아진 설계가 겹쳐 최근의 전자제품들은 오히려 구형보다 내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1980~1990년대에 생산된 구형 냉장고나 세탁기, 텔레비전 등이 10년은 물론 20년도 넘게 버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상품을 지속적으로 팔아야 먹고 사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100년 써도 멀쩡한 재봉틀처럼 고장이 나지 않는 완벽한 상품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히 망가져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지만, 자원 절약, 그리고 환경 보호의 관점에서는 계획적 진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16] 마침 소비자들도 장수만세를 선호하다 보니 소니타이머같은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역시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계속 돈다면 회사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이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내구성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자주 하는 편이다. LG전자가 내구성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이다.
알파 시리즈 풀프레임 카메라같이 소니 제품임에도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잘 고장나지 않는 제품도 있긴 하다.
[1]
도시전설이라는 부분은 아래의 '소니제 전자제품 내부에 가동 시간을 측정해 의도적인 고장을 일으키는 부품이 존재한다'라는 부분만이고 제품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기 어렵도록 내구성을 낮추거나 고장 시 수리를 어렵게 만드는 설계 기법은 실제 존재하며 여러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계획적 구식화 문서의 '고안된 내구성'문서 참조.
[2]
물론 당시 전자 산업을 주도하던 일제 전자기기들 중에서의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한국과 중국, 대만 제품들은 비할 바가 아니었다.
[3]
한국으로 비유하면
금성사의 독주 체제 밑에 신기술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탱크주의를 내세워 기능이나 디자인은 좀 덜해도 내구성이 탄탄한
대우전자의 라이벌리라 보면 되겠다.
[4]
이 문제점은 2015년에 ICF-P26로 대체되면서 해결되었다.
[5]
프로페셔널 솔루션과 일본 국내에서의 플레이스테이션 생산을 전담하는 아츠기 테크는 소니의 타 완제품 공장에 비해서도 더 엄격한 QC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6]
1998년에 EBS 주조정실에 도입한 소니 배타캠 레코더가 2006년 시점에서도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모 학교에서도 똑같은 기종이 6년 넘게 돌아가고 있다.
[7]
플레이스테이션과는 달리 광학 매체를 사용하지 않기에 렌즈와 모터 등 고장나기 쉬운 부품이 거의 없다는 이유도 있다. 슈퍼 패미컴이나 경쟁 기종인
메가 드라이브 등의 분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견고하기도 하지만 구조가 매우 단순하며 빈 공간도 많다. 예외라면
재규어 CD와
아미가 CD32 등이 있는데 이 기종들은 디스크 매체가 사용된 게임기 중 초창기 제품이라 다소 참작의 여지가 있는 반면 플레이스테이션은 딱히 초창기 제품도 아니고 가전 대기업인 소니에서 만든 주제에 구조적으로 부실하여 고장이 이렇게 쉽게 나니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한 번쯤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8]
화이트 새턴 중 산요 픽업을 쓰는 모델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원래는 JVC 픽업을 썼으나 원가절감을 위해 바꾼 것으로 보인다.
[9]
그 중에서도 하드웨어적으로 PS 게임 하위 호환을 지원하는 5만 번대 이하 PS2가 가장 추천된다. 호환성 문제가 거의 없다. PS2 슬림 버전과 PS3은 에뮬레이션으로 PS 게임을 구동하는데, PS3은 그래픽 개선 효과가 있지만 PS2 슬림 버전은 그런 것이 없기에 가장 비추천된다. 슬림 PS2 중 최초 모델인 7만 번대는 완전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은 아니지만 호환성 문제는 여전하다.
[10]
과열로 인해 노란색 LED가 켜지며 강제로 기기가 다운되는 현상이다. 레드링과는 달리 항상 영구적인 손상은 아니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냉납이라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11]
Red Ring Of Death. RROD라고 줄여 부를 수도 있지만 풀 네임으로 부르는 일이 더 잦다.
[12]
PS3과 PS5 또한 HDMI 단자의 고장이 흔한 편이다. 리타이머 칩의 고장은
엑스박스 원 X에서 특히 흔하게 보고된다.
[13]
기기 내부에 리본 케이블이 다수 사용되었으며 차폐 실드를 떼어내는 데 나사를 40개 넘게 풀어야 한다. 나사의 종류도 다양하여 게임기 수리 전문가들도 분해하기 까다로워하는 기종이다.
[14]
특히 MZ-R900과 MZ-N1. 이 둘은 녹음 헤드 고장율이 유난히 높은 편이다.
[15]
반면 정작 중요한 구동 데크부는 파나소닉 쪽이 더 약하다. 포지션 인식 부속은 새 부속이 없으면 단자를 납땜으로 쇼트시키는 최후의 꼼수가 가능하지만 데크부는 망가지면 답이 없다.
[16]
자동차나
발전기처럼 공해를 발생시키는 제품군이 아닌 이상 신제품 생산과 기존 제품 폐기 시 발생하는 오염이 신형 제품의 에너지 효율의 향상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이다.
[17]
알파 시리즈와 같은 제품은 상술한 '전문가용' 제품에 가깝기에 내구성을 매우 중시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캐논 xD 시리즈와 니콘 Dxxx 시리즈 역시 10년이 넘은 제품이 현역으로 구르고 있으며 20년이 넘은 제품 역시 실 사용 용도로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