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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브라토(vibrato)는 음높이를 일정하게 진동시킴으로써 음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법이다. 굳이 한국어로 뜻을 옮기면, "음(音)을 떨리게 하기" 정도이다. 본래 음악 용어로 기악과 성악, 여기에 영향 받은 대중 음악에도 쓰인다. 보컬리스트를 포함한 거의 모든 기악에 적용되는 단어이다.한국 가요계에서만큼은 바이브레이션으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1] 특히 전문가, 대중 할 것 없이 '보컬리스트의 비브라토'를 '바이브레이션'이라고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99퍼센트.[2] 그리고 방송에서 비브라토라 말해도[3] 자막으로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나온다.[4]
바이올린을 선두로 하는 현악기는 주로 손을 부드럽게 떨어줌으로써, 관악기는 주로 공기 흐름의 양을 조절하여 비브라토를 낸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락 매니아라도, 기타리스트가 코드를 짚은 손을 부르르 떨어주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락을 포함한 일렉트릭 기타가 많이 쓰이는 장르에서는 손목으로 비브라토를 내는 경우가 더 많다. 플룻과 오보에는 횡격막을, 색소폰과 소수의 클라리넷은 턱을 진동시킨다. 금관악기는 마우스피스를 살짝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나 많은 다른 방법들이 있다..
국악에도 당연히 비브라토가 있다. 현악기의 경우 농현(弄絃)이라고 하며, 성악이나 관악기는 요성(搖聲)이라고 한다.
2. 보컬 비브라토
노래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발라드나 성악곡처럼 웅장하거나 감성적인 곡을 부를 때는 필수적인 테크닉이다. 또 다른 기능은 음정(pitch)이 떨어지지 않게 끌어올려 주는 것. 또한 보컬리스트의 호흡 조절에 있어서도 이득이 된다. 반면 빠른 리듬감과 톡 쏘는 듯한 음색을 요구하는 댄스곡, 특히 EDM에서는 기피되는 경우도 있다.횡격막을 진동시키는 방법[5]과 목을 진동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일반에 알려진 쉬운 표현으로 전자는 흉식 또는 흉성, 후자는 성대 바이브레이션이라고 불리운다. 성악에서는 목을 진동하는 소리를 금기시하고 횡격막 진동을 주로 사용하며, 팝뮤직 가수들은 두 가지를 적당히 섞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다. 개인차는 약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절 끝에 쭉 뽑아낼 때는 흉식으로, 음절 사이마다 빠른 펄스로 짧게 넣는 것은 성대로 한다. 원래는 후달려서 나는 소리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거야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이 억지로 생목( 진성)으로 고음을 냈을 때 음정이 불안정해지면서 파르르 떨리는 것을 바이브레이션과 착각한 것이다.
그냥 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에는 안 되는 게 보통이다. 연습하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아 에 이 오 우, 발음을 내면서 각각 도와 솔에 해당하는 음을 내는 것. 즉 아(도-솔-도-솔-도-솔) 에(도-솔-도-솔-도-솔)...등을 천천히 내보면 솔에선 소리가 크게 나고 도에선 작게 나기 때문에 음에 굴곡이 생기고 이것을 빠르게 하면 바이브레이션이 완성된다는 것. 잠깐이라도 해봤다면 알겠지만 이렇게 연습하면 정말 어렵다.
비브라토의 넓이(속도)[6]와 높이(진폭)에 따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또 호흡으로 하는 흉식비브라토[7], 성대를 떠는 성대비브라토[8] 등 다양한 종류가 많고 또 가수마다, 곡마다 다른 형태가 존재한다. 또한 김경호를 비롯한 80년대의 메탈에서 영향을 받은 락커들은 '턱 비브라토'를 사용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다.[9] 아예 비브라토를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를 기교로 삼는 경우도 있다. 가수 박혜경이 비브라토를 거의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창법으로 유명하다.[10]
비슷하게 음이 떨리는 기교라는 점에서 트레몰로와도 비교된다. 비브라토가 피치를 조절하여 (시-도-도♯-도-시-...) 음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내는 것이라면, 트레몰로는 한 음을 계속해서 내는 것 (도-도-도-도-도). 보컬에도 마찬가지로 트레몰로('보컬 트레몰로')가 있다. 슈퍼스타 KBS에서 이희경 권사님이 보여주었던 '성가대 창법'에서 목소리를 떠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컬 트레몰로를 주로 활용하는 장르로는 재즈와 레게가 있다. 재즈보컬들이 노래할 때 특유의 흩어지는 듯 빠르게 떨리는 목소리가 바로 보컬 트레몰로. 트로트에서도 보컬 트레몰로가 있는데 김수희가 대표적으로 보컬 트레몰로를 사용한다.
[1]
비브라토는 이탈리아어이고, 바이브레이션은 영어 vibrate의 명사형이므로 영어를 배우는 우리나라에서는 후자가 익숙하다고는 하나, 영어권에서도 음악용어를 지칭할 때에는 이탈리아어에서 차용한 vibrato를 쓴다. vibration은 그냥 진동이라는 뜻이다.
[2]
물론 정규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은 당연히 비브라토가 맞는 표현이고 바이브레이션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일반인들에게 비브라토라고 말해봤자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3]
김태원이 주로 비브라토라는 표현을 써왔는데, 위대한 탄생 방송 중
이은미가 바이브레이션이 맞다며 면박을 준 사례가 있다. 사실 알고 보면 김태원이 정확한 표현을 했던 것
[4]
비슷한 방식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음악 용어로
애드리브가 있다. 다만, 애드리브의 경우 실제로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음악 용어로서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바이브레이션의 경우, 음악 용어로서 아예 쓰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사용하는 것은 완벽하게 잘못된 표현이다.
[5]
정확히 말하면 호흡을 짧고 빠르게 끊어서 소리와 함께 섞어서 내뱉는 것.
윤민수나
거미(가수), 다비치의
이해리는 소리보다 호흡이 많은 비율로 섞인 흉식비브라토를 주로 구사하고, 이와 반대로
백지영과
휘성은 호흡보다 소리가 많은 비율로 섞인 흉식비브라토이다.
[6]
보통 펄스라고 표현한다
[7]
성악에서 주로 쓴다.
[8]
민경훈이 '남자를 몰라' 중에서 쌈자남자를 몰라아아아아아 하는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9]
그도 주로 성대를 통해 비브라토를 낸다. 김경호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비브라토 사용 시 턱이 위 아래로 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김경호의 비브라토가 폭이 크기 때문이다. 비브라토를 성대를 통해 폭을 크고 강하게 내면, 자연스레 턱도 움직인다. 끝음처리를 흉식비브라토가 아니라 성대비브라토로 하는 경우 흉식에 비해 두껍고 투박하게 나는데다가 곡 장르의 특성상 거친 느낌을 위해 성대비브라토를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10]
당연하지만 박혜경 쯤 되는 대가가 비브라토를 못 해서 안 쓸 리는 없으니 정말 자신의 개성으로 안 내는 것이다. 타이틀 아닌 앨범 수록곡 중에는 비브라토를 사용한 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