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정보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colbgcolor=#ffffff,#1c1c1c> 시스템 |
장비 ·
아바타
(레어 아바타) ·
가구 ·
악세사리 ·
칭호 일람 ·
스킬트리 역사 ·
유저 커스텀 소환수 · 길드 시스템 · 전문직업 · 던전 · 레이드 ( 시너지 일람) |
설정 | 세계관 · 전직에 관하여 · 스토리( 사이드 스토리) · 일러스트&모델링 · 등장인물 ( 대사) | |
사건 사고 | 밸런스 ( 패치 내역) · 필드화 사건 · 영웅대전 14 사건 · 엘소드 운영진 특정 길드 친목 사건 · 문제점 | |
미디어 믹스 | 코믹북 · 라이트 노벨 · 애니메이션 · 오프라인 행사 | |
기타 | 2014 밸런스 개편 · 포텐 리뉴얼 · 엘소드 슬래시 · 던대전 툴팁 분리 · 2021 간담회 | |
관련 문서 | 관련 사이트 · 만우절 · 용어 ( 강세) | |
틀 & 템플릿 |
엘소드 틀 ·
대사 틀 ·
레압 틀 ·
레이드 틀 ·
에픽퀘 틀 ·
엘의 여인과 6마스터 틀 지역 틀 · 플레이어블 캐릭터 틀 · 마족 틀 · 커스텀 틀 |
|
대사 템플릿 · 캐릭터 템플릿 · 전직 템플릿 |
엘소드의 마족들 | |||
마족왕 | |||
??? | |||
4대 군주 | |||
흑안왕 베른가르트 | 백귀왕 아에기르프 | 적마왕 슈티르바르겐 | 강철 여왕 루시엘라 |
군단장 | |||
파괴/푸른 용암의 스카 | 굉빙의 베르드 | 서큐버스 퀸 카리스 | 바르가트 |
다크 엘프 클로에 | 암흑/심연의 백작 란 | ||
군단 | |||
흑안군단 | 백귀군단 | 적마군단 | 강철군단 |
아에기르프의 혼 |
영명 | White-Ghost King Aegirp | |
종족 | 마족(가른/누스족의 혼혈 → 가른족[1]) | |
성별 | 여성 | |
진영 | 백귀군단 | |
직위 | 백귀군단의 군주 | |
상태 | 혼으로 분리됨 → 부활(생존) |
(CV: 이다은(부활 전), 김현심(부활 후)[2])
아에기르프의 BGM?[3] |
1. 개요
온라인 게임 엘소드의 등장인물. 마계의 4대 군주 중 하나이자, 마계 최북단 혹한 지대에 위치한 백귀군단의 지도자이다.2. 상세
금빛으로 일렁이는 하얀 영혼의 힘을 다루는 수인족의 군주. 언제나 새하얀 영혼들이 주변을 맴돌기 때문에 백귀왕이라 불리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족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인물상을 가진 특이한 존재로, 약육강식의 세계인 마계에서 누구보다 강했지만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약한 자도 함께 보듬었던 선하고 강인한 인물이라고 한다. 같은 4대 군주인 루시엘라는 마족왕이 군림하던 시절에도 쓸데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자가 아니었다고 평가하며, 리고모르에서 태어난 하이반 역시 '지혜로운 왕, 성군, 백성을 굽어 살피는 군주' 등 하나같이 좋은 말들만 배우고 자랐다고 한다. 마족들이 보통 공존이나 협동과는 거리가 멀고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마족답지 않은 성격을 가졌다. 루는 아예 스토리 내에서 뜬금없이 두 번이나 언급하는데, 이해관계가 맞기만 한다면 잠깐 정도는 함께해도 나쁘지않은 녀석이었다고 한다.[4] 참고로 남성형 직위를 가졌지만 여성이다.에픽 컷신에서 살짝 드러난 사자를 닮은 얼굴 및 손의 외형이나, 북부제국의 사람들이 백귀왕을 마족이 아닌 강한 영수로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가른족일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그 정체는 누스족과 가른족의 혼혈임이 밝혀졌다.[5] 수인족의 왕 답게 야수와 인간의 형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모양. 하지만 백귀군단 내에서 혼혈의 취급은 '잡종', '반쪽'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고 천하게 여기며 어느 무리에서도 받아주지 않을 만큼 금기에 가까웠기 때문에[6] 백귀왕은 이러한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부하들과 백성들 앞에서는 가른족의 모습으로 지내왔다고 한다. 오로지 측근들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윈스터와 칼론이 짐작하건대 베르드가 아에기르프를 배신하고 시해한 이유에는 그녀의 출신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추정된다.[7]
측근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사이가 가까웠던 루시엘라가 백귀왕의 정체를 알고 있는데, 그런 만큼 루시엘라는 아에기르프와 오랜 시간을 지냈으면서도 백귀의 땅에서 혼혈의 취급이 그리도 박할 줄은 몰랐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3. 작중 행적
3.1. 플루오네 북부
라비의 전용 스토리인 플루오네 북부제국에서 발견된 전 백귀군단원들의 언급에 의하면 평화를 추구하는 존재로서 4대 군주 중 유일하게 엘리오스의 인간과 교류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인간을 멸시하는 부하들의 불만이 많았던 모양. 태생부터 엘리오스에 증오를 품고 태어나는 마족들의 성질을 생각하면 마족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유별난 행동이긴 하다. 이렇듯, 척박한 마계에서 만나게 된다면 아군 포지션이 될 확률이 높은 인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배신자의 반란으로 인해 현재는 생사가 묘연한 상태이다.3.2. 리고모르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계 스토리에서 그의 상태가 밝혀졌는데, 죽은 것이 아니라 루시엘라와 슈티르바르겐처럼 봉인된 편에 가깝다고 한다. 마족왕이 사라지고 마계가 혼란스러울 시기, 아에기르프는 이 세계를 위협하는 무리가 있음을 깨닫고 자신이 치명상을 입더라도 언제든 부활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혼을 5개의 파편으로 나누어 혹한 지대 곳곳에 흩뿌렸다. 리고모르에 있는 누스족 마을의 대표자이자 아에기르프의 전 측근이었던 윈스터가 그 혼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8] 그런데도 부활하지 못했던 이유는 고위 마족이 아닌 이상은 혼의 파편 하나 조차도 감당할 수 없었고, 그것도 갯수가 5개나 되니 도저히 모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9] 백귀왕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 듯.이후 에픽 스토리를 통해 아에기르프의 행적이 일부 드러난다. 과거 아에기르프는 누스족과 가른족이 대립하는 이유가 척박한 환경이라고 생각하여 자원이 풍부해진다면 싸울 필요가 없어질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엘리오스와의 교역. 정확히는 엘리오스에 있는 북부제국[10]과 교류를 했다고 한다. 마계는 자원이 턱없이 부족해서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대신 마계의 원석과 같이 엘리오스에선 절대 구할 수 없는 마계의 물품들을 종종 교역에 사용했다. 이를 들은 여우 신수 은과 아라는 은을 봉인한게 백귀왕 본인이거나, 백귀왕과 관련된 자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 어떻게 엘리오스와 교류를 했느냐에 대해서 의문점이 생기는데, 과거 한창 자원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던 아에기르프는 우연히 자신의 영토 아래에 버려진 비밀 연구실을 발견했고, 놀랍게도 고대의 유적으로 보이는 그 비밀 연구실에는 차원 이동 포탈에 대한 상세한 연구자료가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시의적절하게 필요한 물건이 튀어나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유도한 함정이라 의심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 포탈 기술은 백귀왕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지라 의심을 거두고 비밀 연구실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포탈을 완성하여 북부제국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 다만 원래부터 연구실에 있던 포탈 만큼은 어떻게 해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공개되는 선한 인격과 온건한 성향으로 미루어 보면 만약 아에기르프가 부활한대도 가른족과 누스족 두 종족의 평화를 바랐기 때문에 복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윈스터의 말에 따르면 백귀왕은 자신을 배신한 자에게 만큼은 합당한 벌을 내린다고 한다. 선한 것과는 별개로 결단력은 뛰어난 듯.
여담으로, 작중에서 성군으로 불리는 백귀왕 아에기르프지만, 하이반은 백귀왕의 행적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이는 그의 대사에서 잘 드러난다.
"
당신도 백귀왕이 한 일이 대단한 업적씩이나 된다고 믿나 본데, 난 댁같은 얼간이가 아니야. 재질이 다른 천들을 억지로 깁고 엮어 놓은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그런 건 아주 조그마한 힘만 가해져도 조각조각 뜯어지고 말아. 백귀왕이 만든건 그런 거야. 겉보기엔 그럴싸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조악한 폐품." -하이반
3.3. 프뤼나움
내가 이 전쟁같은 삶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처음부터 많은 이들의 동조가 뒤따를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부하들에게까지 허무맹랑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가슴이 아렸다.
(칼론[11]: 아에기르프님. 주제넘은 말이지만, 당신은 우리가 어떤 두려움을 안고 사는지 모르실 겁니다.)
(아에기르프: 그대의 허물을 탓하진 않겠다. 하지만 이 순간은 네가 무척이나 원망스럽구나. 그걸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게 바로 나라는 것도 모르고.)
그들은 내 뜻에 동감해서가 아니라 안전이 필요했던 것뿐이었다. 나는 강했고, 나와 함께한다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었으니까.
전쟁같은 삶. 내일 먹을 것을 오늘 구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는 꿈과 같은 이야기였다.
이 끔찍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해. 하지만 굶주림이, 두려움이 발목을 잡아채지.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모순이야.
나는 한없는 무력감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는 영원히 야만의 수렁에서 싸우다 죽는... 수라의 삶을 살다 덧없이 사라질 운명인 걸까.
하지만 여전히 믿었다. 춥고, 배고프고, 위험하고, 두려울 때에 드러나는 야만이 우리의 진짜 모습은 아닐 거라고.
에픽 45. 첫 번째 혼 - 회한의 목소리에서의 백귀왕의 혼의 독백
하지만... 내 부하들에게까지 허무맹랑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가슴이 아렸다.
(칼론[11]: 아에기르프님. 주제넘은 말이지만, 당신은 우리가 어떤 두려움을 안고 사는지 모르실 겁니다.)
(아에기르프: 그대의 허물을 탓하진 않겠다. 하지만 이 순간은 네가 무척이나 원망스럽구나. 그걸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게 바로 나라는 것도 모르고.)
그들은 내 뜻에 동감해서가 아니라 안전이 필요했던 것뿐이었다. 나는 강했고, 나와 함께한다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었으니까.
전쟁같은 삶. 내일 먹을 것을 오늘 구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는 꿈과 같은 이야기였다.
이 끔찍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해. 하지만 굶주림이, 두려움이 발목을 잡아채지.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모순이야.
나는 한없는 무력감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는 영원히 야만의 수렁에서 싸우다 죽는... 수라의 삶을 살다 덧없이 사라질 운명인 걸까.
하지만 여전히 믿었다. 춥고, 배고프고, 위험하고, 두려울 때에 드러나는 야만이 우리의 진짜 모습은 아닐 거라고.
에픽 45. 첫 번째 혼 - 회한의 목소리에서의 백귀왕의 혼의 독백
프뤼나움 에픽 스토리에서는 좀 더 깊게 파고들어 아에기르프 본인 시점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에기르프는 춥고 척박하고 식량과 자원이 부족한 환경 탓에 공존을 택하기보다, 서로의 것을 빼앗고 죽이며 살아야만하는 자신의 종족의 삶을 누구보다 슬퍼하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런 전쟁과도 같은 삶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동족들이 이에 대해 동의할거란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칼론과 윈스터를 비롯한 자신의 측근들에게 마저도 허무맹랑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가슴이 아렸다고.
그렇게 한없는 무력감에 빠져 좌절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던 어느 날, 홀연히 백귀의 땅에 찾아온 한 강력한 마족이 자신들의 종족들을 구원해주겠다면서 함께 할 것을 제안했고, 척박한 혹한의 땅에서 한줄기의 빛과도 같았던 그의 제안에 기대를 품고 그를 따라 대전쟁을 일으켜 불가능했던 마계의 통일을 이룩했으나, 정작 그 위대한 마족은 통일된 마계에서 마족왕으로 즉위한 뒤 얼마 지나지 못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마족왕이 사라진 이후,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거칠었던 혹한의 땅이 훨씬 거칠어지고 기온도 크게 떨어졌으며, 많은 백성들이 정든 곳을 떠나 동쪽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누스족과 가른족의 반목이 더 심해진 건 덤.[12] 아에기르프는 마족왕의 행방을 찾는 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군주로써 책임을 다해야했기에 부하들과 자원난을 해결할 방법을 찾던 도중, 우연히 해저의 절벽 틈 사이에서 포탈 장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기계를 가동시켰고, 놀랍게도 포탈을 통해 도착하게 된 곳은 엘리오스의 북부제국이었다. 갑자기 뜬금없이 생전 처음 보는 땅으로 와버렸으니 북부제국의 사람들과의 마찰을 각오했으나, 생각과는 달리 북부제국의 사람들은 도리어 그들을 반기고 우호적이었다고 한다.[13] 결국 마족왕의 행방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이 일로 아에기르프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니찰은 이 이야기를 어릴 때 들어본적이 있지만, 어른들이 해주었던 이야기와는 어딘가 많이 달랐다고 한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니찰이 들은 이야기들은 사실상 백귀왕의 영웅담에 더 가까웠기 때문. '성군 아에기르프는 모든 게 완벽한 존재로, 동족들이 살기 어려워지자 분연히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손수 백성들을 구했다' 에 더 가까운 맥락이었고, 마치 처음부터 군주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결함이라곤 없었기 때문에 백귀왕은 수인들에게 있어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 그 자체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당사자는 자신의 종족이 겪는 아픔에 고통스러워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고 있었고, 어른들이 말하는 영웅담은 백귀왕이 군주였기 때문에 억지로 보여줘야만 했던 강한 모습들에 불과할 뿐이었다.
루시엘라가 시엘과 영혼의 계약을 나눈 것이나, 슈티르바르겐이 모습을 제멋대로 바꿀 수 있는 것 처럼 아에기르프도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고유 능력이란 '영혼을 다루는 능력'으로, 영혼으로 과거의 기억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며, 혼을 인지한 순간부터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니찰은 영혼을 다루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혼을 나눠 놓는 게 아니라 가장 신뢰하는 부하 한 명의 몸에 빙의 하는 방법을 쓰지 않았던 점에 의문을 품는다.
3.4. 비원의 제단
마침내 백귀왕의 혼을 모두 수집한 베르드는 모아둔 혼을 모조리 흡수한 상태로 비원의 제단에서 엘 수색대를 맞이한다. 그러나 베르드는 백귀왕의 힘을 모조리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도중 무언가 심하게 잘못됐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그는 백귀왕의 혼을 모두 흡수하면 그 힘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이는 사실 아에기르프의 현신을 앞당기는 행위에 불과했고, 비록 영 좋지 못한 방법으로 다시 뭉치게 되었지만 베르드의 육체 속에서 확실하게 깨어난 아에기르프의 정신은 베르드의 정신을 몰아붙이며 육체를 마구 뒤틀기 시작했다. 이 모습이 바로 2페이즈에서 보이는 폭주하는 베르드이다. 이 기세를 놓치지 않은 엘 수색대는 아에기르프가 베르드의 몸을 혹사 시키는 사이, 총공격을 감행해 베르드를 제압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백귀왕, 네놈이 날... 윽, 크어억... 끄아아아악!
폭주하는 베르드
폭주하는 베르드
순조롭게 베르드를 쓰러뜨리는가 싶었지만, 사실 백귀왕의 진정한 목적은 부활이 아닌, 베르드와 함께 자멸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힘과 포탈이 나쁜 방향으로 악용되느니, 차라리 가진 힘을 모조리 소모해 베르드와 포탈까지 일망타진하기로 한 것.[14] 엘 수색대와의 교전으로 육체나 정신이나 상당히 약해진 베르드를 거의 제압하는 데에 성공한 아에기르프는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능력으로 백귀의 성 일대에 거대한 안개 장막을 펼친 뒤, 베르드의 육체를 압축하여 멸렬하는 자가 된다. 이렇게 아무런 자아도 의지도 없이 파괴할 뿐인 괴물이 되어버린 아에기르프는 의도치 않게 자신들을 도우기 위해 달려온 엘 수색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3.5. 이후
성공적으로 멸렬하는 자를 제압하고, 베르드의 육체가 소멸하기 직전 완전해진 혼을 니찰이 자신에게 전령한 덕분에 니찰의 몸을 빌려 부활에 성공한다. 정확히는 니찰의 육체에 두 개의 영혼이 완벽한 균형으로 공존하고 있는 상태이다.[15]
사실 백귀왕의 혼을 취하기 위한 자격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아에기르프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었다. 니찰은 백귀왕의 혼이 보여준 기억의 편린을 통해 그녀를 이해하고 그 뜻이 일치했기 때문에 두 정신이 교류할 수 있었던 것. 영혼을 다루는 왕인 만큼 영혼 상태에서도 그 자아가 확고하기 때문에 결국 처음부터 아에기르프의 힘을 독식한다는 방법 따위는 불가능했던 셈이다.
...점차 풍요로워지는 땅을 보며, 나는 내가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었다. 내가 이룩했던 모든 것들 때문에 기고만장해 있었던 게지. 내가 먼저 신뢰를 보여주면 뜻을 알아 주리라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은 쉬이 살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 서툰 판단과 오만으로,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아끼던 부하를 잃고 말았구나.
부활한 아에기르프는 자신의 오만과 서툰 판단으로 인해 베르드를 잃은 것을 안타까워한다.[16] 칼론은 하지만 저희는 잃지 않으셨다고 하자, 그 충정엔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답한다. 루시엘라와 서로 많이 변했다고 주고받는 건 덤. 그런 와중에 하이반이 할 얘기 다 했으면 누나 몸에서 나가라(...)고 하자 안됐지만 이 아이가 꿈꾸는 세상이 나도 무척 기대되어서 그럴 순 없겠다며 웃으면서 받아친다.
이후, 데보라에게서 칼론과 데보라 및 데보라 휘하의 병사들이 북부제국에 머물러 있던 동안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이에 아에기르프는 이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 테니 고생이 많았을 텐데 그간 잘 버텨줬다며 격려하고는 칼론에게 언제 돌아올 수 있겠냐고 묻는다. 칼론은 당장은 돌아올 수 없는 대신 이곳에서 과거의 임무였던 엘리오스 사절단으로서의 임무를 지속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한다. 이에 아에기르프는 인간 중에서도 영주 정도의 힘을 가진 자는 마족처럼 오래 살 수 있는 것인가 하고 놀라지만, 칼론은 인간의 수명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진 않지만 지금 자신이 머무는 곳의 영주는 대화가 통하는 인물인지라, 자신들의 정체가 마족임을 알고 있음에도 편의를 봐 주고 있으며, 아마 백귀왕님이 아시던 그 영주의 먼 후손쯤 되는 인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에 라비가 칼론이 입양한 손녀인 마오가 학교도 다니고 있다고 덧붙이는 건 덤.
신하들과 대화가 끝난 아에기르프는 엘 수색대에게서 다크 엘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아에기르프는 다크 엘에 대해 이름만 들어서는 모르겠다고 답하며, 루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일대에 생명이 움트게 하는 힘을 지닌 거대한 보석이라고 말하자 전혀 몰랐다는 듯 처음 듣는다고 답한다. 만약 그것이 마계에 있다면 마족왕의 실종 이후 황폐해진 마계의 땅들을 안정시킬 수 있었을 거라고 하면서.[18] 그리고 자신은 엘 수색대가 마계에서 활동하는 한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고 싶지만,
이후 은이 말하길, 백귀왕과 직접 대면하고 보니 자신을 봉인한 자와 백귀왕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즉 은이 봉인당한 일은 백귀왕과 완전히 무관한 셈. 이에 아라는 은과 더 함께 있을 수 있음에 기뻐한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오로라에 머무르고 있던 루시엘라와 통신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니찰의 몸에서 나온 건지 니찰의 목소리가 아닌 원래 목소리로 말을 하고 있다.
이후 서펜티움 시점에서 하이반의 언급에 의하면 왕 자리를 니찰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상왕이자 니찰의 스승으로서 마법을 전수해 주고 있다고 한다.
4. 강함
이런 힘을 남겨두고 어떻게 나쁜 일에 쓰이지 않길 바랄 수가 있지?
- 하이반
- 하이반
그 자가 천출인 것과는 별개로 이 힘은 진짜지. 진작 알아봤다면 엘리오스 침공이 더 쉬웠겠지만..
- 베르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범상치 않았던 인물로, 마계 내에서도 정점에 달한 4인의 마족 중 하나인 만큼 엘리오스와 마계를 통틀어 최강의 영혼 제어 능력과 그에 준하는 무력을 가지고 있다. 그 수준은 가히 자신의 힘을 5등분으로 조각낸 상태에서도 강한 고위 마족급이 아니면 혼 조각에 접촉하는 순간 힘에 잡아먹혀 폭주한다고 언급되고, 자신이 원한다면 허상과 목소리를 투영해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 같은 군주인 루시엘라는 페이타나 벨더에서 보았던 영혼을 다루는 마족들도 아에기르프의 능력에 비하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라고 비유하며, 혼 조각 각자가 별개의 미약한 인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잠시 동안이라면 대화도 할 수 있는 등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을 백귀왕은 실현할 수 있다. 엘의 가호가 풍부한 엘리오스도 아니고 척박한 마계의 땅에서 이 정도의 능력을 타고나는 존재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마계 내에서의 그 위상은 실로 엘리오스의 엘의 마스터들에 비견될만 하다.- 베르드
리고모르 스토리에서는 아에기르프의 혼 조각을 흡수한 베르드가 등장하는데, 봉헌의 제단에서의 결전을 생각하면서 달려든 엘소드를 코웃음 치면서 단 한 방에 압도해버렸다. 당시 시점에서 두 개의 혼을 흡수했으니 이 때의 베르드는 아에기르프의 힘 40%를 가지고 있던 셈. 그런데 그 상태에서도 엘리안의 성소에서의 수련을 통해 강해진 엘소드를 가볍게 털어버린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만약 애드가 윈스터의 부탁을 받아 때마침 포탈을 가동시키지 않았다면 엘 수색대 일행은 그 자리에서 전멸했을 거라고 한다. 이 처럼 아에기르프가 베르드에게 패배한 이유 역시 바르가트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는 내부의 적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가 거하게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당장 엘 수색대에게 패배했던 베르드가 아에기르프의 힘을 일부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볍게 압도한 것을 보면 군주와 군단장 사이의 힘의 격차는 어마어마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작중 묘사를 볼때 온전한 상태의 아에기르프는 수치상 1/5의 힘만으로도 군단장인 베르드와 리고모르 시점의 엘 수색대 정도는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를 통해 5개의 혼을 모두 흡수한 베르드는 아에기르프의 강력한 정신력에 찍어눌려 이를 온전히 사용하지도 못하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고 한다.[19] 강해지기 위해 주군을 시해하고 혼을 탐냈지만, 결국 그 당사자에게 육체만 헌납하고 종국에는 자멸한 꼴이 되어버린 셈.
5. 기타
알려진 휘하 군단장으로 베르드, 클로에가 있다. 다만 베르드는 바르가트와 연합해 자신을 직접 시해하는 것으로 배신한 데다 자신의 혼을 무리하게 취하려다 주도권 싸움에서 패하고 몸과 영혼 모두 소멸해 사망했고 클로에는 군단 내에서 분열이 일어난 틈에 탈주한 탓에 더 이상 직속 휘하가 아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알려진 군단장은 적마왕과 마찬가지로 공백 상태이다.부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강한 편인지 자신을 시해한 베르드가 사망하자 아끼던 부하 한 명을 잃었다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미있게도 '백귀왕의 부활을 돕는다는 목적'은 '엘을 복구하려는 목적'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다. 백귀왕의 혼과 엘. 이 둘의 공통점은 누구나 탐내고 그 힘에 의지하고 싶을 만큼,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존재하는 아무런 대가 없는 힘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힘의 영향권 안에 사는 자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힘 아래에 길들여지고 얻어낸 평화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거대한 힘이 사라지자 혼돈이 찾아왔고, 예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다시 완전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닮아있다. 게다가 '백귀왕의 완전한 부활을 돕는 것 / 엘을 완전히 복구하려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두고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인물들이 대립한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1]
니찰의 육신
[2]
니찰의 몸으로 부활해서 그런지 니찰과 동일 성우다.
[3]
정확히는 거의 아에기르프에 가까운, 베르드와 아에기르프의 BGM이다.
[4]
'Ep.31. 이형의 존재, 그리고… - 모두의 힘으로'에서 한번, 그리고 'Ep 37. 뜻밖의 조우 - 귀로의 장애물'에서 언급된다.
[5]
'Ep.46. 두 번째 혼 - 백귀왕이 바랐던 것'에서 언급된다.
[6]
이 점은 누스족과 가른족이 오래도록 반목해 온 점도 크다. 심지어 이런 인식은 현대에도 뿌리 깊게 남아서 혼혈 자체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인 양 취급하고 있을 정도다.
[7]
에픽 47에서 베르드가 아에기르프를 잡종이라고 비웃거나, 천출이지만 그 힘은 진짜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베르드는 잡종 주제에 그토록 강한 힘을 가진 걸로도 모자라 자신을 지배하려 들었다는 환멸감과 시기심, 질투심으로 인해 아에기르프를 배신한 것으로 보인다.
[8]
혼이 있는 장소는 알려주는 수하가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다. 예를 들면 윈스터는 비밀 연구실이였다는 점.
[9]
강한 고위 마족이 아니면 접촉하는 순간 혼이 가진 힘에 잡아먹혀 폭주한다고 한다.
[10]
아라의 고향이 있는 곳.
[11]
위 컷신에서 왼쪽에 아에기르프와 대화하는 인물이다.
[12]
이 묘사에 더해 루가 마족왕의 실종 이후 너무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언급으로 보아 굳이 백귀왕의 영토만이 아니어도 다른 군주들의 영토도 만만찮게 나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13]
북부제국의 사람들이 백귀왕을 반겼던 이유는 북부제국은 신수나 영수에 친화적이고 영험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백귀왕을 마족이 아니라 강한 영수로 여겼을 수도 있는 일인 셈. 이 와중에 엘소드는 뽀루 같은 거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한다(...). 아이샤: 뜬금없이 거기서 뽀루는 왜 나오는 거야?
[14]
하이반이 말하길, 본인의 계획대로라면 주도권 싸움을 일으키기 위해 백귀왕의 혼에 '베르드를 막지 않으면 당신이 쌓아온 모든 게 무너질 것이다'라는 내용의 암시를 걸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그 암시가 너무 강했는지, 혼에 깃든 백귀왕의 자아의 해석이 뒤틀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의 이 상황이 되어버린 것. 심지어 이 상황은 하이반의 계획과도 완전히 엇나간 상황이라고 한다.
[15]
이에 대한 떡밥이었는지 프뤼나움 에픽에서 아라와 니찰이 빙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참고로 니찰과 백귀왕의 차이는 눈동자의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동자가 은은한 노란색 계열이면 백귀왕, 파란색 계열이면 니찰.
[16]
그 아끼던 부하에게 배신당했음에도 배신감보다는 부하를 잃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백귀왕의 인품을 알 수 있는 부분.
[17]
사실 하이반이 윈스터에게 혼난 건 배신한거나 아에기르프한테 반말 찍찍 해서 그런게 아니라 하이반이 윈스터 앞에서 자신을 희생하겠다느니 하는 소리를 해서 그렇다. 엘소드도 비슷한 소리를 하다가 이브한테 뺨 맞은걸 생각해보자.
[18]
즉 다크 엘은 백귀왕의 영토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확실해졌다. 오히려 다크 엘이 있었다면 북부제국과의 물자 교류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19]
이건 베르드와 아에기르프의 뜻이 전혀 불합치했던 점도 매우 컸다. 한 몸에 두 개의 영혼을 담을 경우 두 영혼의 뜻이 불합치하면 주도권 싸움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