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16:45:37

분무기


1. 개요2. 종류
2.1. 에어로졸 (aerosol)2.2. 피스톤 분무기

1. 개요

분무기는 물이나, 약품 등의 액체를 안개처럼 뿜어내는 도구들을 말한다. 영어로는 스프레이(sprayer)라 불리며, Spray는 "(분무기로)뿌리다"는 동사, 혹은 "분무기로 뿌린 것"을 뜻하는 말이다.

FPS 게임에서 크기가 작고 연사력이 높은 대신 탄퍼짐이 심해 명중률이 낮은 기관권총, 기관단총류 무기를 총알 분무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마치 분무기가 물을 뿌리듯이 총알을 살포하지만 맞지는 않는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 대표적인 예시로는 MAC-10이 있다.

2. 종류

2.1. 에어로졸 (aerosol)

파일:attachment/스프레이/sp.jpg
군제산업(현 gsi 크레오스)의 초록색 페인트 스프레이

대략 이런 형태로 생겨, 위에 버튼을 누르면 분사되는 형태의 분무기로, 이런 것들을 보통은 스프레이라고 부른다.

공항보안검색에서 자주 쓰이는 걸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모기약 스프레이, 세제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사용되며, 이런 종류의 스프레이는 예전에는 프레온 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였으나, 오존층 파괴 문제를 야기한다는 문제 때문에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금지되어 현재는 보통 LPG를 분사제로 이용하기 때문에 헤어 스프레이와 라이터로 휴대용 화염방사기 등을 만드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그러나 매우 위험하니 그냥 원래 목적대로만 쓰자. 방에 모기약을 뿌리고 촛불을 켰더니 바로 폭발(!)해서 전신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다. 지하실에 모기약을 뿌리고 전등을 켰더니 지하실이 폭발했다던가 하는 뉴스도 있고. 2018년 일본 삿포로에서는 소취제 스프레이캔 120개를 한꺼번에 폐기해 비우던 부동산 중개업소가 폭발해 2층 건물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페퍼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도 있고 헤어스프레이처럼 미용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물을 뿌리는 용도로도 쓰이기도 하는데 그걸 여름에 몸에다 써주면 극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대신 몸의 박테리아가 수분을 먹고 포풍 번식해서 냄새가 증폭한다. 넓게 보면 소화기(消火器)같은 경우도 이산화탄소 등을 매체로 안의 소화제를 내뿜기 때문에 에어로졸 스프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렇기 때문에 상시 압력 체크를 해주어야 하고 압력이 작다면 수명이 다 됐다고 판단하여 바로 버리고 새 거를 사야 한다. 간혹 오래된 건물 같은 곳을 보면 소화기의 압력이 다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압력을 만들어주는 분사제의 압력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 분사가 안 되는 아찔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나머지는 소화기 문서 참고.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스프레이를 버릴 때는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모두 비운 뒤에 버려야 한다. 단순히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비어 있다'가 아니라, 아예 스프레이 몸체에다 구멍을 뚫어서 내부의 잔여 가스를 모두 빼내야 한다.[1]

눈스프레이의 경우는 파티할 때 자주 쓰이는 물건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쓰인다. 다만 불길이 있는 곳에서는 화재의 위험이 높으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위기탈출 넘버원 2005년 12월 17일 23회 방송분에서 눈 스프레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소개했다.

국내 분무기 산업에서는 아폴로산업 등의 브랜드가 있다.

2.2. 피스톤 분무기

분무기 소리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형태의 분무기로 이것은 고압의 기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人力)을 이용하는 방식의 스프레이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일명 칙칙이로 불리우는 것. 에어로졸에 비해서 내용물을 재충전시키기가 매우 쉬운데, 이는 내용물을 빨아들이고 분무하는 기관이 위쪽에 몰려있으며 이것이 압력을 가하여 내용물을 나가게 하는 역할까지 하므로 고압의 기체를 따로 내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관 자체는 에어로졸보다는 훨씬 복잡한데, 오히려 압력을 가해주는 기체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손으로 압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압력을 공급해줄 기관이 필요한 때문인 듯하다.

원리를 살펴보자면...
  1. 먼저 피스톤(혹은 그것에 연결된 손잡이)을 누르면 실린더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이때 적절히 설계된 유출관의 상부 유출 밸브는 열리지만 하부 유출 밸브는 닫히게 된다.[2][3]
  2. 여기서 다시 손잡이를 놓으면 피스톤이 탄성력에 의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위쪽 유출밸브는 잠기게 되고 내용물과 연결된 밸브가 열리게 된다.
  3. 유출 실린더는 주사기처럼 열린 하부 내용물을 빨아들이게 되고 여기서 피스톤이 탄성력에 의해 완전히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4. 이 상태에서 다시 손잡이를 누르면 아까 전의 과정처럼 실린더에 압력이 가해져서 아랫쪽 밸브는 밑으로 눌러 잠기고 유압에 의해서 위쪽 밸브는 열리면서 내용물이 분출되게 된다.
4의 과정을 거치면서 좁은 분무 노즐을 지나며 분산되면서 '칙!' 소리를 내게 된다.

중간에 구멍이 뚫려도 내용물이 다 새지 않고, 내용물을 피스톤으로 끌고 올 관만 건장하다면 계속 쓸 수 있다. 피스톤에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지 않아 스프링이 파진 경우에도 조금 불편하긴 하다만 쓸 수는 있다. 에어로졸에 비해 불편하기는 해도 가연성 기체를 쓰지 않기에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도 내용물이 위험하면 위험하다는 걸 명심하자(...)

살균을 목적으로 락스 식초 같은 부식성 액체를 넣어 분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락스 같은 염기성 물질은 분무기의 스프링을 부식시켜 고장낼 뿐더러 특히 락스의 경우 생체 조직을 손상시키는 물질이기 때문에 연무가 생체 조직에 노출될 수 있는 분무로 쓰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 대표 락스 제조사인 유한양행 에서도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쓰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경우 분무 노즐 부분을 돌리면 분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붙어있다. 이걸 끝까지 돌리면 연무 형태로 분사되던 액체가 가늘고 길게 뻗어나가게 되는데 옛날에는 동네 물총 싸움할 때 의외로 고성능 장비가 되곤 했다. 요즘이야 다양하고 복잡한 물총이 많이 등장했지만 옛날에는 그야말로 플라스틱 주머니나 다를 바 없는 것들로 물총놀이를 하곤 했기에 몇 번 쥐어 짜주면 금방 물이 떨어져 다시 채워줘야 했지만 이런 분무기의 경우 가늘게 나가도록 조절하면 워낙 물 소비 효율도 좋은 데다 물통의 크기 자체도 당시의 조잡한 물총들과는 비할 바가 못 되니 동네 애들 물총 싸움에 이게 한번 등장하면 상대편도 똑같은 걸 들고 나오지 않는 한 밸런스 붕괴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1] 다 쓴 스프레이나 부탄가스 통에 구멍을 뚫기 위한 도구도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2] 편의상 상, 하부는 상식적 상태(안정적으로 세워져 있는 상태)에서의 피스톤이 있는 부분을 위쪽 부분이라고 하겠다. [3] 여기에서 유출밸브는 위쪽으로 작용하는 힘에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위에는 유격이 있어 압력이 있다면 올라갈 수 있게 해두었지만, 밑에는 둘레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에 걸려 내려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 유체의 흐름이 차단된다. 상하부 유출밸브 모두 이렇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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