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0년 1월 25~26일 이틀에 걸쳐 KBS 1TV에서 방영한 2부작 설날특선 드라마. 이두호 화백의 만화 "한마당"이 원작이다.극본은 김항명, 연출은 신상용 PD[1], 조연출은 박찬홍 PD, 기술감독은 최명호, 조명감독은 이광호, 촬영감독은 박노한, 특수효과는 김득용 & 정상권, 편집은 차옥진, 네가편집은 한만웅, 미술감독은 김득영, 그래픽디자인은 이일구, 음악은 박형신 등이 각각 맡았으며, 무술감독 및 무술지도에 어린이 영화 매니아라면 익숙할 왕룡과 장동일[2] 감독이 발탁되었다.
2. 특징
바람소리라는 제목을 가진 이두호 만화는 이 드라마랑 전혀 다른 줄거리로, 1984년부터 육영재단의 소년만화 잡지 보물섬에 "한마당"이란 제목으로 연재하다가 인신매매단 같은 성인만화스러운 줄거리가 나와 갑자기 연중하고 백조문고를 통해 <한마당: 바람소리>라는 제목을 붙여 대본소(만화방) 만화책으로 명맥을 이어간 채 1985년에 끝났다. 완결 후 1996년 세주문화에서 '팀매니아' 레이블로 다시 나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마당패에서 온갖 묘기를 부리며 살아가기에 몸이 엄청 유연하고 재빠르며 싸움도 잘하는 장독대는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소꿉친구이자 연인인 방실이가 색상(色商: 조선시대 실존한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당한다. 지나가는 스님같았지만 과거에 바로 색상패 두령이었다가 부하인 동치와 헐개,그리고 연인이던 설매에게 배신당하고 죽다 [3]살아난 박포가 장독대를 이용하여 동치와 헐개를 죽이게 한다. 설매는 동치에게 배신당해 왜구들에게 팔려나갔다가 왜구 하나를 칼로 찌르고 칼에 맞아 죽고 박포가 왜구들을 다 쳐뭉개고 여자들을 구해냈다. 그 다음에 지팡이에 숨겨든 칼로 장독대를 죽이려들지만, 스스로 죽고자 일부러 했던 짓으로 독대에게 일부러 당해 죽는다. 복수귀로서 복수를 다한 그는 이제 죽으려 든 것. 더불어, 방실이는 헐개와 싸움 도중에 일어난 불로 타죽은지 알았던 독대였지만, 박포가 그녀를 구해주고 숨겨왔다가 마을에 행방을 알려주고 죽기전에 방실이가 죽지 않음을 털어놓았다. 박포가 이리도 복수귀가 된 이유는 다 죽어가던 그를 구해준 노스님인 무공 스님까지 박포 시체가 없음을 알고 여기저기 찾아보던 동치에게 박포로 위장하고 일부러 살해당했기 때문. 무공 스님은 죽기전에 뒤늦게 나타나 안타까워하는 박포에게 제발 복수를 잊어달라고 당부하며 숨을 거뒀지만 은인인 무공 스님까지 죽은 것에 박포는 복수귀가 되고 말았다.[4] 그래도, 무공 스님을 진정으로 존경했기에 죽기 전에 무공 스님 얼굴을 떠올리고 무공 스님.....이란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그저 복수에 미쳐 장독대를 복수의 도구로 이용해먹었지만[5] 알고보면 소중한 연인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한 박포(색상패는 박포와 상관없이 방실이를 납치했기에 이건 박포와 관계없음)를 자기 손으로 패죽이고 그걸 또 박포가 바랬던 일이라고 하지만 장독대는 그의 시체 앞에서 슬프게 눈물을 흘리며 끝난다. 이는 드라마에서도 독대가 울며불며 땡중이라고 박포를 안타까워하는 거랑 같다.
반대로 이두호 만화인 바람소리는 아버지와 더불어 마당패로서 온갖 장기를 부리며 살아가던 장독대에게 갑자기 누님과 아버지가 칼에 맞아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져 복수를 하는 줄거리이다. 바로 범인은 왜구 2명. 폭풍으로 조난당해 다 죽어가던 이 둘을 바다에서 구해줘 치료해줬더니만 배은망덕하게 누나를 겁탈하고 분노한 아버지에게 등에 칼에 맞아 큰 부상을 입자 아버지를 베어죽인 것. 알고보니 왜구 2명이 조선인으로 위장해 조선말도 잘하고 바닷가 마을 사또와 잘 알던 사이. 물론, 사또는 그가 조선인 김치구라는 이름으로 알지만 모리라는 왜인이었다. 죽어가던 아버지가 왜놈 하나 등짝에 내가 십자로 칼자국을 크게 냈다고 말해줬기에 모리의 등에 크게 난 십자모양인 칼자국을 보고 모리를 알게된다. 하지만, 다른 1명에 대한 정보도 알기위해 독대는 일부러 바보 시늉을 내며 김치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리에게 붙어 친해지면서 왜인들에 대한 정보를 캐내 다른 왜인 1명, 즉 누나와 아버지를 죽인 자를 통나무로 머리를 으깨어 죽여버리고 마지막에 모리가 다른 왜구들을 이끌고 쳐들어오는 정보를 사또에게 다 털어놓아 조선군들에게 왜구들이 소탕하게 만든다. 그 다음에 정체를 드러내서 모리를 패죽여 복수하고 길을 떠나는 줄거리이다.
방영 당시 한국적인 무협 드라마를 창조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 2년 전 같은 PD가 연출한 여름방학 특집극 <천풍무>처럼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등 원작 만화보다 오히려 더 과격한 장면이 여럿 나왔다. 노출이 없다뿐이지 상반부로 남녀가 뒤엉켜 성관계를 맺는 듯한 장면이 연이어 나올 정도로 안방 드라마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드라마에서 달라진 게 한마당 원작에선 발차기로 신나게 패서 허무하게 죽여 칼솜씨를 으스대던걸 본 설매가 맨 손가진 것에게 허무하게 죽었다고 투덜거리는데 드라마에선에는 굵은 대나무를 가지고 싸우다가 그걸로 목을 조여 죽였다. 원작에선 동치는 알아서 두 부하를 칼로 베어죽이고 독대에게 "넌! 박포의 꼭두각시다!" 이러면서 칼로 베려고 하지만 늘 들고 다니는 큼직한 나무막대에 올라가며 칼을 피한 독대가 비웃으며 에라이!! 소리 지르며 발차기로 동치 얼굴에 먹여 파도치는 바다에 떨어져 바위에 온 몸을 강타당하며 그대로 물 속에 잠겨 죽는데 드라마에선 이두호 만화인 바람소리에 나오던 왜구 원수들을 죽일때 쓰던 속을 파고 칼을 숨겨둔 큼직한 나무 막대로 패죽이는 장면을 슬쩍 비슷하게 써서 이 속이 빈 나무 막대를 써서 동치의 칼을 거꾸로 돌려 찔러죽이며 달라졌다.
종영 후 2020년 12월 8~9일 이틀에 걸쳐 KBS 유튜브 채널 '같이삽시다'에 업로드되었으나, 타이틀상에선 1989년으로 오타났으며 일부 과격한 장면은 삭제되었다.
3. 등장인물
- 박포: 박건식
- 장독대: 선동혁
- 설매: 연운경
- 방실: 윤유선
- 동치: 강민호
- 헐개: 박지훈
- 무공 스님: 박병호
- 뱁새: 김하림
- 수적들: 김윤형, 장칠군
- 꺽쇠: 김종구
- 칠구: 백찬기
- 기찰: 이계영
- 솔개: 반문섭
- 방구리: 남성식
- 유자코: 이종우
- 사공: 김동완
- 사공의 아들: 이한수
- 꼭두쇠: 이대로
- 삼돌: 유순철
- 생원: 박규식
- 선비: 김명곤
- 부인: 강덕미
- 노파: 문미봉
- 주모들: 조학자, 곽정희
- 중국인들: 안광진, 박상만, 이응준
- 다나카: 전병옥
- 무사들: 장동일, 장윤봉, 남진모, 최병호
- 검객들: 이관우, 전문식, 양지웅, 김영창, 원신연, 박성호, 홍상석, 이종율, 박진철, 이승찬
[1]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81년 KBS 입사 이래 <날아라 슈퍼맨(1984~1985)> <소년탐정 이지돌과 루팡(1987)>, <천풍무(1988)>, <인형극장(1991)> 등을 연출한 바 있으며, 이후 예능국(구 TV2국) 제작부주간(1996~2001), 안동방송국장(2001~2002), 심의실 심의위원(2002~2003) 등을 지냈다.
[2]
1987년 <대야망>으로 데뷔한 무술배우 겸 감독. <
반달가면> 시리즈와 <영구와 황금박쥐>, <할매캅>, <심비홍> 등지 액션 영화의 무술감독 혹은 감독을 맡았으며, 영구아트무비와 아자미디어 등을 거쳐 미래와세상에서 수석프로듀서로 근무해왔다.
[3]
헐개가 다람쥐를 잡아가던 부엉이를 칼로 베어죽이고 그 피를 방실이 옷에 묻힌 채로 찢어버려
호환을 당한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방실이 죽음을 믿지 않던 독대가 근처를 찾다가 칼에 베어죽인 부엉이와 다람쥐 시체를 보고 혹시 피를 내고자 누가 칼로 죽이고 옷에 묻히고 찢는다면? 의심을 가졌다.
[4]
그저 박포의 환상? 생각일지 모르지만 무공 스님이 혼령처럼 곁에 붙어서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꾸짖는다. 헐개가 죽은 다음에 당황해하며 달아나던 설매를 박포가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 죽이려다가 무공 스님이 꾸짖는 환상을 보고 꾹 참고 그녀를 살려보낸다. 이후에 동치에게 배신당해 팔려나간 설매를 죽인 왜구들 앞에서 배를 불태운 박포는 왜구들도 무술로 다 때려눕히고 죽이지 않는다. 이때도 무공 스님 환상같은게 보여서 악귀같은 놈들이지만 그래도 왜구라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고 당부하자 "하나도 안 죽였습니다"라고 답변하고 잡혀있던 여인들을 풀어줬다. 왜구들을 죄다 상투째로 묶어두고 팔다리도 묶은 채로 잡은 걸 박포가 풀어준 여자들에게 관청에 신고하라고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어차피 관에 신고하면 온 포졸들이 왜구들을 참수할 게 뻔해 공권력으로 정당하게 처형할테니. 여담으로 다른 방향에 있던 색상패들에게 조선 여인들을 사가던 중국인 패거린 독대가 탈을 쓰고 나타나 다 패고 여인들을 구해줬다. 이때, 중국인 두령은 아무리 봐도 죽은 듯 하다. 중국인 두령이 단검을 던지는데 독대가 높은 절벽에서 이리저리 피하다가 3개째를 맞는 듯 했다. 두령은 "우리 살람, 3번째 실수는 안한다해."라고 의기양양하지만 그 단검을 지팡이로 막은 독대가 "그럼? 3번째 실수를 보시라!"라고 비웃듯이 발차기를 두령 얼굴에 먹여 바위에 머리를 세게 맞는데 뇌진탕으로 즉사할 수준으로 세게 쳤다.
[5]
박포의 목걸이에 작은 쪽지가 들어가 있는데 너를 위해서 죽여야 한다라고 이름이 3개 적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해준 목걸이 부분에는 헐개 이름이 적혀있었고 헐개를 죽인 다음에 동치라고 적혀진 쪽지를 줬다.동치도 죽인 다음에 마지막에 1개 남은 목걸이 이름은 누구냐고 하면서 "그거, 설매?" 라고 물어보는 독대에게 "그 여자는 죽었어."라고 차겁게 말한 박포는 갑자기 코를 후비거나 갑자기 춤추며 뜸을 들이더니만 갑자기 지팡이에서 칼을 뽑아 덤벼든다. 겨우 피하여 발차기로 박포에게 결정타를 먹이는데 박포는 이렇게 될 팔자라며 방실에 대한 것을 말해주고 무공 스님 이름을 부르며 숨을 거둔다. 박포의 목걸이에서 마지막 남은 이름을 확인하니 바로 박포 자신이 적혀있기에 독대는 스스로 죽음을 고른 것이라는 걸 알게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