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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선수 경력/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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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년 2014년 2015년

1. 페넌트 레이스

1.1. 4월

시즌 초 배꾸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털릴때는 털리지만, 호투한 날을 살펴보면 경기초반에 안타, 볼넷을 많이 허용하면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찍는등 결국에 잘 던져서이다.

4월 2일 한화전에서 6회 1사까지 4K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다가 김상수 정현석의 타구를 알까면서 1사 1루, 이어서 안타, 백투백 홈런까지 맞아 4실점(3자책)을 하고 말았다. 결국에 패전.

4월 11일 SK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볼넷 1K 2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줬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ND.

4월 18일 NC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6K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다. 시즌 1승.

4월 24일 LG전에서 6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K 4실점으로 좋지않은 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ND

1.2. 5월~6월

5월 3일 NC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K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5월 9일 두산전에서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3K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5월 15일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5K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땄으나...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9회 2아웃에서 임창용의 폭투로 인해 블론세이브, 승리투수가 날아갔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었음을 누가 예상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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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20승의 문턱에서 임창용에게 무려 3블론세이브[1]를 당하면서 아홉수로 고생하고 있다. 4개중 2개는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했다지만(기아전 5이닝 4실점, SK전 5⅔이닝 5실점), 2개는 한화전 6이닝 1실점, LG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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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6월 25일 넥센전에 선발 출장해 완투로 120승을 달성하였다. 거기다 2005년 이후 첫 완투승! 9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K 3실점하였고 총 투구수는 120구였다.

6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부상이 있는 건 아니고 주말 3연전을 치른 후에 7월 1일부터 3일간 쉬기에 그 사이 등판이 없는 배영수를 잠시 제외한 것이다. 대신 문선엽이 1군으로 올라왔다.

1.3. 7월~9월

7월 6일 1군에 복귀하면서 문선엽이 다시 내려갔다. 120승의 기세를 몰아 복귀하자마자 7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2실점(1자책)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고, 결국 승리투수가 되었다.

전반기까진 작년의 모습에서 딱 승운만 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인은 당연히 이 분이다.[2][3]

2013년 BABIP 0.370 LOB% 69.7 kFIP 3.89(11위) ERA 4.74
2014년 전반기 BABIP 0.370 kFIP 4.38(6위) LOB% 66.3 ERA 5.36

삼성의 수비가 최악의 수비를 보여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2년연속 기괴한 BABIP를 보여주고있다. 다만 2014시즌 KBO가 역대급 타고투저라 저 스텟은 어쩔수없이 오류가 생길수밖에 없는것이라는 평도 있고, 향간에는 아이큐핏쳐의 반대케이스 아니냐면서 언급하는중. 다만 아직 전반기라 좀 더 봐야하는건 공통된 의견이다.

8월 23일 SK전에서 3이닝 8실점(5자책)으로 4회 강판. 하지만 팀이 승리하면서 ND.

8월 29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9월 11일 KIA전에서는 7이닝 3실점을 했으나 역시 팀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ND.

아시안게임 휴식 기간 때문에 다음날인 12일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 2014년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당연히 포함되었고, J.D. 마틴과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가 결국 마틴이 선발로 등판하고 배영수가 1+1로 뒤를 받치게 되었다. 1차전에서 차우찬이 역전 투런을 맞고 4:2로 지고 있던 와중,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투구수 5개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다. 팀은 그 뒤로 점수를 얻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4차전에서 선발 마틴이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2회 1아웃 주자 1, 2루인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동시에 폭투를 기록하며(...) 2사 2, 3루를 만들고, 후속 타자 유한준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마틴의 주자를 전부 홈으로 불러들여 분식회계를 했다. 그 뒤로는 안정을 찾나 했지만 4회 이택근에게 투런을 맞고, 5회 2아웃에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고 백정현과 교체되었다. 이날 배영수는 3⅓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K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은 3:9로 크게 패배했다.

배영수는 더 이상의 등판 없이 2014년 한국시리즈를 마쳤고, 팀은 6차전에서 우승했다.

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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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의 성적. 1회에서 5회까지 모든 상대팀 타자들을 삼성 레전드 외야수로 만들정도로 불안정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선발 24경기, 1완투) 133⅔이닝 8승 6패 ERA 5.45 피안타율 .314, WHIP 1.57을 기록했다. 타고투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닝은 줄었지만 피홈런은 5개가 늘었고, 탈삼진도 10개가 늘었으며, 실점도 늘어난 기괴한 스탯을 보였다. 피안타율이 .314로 다소 높은 편인데, 특히 초반에 정말 많이 무너진다. 덕분에 9이닝당 피홈런율이 0.94로 작년보다 0.4 늘었고, 삼진율도 7.47로 1.45 늘었다. 심지어 BABIP는 전반기과 정확하게 동일한 .370. FIP는 4.52로 작년 대비 0.7이나 높아졌으나 리그가 작년보다도 더 타고투저가 뚜렷해지면서 FIP+는 작년보다 좀 더 좋은 116.8을 기록했다. WAR도 2.80으로 공동 다승왕을 했던 작년보다도 0.14가 높아졌다. 2년 연속으로 스탯이 괴랄한 투수.

리그 최강 5선발.[4][5]

4. KBO FA제도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하였으나 무난히 남을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원소속팀 협상 기간동안 도장을 찍지 못했다. 윤성환 안지만 두 대어를 단속한 삼성이었으나 푸른피의 에이스를 잃은 팬들은 크게 멘붕중.

더군다나 나가면서 팬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기회드립을 쳐버려서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 등지에서는 가루가 되도록, 정현욱 급으로 까였다. 더군다나 지난 몇년간의 이닝수와 출장경기수를 보면 알겠지만 류중일 감독과 팀이 기회를 안 주기는 커녕 오히려 꾸준히 기회를 주었기에 배신감을 느끼는 팬들이 많았다. 오죽하면 팔 버려가며 우승하던 그 시절마저 부정하는 팬들도 생겼겠는가.

하지만 27일 오후 삼성에서 처음에는 2년, 나중에 2+2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기사[6]가 나오면서 여론은 다시 바뀌고 있다. 동갑내기 윤성환이 4년 80억 무옵션을 보장받는데 2+2년, 그것도 뒤늦게 제시했다는 것은 사실상 삼성을 나가라는 통지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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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던 일부 팬들이 배영수를 위한 카페를 만들어서 매일신문에 배영수의 선택을 존중하는 광고를 냈다.

그리고 2014년 12월 2일 현재, 한화 이글스에서 송은범과 계약을 체결하며 FA시장을 철수함으로써 배영수의 삼성 라이온즈 리턴이 가시화되고 있었는데...

12월 3일 한화 이글스와 3년 총액 21억 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대부분 충공깽. 타 팀팬들도 마찬가지여서 팀의 레전드를 그냥 보내냐는 분위기. 한화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 그도 그럴것이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6년, 상대팀이었던 삼성의 에이스로서 한화의 우승을 온몸으로 저지했던 선수가 바로 배영수였으니...

이 와중에 계약 소식과 함께 삼성이 윤성환 안지만 둘이 계약하는 와중에 한시간 동안이나 배영수를 쳐박아두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총공깽의 정점을 찍어주기까지 했다.

후에 배영수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선협상 마감일인 11월 26일 초저녁 경산 볼파크를 찾았지만 1시간을 기다렸지만 부름이 없자 집으로 귀가했다가 다시 밤 10시 무렵에 경산 볼파크에 찾아오는 하루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하게됐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결국 안현호 단장을 위시한 프런트는 프런트대로, 배영수는 배영수대로 까였다.

그러나 여기서 또 반전이 생겼는데, 경산과 선수들의 집은 거리가 멀어 한 번에 선수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으며, 조동찬 또한 1시간 반을 기다렸고, 결정적으로 배영수 본인이 약속시간 전에 와서 기다린 것이 밝혀지자 마치 구단이 자신을 구석에 쳐박아둔 것처럼 인터뷰를 한 배영수를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는 극딜에 극딜을 시전중이다.[7][8]

한편 배영수-삼성 간의 협상은 누가 잘못했다, 아니다와 같은 많은 뒷 이야기를 낳고 있는데, 그 중 안현호 단장이 배영수와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날에 12시 넘어서까지 협상했다고 인터뷰하며 규정을 위반한것을 '스스로' 폭로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 후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5일 대구 CBS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꼈다"는 발언을 하며 팀에 대한 실망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팀에 대한 애정이 사라졌다는 걸 부인하지 않는 인터뷰로 이틀 전에 그가 한 "누구도 원망 안한다. 정말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오해는 없다"라고 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이 발언으로 그동안 그의 잔류를 위해 응원했던 삼성 팬들은 배신감을 느꼈는지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는 완벽하게 돌아섰고, 배영수를 옹호하던 MLBPARK 내의 삼성팬들마저 떨어져 나가버렸다. 심지어는 배통수, 배라라, 리설주피에(리설주+주황색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까지 생성되었다.

계약 조건으로 보았을 때 삼성과 한화 각 구단에서 제시한 내용은 선발 기회 보장을 제외하면 삼성이 한 수 위였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의 반응도 반반 갈라져서 '삼성이 배영수를 버렸다' vs '배영수가 삼성을 버렸다' 이런 대립구조를 이루는 중...이었지만 위의 저 기사로 인해 후자 쪽이 더 지지를 받게 되었다. 배통수라는 불명예 별명까지 생겨버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10년 시즌후의 일본진출 시도마저도 "그때도 싹쑤가 보였다"면서 재평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2006년의 부상투혼 마저도 "팀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존심을 위해서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물론 마지막말은 꽤 극단적인 경우이니 판단은 알아서 하자.

이러한 삼성 팬 내부상황과는 반대로, 타팀 팬들은 배영수를 명예퇴직시키듯 쫓아 낸 삼성 프런트와 '푸른 피의 에이스'라 칭송하던 선수를 순식간에 역적으로 몰아 까대는 삼팬을 보고 황당하다는 반응. 디씨의 타팀갤도[9] 배영수를 옹호하고 있으며 엠팍의 삼성 제외 9개구단 팬들은 배영수를 까대는 삼팬을 지적하며 마찰을 벌이고 있다.
타팀의 팬들이 배영수를 옹호하고 삼팬이 배영수를 까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삼성 배영수 지지파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눈물만 삼키는 중.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지명됐던 정현석이 황당한 과정을 겪고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면서 삼성 프런트의 허술함이 드러났기에 배영수도 반사 이익을 얻을 듯 싶었으나...


[1] 1경기는 부진하였다. [2] 실제로 그가 잘던지든 못던지든 승리투수요건은 많이 따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퀄리티스타트는 팀내 3위. [3] 그가 거둔 승을 보면 상위권팀을 상대로 얻은 승리라서 가치가 있긴 있다. [4] 농담이 아닌게 삼성말고는 아에 5선발이 제대로 돌아간 팀도 거의 없다시피 한 마당에 배영수의 존재는 삼성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나 성적으로는 거의 타팀 3~4선발급의 성적을 내줬으니. [5] 물론 연봉 5억 5천에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가 이젠 최강 5선발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이마저도 못하고 급격히 쇠퇴해 쫓겨나듯 은퇴한 이들도 적지 않은 걸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 [6] 기사작성자가 전날 FA 협상 현장에서 실시간 트윗 중계를 했던 손찬익 기자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7] 하지만 이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상식적으로 보아 많은 계약자가 있는 경우 협상 담당자를 여러 명 세워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8] 기사에 밝혀진 바로는 단 한 사람이 네 명의 선수를 협상했다고. 결국 시간이 촉박한 협상 마지막날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선수가 생겼고, 이렇게 뒷말이 나올 여지 역시 만들어 버린 것이다. [9] 물론 이쪽은 "깔 건덕지 생겼다. 삼성 까자!"에 더 가까운 마인드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