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4-18 13:30:43

석가여래행적송

파일:석가여래행적송1.jpg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고려시대 '석가여래행적송' 상권 있다" 주장 소장자 나와

1. 개요2. 내용

1. 개요

釋迦如來行蹟頌. 고려 후기의 승려인 운묵(雲默)이 1328년( 고려 충숙왕 15)에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가 전래된 과정 등을 776구(句)의 게송으로 읊고 풀이한 한국 불경. 오랜 세월 동안 조선시대의 후인본만 전해지고 있었으나 2019년 12월에 원본이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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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행적송은 1328년에 한국의 승려 운묵(雲默)이 게송으로 읊고 주석한 책으로, 상편은 126게송, 하편은 74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에 의하면, 저자는 근본 진리에서 볼 때 중생 부처가 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중생은 묘한 이치에 어두워서 번뇌 속을 헤매는 것을 생각하여, 석가모니의 행적과 불교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신행(信行)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고자 이 책을 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존하는 고간본으로는 1572년( 선조 5)에 두류산 신흥사(臣興寺) 개판본과 1643년( 인조 21)의 수청산 용복사(龍腹寺) 개판본, 1709년( 숙종 35)에 호연(浩然)이 발문을 쓴 판본 등으로, 고려 때 운묵이 저술한 원본은 소실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다 2019년 12월 6일에 고려 충숙왕 금속활자로 찍은 원본 상권이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다. 중앙일보 : ‘소재 불명’ 석가여래행적송 소장자 나왔다…직지심체요절 기록 깰까, 서울신문 : “고려시대 ‘석가여래행적송’ 상권 보관” 주장 나와, 국민일보 : 제주서 “세계 최고(最古) 직지보다 앞선 인쇄물” 주장 소장자 나와, 뉴시스 : “세계 최고(最古) 직지심체요절보다 먼저 만들어진 책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1377)보다 40여년 앞서 간행된 것이다.

하지만 학계의 연구 결과 조선 세조 간경도감에서 복원한 복원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충청투데이 당시 세조의 명으로 간경도감에서 과거 소실된 고려 불경의 복원 작업을 시행했는데 그 때 간행된 책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소장자 장윤석(52)씨와 장씨가 소장한 책을 판정한 임홍순(67) 서경대 명예교수가 불복하고 있는 관계로 한동안 논란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조선 세조 때 복원한 것이라 할지라도 현재까지 전해지는 석가여래행적송 개판본들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서지학적인 가치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