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00:54:55

베어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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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자는 크리스 매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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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특집 WM7 에서 정준하가 손스타에게 시전한 베어허그.

1. 개요2. 상세3. 카운터4. 기술의 실제5. 픽션에서6. 관련 문서

1. 개요

상대를 끌어안아 팔힘으로 조여서 허리를 압박하는 기술이다. Bear hug라는 이름 그대로 이 끌어안는 듯한 모양새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양팔로 상대의 허리를 조인다는 것이 특징으로, 허리, 옆구리, 내장을 압박해 고통을 준다. 팔을 함께 조이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묶인 사람이 팔힘을 쓰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완력 차이가 어마무시하다면 몰라도 대개는 상대 선수도 비실이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팔을 놔두고 조인다면 자유로운 양 손으로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얼굴에 집중적인 공격을 당할 수 있다. 결국 상황에 따라 다른 실행법일 뿐 어느 게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프로레슬링 등에서 덩치 큰 악역이 상대를 괴롭힐 때 곧잘 시전하는 기술이다. 선역 레슬러가 이 기술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선역 레슬러가 쓸 경우 보통 비열한 악역 레슬러들을 참교육할때 쓰는 일이 많은데, 리키쉬가 제이미 노블, 눈지오 등의 악역들을 상대로 쓴적이 종종 있었으며, 마크 헨리도 선역일 때는 베어허그로 악역들을 혼내주곤 했다.

주 기술로 쓰는 레슬러는 마크 헨리, 빅쇼, 브루노 삼마르티노가 있으며 이걸 피니쉬로도 쓰는 건 마크 헨리가 주요 사용자다. 이 외에도 브록 레스너도 이 기술을 쓴 적이 있으며, 이외에도 마크 진드락, 리키쉬, 빅 대디 V, 스니츠키, 페스터스도 쓴 적이 있다. 심지어 기술 특성상 빅맨들이 주로 쓰는 기술이지만 빅맨이 아닌 선수중엔 사코다, 로드니 맥도 쓴적이 있다. 심지어는 당장 상술한 브루노 삼마르티노도 빅맨이 아니다.

경기에서 베어허그로 승리할 경우, 상대가 탭 아웃을 한 게 아니라 그대로 실신해버려서 심판이 기권승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크 헨리를 보면 크리스찬, 허리케인, 유진, 술탄 등 많은 선수들을 베어허그로 실신 시켜서 경기에 승리한 적이 많다. 심지어 마크 헨리는 파괴의 형제 등 빅맨들을 상대로도 베어허그를 써서 큰 타격을 준 적도 많다.

브록 레스너는 헐크 호건과의 경기에서 베어허그로 실신시켜 승리한 적이 있다.

영한사전에서 Bear hug를,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타 회사의 주식을 고가로 매입하는 전략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언급된다.

2. 상세

크게 두 가지 시전방법이 있다. 상대 허리를 감아걸고 이두근을 부풀려 측면에서 압박하는 사이드, 상대 허리를 완전히 끌어당겨 밀착시키고 양 팔꿈치를 반대쪽 손으로 잡아서 더욱 강한 압박을 가하는 풀.

어느 쪽이든 걸리면 상당히 괴롭다. 인간의 허파가 숨을 쉬기 위해서는 충분히 부풀어오를 만한 공간이 필요한데, 압박을 당하면 그 공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게다가 압박을 당한 이상 데미지가 남기 때문에 이후 경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이 기술에 걸렸을 때 죽빵을 날리던지 팔꿈치로 상대의 뒷목이나 등을 찍어버리면 풀려날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묶인 상태에서는 의외로 공격이 어려운 데다, 공격력이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밀착당한 상태에서는 팔이 상대와 가까이 있으니까. 입식타격기에서도 마찬가지. 지면에 다리로 버티고 선 상태가 아니라면 어떤 기술이든 제 위력을 내기 힘들다.

이런 설명만 보면 되게 좋은 기술일 것 같지만... 실제로 보기란 쉽지 않다. 초근접전 격투를 허용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당연히 이러한 잡기 기술에 대비를 하고 있다. 상대가 엄청나게 틈을 보이지 않는 이상 베어허그를 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만에 하나 기술을 거는 데에 성공했다 쳐도 엘보나 니킥을 이용한 밀착타격으로 반격해온다.

애초에 상대의 양팔이 자유롭기 때문에 시전자 입장에서는 꺼려지는 기술이다. 상대가 극심한 고통 때문에 반격의 의지를 잃는다면 모를까, 고통에 단련된 선수들이 가만히 조르기를 당해줄 리가 없다. 완력에 엄청나게 자신이 있어서 초월적인 고통으로 상대의 의지를 잃게 만들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어쨌든 삼각조르기나 슬리핑 홀드보다 불리한 점이 많은 기술이다.

게다가 무에타이처럼 초근접전 격투를 허용하는 종합타격기 상대로는 시전 불가능에 가깝다. 잡으러 들어갈 때 면상에 니킥, 등짝이나 뒤통수에 팔굽찍기, 잡힌 상태에서는 빰클린치, 빰클린치 상태에서는 니킥 올려치기가 들어간다. 무에타이를 하는 선수들의 팔굽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단하고 살상력이 높은 편이라 타격이 더하다.

그래서 코만도 삼보, MMA, 아마추어 레슬링 등에서는 베어허그를 쓸 때 반드시 연계기를 넣는다. 애초에 ' body lock' 이라 하여 엄밀히는 다른 기술이며, 조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테이크다운을 위한 기술이다. 이런 식으로 잡아 던지는 연계기는 정말 대응하기 어려운데, 추가로 다리걸기[1], 넘어뜨리기( 테이크다운), 던지기 등을 시전한다. 어쨌든 상대의 허리를 잡은 시점에선 저렇게 가만히 조르고 있을 게 아니라 테이크다운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

이외에도 리프트처럼 들어서 내던지거나, 프로레슬링처럼 브릿지로 연결해서 리버스 백드롭을 거는 모습이 가끔 창작물에서 보이는데, 실제로 시전되기란 힘들고, 설령 시전된다 해도 그냥 쇼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것도 시전자의 힘이 장난이 아닌 수준이 되어야 한다.

3. 카운터

빠져나오는 방법으로는 자유로운 양팔로 상대의 머리를 힘껏 누르는 것이 있다. 목을 조여서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허리를 굽게 해서 팔힘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풀 베어허그에서는 시전자가 묶이는 선수의 양팔꿈치를 잡아 이를 방지한다. 고전 프로레슬링에선 Bell Clap(벨 클랩)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양쪽 귀를 두 손바닥으로 강타해서 벗어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무릎을 상대선수 몸에 지지한 채로 힘을 줘서 허리를 둥글게 말아굽는 것도 좋다. 아치형으로 몸이 굽으면 압박하기가 힘들다. 이후 체중이 뒤쪽으로 쏠리는 것을 감지하고 뒤로 넘어가면 된다. 머리 누르기까지 시전된 경우라면 잡힌 사람은 엉덩이로 안전하게 착지하지만, 시전자는 머리로 착지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꼴을 당하기 전에 슬램을 한다.

치사한 방법도 상관없다면 얼굴을 때리거나 손톱으로 긁거나 눈을 찌르거나 귀를 물어뜯거나 고자를 만들어버리는[2] 등등 방법은 많다.

4. 기술의 실제

결국 베어허그 기술은 워낙 약점이 확실한 탓에, 상대를 완전하게 압박하여 순식간에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경우에만 빛을 발한다. 그런데 그럴 정도의 힘이 있다는 건 굳이 베어허그를 쓰지 않아도 강하다는 뜻이 된다. 순수한 조이기만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냥 관절을 잡고 툭 꺾어버리면 된다. 애초에 그냥 때리기만 해도 엄청 아플 것이다.

고려시대에 이의민 의종의 허리뼈를 반대로 접어서 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예전 기록이라 사실성은 떨어진다. 이 정도의 힘이 있다면 기술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때리건 걷어차건 꺾어버리건 던지건 간에 뭘 해도 저승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경기에서는 위에서 설명했듯 사실상 바디 락 후 슬램으로만 사용된다.[3] 커다란 덩치가 비실비실한 상대를 제압하는 용도로는 딱이다.

5. 픽션에서

격투 게임에선 주로 거구의 근육질 남성 캐릭터들이 잡기 기술로 가지고 있다. 현실에선 상대를 압박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이지만 픽션에선 아예 상대의 척추를 부러뜨리는 무서운 기술로 탈바꿈한다. 물론 즉사기 판정이 아닌 이상 대전액션게임에선 상대의 척추를 부러뜨렸더라도 상대가 K.O되지 않은 이상 멀쩡히 다시 일어난다 (...).

철권 시리즈의 쿠마, 판다, 오우거(트루 오우거)는 기본 잡기로 베어허그를 가지고 있으며 간류는 굴욕잡기용 베어허그를 가지고 있다. 차이점은 쿠마, 판다, 오우거의 경우엔 상대의 척추를 부러뜨리는 살벌한 연출을 보여주지만 간류는 부비부비에 가깝게 코믹한 모습으로 연출된다. 사실 간류의 베어허그는 조르기라기 보단 상대를 들어서 밀쳐내는 것에 가깝다. 막상 진퉁 프로레슬러인 킹과 아머 킹은 베어허그를 사용하지 않는데 사실 아머킹도 체급으로 따지면 빅맨들이고 킹은 파워 하우스식 운영을 하기 때문에 베어허그를 쓰지 않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KOF 시리즈의 프로레슬러 그리폰 마스크도 베어허그를 가지고 있다. 베어허그로 상대를 잡은 다음 5번 정도 조르면서 압박한 다음 던져버리는데 무언가 빨래를 짜는 듯한 느낌이 나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곰을 모티브로 한 이븐곰에게 그런 버릇이 있다. 다만 상대를 이기거나 죽이기 위함이 아닌 그저 동료끼리 하는 버릇인데 이걸 사람에게도 한다. 이때문에 저세상 가는 트레이너가 많다고.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는 세이렌을 처형시키는 모션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3편부터 쉽게 파훼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3편에서 헤라클레스 크레토스에게 베어허그를 쓰자 크레토스는 헤라클레스의 안면을 강타해 빠져나오고,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가 오딘을 제압하려고 베어허그를 쓰나 오딘의 양손에 주문이 새겨져 있어 크레토스의 머리를 잡자 크레토스는 고통을 못 이기고 놓친다.

귀멸의 칼날에서는 도우마 시노부를 이것으로 죽이는데, 강력한 베어허그로 시노부의 전신의 뼈를 아작낸 뒤 흡수했다.

드래곤볼 Z에서는 변신한 자봉 베지터에게 래리어트를 먹인 뒤 그대로 뒤로 돌아가 목과 왼팔을 조이는 변형 조르기를 시전하자 베지터가 자유로운 오른팔의 엘보로 복부를 마구 강타해 실패하나, 그후에 다시 좀 잡아팬 뒤 완전한 베어허그로 움직임을 봉쇄한 뒤 고속으로 지면에 처박아 완전히 리타이어시킨다. 은 분노하지 않는 손오반에게 고통을 선사하겠다며 사용한 전적이 있다. 직후에는 16호가 기척이 안 느껴지는 인조인간의 특성을 살려 셀의 배후에서 베어허그를 한 뒤 자폭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셀이 자력으로 속박을 풀어낸다.

독소전쟁에서 게오르기 주코프는 독일군을 포위한 뒤에 완전히 격퇴하고 결국 베를린까지 쳐들어갔는데,이때 쓰인 전술의 이름이 바로 끌어안기 전술이다.

오버로드 아인즈 울 고운 클레만티느를 베어허그로 끔살시켰다.

쇼트피스의 감보(GAMBO)는 이 기술로 마을의 주적 도깨비를 끔살시킨다.

강철 지그의 기술 지그 브리커가 베어허그 그 자체다.

글래디에이터에서 콤모두스가 연로한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포옹하는 척 하다가 베어허그로 살해한다.

야인시대 1부에 등장한다. 김무옥 김두한에게 베어허그를 걸었지만, 김두한은 손으로 기술을 풀었다. 김두한이 헌병대 세 명을 상대하던 날, 마지막 상대가 베어허그를 걸었다. 김두한은 두 손으로 상대의 관자놀이를 강타하여 베어허그를 풀었다. 이외에도 마루오까 문영철과 대결할때 베어허그로 타격을 주다가 밸리 투 밸리 수플렉스로 패대기쳤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박웅철( 마동석 扮)이 박성태를 쓰러뜨린 후 베어허그로 끝낸다.

Lobotomy Corporation의 HE 등급의 행복한 테디에게 연달아 같은 직원으로 작업을 하면 베어허그로 죽인다. 설정상 다시는 헤어지기 싫어서 꼭 안는 거라고.

록맨 X8의 보스중 하나인 뱀부 판데모니엄도 이 기술을 쓰는데, 레스큐 체인지가 없으면 풀려날 방법이 없다.

풍운(만화)에서 진상(秦霜)이 봉계촌 패싸움 도중 웅패(雄霸)의 뒤에서 상응견졸(霜凝見拙)로 베어허그를 시도하지만, 역량에서 밀린 데다 두 팔을 잃고 만다.

6. 관련 문서


[1] 내 다리를 안쪽으로 거는 안다리(상대 다리가 밖으로 향함), 내 다리를 바깥쪽으로 거는 덧걸이(상대 다리가 안으로 향함) 등이 있다. [2] 제일 처음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니킥을 날리면 바로 급소에 직격한다. [3] 바디 락은 베어허그와는 달리 목적이 테이크다운이므로 실제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