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 | 소화기내과 |
관련증상 | 복통, 설사 |
관련질병 | 빈혈 |
Celiac Disease
1. 개요
소장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밀에 포함된 글루텐에 대한 과민성(hypersensitivity)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되는 질환이다.[1]관련 유전자는 HLA-DQ2.
2. 상세
갑론을박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밀가루 음식 속 글루텐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소장 점막에 남아 면역계를 자극하면서 복통, 설사, 복부팽만, 식욕 부진 등 소화기 질환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다. 환자의 일촌간 유병률이 약 10% 정도 되는 유전병이다.특히나 염증으로 인해 흡수 불량이 발생해, 지용성 비타민 결핍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비타민K 부족으로 인한 응고장애,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악성 빈혈이 발견될 수 있으며, 염증이 십이지장에 영향을 줄 경우 철분 부족으로 인해 만성 빈혈을 겪을 수도 있다. 특이한 증상으로, 글루텐 섭취시 포진성피부염(dermatitis herpetiformis)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생후 2주~1년 정도면 금방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성인이 되어서야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2] 혈액 내에 항근내막(anti-endomysial) 및 항글리아딘(anti-gliadin) 항체가 나타나게 되며,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를 해보면 소장 세포의 융모가 납작해진(flattened villi) 것을 발견하게 된다.
치료법은 딱히 없다.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부족한 비타민 등을 보충함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글루텐이 포함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빵과 면, 떡 등이 있다. 그냥 일반적인 밀가루 음식은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될 듯.[3] 다만 이런 음식들을 먹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경우는 일반인들도 종종 있을 텐데, 사실 이건 글루텐보단 그냥 음식 자체가 가지는 수분 함량이 낮다보니 호화(糊化) 정도가 밥이나 죽보다 낮아서 소화하기 힘든 경우일 가능성이 더 높다. 혹은 유당불내증처럼 일종의 밀 불내증일 수도 있다.
2021년에 최초의 실험 신약(ZED1227)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심장질환과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서구권에서는 3~40% 비율로 셀리악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 ## 다만,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비율 자체는 미국의 경우, 약 1%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발병률은 미국의 경우, 133명당 1명이다.
라면 먹을 때 더부룩함과 소화불량이 심하고 역류성 식도염, 두피가 가렵고 턱 밑에 여드름이 나는 증상도 비슷하다. 한국에 라면 제조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 병이 알려지는 걸 꺼리는 것 같다. 본인이 라면을 먹으면 피로감이 몰려오고 소화 불량이 심하게 발생하고 위가 아프다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기간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일종의 셀리악병 증상이다. 염증반응이 과하게 일어난다.
특히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데 얼굴, 턱, 관자놀이 쪽에 여드름이 극심하게 발생한다. 밀가루를 먹는다고 바로 발병하는 게 아니라 30일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장기가 서서히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가루를 한 달 정도 끊으면 한 달 후에 피부가 깨끗해지고 염증반응이 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치료가 되면서 염증반응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 밀가루가 안들어간 음식을 정말 찾기 힘들다. 예를 들어 어묵, 김밥에 들어가는 맛살, 소세지, 햄 등등 일상 생활 속에 업체에서 음식 양을 늘리려고 고기 비중에 일정부분만 채우고 나머지는 밀가루 반죽을 채워 양을 늘리는 업체가 정말 많다. 셀리악병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은 저런 음식을 간접적으로 먹음으로써 만성염증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 고추장, 된장, 소스류에도 걸쭉하게 하기 위해 밀가루가 들어간다. 셀리악병을 모르고 살아가는데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지옥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밀가루떡, 어묵(어육함량이 적고 밀가루를 다량함유), 튀김, 만두는 그냥 몸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다.
세계적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이 병을 가진 환자였다. 이 사실을 몰랐던 커리어 초기에는 경기 전 글루텐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장기전에 약점을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2010년 쯤에야 발견한 조코비치는 식단을 완전히 바꾸고, 식이요법을 통해 몸 상태 관리를 하면서 2011년부터는 강철체력을 장착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세비야 FC의 축구선수 이반 라키티치가 셀리악병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2010년대 들어서야 식이요법으로 제법 효과를 봤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날 사람만 나타나는 병이고, 여태껏 글루텐이 첨가된 음식을 먹고 별 다른 소화 장애가 없었다면 발병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병이다. 상술한 조코비치의 사례처럼 몸 관리가 필수인 운동선수조차도 자기 증상을 모른 채 살 수 있다. 그래서 이 병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제법 흔한데, 월마트 식료품 코너에 가면 한 제품 걸러 하나 꼴로 GLUTEN-FREE라는 글씨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다만, 서구권에서는 인구 대비 1/3 가량이 관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4] 어느 정도 신경써야 할 질병이기 때문에 공포 마케팅이라기보단 건강을 위한 필수 표시에 가깝다고 보는게 좋다. 반대로 서구권에서는 드물지만 동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유당불내증의 사례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글루텐을 위한 변명.
참고: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3. 밀 알러지
셀리악병과 혼동되기 쉬운 증상으로 밀 알러지(Wheat allergy)가 있다. 밀의 글루텐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인 셀리악병과 별도로 밀의 다른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 즉 글루텐 프리 밀가루에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 주로 밀의 저장단백질(storage protein)에 반응하는 것으로 밀/밀가루에만 반응하는 경우도 있고, 그 외 다양한 곡물 씨앗에도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루텐이 전혀 없는 메밀(buckwheat)에 대한 알러지. 글루텐 단백질에 의한 셀리악병은 밀 알러지로 분류하지않고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증(Non-celiac gluten sensitivity)만 밀 알러지로 분류한다.일본인에게는 유병률이 0.21%라는 2012년 조사가 있다. 특히 메밀 알러지는 메밀을 냉면이나 소바 등으로 자주 먹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나타난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글루텐 민감증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빈도가 낮지만, 메밀 알러지는 글루텐 민감증보다 월등히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참고로 이런 비-글루텐 밀 알러지의 유병률은 0.5~13%에 달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글루텐 프리 밀가루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1]
2014년 2월 미국의 과학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는 셀리악병의 원인을 글루텐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칼럼이 실리기도 하는 등 원인 자체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다.
[2]
사족으로, 급성인 경우는 거의
아나필락시 쇼크 수준. 심한 경우는 다른 사람과 키스할 경우 그 사람의 타액에 섞여있는 미량의 글루텐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이승탈출 넘버원에 가까우니
알레르기가 없다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3]
사실 밀뿐만 아니라 보리, 호밀 등에도 글루텐은 함유되어 있는데, 유독 밀가루가 언론에 장식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비량이 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4]
다만 관련 유전자가 있어 발현이나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이지, 실제 병이 발현되는 것은
미국 기준 전체 인구의 6%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