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0:53:51

배달비

1. 개요2. 역사
2.1. 2018년2.2. 2019년2.3. 2020년2.4. 2021년2.5. 2022년2.6. 2023년2.7. 2024년
3. 문제점
3.1.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3.2. 앱 포장/배달 주문보다 매장 및 전화 주문이 더 싸다?3.3. 참다못한 소비자들의 배달 외면
4. 번외: 포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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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 교촌치킨의 배달비 정책 신설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배달 서비스에 추가된 요금 개념이다.

2. 역사

배달비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음식 주문 시 무료로 배달받는 것이 평범하였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 배달앱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였고 동시에 주문이 가능한 음식의 폭도 매우 넓어졌다. 족발, 보쌈, 커피, 디저트, 찌개, , 피자, 양식, 중식, 도시락, 한식 등 사실상 모든 분야의 음식이 배달 가능해졌고 동시에 배달의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배달앱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배달대행 업체를 통한 배달이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배달비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1]

2018년에 프랜차이즈 최초로 교촌치킨치킨 주문 시 2천 원의 배달비를 별도로 부과하는 것이 시초가 되었다.

2.1. 2018년

2.2. 2019년

  • [한국일보] 소비자도 음식점도 불만인 배달비, 누가 이익 보나
    • 배달비 징수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 특히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려면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춰야하는데, 이 최소 주문 금액과 배달비를 합치면 무시 못할 수준의 금액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최소 주문 금액은 업소별로 상이하다.

2.3. 2020년

2.4. 2021년

2.5. 2022년

  • [매일경제] "귀찮고 번거롭지만"…치솟는 배달비에 포장주문 늘어
    • 치솟는 물가와 배달비에 지친 소비자들은 배달 대신 포장주문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 배달비를 지불할바에 포장 주문을 예약해두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가져갈 수 있고, 심한 곳은 배달비를 4~5천원 이상 받는 곳도 상당했기 때문에 포장 주문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6. 2023년

2.7. 2024년

그런데 2024년 3월 26일, 쿠팡이츠가 자사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선언하고 요기요, 배달의 민족도 이따라 무료배달을 선언하며 상황이 급속도로 뒤바뀌었다.

쿠팡은 e커머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정책으로 업계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낀 기성업체들도 연달아 배달비 무료를 선언한 것이다.현재 배달플랫폼들이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쿠팡과 기성업체 중 확실이 승자가 가려지게 될때까지는 배달비가 무료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이 무료배달도 눈속임이자 비용전가고, 결국 메뉴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배달비'는 무료지만, 기존에 배달비로 분류되던 금액이 가격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 # 참고로 이는 국정감사에서도 또 나왔다. # 이 지적대로라면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내는 돈이 무료배달 이전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질 수 있다. 심지어 멤버쉽이 아닌 고객은 여전히 명목상의 배달비를 내는데다, 식당에서의 가격과 배달앱에서의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3. 문제점

3.1.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인건비, 물가 상승과 같은 원인으로 배달비 추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백번 이해를 하더라도 배달앱을 통한 배달 주문 시 체감 가격이 훨씬 높아보이게 하는 원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023년 1월 기준 배달비의 평균 가격은 3천 원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3천 원만 잡더라도 1만 8천원 단품의 음식을 주문해도 최종 결제 단계에서는 2만 원이 넘어간다. 이 3천 원이라는 배달비도 가게나 거리, 비나 눈이 오거나 강풍이 부는 경우와 같은 도로 상황을 좋지 않게 하는 기상 상태, 시간대(주로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야간 할증이라는 명목으로), 법정 공휴일인 날 등에 따라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소리다. 이러한 조건의 배달비를 전부 적용하는 먼 가게에 법정 공휴일 밤에 날씨가 안 좋을 때 배달 주문을 하면 사이드 메뉴 2개 정도 값의 배달비가 나온다. 계속 배달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누적되다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단, 포장 시에는 배달비도 받지 않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높아진 배달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배달비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커피를 주문하고 싶다면 근처의 주민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주문하고 배달비를 더치페이하는 방식이다.

3.2. 앱 포장/배달 주문보다 매장 및 전화 주문이 더 싸다?

중개수수료를 손님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주문가격이 전화보다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2천원까지 차이난다. 서울 시내 음식점 절반이상이 배달앱과 매장 판매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

문제는 이젠 매장에 전화 주문하더라도 배달앱과 동일한 가격을 받는곳에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국내 요식업계 정서상 차후 배달앱이 전부 나가떨어지더라도 올라간 가격과 배달팁 문화는 그대로일것이 뻔하니 결국 어떻게 흘러가든 피해는 소비자 몫.

3.3. 참다못한 소비자들의 배달 외면

2023년 들어서 고물가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배달어플 민심은 최악 그 자체다. 교촌치킨은 안그래도 비싼 치킨값에 가격을 3000원 올려놓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다시 3000원을 할인하는 등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조삼모사식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고물가와 높아진 배달비를 합치면 치킨 가격이 3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데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게다가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비싸다고 느끼는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달라고 파업을 이어가는 중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길거리가 깨끗해져서 좋다,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좋다, 운동 삼아서 포장하게 제발 파업해달라거나 더 올려서 배달음식을 안 먹게 유도해달라는 등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강구하게 되었고, 포장 주문을 하거나 식당에 직접 찾아가서 외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프라이어의 보급으로 인해 냉동음식의 퀄리티가 상당해지자 이 쪽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많아졌고, 당당치킨 등 저렴하면서도 맛과 양, 품질도 어느 정도 보장되고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맛이 상당히 좋아지는 음식을 찾아가는 소비자들도 있다.

4. 번외: 포장비

배달비를 아낄려고 포장을 했더니, 이제는 포장비를 받는 가게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물론 이전에도 포장비를 받는 가게들이 있었고, 아직까지는 포장비는 가게 주인의 재량에 달려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배달앱을 통한 포장 주문시에는 배달앱에서 포장 수수료까지 계산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요즘 배달앱에서 배달말고 포장주문도 가능하게끔 서비스를 해주는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대신 포장 수수료를 받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배달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다들 포장으로 많이 갈아타는 추세다보니 배달앱에서는 회사 이익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포장 수수료를 받을려고 할 것이다.

일단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는 포장 수수료를 2024년 3월까지 면제해주겠다는 방침이다. #

이와는 별개로 포장비까지 명문화되면 이제 식당에서 먹으면 홀비까지 받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2] 실제로 '상차림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왔다. 결국 어떻게 이용하든 음식 가격 외에 추가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1] 즉 흔히 알려져있는, 배달음식 시장의 구조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에도 무턱대고 갑자기 배달비라는 것이 생겼다는 주장에는 어느정도 틀린 면이 있다. [2] ‘홀비’라는 개념과 비슷하게, 일본에 있는 술집 중 일부에서는 자리 점유 비용 명목으로 기본 안주를 손님의 동의 여부 없이 내주고 오토시라는 비용을 받는다. 배달을 제공하는 가게에서 배달비를 높이는 대신 메뉴 판매가를 홀에서 먹을 때의 판매가와 동일하게 책정하거나, 배달비를 낮추는 대신 메뉴 판매가를 높이거나(시쳇말로 ‘배달비를 메뉴에 녹여 판다’고도 한다) 하는 가게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주 메뉴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서 오토시를 많이 받거나 안주 가격이 좀 있더라도 오토시를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