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21:27:17

사이드 스커트

1. 자동차 부품2. 기갑차량의 측면부 추가 장갑

Side Skirt

1. 자동차 부품

자동차의 측면 문 하단 설치되는 외장 부품으로, 차체 측면 지면 사이의 빈틈을 줄인다.

흔히 외형 디자인적인 용도로 사용되나, 에어댐이나 스포일러, 외장 바디킷 같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시키는 기능적인 면도 있다. 사이드 스커트가 차체 아래 공기 흐름이 옆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차체 바로 아래로만 지나게 묶어두어 차체 하단의 공기 압력을 줄이는 작용을 하기에 공기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도어 아래에 설치되는 특성상, 승하차시 발판으로도 쓸 수 있다.

사이드 씰, 사이드 스텝 등의 다른 명칭으로도 불린다. 다만 사이드 스텝은 스커트와 별도로 SUV나 픽업트럭같이 차고가 높은 차량에서 탑승을 돕기 위해 문 측하방에 설치되는 별도의 발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항상 문 아래 계단이 고정된 고정식 스텝과 탑승문 개폐에 맞춰서 전개되는 전동식 스텝이 존재한다.

2. 기갑차량의 측면부 추가 장갑

전차 장갑차같은 기갑차량의 측면 보호를 위해 추가되는 장갑판 부품. 설계상 전면 장갑보다 현저하게 얇은 경우가 많지만 소총탄까지는 어느정도 막을 수 있고, 차체 측면의 주 장갑과 거리를 두고 배치되기 때문에 공간장갑 효과를 내서 대전차고폭탄, 대전차로켓, 대전차미사일같은 화학 에너지탄들을 상대로 방호력을 제공할 수 있다.[1] 기존 측면 장갑 위에 추가적인 장갑이 붙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증가장갑으로도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3호 전차 4호 전차 후기형같은 전차들에 장착한 측면 쉬르첸(Schürzen) 장갑도 사이드 스커트의 일종이며, 5호 전차 판터 또한 다소 얇은 측면을 대전차 소총탄을 상대로 보호하기 위해 사이드 스커트를 부착했다.

사이드 스커트 장갑은 냉전기에 와서도 여러 전차들에 적용되었고, 현대의 주력 전차들에도 사용되고 있다.

냉전기 소련에서는 T-64A, T-72, T-55 T-62 개량형 등의 전차들에게 ZEhT-1 Zontik이라는[2] 개폐식 구조의 장갑판 여러장으로 이루어진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했다. 스커트 장갑판 자체는 얇았지만, 고폭탄 탄두의 신관을 작동시키기에는 충분했기에 탄두가 전차의 주 장갑에 피탄되기 전에 스커트에 먼저 맞아서 폭발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전투 전에 스커트를 앞으로 돌려 펼친 상태로 전개하면 스커트의 장갑판과 차체 주장갑 사이의 거리가 늘어나서 공간장갑 효과를 극대화 시킴으로써 성형작약을 쓰는 화학 에너지탄을 상대로 강한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한 성형작악탄을 쓰는 대전차화기들이 개발되자 이런 사이드 스커트를 큰 어려움 없이 뚫을 수 있게 되었고, 방어력 증대 효과보다는 관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부각되어[3] 폐지되었고, 대신 사이드 스커트에 고무 복합재 스크린과 반응장갑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1]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고성능 성형작약탄과 이중 탄두같이 이러한 공간장갑을 무력화시키는 기술을 대상으로는 안정적인 방호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신형 화학 에너지탄에도 대응하기 위해 사이드 스커트 위에 반응장갑 슬랫아머를 붙이거나 스커트 장갑판 자체에도 복합장갑을 넣는 시도가 나왔다. [2] 스커트 장갑판들은 Eloshka(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구조를 아가미 장갑(Gill Armo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스커트 장갑판의 가동부가 은근히 잘 파손되어 조심하게 다루어야 했고, 주행 도중에 땅에서 튀어오르는 돌에 맞아도 가동부가 파손될 수 있었다. 스커트를 펼치는 과정도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아서 승무원의 작업을 늘렸고, 전개한 뒤에도 탄성력으로 스커트를 원위치로 정렬하려는 용수철 부품도 잘 고장났다. 그리고 전개한 뒤에 나무나 덤불 같은 장애물이 많은 지역을 주행할 경우 스커트가 장애물들에 자주 충돌했고, 혹시라도 스커트가 떨어져 나갈 경우 적군에게 전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단서를 줄 수 있었다. 또한 이런 구조가 차체에만 있고 포탑에는 없어서 전차호를 파고 헐 다운 전략으로 붙는 경우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주행 도중에도 흙면저기 날리는걸 악화시켰고 더 많은 흙먼지가 포탑의 관측창에 묻을 수 있었다.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