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문학의 반대 개념. 그러나 보통 수험생들에게는 독서만을 지칭한다.[1]정확하게 말하면, '비문학'에는 독서뿐만 아니라 언어와 매체(언매), 화법과 작문(화작)도 포함된다. 고등학교 판 생활국어나 다름없다. 소위 말하는 비문학 지문은 저 과목들 중 독서 과목에 해당하는 파트를 의미하며, 객관적인 학술 정보를 담고 있는 글들을 말한다. 세부 분야로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다. 2017~2021학년도 기준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3지문 15문항이, 2022학년도 예시문항 기준으로는 3지문 17문항이 출제되며 각 지문당 문항수는 4~6개 정도이다. 비문학 문제의 유형은 대체로 내용 일치 및 이해, 글의 전개 방식, 대상 비교, 구체적 사례 적용, 어휘력 등이 있다. 최근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에서는 독서의 읽는 방법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었다. 4지문에 17문항이 출제되어 예시문항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사실상 3지문에 14문제+1지문 3문제인 셈이다.[과거] 3지문 중 한 지문은 과학 또는 기술, 다른 지문 하나는 경제 또는 법과 사회, 그리고 나머지 한 지문은 인문/예술/논리학 지문이 출제된다. 또한 문학과 순서를 뒤바꾸거나 융합하여 출제하기도 한다. 2017학년도 (2016년)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법 문제에서도 거의 비문학 지문을 주고 그 지문을 근거로 푸는 문제가 2문제 정도 출제된다. 어떻게 보면 화법과 작문도 글의 구조가 있는데 대화체로 된 비문학 지문이라고 볼 수 있다.
독서 영역에서 지문을 출제할 때는 해당 전공 교수들이 직접 손으로 쓰고 난이도 생각하면서 다듬는데 이러한 출제를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과거에 교과서를 기초로 해서 수능 연계 교재에서 출제하다보니, 사설 학원 강사들의 헛다리 짚는 적중 마케팅을 목도한 평가원이 소재는 연계하되, 지문 내용을 절대로 적중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함으로 알려져 있다.
2. 문제를 푸는 방법
여기서 말하는 비문학이라 함은 좁은 의미인 긴 글로 이루어진 독서 영역을 의미한다.문학 영역처럼 풀기도 매우 빡센 영역이다.
국어 영역 비문학에서는 최상위권을 변별할 지문으로 크게 '이해하기는 쉽지만 정보량이 많고 복잡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문', '정보량은 많지 않지만 이해 자체가 힘든 원리와 내용을 가진 지문', '이해하기도 쉬울 뿐더러 정보량도 적지만 교묘한 함정을 실어놓은 지문' 이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특히 첫 번째[3]의 경우는 문제를 볼 때부터 가슴속 깊이 '열심히 펜질을 하여 정보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함정을 실어놓은 지문에는 킬러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술 지문의 경우 지문에서 설명하는 매커니즘에서 작동되는 순서를 잘 체크해야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설명하는 대상의 구조와 그 구조들이 하는 역할들에 집중하자. 관형어와 서술어에 주목하도록 하자. 또, '모든', '여러 개', '하나의' ... 같은 관형어도 체크해 두어야 메커니즘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문제 풀이가 수월해진다.
이해 자체가 힘든 지문으론 과학, 기술지문이나 철학, 논리학, 경제, 융합형 지문이 있는데, 과학 지문의 경우 그림을 그리면서 이해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어 2015년 11월에 실시된 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을 변별한 돌림힘, 광다이오드 애벌런치 지문, 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의 슈퍼문 지문, 2013년에 실시한 2014학년도 수능 A형 CD드라이브 지문, B형 전향력 지문 같은 경우 그림을 그려서 풀면 지문 이해 자체가 수월해진다. 물론 반드시 그리라는 것은 아니며 본인이 그림 안 그려도 이해가 간다면 안 그려도 무방하다.
위에서 언급한 어려운 철학, 논리학 지문의 경우, '비교'가 되는 것을 체크해라. 예를 들어 주제가 칸트에 대한 지문일 경우, 칸트와 비교되는 주장이 문장 단위로 등장한다. 이것은 칸트를 이해하기 더 쉽게 해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 둬야 한다. 개념의 원리가 등장할 경우 속도를 천천히 두면서 정독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모든 비문학 지문에서는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 빠르게 읽을 것과 느리게 읽을 것을 구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정보량이 많은 지문은 모든 부분을 느리게 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한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 풀이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선지를 보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갈 때 핵심을 이미 체크해 놓았기 때문에 다시 읽는 시간도 단축된다.
초반부터 어떻게 어떻게 꼼수로 문제가 풀어져도 이해하면서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통해 충분히 배양할 수 있는 독해력 없이 위에 서술된 방식대로 방법론적인 공부와 유형만 암기하는 식으로만 공부하게 되면 추론문제나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에서 반드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지문에 정면돌파를 해 그 지문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문단별로 주제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그 문단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비문학은 공부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영역이다. 어떤 개념을 반 페이지~한 페이지 정도(대략 4~6문단 정도 된다.)의 글로 설명을 해주고 그 개념을 빠르고 정확하게 습득하는 능력을 시험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선천적으로 독해력, 논리력 등의 언어사고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 사고력은 선천적으로만 결정되지 않으며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아직 고등학교 입학전이라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매일 꾸준히 읽어야 한다.
다만 그렇다고 고3이 되어 뒤늦게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독해력을 기르는 건 촉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수능 및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비문학 지문을 매일 정독및 숙독하면서 글의 유형을 분류하고 자신에게 맞는 독해 방법을 체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처음부터 시간 내에 풀려고 하지 말자. 정확한 독해가 가능해야 읽는 속도,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다.
비문학 지문을 풀이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지문 구성 이해가 선행된다면 지문 해석에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 1문단에서 2문단 초반 안에서 글의 구성이해[4]를 완료한다.[5] 그리고 그 다음으로 글을 구간 구간 나누면서 핵심을 정리하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고난도 지문을 가면 해석 중 이것이 해석인지 그냥 읽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난해한 지문이 존재한다. 그 경우 차라리 핵심단어와 그 뜻 정도만 알고 선지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6] 어차피 못 이해하거나 틀릴거 빠르게 넘겨서 풀 수 있는 것만 풀고 다른 문항으로 가는 것이 낫지 그 지문만 붙들고 있으면 페이스가 망가진다.
3. 역대 평가원 독서 소재
자세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국어 영역/출제된 독서 소재 문서 참고하십시오.4. 여담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아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뜨지 않는다. 단, 우리말샘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 비유적으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상당히 길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일컫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에서 장비 아이템에 소위 '밥 먹을 시 스증'으로 대표되는 비문학 설명이 판쳤으나[7]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아스라한 : 무의 장막 업데이트때 비문학적인 조건부를 '화상/중독/출혈/감전 상태의 적 1개체당 공격력 +376'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 싹 정리했다.
- 비문학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고 싶을 때 가장 편한 타겟이 경제와 이공계 분야인데, 이때문에 해당 분야로 진로를 잡은 학생이 너무 압도적인 이점을 안고 간다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8][9]
[1]
사실 비문학은 non-literature, 즉 문학이 아닌 것을 뜻한다. 따라서 수능 국어에 문학과 독서만 있었다면 성립 가능한 말이지만 언매와 화작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 비문학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마치
기독교가 실제로는
개신교,
가톨릭(천주교),
정교회 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인데도 대다수의
한국어 화자들 머리에는 기독교=개신교,
크리스천=개신교 신자,
교회=개신교
예배당,
성당(천주교회)=천주교
미사 장소라는 등식이 단단하게 박혀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과거]
2015, 16학년도 시절에는 4지문 14문항(B형)~15문항(A형), 2014학년도 시절에는 5지문(문항수 동일), 2008~2013학년도 시절에는 5~6지문 18~19문항 정도였다.
[3]
이해하기는 쉽지만 정보량이 많고 복잡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문
[4]
라기 보단 추측에 가깝다.
[5]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 필수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6]
강사들의 대표적 견해이나 개개인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7]
몇가지 예시를 들자면 '연금술사의 소모품 효과가 지속되는 동안 자신에게 해제 불가능한 중독 상태이상 부여.', '적색 큐브 조각 3개를 소비해 해제 불가능한 화상 상태이상 적용및 모든 속성 강화 +30', '캐스팅 시 공격속도 +15%, 캐스팅 속도 +20%, 이동속도 +15%'등이 있었다.
[8]
역대 비문학 킬러문항 중 가장 유명한 '중력' 문제의 경우 물리를 공부한 학생은 그림만 보고 10초만에 풀 수 있는 반면 그 외의 학생들은 지문 이해는 커녕 어느 용어와 어느 용어가 연관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극도로 불공평한 문제라며 비난이 속출했다.
[9]
이 짓거리를
수능에서도 심지어 화학2 교과서를 거의 cccv하는 바람에 국어에 상대적으로 약한 이과가 살판나면서 난이도는 절대로 쉽지 않았는데 1등급 컷이 98인 대참사가 나온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