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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에로 동인지/ 상업지 작가. 이쪽 업계에서는 드물게도 필명과 서클명이 동일하다.
본인이 직접 바이오그래피에 의하면, 1990년 게임회사에 입사, 1994년에 동인 서클 이쇼쿠 도겐 데뷔, 1996년에 동인 서클 사이가도로 데뷔, 1997년에 후타바샤에도 투고했다고 한다. 꽤 오랜 이력을 가진 셈.
이쇼쿠 도겐(異食同元)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동인활동 초창기에는 KATZE로 유명했던 모리만 상점(森まん商店)에 소속되어 있었다. 2001년 상업지에 정식으로 데뷔한 뒤에도 피아니시모라는 서클에서 활동했었다.
소년애적 취향이 있는 듯, 쇼타계 동인지도 꽤 냈으며 소년과 성인여성이 붕가하는 시츄에이션을 매우 자주 그리며 반대되는 성향을 좋아하는지 스와핑물도 은근히 자주 그렸다. 그리고 시리즈 피코의 캐릭터 원안을 담당하기도 했었고 코믹스 겸 원화집도 발매했다. 오리지널 작품 몇몇은 AV로 실사화되기도 했다. 특히 오토코노코 BL 장르의 시초격인 시리즈 피코의 경우 길티기어 시리즈의 브리짓이란 캐릭터를 보며 강력한 영감과 컬쳐쇼크를 느껴서 처음으로 시도삼아 집필했다고 했으며 그 덕분인지 오토코노코 장르의 부흥이 탄생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상업 데뷔 이전에는 KOF 시리즈 동인지로 지명도를 크게 높였다. 2011년 동인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상업지로 전향한 이후에도 한동안 상업지보다 동인지로 더 알려졌던 서클이다.
첫 데뷔인 1996년에는 철권 시리즈나 투신전을 주로 소재로 쓰다가 1997년 여름 KOF 96 동인지 화보를 시작으로 근 10년간 KOF의 동인지를 꾸준히 내며 원작의 팬층에게 각인되었다. 한국에서는 당시 원작의 유명세+그의 동인지들이 성인 사이트에서 번역되어 돌아다닌 것 때문에 사이가도가 KOF를 떠난 지 한참 지난 지금도 KOF 동인 하면 누구나 사이가도를 떠올릴 정도이며 일본에서도 암암리에 인지도가 있다. KOF 동인지를 그리던 시절에는 화풍이 신키로와 비슷해진 적도 있었다.
다만 동인지라고 해도 각색이 무척 심한 편으로 아사미야 아테나와 시이 켄수가 정식 커플로 그려진다. 켄수는 이 서클에서 성욕대마왕으로 그려지는데, 여자는 가리지 않고 덮치고 쇼타도 덮친다. 관계 상대로는 아사미야 아테나, 초대 아테나, 시라누이 마이, 와타베 카오루[2], 블루 마리, 셸미, 시조 히나코, 바네사, 모모코 등등 쓰면 끝이 없다. 켄수의 의자왕이나 정력 드립은 바로 여기서 나온, 유래한 것. 물론 이것은 사이가도의 동인지만에서의 기믹이며 원작의 켄수는 아테나만을 바라보는, 변태성과는 전혀 관계, 상관없는 캐릭터이며 촐랑거리긴 해도 상당히 진지한 캐릭터이다. 거기다가 사이가도의 동인지에서는 켄수와 마이가 자주 엮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자기 사랑 상대 일직선이라서 둘이 엮일 일도 전혀 없다. 이렇게 독자적 해석과 각색이 강하긴 해도, 동인지 후기를 보면 원작은 제대로 플레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리의 단맛 카레처럼 게임에서 안 나오는 세부적 설정 관련 스토리까지 등장할 정도. 물론 동인지 내용상 원작과 설정충돌하는 부분이 심하다.
켄수 외에 바오, 크리스도 난봉꾼(?)으로 많이 나온다. 심지어 크리스와 바오, 켄수가 여자 한 명을 돌려먹으며 검열삭제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외 켄수가 락 하워드도 관계했으며 크리스와 바오가 둘이서 yoo. 그리고 여자 주역이 아테나뿐만 아니라 시라누이 마이와 블루 마리도 역시 단골 주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시라누이 마이는 아사미야 아테나보다도 주역으로 많이 나온다. 당연히 상대방은 애인인 앤디 보가드가 아닌 켄수.[3] 그 외에도 나나카세 야시로는 정력왕(....)으로 나온다.
분명 처음에는 유리와 친구들이 주된 동인지였고 유리도 자주 나왔는데, 어느샌가부터 유리는 코빼기도 안 보이면서 제목만 유리와 친구들이 되는 경우가 많다. 유리와 친구들 풀컬러 시리즈에선 분명히 제목은 유리와 친구들인데 내용은 아테나, 마이, 마리가 주내용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사이가도 작품의 유리는 켄수와 전혀 엮이지 않았다. 사실 유리와 친구들 시절에는 테리 보가드와 앤디 보가드가 자주 나왔고 켄수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초기에는 후타나리 계열이었다. 이 시기의 마이, 킹, 치즈루, 유리, 카스미 등은 서로 분배하며 나왔는데 넘버링이 올라갈수록 킹과 치즈루는 잘 안 나오고 마이만 꾸준히 나왔다. 아마도 '유리와 친구들'로 후타나리물을, '아테나와 친구들'로 일반적인(?) 성애물을 그리려고 했던 모양. 결국 2001년부터는 흑백은 '아테나와 친구들'로 풀컬러는 유리는 안 나오는 '유리와 친구들'로 분할했다.
쇼타, 오토코노코 취향답게 브리짓을 주인공으로 한 길티기어 시리즈의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이카리 신지와 여성 캐릭터 1명씩 그려냈으며, 심지어 신지와 어머니 이카리 유이가 엮이는 편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M-bation 참조. 여성 캐릭터가 둘 이상 나온 건 아카기 리츠코와 이부키 마야가 동시에 나온 편 정도. 이카리 신지가 우주에 간 사이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나이를 먹었다는 설정을 쓴 게 여러 편이다.
2008년에는 인처물에 꽂혔는지 상업지 인처물을 주로 내놓았다. 이것도 역시 소년과 인처의 조합. '유부녀 오드리씨의 비밀(人妻オ-ドリ-さんの秘密)', '유부녀교사 마인씨(人妻女敎師まいんさん)' 등. 2009년에는 무려 러브 플러스 동인지를 냈다!
2011년, 최후의 동인지인 몬스터 헌터 동인지 성숙한 헌터(マチュアードハンター)를 발표했는데, 여러모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킹 오브 파이터즈 시절과 비교하면 작품성과 줄거리가 굉장히 발전했다.
2000년대 초반 후타바샤의 월간지 멘즈 영에 연재했던 '히노마루군 이상해!(ひの丸クンの変っ!)'는 최종화 원고가 자체검열 내지는 특정단체의 항의로 잡지에 실리지 못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후타바샤와 잠시 결별하는 사태에까지 치닫게 된다. 따라서 상업지로 돌아오기까지 공식적으로는 결말이 안 난 상태가 지속되었다가 몇 년 뒤에 최종화를 되살려서 말끔히 단행본화시키고 끝을 봤다. 게다가 히노마루군 자체가 애시당초 비정기 연재물이었던 탓에, 완결을 보기까지의 텀이 상당히 길었던 관계로 태업을 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가 컸다. 후타바샤로 복귀한 뒤에 멘즈 액션에 연재한 하나씨의 휴일(ハナさんの休日)은 게재지가 휴간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연재를 중단한 케이스다.[4] 해당 작품은 이후 에피소드를 추가해서 2권째 단행본을 내고 사실상 결말을 냈다. 아예 추가된 에피소드에 히노마루군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두 작품이 겪은 일을 생각해보면 블랙 유머로 보일 정도....
이후 같은 출판사의 월간지 액션 피자츠로 옮겨 새로 연재한 '파견사원 무우코씨(派遣のむうこさん)'는 총 2권으로 무사히 완결. 다음 연재작인 '오타쿠 메가미씨(おたくのメガミさん)'도 별 탈 없이 끝냈고, '쿠루리씨와 히라리씨(くるりさんとヒラリさん)'도 현재 완결이 난 상태이다. 즉, 결말을 내지 못한 작품은 현재 없다.
'나의 성년공헌인(ボクの成年貢獻人)'도 지지부진하게 진행하다가 간신히 끝냈다는 소리도 돌지만, 이건 상업지 연재물이 아니라 후타바샤를 떠나있던 공백기 동안 그린 동인지다. 코미케가 매달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자. 이걸 상업판 복귀 이후에 읽기 편하라고 단행본으로 묶어서 냈는데,[5] 이 때문에 일본 쪽 사정에 밝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2000년에 시작한 만화가 2007년에나 돼서야 꼴랑 1권짜리로 완결이 나지? 작가 너무 게으른 거 아냐?'라는 오해를 하기 십상이다.
사실 이 사람 매달 칼라 원고에다가 표지까지 맡아 그리고,[6] 다른 작가의 단행본에 응원 일러스트를 올리기도 하는 등, 후타바샤에서 아주 제대로 굴리고 있다. 거기에 본인 서클 활동하랴 다른 서클에 게스트로 참가하랴, 토라노아나 이벤트, 피코 시리즈가 대박을 치면서 미디어믹스를 전개하는 통에 스탭으로서도 꾸준히 일감이 들어오는 등 상당히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이 때문인지 한때는 위염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결국 2020년대 이후로는 사실상 은퇴했다.
단행본마다 그림체가 뒤죽박죽이라 대역작가나 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은 히노마루군과 성년공헌인의 단행본화에 즈음해서 제기되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들이라도 알맹이가 크게는 10수년 전의 원고인지라[7] 같은 시간축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성년공헌인은 단행본화에 맞춰 군데군데 수정도 하고 추가원고도 그려넣는 바람에 같은 책에서도 그림체의 변동이 눈에 띌 정도.
2. 여담
- 사이가도 KOF 작품들에서 켄수, 크리스, 바오가 함께 다니지만 정작 원작 KOF에서는 3명을 한꺼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은 정규시리즈는 단 1작품도 없으며 리메이크작이자 드림매치인 KOF 2002 UM밖에 없다. 애초에 켄수는 03과 15 빼고 다 등장해서 나머지 둘과 동시참전을 한 적이 있지만 크리스와 바오가 서로 참전작이 겹치지 않는다.[8][9] 그러다 보니 원작에서 크리스와 바오는 아예 일면식도 없다.
[1]
현재는 비공개 처리되었다.
[2]
왠지 이 캐릭터에게만은
질내사정을 하지 않고
항문성교만 한다는 사이가도의 이상한 뚝심(....)이 있다. 2009 UM에서는 굳이
처녀를 지키주려는 건지 성기를 벌려서 안에 사정했다고 켄수가 언급했다.
[3]
사실 초창기 작품에서는 앤디도 나름 주연으로 등장했으나 사이가도가 후반기에는 켄수에 집중하게 되어서 아예 등장하지 않게 되어 마이와의 관계횟수가 역전되어 버리다 보니 사이가도하면 켄수X마이 이미지가 생겨나게 되었다.
[4]
멘즈 영도 결국 휴간되고
챨리 니시나카를 위시한 주요 작가진이 피자츠로 흡수된 걸 보면, 비슷한 성향의 월간지 종류를 줄이고 한 잡지에 판매부수를 몰아주려는 조치라고 생각된다.
[5]
동인시절 작품을 상업지 출판사에서 단행본화해주는 사례는 2022년 현재는 흔해졌지만 이 당시에는 드물었다. 반대로 잡지에 내지 못한 단편이나 외전 등을 동인지로 엮어내는 작가는 제법 있다. 페니실린 XI라든가, 좀 다른 의미로는
마나베 조지라든가....
[6]
표지 일러스트들은
겔부루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분량이 차면 따로 작품집을 내줄만도 한데 이제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7]
하나씨의 휴일 1권이 05년 출간, 히노마루군은 06년 출간됐으나 알맹이는 98년, 성년공헌인은 07년에 출간됐으나 알맹이는 00년부터 03년까지의 원고. 사실 이렇게 에피소드간의 텀이 긴 단행본들은 상당히 많다. 주간지나 월간지에 정기연재하지 않고 특정계열 잡지에서 간간히 단편 연재만 하거나 장기간의 텀을 두고 두고 연재하는 작가나 계간지 비정기 연재같이 연재 텀이 길어도 너무 긴 작가들의 경우 단행본 제작시 없는 분량을 메꾼다고 동인지 원고나 초기 데뷔시절 원고나 완성도가 심각한 미발표 원고를 다 긁어모아놓고 보니, "이거 진짜 동일작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의 물건들도 상당하다.
[8]
크리스 : 97, 98, 02, 15
[9]
바오: 99, 00,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