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9:24:19

블라디미르 니콜라예프

파일:블라디미르 니콜라예프.jpg

1. 개요2. 초기 생애3. 범행

1. 개요

Влади́мир Никола́евич Никола́ев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니콜라예프)

1959년 3월 16일 ~ ([age(1959-03-16)]세)

러시아 연쇄살인범.

2. 초기 생애

소련 시절이던 1959년 추바시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노보체복사르스크에서 태어났다. 상당수의 흉악범죄자들이 그랬듯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의 전형적인 예시 중 하나다. 후술할 살인 사건 이전에도 1980년 절도 및 강도 혐의로 수감된 적이 있었다. 교도소에서도 풀려나고도 반성 없이 범죄를 꾸준히 저질러 교도소를 학교처럼 왔다갔다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가 사회에 복귀한 기간은 길어봤자 2~3개월 정도였다고. 가장 길었던 것이 1997년 당시 7개월이었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사회성이 낮아서 가까운 친구가 없었고, 맨날 술이나 마시며 툭하면 쌈박질이나 벌이는 난폭한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3. 범행

갖은 잡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학교처럼 들락날락거리던 그의 죄는 날이 갈 수록 수위가 커지더니, 결국 살인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첫번째 살인 사건은 그가 석방된 후 7개월째 되던 1997년의 어느 날이었다. 사실 이 사건은 살인 사건이 아닌 단순 싸움으로 끝날을 지도 몰랐는데, 이 날 그는 술김에 같이 한잔하던 한 동료와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술이 들어가면 말그대로 개가 되는 경향이 있던 니콜라예프는 동료를 매우 심하게 폭행했고, 결국 동료는 쓰러지고 만다. 깜짝 놀란 그는 쓰러진 동료를 데리고 윗층으로 올라가 그에게 찬물을 끼얹어 깨우려고 했지만, 동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1]

처음에는 동료의 시신을 암매장하고 끝내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식인 충동을 느끼고는 시신의 다리의 살점 일부를 떼서 구워 먹었다. 나름의 요리 경력이 있던 그는 그 시신의 피를 제거한 뒤 캥거루 고기로 둔갑시켰다. 일부를 아내에게 캥거루 고기로 속여 건넸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던 아내는 그걸로 만두를 만들어 아이들과 같이 먹었다.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시장에 캥거루 고기로 속여 팔아 돈을 벌었는데, 니콜라예프는 그렇게 번 돈을 술값으로 탕진했다.

여기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에 맛을 들인 그는 얼마 후,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다. 의도치 않게 살인에서 식인으로 이어진 첫 번째와는 달리, 이번에는 다분히 고의적이고 계획적이었다. 이번에는 시체를 사이가 고기로 둔갑시켜 일부를 아내에게 건넸고, 이번에도 진실을 몰랐던 아내는 그걸로 또 만두를 만들어 아이들과 같이 먹었다. 이번에는 시장에 팔지는 않았지만, 일부를 이웃들에게 사이가 산양 고기라며 한 번 먹어보라고 나눠주었고, 나머지를 술자리에서 술안주로 먹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받은 " 사이가 영양 고기"로 만든 만두를 먹어본 후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낀 한 이웃은 이를 전문기관에 감식을 의뢰했고, 조사 결과 사람의 피가 발견되면서 그의 범행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2] 결국 살인죄로 체포되었고, 1999년 추바시 공화국 대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그 해 러시아가 사형제를 폐지하면서 모든 사형이 종신형으로 대체되었고, 그는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그는 악명 높은 흑돌고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범죄자를 사람 취급조차 안 하고, 맛도 더럽게없는 수프와 빵 단 1끼만 식사로 주는 곳이라고 하지만, 그는 이 곳에서도 쿠키와 사탕 같은 각종 군것질 거리들을 먹을 수 있는 혜택을 누렸고, 흑돌고래 교도소를 다룬 다큐에 꼭 한 번씩은 나오는 교도소의 얼굴마담이 되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모든 혜택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인터뷰를 했는데, 자신이 저질렀던 범행과 그 후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을 태연하게 말하며 웃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뭇매를 맞았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사형제를 반대하지만, 내심 자신이 사형 집행을 당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6년 당시 인터뷰에서도 "모든 종신형 수감자들은 종신형과 사형 중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지간히도 교도소 생활이 싫었던 모양.


[1] 여담으로 이 때 살해당한 동료도 범죄자였다고 한다. [2] 사실 2명을 살해한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그 이웃이 의심한 덕에 2명으로 그쳤지, 만약에 그 이웃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먹었으면 제3, 제4의 피해자가 발생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