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중후반에 걸쳐서 대한민국에서 전국적으로 자동차 대수 및 자가용 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이 당시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자동차가 급속히 늘어나는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일본은 한국보다 약 20년, 대만은 한국보다 약 5년 일찍 마이카 시대가 찾아왔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전 양국간 경제력 격차와도 얼추 일치한다. 중국은 200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서 거치게 된다.마이카란 호칭은 이런 현상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일본에서 1960년대부터 쓰기 시작한 재플리시 マイカー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2. 추이
1988년도에 승용차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고, 1990년에 자동차 200만대였던 것이 1997년에 자동차 1000만대를 달성하였다. 7년 동안 800만대나 늘어난 것인데, 우리나라 역사 상 가장 빠른 증가세였다.[1]3. 영향
이렇게 자동차의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도로교통망과 철도교통망이 정비되는 속도는 자동차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폭발하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여, 주요 고속도로의 확장공사가 진행되어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었고, 철도 또한 1990년대 초반부터 2기 지하철 건설이 진행되었고, 1995년부터 2001년까지 5~8호선 및 인천지하철 1호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서울과 그 근교지역은 철도 음영지역이 획기적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당연히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으며, 지방 지하철과 3기 지하철은 IMF 외환위기와 겹쳐 개통시기가 늦어지거나 줄줄히 연기가 되고 말았으며, 경부고속철도도 당초에 1998년에 개통이 예정된것과 달리 연기를 거듭하여 2004년에야 개통되었기 때문에, 당장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였다. 또한 자동차가 사치품이었던 시대에 개발된 구 시가지의 주차난은 정말 뾰족한 수가 없었고, 주요 신도시 지역의 주차장도 예측실패로 인해 과포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교통체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여전히 도로는 막히지만, 1990년대 교통체증은 지금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오죽하면 명절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17시간이 걸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지금은 명절에 아무리 막혀도 서울에서 대전까지 10시간 이상 걸리는 일은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아예 없다.4. 유행어 탄생: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90년대
1990년대 자동차가 급격하게 보급되었으나 도로상황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 시기 교통정체가 급증하였다. 당시 교통정체 뉴스영상이 유튜브에서 재발굴되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90년대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도로상황이 개선되어 이 정도 정체는 잘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