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00:37:47

목 없는 스키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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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의 장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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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목 없는 스키어 사건
首なしスキーヤー事件
파일:김전일 37세 사건부 16권.jpg
<colbgcolor=#ab6a72>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File 9
원제 <colbgcolor=#fff,#1f2023>首なしスキーヤー事件
목 없는 스키어 사건
현지화 제목 미정
중심 소재 스키, 목 없는 유령
연재 기간 2024년 1월 10일 ~ 2024년 7월 24일
화수 13화
아마기 세이마루

1. 개요2. 작품배경
2.1. 히지리 섬(緋尻島)2.2. 제국여자체육대학2.3. 목 없는 스키어
3. 등장인물
3.1. 김전일 일행3.2. 제국여자체육대학 관련 인물3.3.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4.1.3. 그 외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4.3. 범행 트릭
5. 에필로그6. 평가7. 여담

[clearfix]

1. 개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9번째 에피소드로, 김전일 하야마 마린이 하청 의뢰를 받아 홋카이도의 히지리 섬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2. 작품배경

2.1. 히지리 섬(緋尻島)

김전일이 이번에 담당하게 된 이벤트가 열리는 설산이 있는 섬. 섬임에도 불구하고 설산의 지형 및 4월에도 눈이 내리거나 겨울의 날씨를 유지하는 환경 등의 영향으로 백컨트리[1] 스키[2]와 같은 산악 스키의 성지로 유명한 관광지다.[3] 그래서인지 일본의 알프스(アルプス)라는 별명을 지녔으며 실제로도 지명이 '히지리 알프스'라 불리는 편이고 스키를 좋아하는 스키 매니아들이 관광을 오는 건 물론 여러 대회를 준비하는 스키어나 선수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그래서 히지리섬의 관광 관련을 담당하는 개발기획과장인 코무라가 히지리 알프스의 산장을 중점으로 오토와 블랙에 관광 홍보를 위해 의뢰를 넣게 된다.

다만, 김전일이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 때문에 설산 조난에 대해 안 좋은 추억 스택이 쌓인 탓에 거부하려 했으나 상사인 우치칸다와 열정적인 마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히지리 섬의 이벤트에 참여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또 한번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불운을 겪는다.(...)

2.2. 제국여자체육대학

본 작에서 열린 히지리섬의 알프스 산장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게 된 대학생들이 다니는 대학교다. 마린의 설명에 의하면 매년마다 월드컵 및 올림픽 등의 대회에서 대표가 최소 1명이 배출될 정도로 명문있는 대학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번 히지리 알프스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일본 대표 결정 대회에 나갈 2명 중 한 명이 현 에이스로 선출되기 때문이며, 이런 선별 과정에서 생기는 경쟁과 성장이 이번 합숙의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선수들 사이에서 은근히 경쟁심에 의한 견제가 있는 편이다.

한편 제국여자체대 스키부에는 학생, 교사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전말을 대강이나마 알지만 쉬쉬하는 금기가 존재하는데 사건 1년 전 행방불명된 스키부의 옛 에이스 카미나가 미나미의 실종 사태가 그것이다. 실력이 독보적인 스키부 내 에이스였는데 모종의 이유로 실종되었고 한번 이름이나 관련 행적이 언급되었다고 하면 학생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포를 호소하며 갑분싸되기 때문에 그냥 언급을 하지 말자는 불문율이 생겨버렸고, 시신이 발견된 것도 아닌데도 기어코 하단의 목 없는 스키어 괴담의 장본인인 것마냥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2.3. 목 없는 스키어

首なしスキーヤー. 제국여자체대의 스키어인 히모리가 언급한 괴담의 괴인이자 이번 사건의 심볼을 담당하는 괴인. 코무라의 설명에 의하면 히지리가 스키어들의 성지로 유명해지긴 했어도 그 반동 때문인지 사건 사고도 좀 있는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히지리 섬의 괴담으로 자리잡힐 정도로 끔찍한 실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히지리 알프스에는 산 정상에 도달하는 루트에 존재하는 난관이자 다운힐인 불귀[4]의 계곡이 있는데 이곳은 스키어들도 정복이 힘들어서 난관 중에 난관으로 악명이 높지만 도전정신이나 무모함이 강한 스키어들이 도전하는 익스트림한 장소로도 유명했다. 그런 불귀의 계곡에서 한 사회인 스키어 팀이 이곳을 도전하다 눈보라에 의해 조난을 당했고 팀의 리더가 자신이 책임지고 조난된 팀을 구출할 구조대를 찾고자 직접 목숨을 건 스키로 하산하게 된다.

그런데 구조대원들이 조난된 팀원들을 구출했지만 정작 구조 요청을 하러 간 리더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미스터리한 실종이 발생했고 한참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다가 5월이 된 시기에 우연히 등산로 관리를 한 동사무소원이 리더의 목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부주의하게 걸어버린 와이어에 의해 불의의 사고로 목이 잘리고 만 것. 이후부터 목 없는 스키어의 시신의 몸뚱이가 설산을 배회하며 팀을 구조할 구조대와 조난된 팀원을 구하기 위해 찾아 떠돈다는 괴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3.1. 김전일 일행

파일:Hajime_Kindaichi.png * 김전일 /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 一) (37)광고회사 ' 오토와 블랙 PR' 만년 주임. 직장 후배인 하야마 마린과 함께 홋카이도 히지리 섬의 명물, 히지리알프스에서 열리는 스키 이벤트를 맡게 된다. 얼마 전, 눈에 묻힌 테마파크에서 겨우겨우 살아나온 만큼 또 다시 설산 관련 의뢰를 받게 되자 심히 곤란한 기색을 보이나, 결국 마린과 우치칸다에게 막무가내로 떠밀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다.
파일:Marin_Hayama.png * 하야마 마린(葉山 まりん) (23)오토와 블랙 PR 영업부 기획과 사원. 김전일의 이벤트 조수로 참가한다. 학창 시절, 스키 자격증을 땄을 만큼 스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우치칸다의 지시로 이번에도 김전일과 함께 하게 되었다.

3.2. 제국여자체육대학 관련 인물

파일:츠키노다 모에.jpg * 츠키노다 모에(月野田 萌) (28)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의 사무 담당(世話役). 이전 스키부에서 활동했던 제국여자체육대학 졸업생으로 보이며, 현 스키부에선 선수들과 코치를 케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듯 하다.[5]
파일:스즈키 아야메.jpg * 스즈키 아야메(涼木 彩芽) (21)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4학년. 스키부의 "현 에이스" 로, 실력 하난 훌륭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눈 세례를 퍼부어도 미안해 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유아독존형 인물.
파일:히모리 후유미.jpg * 히모리 후유미(氷森 冬美) (18)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1학년. 일본 대표 선발전을 언급하며 현 에이스인 스즈키와의 갈등을 빚는다. 카미나가 미나미를 존경해왔으며, 그녀의 실종 사고가 의도적인 사건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파일:에보시 하루카.jpg * 에보시 하루카(絵星 春香) (19)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2학년. 평소엔 순진무구한 이미지를 어필하지만 히모리에게 선배들과 다를 바 없는 경쟁심을 지적받자 웃는 얼굴로 위협을 가하는 하라구로 캐릭터로, 이번 합숙에 대해서도 별 다른 의미 없이 즐기러 왔다는 뉘앙스로 행동한다.
파일:아오사키 유나.jpg * 아오사키 유나(青崎 夕菜) (20)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3학년. 긴장감 없이 합숙에 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하루카에게 그런 식이면 대표 선발은커녕 합숙조차 따라오지 못할 거라며 압박을 준다.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깐깐해서인지 마린은 아오사키와 스즈키를 제국여대 갑질 듀오로 인식하며 싫어한다.
파일:아라시자와 카린.jpg * 아라시자와 카린(嵐沢 かりん) (21)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4학년. 선배의 일은 후배에게 괜한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니라며 아오사키를 가볍게 제지하는 등, 같은 4학년이지만 리더십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스즈키와 대비되는 카리스마를 보이는 인물이다. 라운지에서의 언급으로 미뤄보아 목 없는 스키어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듯 하며 실종된 카미나가 미나미와 친한 사이였다.
파일:아카기리 토루.jpg * 아카기리 토루(赤桐 透) (28)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의 남성 코치. 경기 이외의 스키 경기에선 동료들 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키부 내부의 싸움을 중재시키고 매사에 솔선수범을 도맡는 무드 메이커.
파일:츠루이 켄토.jpg * 츠루이 켄토(鶴井 剣人) (42)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의 감독. 무뚝뚝하지만 정상급 스키 선수 출신으로써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개최한 코무라와는 대학 동기 사이로, 코무라의 이벤트 홍보에 오토와 블랙 PR을 추천한 사람 역시 츠루이로 보인다.

3.3. 그 외의 인물

파일:코무라 유이치로.png * 코무라 유이치로(狐村 雄一郎) (42)히지리 섬 동사무소의 개발기획과장. 츠루이의 추천으로 히지리알프스를 세계적인 백컨트리 스키의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며 오토와 블랙 PR을 찾아온다. 매우 적극적인 모습으로 섬의 홍보에 열정을 다하는 것으로 보아 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듯하다. 이름에 여우 호(狐)자가 있고 관상도 비슷해선지 데포르메될 땐 여우 캐릭터로 표현된다.
  • 나나세 미유키(七瀬 美雪) (37)
    고등학생 시절부터 김전일과 함께 지낸 소꿉친구이자, 현재는 대형 항공사의 수석 사무장. 김전일의 집에서 빨래를 대신 해주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모리시타 모자와 단란하게 앉아있는 김전일을 정면으로 목격하며 심히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 모리시타 모모카(森下 桃香)
    타워맨션 마담 살인사건 이후 약 5년 만에 재등장. 얼마 전, 본의 아니게 사건에게 휘말리게 했던 점을 사과하기 위해 음식을 가지고 김전일을 찾아온다. 하지만 같이 온 소야의 갑작스런 행동으로 미유키에게 상황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거나, 날씨가 덥다며 남의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는 등 김전일을 번뇌시키기도 한다. 소야 왈, 집에선 항상 김전일 얘기만 한다고.
  • 모리시타 소야(森下 走野)
    모리시타 모모카의 아들. 초등학교 5학년. 모모카와 함께 김전일을 찾아오며, 막무가내로 집에 들어와선 같이 게임을 하고 놀자며 김전일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스포일러]
* 켄모치 이사무(剣持 勇) (68)

4.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

인물 유언
(마지막 대사)
사인
사회인 스키어팀의 리더 "???" 사고사. 누군가가 부주의하게 걸어버린 와이어에 목이 잘림.
카미나가 미나미 "알겠어 해볼게! 가까이 가면 아오사키씨의 무전기와도 연결될 거고. 코치님과 감독님께 연락해줘!" 사고사. 아오사키와 스즈키에 의해 일부러 위험 코스에 유도된 뒤 조난되어 동사.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인물 유언
(마지막 대사)
사인 비고
파일:아오사키 유나 시체.png
아오사키 유나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 년의 저주라니...!" 타살[6] 도끼로 목이 잘린 뒤 몸통과 함께 오래된 산장에서 발견 됨
파일:스즈키 아야메 시체.png
스즈키 아야메
"???" 타살[7] 살해 이후, 범인이 도끼로 목을 참수함.

4.1.3. 그 외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인물 유언
(마지막 대사)
사인 비고
파일:10000011940.jpg
아카기리 토루
“지금 갈게 미나미! 구해줄게!” 사고사[8] 김전일이 지옥의 광대 언급을 꺼내자, 갑자기 미나미를 살려야 한다며 스키를 타고 사라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카미나가 미나미의 시체를 꼭 안고 죽은 채 발견됨.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10000011830.jpg "그 순간 나는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다시 태어난 거야. 피투성이 잔학행위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목 없는 스키어'로 말이지!"
이름 아카기리 토루
나이 28세
성별 남성
신분 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 코치
가족관계 약혼자 카미나가 미나미(사망)
살해 인원수 2명
살해 미수 인원수 0명
공범 에보시 하루카[9]
괴인명 목 없는 스키어
동기 복수

실종당한 제국여자체육대학 스키부의 에이스, 카미나가 미나미는 사실 아카기리와 혼인까지 약속한 연인 관계였다. 하지만 담당 코치와 특정 제자가 서로 연인 관계라는 것이 알려지면 자칫 팀 전체의 화합을 흐트리게 될 것을 우려해 스키부 내의 다른 팀원들에게는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었는데, 문제는 같은 스키부 부원이었던 스즈키와 아오사키 역시도 내심 아카기리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 공공연하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스즈키와 아오사키도 이미 아카기리와 미나미가 연인 사이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고, 때문에 그들은 매번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좋은 성적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본인들이 연모하던 사람까지 가로채 간 미나미에게 조금씩 검은 질투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축적된 악의는 결국 1년 전 치러진 스키부의 강화 합숙에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당시 아카기리는 모종의 이유로 인해 합숙의 후반부부터 참가하게 되었는데, 합숙을 위해 집을 나서던 도중, 코무라로부터 미나미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재빠르게 히지리 섬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기다리는 건 미나미가 아닌 경찰과 구급대뿐이었고 안전 상의 이유로 결국 산장으로 향하지도 못한 채 꼼짝없이 미나미의 귀환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카기리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다른 스키부 멤버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 때 스즈키와 아오사키가 미나미 혼자 독단적으로 위험 지역을 빠져나오려 시도하다가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눈물 어린 호소를 토해내는 것을 듣게 된다. 항상 신중을 기울이는 미나미의 평소 성격상 절대 사전 확인 없이 위험 코스로 달려들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카기리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거짓 진술이며 어쩌면 미나미의 죽음에 두 사람이 관여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이르지만 경찰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도 스즈키와 아오사키의 진술에만 의존해 미나미의 실종을 단순히 자신의 실력을 과신했던 에이스 스키어의 사고 정도로 마무리 지으면서 아카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정신 하나 제대로 부지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그렇게 아카기리는 의문으로 가득 찬 마음 속의 분노를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우연히 발견한 인터넷 상담 채팅에서 아레스라는 닉네임의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10]

아카기리는 아레스에게 만약 미나미의 시체만 찾을 수 있다면 조난 사건의 진상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호소하자 아레스는 그렇다면 자신의 조직에서 인공위성을 사용해 시체를 찾아주겠다고 제안한다. 아카기리는 이에 반신반의하지만 며칠 뒤, 진짜로 아레스에게서 목 없는 시체 1구와 미나미로 추정되는 시체의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이 보내져 오게 되고, 아레스는 은근슬쩍 알려준 적 없는 아카기리의 이름을 언급하며 만약 당신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뒤, 용서할 수 없는 자들에게 철퇴를 내리기로 마음 먹게 된다면 우리 쪽에서 그 플랜을 제공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아레스가 보내준 위성 사진을 토대로 수색에 나선 아카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눈 속에 파묻힌 채 싸늘하게 식어있는 미나미의 시체를 발견한다. 미나미의 참혹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이내 그 날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당시 미나미가 쓰고 있던 고글에 부착된 영상 파일을 확인하자 그 속에는 아카기리의 예상대로 아오사키가 사라졌다는 거짓말과 함께 미나미를 일부러 위험 코스에 빠뜨리는 스즈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었다.

결국 모든 사건의 진상을 깨닫게 된 아카기리는 아레스에게 미나미를 죽게 만든 두 사람을 처단할 트릭을 전수받으며 잔혹한 살인마, '목 없는 스키어' 로 변모하게 된 것이었다.

4.3. 범행 트릭

  • 아오사키 유나&스즈키 아야메 시체 이동 트릭
    김전일 일행과 제국 여대 스키부는 함께 신 롯지에서 휴식을 취하려 하지만 갑작스레 신 롯지의 보일러가 망가지게 된다. 이미 꽤나 늦은 시간이라 현재로선 하산이나 구조 요청을 보낼 수도 없는 상황. 이에 일행은 하룻밤의 시간을 버티기 위해 작년까지 산장으로 사용되었던 구 롯지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김전일을 비롯한 남성 일행이 먼저 구 롯지까지 등유 탱크와 짐을 들고 이동해 머물 준비를 끝내 놓으면 츠키노다와 마린은 신 롯지에 남아 있는 여성 선수들을 찾아 깨워 이동할 채비를 마치기로 계획, 실행에 옮긴다. 그렇게 구 롯지로 이동한 김전일 일행. 정상적으로 발전기와 보일러가 작동하는 것을 보며 안심하는 것도 잠시, 신 롯지의 츠키노다로부터 아오사키가 사라졌고 복도 역시 피바다가 되어있다는 불길한 무전을 받는다. 자세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아카기리와 츠루이가 다시 신 롯지로 돌아간 사이, 화장실에 가던 김전일은 구 롯지에서 목이 잘린 채로 살해 당한 아오사키의 시체를 발견한다. 아오사키가 일행의 눈에서 자취를 감춘 시점은 불과 30분 전, 신 롯지 내의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못해도 20분 전후로 모두 모습을 비췄기 때문에 전문 장비를 착용해도 이동하는 데 최소 15분 이상이 걸리는 롯지 간의 거리로 짐작했을 때, 신 롯지에 머물던 사람들 중에는 아오사키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구 롯지까지 이동시킬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는 결론을 얻는다. 이 덕분에 신 롯지의 모든 사람들은 절대적인 알리바이를 갖게 되었다.

    이런 아오사키 시체 이동의 트릭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컵 3개와 볼 3개를 이용한 야바위 마술의 일종, "컵&볼" 에서 활용되는 바꿔치기의 원리가 바로 그것이었다. 컵&볼 마술에서 공은 마치 자유자재로 컵 사이를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 해법은 그저 관객 몰래 준비해놓은 제 4의 공을 은근슬쩍 컵 안에 끼워넣는 식으로 마치 공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하는 것뿐이었는데, 범인은 이런 눈속임의 원리를 아오사키의 시체 이동 트릭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컵&볼 마술처럼 김전일 일행이 알지 못하는 제 2의 시체[스포일러]를 이용, 마치 시체 전체가 통째로 구 롯지까지 이동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즉, 김전일 일행이 아오사키일 것이라 단언했던 구 롯지의 시체는 사실 "목" 만 아오사키 본인의 것이고, 그 아래의 몸통은 아오사키가 아닌 또 다른 별개의 시체였던 것이다.

    먼저 아카기리는 미리 구 롯지로 가서 트릭에 사용할 시체를 준비해 두었다. 이후 슬며시 기회를 엿보던 중 아오사키가 학생 무리에서 떨어지자 재빠르게 그녀를 살해, 그 자리에서 목을 잘라 피를 뿌려 아오사키가 신 롯지에서 살해당했음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 그 다음, 신 롯지의 보일러를 고장내고 사람들에게 슬쩍 구 롯지로 이동할 것을 제안. 그렇게 이동이 확정되자 아카기리는 미리 머물 채비를 준비해놓자는 핑계로 커다란 짐을 가져온 뒤, 그 속에 아오사키의 머리를 숨기고 일행과 함께 구 롯지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일행의 눈을 피해 몰래 준비해둔 시체 위에 아오사키의 목을 올려놓음으로써 최종적인 트릭이 완성된 것이다.

    뒤이어 이어진 스즈키의 시체 이동 트릭 역시 아오사키 때와 거의 동일한 트릭이 사용되었는데, 신 롯지에서 발견되었던 스즈키의 시체 역시 목만 스즈키 본인의 것이고, 몸통은 이전에 신 롯지에서 살해당했던 아오사키의 시체를 이용한 것이었다.

    우선 아카기리는 화장실로 이동할 때마다 죽은 사람을 계속 목격할 순 없다는 핑계로 구 롯지의 시체를 다시 신 롯지에 옮겨놓는다. 이후 수면제를 탄 홍차를 먹고 무방비 상태가 된 스즈키를 살해, 도료를 이용해 구 산장의 창문에 "신 롯지에 있다" 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뒤이어 김전일, 츠키노다와 합류한 아카기리는 미리 남겨놓은 눈자국으로 살인마가 구 롯지에 침입했다는 발상을 유도, 사람들을 수색하며 스즈키가 사라졌음을 확인시킨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뒤늦게 창문의 메시지를 본 사람들이 곧바로 신 롯지로 이동하려 하자 기름이 떨어졌다는 핑계를 대면서 등유 탱크를 가지고 갈 것을 제안, 일행들이 이동할 채비를 마치는 사이 등유 탱크를 분리해 스즈키의 목을 넣고 함께 신 롯지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스즈키를 찾는 척 하며 아오사키의 시체 위에 스즈키의 목을 올려놓으면 끝.

    목 없는 스키어를 사칭한 것도 바로 전술한 트릭을 숨기는 동시 범인이 외부인으로 보이게 한 일종의 위장 트릭이었다. 여담으로 이 트릭은 전작의 세이렌섬 살인사건에서 카제오 카게히코 살해 당시에 사용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자가복제 한 것이다.
  • 트릭의 증거
    하지만 이렇게 치밀해 보이는 아카기리의 트릭에도 필연적인 "결함" 이 존재했다. 우선 첫 번째 결함은 아오사키 트릭에 사용된 제 2의 시체가 이미 죽은 지 꽤나 오래된 상태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속도의 사후 경직으로 볼 수 없을만큼 딱딱했다는 것. 김전일은 아오사키의 시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단번에 이 위화감을 캐치했지만 "혹시라도 혹한의 날씨라면 시체가 충분히 딱딱하게 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가능성을 우려해 일단은 의심을 품는 선에서 그친다.

    두 번째 결함은 바로 트릭 성립 과정에서의 불완전성. 앞서 아카기리는 준비해온 무전기와 스키 장비들을 모조리 파괴함과 동시에 숨겨놨던 예비 무전기로 동사무소에 거짓 연락을 취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일행의 하산을 막으려 시도했는데, 그 이유는 하룻밤이 지나 스즈키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상태 그대로 일행과 함께 하산하게 되면 트릭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제 2의 시체가 아오사키, 스즈키의 시체와 같이 남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구 롯지에 숨겨놓았던 스즈키의 몸통을 다시 신 롯지에 옮겨놓고 제 2의 시체를 처분하는 "마지막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아카기리는 불침번 시간을 이용해 곧바로 신 롯지의 창고로 달려가 시체의 처분을 시도했지만 이를 간파한 김전일이 즉각 모든 사람을 불러 모아 아카기리 앞에 등장하면서 결국 아카기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세 번째 결함은 스즈키 수색에서의 위화감. 당시 창문의 메시지를 보고 신 롯지에 도착한 김전일 일행은 곳곳으로 흩어져 스즈키를 찾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같이 등유 탱크를 들고 온 김전일과 츠루이, 코무라는 스즈키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현관 앞에 등유 탱크를 놓고 나서 움직였지만 단 한 명, 아카기리만은 계속해서 등유 탱크를 든 채로 스즈키를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김전일은 이런 아카기리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에 위화감을 느꼈고, 이후 아카기리가 들고 있던 등유 탱크만이 나사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였다는 걸 확인하며 트릭을 완전히 간파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전일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던 아카기리를 범인으로 확정지은 것은 그가 무심코 했던 "거짓말" 때문이었는데, 그 거짓말은 바로 아카기리가 샤워를 했다고 한 것이다. 사실 불침번 번초가 시작되기 전에 그는 샤워를 했다고 말했지만 사실 김전일과 아카기리의 방이 있던 옛 별체의 2층 서쪽 방은 샤워벨브가 잠겨 있어 샤워를 할 수 없었다. 즉 아카기리는 샤워를 하지 않고 해당 시간대에 스즈키를 살해했으며 작업 도중 눈에 젖은 머리를 감추고자 샤워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5. 에필로그

아레스의 존재가 드러난 뒤, 김전일이 아카기리한테 "아레스를 만난 적이 있냐" 고 질문하나 아카기리는 아레스를 만나긴 했지만 정작 어떤 이유에서인지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아레스는 없었는데 살인 계획은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 에보시가 그렇다면 자수할 거냐고 질문하고 김전일이 지옥의 광대 얘기를 꺼낸다. 그러자 갑자기 아카기리의 눈빛이 이상하게 바뀌더니 돌연 미나미를 구해야 한다면서 칼로 일행을 위협하는 돌발행동을 한 뒤 스키를 타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지면서 아카기리 토루는 실종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이틀 후에 카미나가 미나미의 시체를 꼭 안고 죽어있는 아카기리 토루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이후 켄모치와 만나서 얘기를 하던 도중 아케치가 등장하는데, 사실 아카기리는 아레스와의 대면 당시 이미 최면에 걸렸고 완전 범죄에 실패했을 때 특정한 키워드를 들으면 자멸하도록 최면에 걸렸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 특정한 키워드란 "아레스""자수", 그리고 "지옥의 광대". 그리고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사건 종료 후 갑자기 에보시가 사라져 에보시의 휴대폰으로 전화해보니 에보시는 몸이 아파 애초부터 히지리섬에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즉, 캠프에 참여했던 에보시는 아레스 혹은 아레스의 수하인이 변장한 것이었다.[12] 아케치는 아레스가 "전쟁의 신" 인 만큼 타카토의 심복일 가능성이 크다 말하자, 김전일은 타카토와 다시 한 번 대면하기로 한다.

어김없이 여유롭게 책[13]을 읽고 있던 타카토는 김전일이 자신을 찾아온 걸 확인하자 아케치을 향해 아무리 경시감의 권한이라도 또 다시 일반인을 지옥의 밑바닥으로 끌고 와도 되는 것이냐고 말하며 다시 한 번 김전일과 조우한다.

타카토는 이렇게 모인 모습이 마치 동창회 같다는 드립을 치면서[14] 아레스와 타카토 사이의 접점을 추궁하는 김전일의 말도 감옥 안에 있는 자신이 뭘 할 수 있겠느냐며 여유있게 받아치곤 예의 그 평행선 발언[15]을 치면서 김전일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낸다.

면회가 끝난 후, 아무것도 얻어낸 게 없었다는 켄모치의 불평을 뒤로 하고 타카토의 말을 천천히 곱씹어보던 김전일은 그가 굳이 과거의 평행선 발언을 다시 입 밖으로 꺼낸 것은 타카토의 감시역이 자신의 주변에 존재한다는 걸 은연 중에 알려주기 위함이 목적이었을 것이란 추리에 다다른다.

익일, 회사에 출근한 김전일은 자기 주변에 12신이 상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영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16]을 보이지만, 그것도 잠시 우치칸다에게 코우분 리조트 개발건과 관련해 새로운 일감을 받는다. 일을 다 마치고 이제야 좀 휴식을 취하는 듯 했지만 이번엔 미유키에게서 파리 비행이 끝나면 할 얘기가 있다며 시간을 내달라는 라인이 날라와 또 다시 김전일을 불안하게 한다.[17]

그 때 오토와 블랙의 경비원, 마츠우라를 통해 사촌 동생 후미가 자신에게 면회를 요청했었단 사실을 기억해낸 김전일은 급하게 접수처에서 그녀와 조우하고, 후미는 지난 아야세 연쇄살인 사건 당시 올림포스 12신의 일원으로 밝혀졌던 전 남자친구, 오미노의 스마트폰을 그에게 건넨다. 스마트폰에는 "12신 헤르메스의 고백" 이란 제목의 메모가 담겨져 있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오미노가 어떻게 타카토와 얽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백이었지만 메모의 마지막 대목을 확인한 김전일은 말 그대로 아연실색하고 만다.

한편 히카와는 마츠우라에게 옥상 열쇠를 빌려 옥상으로 올라온다. 그녀는 마치 옥상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모습도 목소리도 드러내지 않을 셈이냐. 그럼 내가 조직을 빠지더라도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게 되는 건가." 라는 혼잣말을 흘리고는 "맞지, 헤파이스토스?" 라 반문한다.[18]

그리고 그와 함께 그녀의 뒤에서 헤파이스토스로 보이는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히카와는 당황하지만, 그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해 쓰러지게 된다.

초점은 다시 김전일에게 돌아가, 메모를 확인한 김전일은 마카베를 불러 그 내용을 알려준다. 메모의 마지막 대목은 다음과 같다. "김전일에게 도전하여, 그의 추리를 능가하는 자만이 절대신 제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 협력자가 그의 주변에 배치되었으며, 12신 헤파이스토스의 감시 하에 두고 있다."

이로서 김전일은 타카토가 올림포스 12신을 만들어 낸 진정한 목적과 다시 한 번 자신이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 이유까지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마카베는 비공식적이긴 해도 자신 역시 경찰로서 최대한 정보를 알아보겠다고 말한다.

이에 감사를 표하며 김전일과 마카베가 서로 헤어지려는 순간, 오토와 블랙 PR 건물에서 무언가가 떨어진다. 본능적으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소리의 근원을 향해 달려간 김전일과 마카베가 목격한 것은 참혹하게 죽어있는 히카와 카가미의 시체였다.

오토와 블랙이 위치한 건물은 도로 쪽 창문으론 떨어질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히카와가 떨어진 곳은 자동적으로 옥상일 수밖에 없었고, 그 추리대로 마카베가 히카와의 주머니에서 옥상 열쇠를 발견하자 김전일은 확인을 위해 마츠우라와 함께 건물의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의 문은 역시나 굳게 닫혀있었고 옥상의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두 개의 키 중 하나는 히카와에게, 나머지 하나는 마츠우라에게 있었기 때문에 마츠우라는 만약 이것이 살인이라면 건물의 옥상은 말 그대로 천공의 밀실이 된다며 퇴사할 생각이었다는 게 조금 찜찜하긴 해도 자살이지 않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김전일은 퇴사보다도 히카와가 열쇠를 빌려갔던 시점이 2시간 전이라는 게 의심스럽다며, 히카와가 바로 메모 속의 그 협력자였고, 모종의 이유로 헤파이스토스의 감시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 후 처형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히카와의 사망에 얽혀 있는 2시간의 공백을 확인하기 위해 김전일과 마카베는 예비 열쇠 보관함을 감시하는 경비실의 CCTV를 확인하러 간다. 그 CCTV 속에는 히카와와 시카츠메 부장, 그리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이는 마린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6. 평가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 완결 이후 약 6주간의 휴재를 가진 뒤에 돌아온 에피소드로, 범행의 잔혹성은 이전 37세 에피소드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올라간 편이다. 물론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도 이와 마찬가지로 참수 장면이 나오지만, 전자의 사건은 참수가 한 건밖에 없었던 반면 이번 사건은 참수 자체가 메인 테마인 만큼 시체 훼손에 있어서의 잔인함이 훨씬 상향되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잔인함만 상향되었을 뿐, 에피소드의 전체적인 수준 자체는 높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팬덤의 중론이다. 일단 연재 내내 아카기리 토루는 범인 확정 취급을 받았는데, 문제는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마냥 이걸 독자들이 단 3~4화만에 예측해 버린 것으로, "아카기리가 범인이란 묘사가 지나치게 많았다." 라는 여론이 대다수다.[19] 불침번을 서기 전 샤워를 하려 한다던가[20], 등유 탱크를 실내에서도 계속 들고 다녔다는 것, 피해자 중 한 명인 스즈키에게 직접 차를 건넨다던가[21], 구 산장으로 가잔 아이디어를 먼저 내고 무거운 짐을 미리 싸놓는다던가, 굳이 아오사키의 시체를 구 산장에서 신 산장의 창고로 이동시키자고 제안하거나[22], 구조 헬기를 막을 사람이 코치진밖에 없다거나[23] 등등. 목 이동 트릭 역시 참수라는 테마를 보자마자 대부분의 독자들이 "목과 머리가 다른 사람의 것이구나"라는 발상을 했고, 결국 이게 그대로 맞아떨어지면서 범인 및 트릭 추측 난이도는 전작과 비견될 정도로 쉽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24]

범행 동기 역시 아카기리가 범인이라면 "연인의 복수"라는 클리셰에 부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았고 결국 카미나가 미나미가 연인으로 밝혀짐으로써 클리셰를 탈출할 수 없게 되어 진부하다는 평이 많다. 시즌1, 2였다면 처절한 과거를 지닌 범인이 동정받았겠지만, 현재는 범인의 "사랑하는 사람의 복수" 동기는 지나치게 많이 등장한 데다가 연출마저 시즌1에 비해 딸리니 그렇게 고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 특히 살인 20가면이 단순 복수물이 아닌 "날 방해했던 놈들은 이번 기회에 모조리 썰어버리고 가겠다" 라는 신선한 범인 캐릭터가 나와 호평일색이었던 것과 너무나도 대조된다. 즉, 범인, 트릭, 동기 이 세 가지가 모두 지루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피소드가 되었다. 심지어 모든 면에서 클리셰를 깨지 못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화제성조차 모으지 못했다.[25]

그 와중에도 팬덤에서는 트릭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까진 아니니 평작은 되겠거니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12화가 공개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올림포스 12신이 갖고 있다는 인공위성 설정 때문이다. 작가의 의도는 당연히 인공위성까지 거느린 타카토의 부하들의 포스와 자금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 설정을 넣은 것이지만, 이미 독자들에게 웃음벨 취급받는 올림포스 12신인데 거기에 비현실성만 가득한 설정을 넣어 봤자 불난 집에 기름만 부을 뿐이었고, 오히려 몇몇 독자들에게는 위성까지 갖고 있는 대단한 조직의 일원들이 20년 동안 추리에 손도 대지 않고 살았던 퇴물화 된 김전일에게도 번번히 패배하는 게 웃기다며 역효과를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다.[26] 12신 중 헤르메스가 뛰어난 말재주와 고퀄리티의 심리 트릭으로 김전일을 압박했던 것과는 달리 야심차게 타카토의 뒤를 잇는 범죄 코디네이터로 등장한 아레스는 구상한다는 트릭이 연재 3화만에 들키는 목 배달 트릭이냐면서 대차게 까이는 것은 덤이다.

게다가 13화에서 아레스가 명왕성의 시그니처인 최면 처형으로 아카기리를 처리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평가가 더 떨어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타카토를 자가복제한 명왕성을 또 12신으로 자가복제한 거냐며 비판여론은 더 심해졌고, 그동안 꽁꽁 싸매온 타카토의 친부가 사실은 킹 하데스인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독자들에게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저퀄리티 에피소드로 여겨지고 있으며, 교토 미인 화도가 살인사건을 필두로 한 고퀄리티 에피소드를 많이 배출했던 시절로 돌아가기에는 무리라는 여론에 쐐기를 박은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다만 본 사건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12신 헤르메스의 고백, 히카와의 정체 등 간간히 작품 내에서 뿌려졌던 떡밥들이 한꺼번에 회수되고 김전일 주변에 존재하는 또 다른 12신의 정체, 헤파이스토스의 등장, 미유키의 의미심장한 라인까지 새로운 떡밥을 들이붓는 수준으로 뿌린 에필로그는 상당히 긴장감 넘쳤다는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7. 여담

  • 지난 에피소드에서 12신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30주년 시리즈 연재로 인해 헤르메스 이후 생긴 12신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만큼, 이번 에피소드에서 새로운 12신이 등장할 것이란 여론이 많다. 특히 팬덤 사이에서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12신은 바로 계절의 신, 데메테르. 등장인물의 이름들에 계절과 관련된 한자가 상당수 쓰이고 있다는 점, 4월임에도 눈이 내리는 비상식적인 환경의 히지리 섬이란 배경 등이 그 근거로 꼽힌다. 그 외에 여성 인물이 많다는 점에서 아프로디테, 아테나 등도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는 상태. 결국 12신의 등장은 사실이 되었으나 기존의 추측과는 달리 아레스가 새로운 12신으로 등장했다. 다만 아레스는 범인의 정체가 아니고 아레스 자체는 범인의 입으로 언급만 되었지 아레스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연재 도중 공범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사건의 단초가 되는 사망자들이 목 없는 스키어와 카미나가 미나미 두 명이 등장했기 때문에 각각 그 둘의 지인이 범행을 저지른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독자들은 공범의 정체로는 츠키노다 모에를 많이 예상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오사키 시체 발견 직후 남자 멤버들이 구 산장으로 돌아가도록 전화를 건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 모에였기 때문. 그러나 모에 공범설은 연재 8~9화 정도가 되자 정황 및 증거 부족으로 흐지부지되었고, 결국 모에는 범행과 무관함이 밝혀졌으나 아레스가 범인의 트릭을 구상해 주었다는 배경이 밝혀지자 "공범이 존재한다"라는 설정은 어느 정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정작 공범의 정체는 모에가 아닌 에보시였고 캠프에 참가한 에보시가 가짜였다는게 반전이다.
  • 이번 사건의 범인인 아카기리 토루는 약혼자이기도 한 연인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의해서 조난당해 죽고 말아 간접적으로 살해당했기에 김전일 월드의 대부분의 범인들처럼 범행 동기에서 동정여지가 많은 범인이다. 반대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동정여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던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는 달리 재평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김전일 월드에서 흔한 동정여지가 아예 없는 인간말종 피해자들이다.
  • 이번 사건이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에필로그에서 역대급 규모의 떡밥들을 폭발시키면서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15화 이상의 분량을 가지는 에피소드가 2연속 연재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1] backcountry. 직역하자면 오지ㆍ미지의 땅으로, 스키와 스노우 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 산업에선 스키장처럼 정비되어있지 않은 "천연의 설산" 을 가르킨다. [2] 올림픽 종목에 있는 스키 등산인 스키모(SKIMO)처럼 자유롭게 코스를 직접 스키를 타면서 타는 종류의 스키를 뜻한다. [3] 실제로 홋카이도는 5월까지도 겨울 날씨를 자랑하며, 이 시기까지 함박눈이 내리는 경우가 잦다. [4] 不歸. 돌아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알 포인트의 수상점혈불귀(手上霑血不歸, 손에 피를 묻힌 자들은 돌아갈 수 없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묘사. [5] 여성 동문 또는 졸업생을 뜻하는 OG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것과 함께 본인 역시 리프트을 통한 스키 훈련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언급이 존재한다. [6] 범인에 의해 도끼로 목이 베이는 참수를 당해 즉사. [7] 교살. [8] 완전범죄에 실패했을 때 "아레스""자수", 그리고 "지옥의 광대" 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자멸하도록 최면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타살에 가깝다. [9] 정확히는 가짜 에보시 하루카. 진짜 에보시는 몸이 아파 히지리알프스에 아예 오지를 못했다. 가짜 에보시의 정체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인 아레스 혹은 그의 부하. [10] 이 때 아카기리는 "레드"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자신의 이름, 아카에서 따온 듯 하다. [스포일러] 바로 목 없는 스키어 괴담의 근원이자 과거 불귀의 계곡에서 사망해서 발견되지 않은 사회인 여자팀 리더의 시신이었다. [12] 작중 에보시가 폭탄발언을 할 때 등장인물들이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하고 에보시를 쳐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캠프에 참가한 에보시가 다른 인물이라는 복선이었을 수도 있다. [13] 쇠렌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14] 사이에 같은 학교를 나온 아케치와 학교에서 서로를 마주쳤던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 디스를 주고 받기도 한다. [15] "당신과 저는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 하지만 평행선은 만나진 못해도 언제나 곁에 있죠..." [16] 여느 때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 마린, 히카와, 우치칸다, 시카츠메였음에도 일전 타카토의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연일 전전긍긍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더한 피로에 빠지기도 한다. [17] 한편, 갑작스런 라인에 불안해하는 그 와중에도 커피 냄새가 좋다며 찾아온 마린한테 커피를 사주자 마린이 기뻐하면서 자신의 품에 와락 안겨 키스를 갈기는 망상을 하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 [18] 사실 오토와 블랙의 내부에는 이미 12신의 일원인 헤파이스토스가 잠입해 있었으며, 히카와는 아무도 모르게 그의 조력자 역할을 해왔지만 모종의 이유로 조직에서 탈퇴하겠다는 이야기로 추정된다. [19] 연재 4화만에 이런 밈까지 나왔을 정도다. 타카토를 전청조에 빗댄 밈으로, 범인과 트릭의 정체, 그리고 타카토의 개입까지 전부 알아맞춘 건 덤. [20] 보통 샤워를 하게 될 경우 불침번 이후에 씻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불침번 이전에 샤워를 했다가 본인 초병때 몸싸움이 벌어지면 샤워한 것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 [21] 스즈키는 저항한 흔적이 없었다. 즉, 수면제를 마시고 살해당한 것이다. 게다가 직접 차를 따라 건네준 것은 아카기리였다. [22] 범인이 시체의 목을 자른 것은 다도가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트릭의 일환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몸통과 머리가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일 경우밖에 없다. [23] 스즈키가 죽은 후, 범인은 동사무소에 합숙이 순조롭다고 거짓 무전을 보냈다. 즉, 범인은 합숙을 주도하는 역할의 사람, 코치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 [24] 여담으로 연재 초창기에 츠키노다 모에가 공범이었다는 설이 돌았지만, 8~9화쯤 되자 츠키노다는 증거 부족으로 자연스레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다. 결국 공범의 정체는 아레스로 밝혀졌으며 이로서 본 사건은 올림포스 12신이 직접 범죄를 저지른게 아닌 범죄 컨설팅으로 개입한 최초의 사건이자, 김전일 시리즈 내에서 타카토 외의 전문적인 범죄 코디네이터가 등장한 첫번째 사건이 되었다. [25] 바로 전작인 늑대인간 게임 살인사건만 해도 에피소드 자체는 최악의 퀄리티를 보였으나, 오히려 그 최악의 퀄리티 때문에 "이게 김전일이라고?"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켜 안 좋은 방향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허나 본 에피소드는 너무나 평범하고 지루했기 때문에 어그로조차 끌지 못했다는 것. 여러모로 오니노헤 무덤사자 전설 살인사건 연재 당시의 반응과 상당히 유사하다. [26] 뭣보다도 독자들이 여태까지 12신을 조직이라 여기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애초에 올림포스 12신이란 이름조차 타카토와 12신의 이름을 부여받은 11명의 제자들을 통칭하기 위해 독자들이 임의로 붙인 이름이지 이들은 같은 세계관의 명왕성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범죄 집단이 아니다. 당장 여태까지 공개된 아르테미스, 아폴론, 헤르메스의 경우만 봐도 전문적인 범죄 조직의 일원이라기보단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타카토의 레슨을 받은 17세 시절의 실행범들에 가깝고, 타카토에 대한 경외감이나 충성심은 있어도 12신이란 조직으로서의 정체성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며, 지원을 받더라도 그 선이 약간의 금전이라던가, 차나 성형에서 그칠 만큼 비교적 현실적인 범죄 집단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는데, 본 사건으로 12신은 타카토도 아닌 일개 조직원 따위가 실행범 한 명을 위해 인공위성 같은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초거대 전문 범죄 조직으로 그 스케일이 미친 듯이 뛰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