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산광역시 시내버스 개편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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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 1009-1 | 1012 |
1. 개요
2023년 부산 시내버스 개편때 신설된 1009-1번에 대한 비판을 하는 문서다.1004번 인가대수를 10대 감차해 신설했으나, 기존 124번의 구포~서면(네오스포) 구간을 대체한답시고 백양터널로 보내버렸는데, 이로 인해 신설 사유인 명지~서면 간 직통노선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굴곡 지고 기형적인 노선 형태로 인해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2. 기형적인 운행 구간
- 1009번과 마찬가지로 개선 개편이 매우 시급한 노선이다. 명지와 서면을 잇는 직통 급행버스라는 신설 사유가 무색하게 기존 1009번의 명지 ~ 구포대교 구간, 1004번의 구포대교 ~ 백양터널 구간, 기존 124번의 백양터널 ~ 부전역 ~ 서면 구간을 그대로 합쳤다. 급행 시내버스로 격상해 가며 기형적 구간까지 무리하게 신설하는 당위성의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명지신도시에서 김해공항, 구포를 들렀다가 당감동, 시민공원까지 들러서 서면까지 가는 기형적인 노선은 무늬만 급행버스지 실상은 요금만 비싼 과유불급 수준의 완행버스에 불과하다.
- 김해국제공항 교통망 확충이라는 명분이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구포 ~ 백양터널 ~ 당감동은 지나치게 기형적이고 핑계에 불과하다. 이 노선을 타고 서면까지 가는 게 하단역에서 68번이나 1호선으로 환승해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서면 ~ 김해공항 구간만 구.201번처럼 서부산IC에서 서부산낙동강교를 건너 가야대로로 통한 주례~서면 BRT로 따라가거나 모라고가교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상 강서낙동강교를 거쳐서 갈 수 있었지만, 이 노선은 대저동과 구포2동을 경유하는 까닭에 서면 직통 노선 목적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 구.124번의 유턴 구간도 이어받았는데 전장 10.9m인 뉴 슈퍼에어로시티 차량들 위주로 운행되었던 구.124번과 달리 이 노선은 전장이 무려 11.76m나 되는 고급좌석 차량들로만 운행하기에 유턴이 좀 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삼전교차로, 부암고가교 밑에서 유턴하는 데 문제가 많아 일부 차량은 각각 전포2치안센터, 국립부산국악원까지 가서 유턴하고 있는 실정이다.
3. 기존 1009번에 비해 많아진 미싱링크
- 구.124번과는 다르게 서면 행은 구포대교를 통과하여 바로 구포2동, 신모라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까닭에 구포시장을 미경유한다. 기존 1009번을 이용하여 녹산, 명지동 ~ 덕천, 동래를 오갔던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1]
- 더불어 덕천 ~ 녹산 출퇴근 근로자들의 경우 출근시 이 노선을 아예 이용할 수 없다. 기존 1009번의 경우 금곡동에서 출발했기에 5시 40분경에 녹산 방향 첫차가 덕천에 도착했던 반면에, 1009-1번은 7시 25분경에 겨우 녹산 방향 첫차가 덕천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이라곤 지사과학단지.생곡산단으로 가는 55-1번이었으며, 기존 출근 수요 이용 패턴 파악에 전혀 신경을 안 썼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따라서 강서구에서 서면까지 가는 형태가 최단거리 구간이 아니다보니 장거리 수요는 거의 없지만 단발적인 구간 수요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신설 사유는 말만 환승 없는 명지에서 서면 직통이고, 명지-공항-구포, 구포-백양터널-서면 구간수요를 전망했던 거와는 달리[2], 현실은 일 평균 1천명도 못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4. 지나치게 길어진 운행 거리 및 소요 시간
- 개편 전 1009번에 비해 총 노선 운행 거리는 21.1km 줄어든 85.9km이지만, 운행 소요 시간은 무려 270분으로[3] 과도하게 길게 잡아뒀으며, 부산 시내버스 역대 최장 운행 소요 시간을 갱신했다. 그 악명 높은 131번, 138-1번, 1001번 및 과거 168번보다 소요 시간이 길며, 같이 강서공영차고지에 입주한 61번, 161번은 왕복 기준 245분, 55-1번은 왕복 기준 252분으로 1009-1번의 운행 시간 270분보단 짧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과거 막장 노선이었던 48번이나 1995년 당감동~월내 구간 운행 당시의 37번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번 개편에서 168번이 대폭 개편되어 운행 소요 시간이 235분에서 189분으로 짧아졌지만, 문제는 48번보다 더한 운행 시간을 자랑하는 노선이 생겼다는 점이다.
- 지나치게 길어진 운행 시간으로 인해 배차 간격 널뛰기 현상도 심해졌다. 원래는 20~30분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30~50분 정도로 벌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막차도 겨우 20시에 출발하는데, 다시 강서공영차고지에 돌아오면 23시 30분~자정 가량 된다.
- 다만 실제로 270분까지 걸리는 건 RH 정도 뿐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휴식 포함 240분 내외로 운행을 끝낸다. 네오스포에서의 휴식시간을 정상적으로 잡고 저속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270분까지 걸릴 노선은 아니다. 평시에는 강서-서면이 편도 110~120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네오스포에서 무려 30분 가량 쉬는 경우도 있다.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는 편도 90~100분 만에 주파도 가능하다.[4]
- 이 노선을 타고 명지에서 서면까지 갈 경우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명지에서 하단까지 이동 후 1호선으로 환승하면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걸 생각하면 신호주거단지나 명지신도시에서 서면행 목적으로 이 노선을 이용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무엇보다 급행버스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 중 '서면-덕천' 구간의 경우 백양터널을 경유해도 40~50분 가량 걸린다. 1004번보다 두 배 가량 더 걸리며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일반 노선인 33번, 59번과 맞먹는 소요 시간이다. 심지어 133번의 경우 이 노선보다 더 빠르게 이어준다. 즉, 서술한 구간의 경우 급행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노선인 133번보다 요금도 더 비싸고 소요 시간도 더 길다.[5]
5. 결과
- 상술된 문제점으로 인해 기존 1009번 승객 수요까지 이탈했으며,[6] 1004번 수요 주워먹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1009-1번 신설로 10대나 감차당한 1004번의 승차량이 1009-1번의 4배다. ※
- 개통 한달 째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도 명지국제도시 ~ 공항, 덕천역 ~ 공항으로 이동하던 구.1009번 이용객과 백양터널만 딱 넘어갈 목적으로 탑승하는 환승 이용객들 외엔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금은 비싼데 구포 및 시민공원으로 뺑뺑 돌아가는 특성을 알아챈 서부산권 이용객들은 1009-1번 버스가 와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이 노선은 백양터널, 당감동(동평로 연선 지역)과 시민공원을 경유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존재하지 않으며, 노선 직통화가 매우 시급하다.[7] 개편 이전 '준공영제 최악의 노선'이라는 평을 듣던 124번의 단점만 계승한 준공영제 사상 최악의 노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 결국 하루 800~900명 가량 이용하던 과거의 1009번에 비해 수요가 25% 가량 감소하여 이제는 하루 600~700명 가량 이용하는 수준인데, 기존 1009번에서도 가장 수요가 없었던 쪽이 기종점인 금곡~덕천 구간 및 가덕도선창 구간이었는데 해당 구간은 운행하지 않고, 오히려 1009-1번이 백양터널이라는 신규 수요의 기대와는 달리 이 모양이 된 건 기존 1009번의 명지~덕천 장거리 수요가 얼마나 많이 이탈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이 분리된 1009번, 1012번과 이 노선의 수요를 합쳐도 기존 금곡동~가덕 시절의 1009번 하나보다 수요가 적은 심각한 상황이다.
- 개통 당일부터 지금까지 저속운행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는 같은 날 개편된 다른 노선들도 동일하다.
- 이런 상황에서 개선은커녕 2024년 7월 13일부터 이 노선 차량 3대가 2029번에 투입됨에 따라 감차되어 안그래도 장거리 노선에 배차간격이 더 늘어나버렸기 때문에[8] 그나마 있는 수요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래가 매우 어두워졌다.
- 결국 부산광역시 측에서는 김해국제공항, 신모라, 백양터널. 당감동, 부암동 굴곡 구간을 모두 폐지하고 서부산IC에서 동서고가로 경유로 바로 서면으로 가는 노선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 만약 이대로 개편된다면 1005번[9] 이후로 동서고가로를 지나는 두 번째 노선이 된다. 이는 2025년 개편에서 도심고속형 3002번 신설로 구체화되었으며, 다만 원안과 달리 동서고가로 직통 대신 가야대로 BRT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1]
현재 녹산, 명지신도시에서 구포 / 덕천 등지로 한 번에 가려면 신라대를 강제 투어하는 128-1번을 타고 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게다가 녹산, 명지에서 동래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경우 무조건 강서구청역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문제는 알다시피 대저동 일대에서 동래행 노선으로 배차간격이 25분 수준으로 안 좋은 307번과 김해8번이 전부이며 도시철도의 경우에는 3호선, 4호선으로 번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환승저항을 겪어야 한다.
[2]
지금도 명지에서 서면까지 대중교통 최속 경로는 구.168번을 완주하는 것도 아닌 하단역에서 1호선을 갈아타야 하는 경로인데, 과거 1009번도 서부산유통지구와 공항 경유로 구포역까지 40분은 족히 걸렸던 걸 생각하면, 명지 ~ 서면 간 직통수요는
안 봐도 비디오인 상황이다.
[3]
기존 1009번의 운행 소요 시간이 226분이었다.
[4]
막차의 경우 네오스포-강서차고지를 80분에 주파하는 경우도 있다.
[5]
현 실태가 계속 방치된다면 부산버스 요금이 인상된 2023년 10월 이후에는 운송수익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
명지~덕천 쪽 수요는
128-1번으로 넘어갔고, 공항로 일대 수요는 1009번 시절부터 수요가 별로 없었다.
[7]
과거의
53번처럼 서부산낙동강교로 직행하고 가야대로를 완주하여 서면교차로까지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리고
2025년 개편에서 정말로 이렇게 변경될 예정이다.
[8]
교통체증이 발생하거나 첨두 시간대의 경우에는
1009번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락하였다.
[9]
2017년 4월 22일 이전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