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2:13:54

빈티지 악기

1. 개요2. 관련 항목

1. 개요

빈티지 경향을 띠는 오래된, 혹은 오래된 디자인의 악기.

이렇게 분류되는 악기들은 모두 서양의 악기들로 동양의 악기는 단순한 골동품 취급만 한다. 주로 어쿠스틱 기타, 전기 기타,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색소폰과 같은 목관악기, 트럼펫, 호른 같은 금관악기, 아코디언 같은 작은 건반 악기가 취급된다.

단순히 복고풍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악기의 브랜드, 악기의 사용자나 역사 등을 따지는 연주자로서 선호자도 있다. 이 경우 그냥 그 당시 악기를 재현한 레플리카와 실제 골동품인 오리지날 빈티지로 나뉘는데 오리지날 빈티지라고 해도 부품을 바꾸었다던가 수리를 했다던가 하면 가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연주자의 실제로 사용했던 악기가 수리를 안하고 버텼다는건 어불성설에 가까운지라, 빈티지악기 선호 연주자라고 할지라도 그냥 레플리카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아예 수집가에게 팔려고 기타를 사서 장롱 같은데에 모셔놓고 수십 년 후에 파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클로젯 기타라고 한다. 일렉기타의 경우에는 고가 라인업으로 클로젯된 상태를 복각한 라인업이 있을 정도다.

바이올린 같은 목제 클래식 현악기의 경우 오래되고 관리가 잘 된 경우 여러번의 연주를 통해 목재의 수분과 송진 성분이 증발해 진동이 더 좋아지고 또한 1700년경의 나무들이 간빙기를 거치면서 조직이 치밀해진것이 재료로 사용된지라 소리가 잘 나오기에 높게 쳐준다고 한다. 거기다 유명한 장인이 만든것이라면 값이 집 한두채 정도 이상으로 나가게 된다. 하지만, 빈티지 악기중 명기로 불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현대에 생산되는 모던 바이올린과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굴욕을 당하면서 오래된 클래식 악기의 소리가 더 좋다는 건 플라시보 효과라는 의견도 있다. 아직 의견이 분분하며, 비슷한 논란으로 오디오 미신 논란이 있다.

일렉트로니카에서 사용하는 전자 악기도 빈티지를 찾는 일이 많다. 주로 회로에 진공관을 쓰거나 케이블을 꽂아 톤 셋업을 하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이 대상이 된다. 전설적인 드럼머신 TR-808은 기계 고장 내지는 불량으로 소리가 맛이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음악가들이 그 '맛이 간 소리'를 음악적 표현을 위해 사용하면서 도리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어느 정도는 빈티지 오디오와 맥락이 비슷하다.

2. 관련 항목

물론 앞서 설명한 50~70년대 빈티지 전자악기, 전축, 진공관 스피커들도 빈티지 악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60년대 이전 재즈시대, 트로트 전성기 에 주로 활용되었던 '할로우바디 기타' 나 '비브라폰', '빈티지 트랩셋', 한국의 전통 '국악기' , 축음기 등은 높은 확률로 빈티지 악기 범주에 들어간다. 이러한 악기는 현대 (대중)음악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데 전자피아노, MIDI 등 전자음악 장비에서 전부 내장 소프트웨어로 소리[1]를 낼 수 있어 대형 오케스트라, 빅밴드와 같은 악단을 꾸릴 것이 아니라면 구지 비싼 가격에 이 악기들을 전부 구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유명연주자가 연주한 악기거나 상태가 좋으면 경매에 나와 경쟁입찰을 할정도로 고가의 보물이 되지만 너무 오래되고 고장나 소리가 나지 않고 연주가 불가능하면 바로 골동품상에서나 볼 수 있는 항목들이다.


[1] 이를 ' 가상악기' 라고 하며 심지어 드럼소리도 전자피아노로 낼 수 있다. 즉 고가의 성능좋은 미디장치나 전자피아노 한대로 심지어 오케스트라 곡을 한곡 쓸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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