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데스신 · 엔딩 · 프리퀄: 엘렌의 일기 |
1. 개요
마녀의 집의 엔딩을 설명하는 문서이다.2. 기본 엔딩
엔딩은 총 세 개로 노멀 엔딩, 트루 엔딩, 히든 엔딩이 있다. 엔딩은 아니지만 이 게임의 전체적인 핵심을 알리는 히든 이벤트가 하나 있는데 이에 대한 기준을 작성.- 노멀 엔딩: 마지막 추격전에서 곧바로 집 밖으로 도망친다.
- 트루 엔딩: 마지막 추격전에서 나가는 도중 곰인형을 집었던 방에 있는 장롱[1]에서 '엘렌의 나이프'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간다.
- 히든 엔딩: 1시간 동안 시작 지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2] 말 그대로 움직이지도 않고[3] 메뉴도 열지 않고 1시간 동안 가만히 있으면[4] 화면이 바뀌면서 장미가 가로막고 있던 길이 열린다. 그 길로 쭉 가기만 하면 끝.[5]
노멀 엔딩은 엔딩 크레딧이 뜨지만[6] 트루 엔딩은 엔딩 크레딧이 뜨지 않는다. 구 버전 1.08 이후/MV판/모바일판에서는 노멀 엔딩 끝에서 END?가 나온다. 게임을 처음 한다면 노멀 엔딩을 먼저 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다만, 노멀 엔딩의 경우 트루 엔딩을 한 번 보고 나서야 특정 인물의 어떤 '반응'이 이해되는 요소가 하나 있기 때문에, 노멀 엔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1. 히든 이벤트
- 조건: 게임 내내 단 한 번도 검은 고양이에게 말을 걸지 말고 무시.
히든 이벤트의 경우 최종 보스 직전 시체 상태로 마녀의 방 앞에 쓰러져 있어야 할 고양이가 서 있으며 스토리상 중요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결국 이 게임에서 고양이와 최소 한 번은 대화를 하게 되는 것. 또한 직후 마녀의 방에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조사할 때의 대사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는 마지막 마녀의 일기도 마찬가지. 이벤트를 보는데 성공했다면 한 번씩 꼼꼼하게 체크해 보자. 그리고 하반신이 없는 소녀의 말이 거의 드러난다.[7] MV판 엑스트라 난이도에서는 일기를 읽지 않고 일기장을 덮어버리자마자[8] 하반신이 없는 소녀가 등장한다. 여기에 비올라가 뒷걸음치지 않고 제자리에 있는 게 특징.[9]
흔히들 노 데스&노 세이브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고양이가 세이브의 역할을 담당한다.
- 고양이 외에는 세이브 역할을 담당하는 물건이 없다.[10]
- 이 게임에서는 여분의 목숨이 없기에 한 번 죽으면 끝.
- 이지 모드에서도 한 번이라도 죽으면 히든 엔딩을 볼 수 없다.
즉 세이브 없음 → 여분의 목숨도 없음 → 한 번에 죽지 않고 클리어해야 함으로 내용이 전달된 것이다.
히든 이벤트 공략1 → 히든 이벤트 공략2 → 히든 이벤트 공략3
어차피 노 데스 & 노 세이브를 충족해야 하는 건 맞지만 게임 시작할 때 고양이에게 자연스레 말을 걸게 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흔히들 놓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한눈팔이 금지방에서 고양이에게 말을 걸 경우 수많은 스토리 네타를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자기 도움이 필요하냐는 말을 하는데 끄덕이면 세이브 포인트가 열린다. 거절하면 '역시 넌 내 도움은 한 번도 필요없겠지' 하면서 히든 이벤트의 힌트를 주지만, 실은 세이브를 거절했음에도 고양이에게 말을 건 순간 이미 아웃이다. 즉 여기서의 고양이와의 대화와 마지막 히든 이벤트는 양자택일인 셈. 단 스토리적 네타로선 그 정도 가치가 있다.
엑스트라 난이도에선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양이가 비올라에게 말을 거는데[11], 이 때 말을 거는 것은 히든 이벤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MV판에서는 5층 정원이 붉어진 시점에 고양이한테 말을 걸면 히든 이벤트가 등장하지 않는다.
한 번 게임을 클리어한 사람은 의외로 쉽게 볼 수 있는 이벤트다. 마지막 세이브 포인트에서 이 히든 이벤트를 본 뒤 저장하고 나면 세이브 기록에서 비올라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리고 장소의 이름에 변화가 생긴다. 엑스트라에서는 대화창의 마녀의 얼굴 모습이 약간 바뀌는 추가요소도 있다.
3. 진실
히든 이벤트를 본 이후, 마녀의 방에 놓여 있는 마녀의 일기를 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히든 이벤트를 보지 않을 경우의 일기는 아래와는 내용이 다르며, 보다 앞페이지에 적혀있을 법한 내용이 나온다.[12]그녀는 분명 내 부탁을 들어줄거야.
왜냐하면, 그녀는 상냥하니까.
의심이란 걸 모르니까.
내 몸과 그녀의 몸이 바뀌면
비올라는 깜짝 놀라겠지?
내 몸은 여기저기 망가져서 온 몸이 아픈걸.
나는 그 고통이 익숙하지만
그녀는 버틸 수 없을거야.
너무 아파서 크게 울부짖겠지.
그렇다면 약을 먹이자.
"성대를 태워버리는 약"을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왜냐하면 내가 내 비명을 듣고 싶지 않은걸.
진통제라 속여버리면
분명 마시겠지? 후훗.
그렇게 되면 이 방에서 도망치자.
밖에 나와서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는 거야.
아아, 정말 기분 좋겠지.
아, 맞다.
그녀가 오기 전에 눈을 도려내버리자.
다리도 잘라버리자
내 몸이 된 비올라가
절망에 빠져 죽을 수 있도록 말야.
아아 비올라.
나의 '친구'.
상냥하고 귀엽고 사랑받는.
그렇기에 어리석은.
나의 "친구"
왜냐하면, 그녀는 상냥하니까.
의심이란 걸 모르니까.
내 몸과 그녀의 몸이 바뀌면
비올라는 깜짝 놀라겠지?
내 몸은 여기저기 망가져서 온 몸이 아픈걸.
나는 그 고통이 익숙하지만
그녀는 버틸 수 없을거야.
너무 아파서 크게 울부짖겠지.
그렇다면 약을 먹이자.
"성대를 태워버리는 약"을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왜냐하면 내가 내 비명을 듣고 싶지 않은걸.
진통제라 속여버리면
분명 마시겠지? 후훗.
그렇게 되면 이 방에서 도망치자.
밖에 나와서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는 거야.
아아, 정말 기분 좋겠지.
아, 맞다.
그녀가 오기 전에 눈을 도려내버리자.
다리도 잘라버리자
내 몸이 된 비올라가
절망에 빠져 죽을 수 있도록 말야.
아아 비올라.
나의 '친구'.
상냥하고 귀엽고 사랑받는.
그렇기에 어리석은.
나의 "친구"
돌려달라고? 싫어. 이 몸은 아무 데도 아픈 곳이 없는걸.
이미 한 번 내게 준 몸이잖아. 왜 내가 돌려줘야 하는데?
안 그래?
비올라.
이미 한 번 내게 준 몸이잖아. 왜 내가 돌려줘야 하는데?
안 그래?
비올라.
- 엘렌 -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비올라의 정체로, 진짜 비올라를 속여 몸을 바꿔치기했다. 때문에 몸은 비올라지만 영혼은 엘렌이다. 이하 '비올라(엘렌의 영혼)'로 표기
- 비올라 - 작품의 최종 보스. 엘렌에게 속아 몸을 영구적으로 교환당했다. 이하 엘렌(비올라 영혼)'으로 표기
- 악마 - 검은 고양이. 정확히는 검은 고양이는 악마가 머무른 육체이다.
- 마녀 - 집 그 자체.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있던 것은 비올라가 아닌 엘렌이었다.
즉, 마녀의 방에서 나오는 최종 보스 '하반신이 없는 소녀'는 엘렌의 이전 몸이자 진짜 비올라다. 만약 히든 이벤트를 봤다면 트루 엔딩까지 갈 것도 없이 고양이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 5층의 풀과 나무가 있는 구역에서 "나야 뭐 님이 죽든 말든 상관 없는데, 이왕이면 살아서 나가"라고 하는 걸 보면 고양이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새 인생 출발해라'라는 식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이벤트 이후로는 "마녀의 방"이 "나의 방"으로 표기되고 물건들을 조사할 때도 앞에 "나의~"가 붙는다.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읽어온 마녀의 일기도 주인공 입장에선 자기 일기를 되읽어보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트랩도 엘렌의 기억을 참고한 비올라가 소환한 것이고, 등장 유령도 부모나 첫 희생양 등 엘렌과 관계가 깊다. 고양이 악마와는 수백 년을 함께 한 계약 관계. 이런 연출은 주인공의 이런 것들에 대한 반응에 의해 바로 들통나기가 쉬운데, 이를 과묵한 주인공 콘셉트로 잘 커버했다. 그리고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진 시점에서 콘셉트를 버린다.
그 외에도 플레이어 입장에선 진행을 위해 강요당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나중에 살펴보면 비정한 결정을 잘 내리는 점도 복선 중 하나이다. 곰인형을 넣기 위해 팔다리를 자르거나, 자신을 잘 따르고 도움을 준 개구리를 자신이 살려고 뱀에게 줘 버리며, 예쁘고 하얀 꽃도 노란 꽃 말 듣고 끔살시키고 올챙이들도 직접은 아니지만[13],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한, 노멀 난이도 한정 4층 화장대의 거울을 조사하면 녹색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비춰진다는 서술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녹색 눈동자를 가진 내가 비춰진다. 라고 서술하는 게 맞을 텐데 눈치챘다면 뭔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14]
고양이는 악마였으며, 엘렌은 악마, 즉 고양이와 계약하여 마녀가 된 것이다. 히든 이벤트 루트를 밟으면 더 상세한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엘렌은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었는데 여기에 자신에게 별로 관심도 가지지 않고, 사랑해 주지도 않았던 막장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오다가 결국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채 행방불명 되었다.[15] 신문 기사에는 경찰이 실종된 엘렌의 행방을 수색했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다 지금의 집에 다다라 악마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면서 그 대가로 최소 수십년, 혹은 수백년간, 사람들의 일반적인 무기가 냉병기에서 연발 소총으로 바뀔때까지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있었다.
진실은 몸이 병약하여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던 엘렌이 친구였던 비올라를 꾀어내 속여서 마법으로 몸을 바꿔치기 한 것이다. 한눈 팔기 복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보면, 신체를 바꾸는 계약에는 대상자의 진지한 동의가 필요한데, 엘렌은 그 대상으로 순진하기 그지없는 비올라를 하루만 몸을 바꾸자며 꾀어낸 것.
게다가 악랄하게도 비올라를 절망과 고통 속에 죽어가도록 온갖 상해를 입혀 가능한 무력한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이미 만신창이가 다 된 자신의 몸을 바꿔치기하기 전에 미리 자신의 눈을 도려내고[16][17], 다리를 잘라두었다. 그리고선 격한 고통에 처한 비올라에게 성대를 태우는 약을 진통제라고 속여서 먹게 해 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순진한 비올라를 속여 몸을 강탈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엘렌이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비올라가 엘렌의 몸에 남아있던 마법의 힘을 동원해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평범한 소녀인 비올라의 몸에 들어간 엘렌은 마법을 쓸 수가 없었고 결국 저택 안으로 도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녀의 집 자체에 자아가 깃들어 있었고, 이 집의 자아가 방 곳곳에 벽지로 힌트를 줘서 탈출을 돕고 있었다.[18] 게임 플레이 중 엘렌의 환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엘렌을 공격하려던 비올라를 막으며 지켜줬기 때문에[19][20] 그녀는 집 자체에 있던 마력까지 쓰면서 몸을 되찾으려고 한 것이다.[21] 잘 보면 복도에서 비올라의 몸을 공격하려던 물체는 만신창이가 된 엘렌의 몸과 도트가 같다.
굳이 히든 이벤트를 보지 않더라도 트루 엔딩만 보면 고양이를 제외한 진실은 파악할 수 있다. 고양이도 히든 엔딩만큼 직접적인 묘사가 나오지 않을 뿐이지 흑막인 엘렌에게 친근하게 굴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도와줬다는 점, 분명 시체로 발견됐음에도 마지막에 벌집이 된 엘렌(비올라 영혼) 앞에 재등장해서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점 등으로 대략 파악이 가능하게 된다.
이미 비올라 이전에도 사귄 사람들을 전부 악마에게 제물로 바쳤는데, 결국 병약한 몸은 고치지 못한 모양. 눈알 이벤트가 나오는 서재를 뒤져 보면 지혈제에 수면제, 붕대, 안약 등등 온갖 약들을 달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히든 이벤트의 조건이 고양이와 대화하지 않는 것인 것도 '엘렌은 마녀이므로 마녀의 집, 즉 자신의 집의 구조를 전부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고양이에게 도움을 청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집의 구조는 알아도 그녀의 몸(비올라)을 죽이는 사물이나 생물의 경우엔 엘렌(비올라 영혼)의 조종을 받는 것이라 마냥 널널한 탐험은 아니었다. 비올라가 몸에 남아있는 엘렌의 기억을 토대로 만든 트랩들이니만큼 전반적인 틀은 같아서 기본적으론 익숙하지만 완전히 똑같이 세팅했으리라는 보장은 없는만큼 어디에 어떤 트랩을 설치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22] 평범한 소녀의 몸인 만큼 천리안 같은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 예시로 날아오는 칼 트랩이 있다는 건 어찌저찌 알아도, 그 칼이 어떻게 날아올지는 자기 눈 앞에 칼이 날아오기 전엔 모른다. 집의 구조도 마녀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는 만큼 엘렌의 계산을 벗어나는 힘을 발휘해 장미벽으로 퇴로를 막고, 트랩을 설치한 비올라의 장애물을 수백 년 동안 구사해 와 익숙한 마법 없이 평범한 몸이 된 엘렌이 감당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집의 일부로서 자아를 가진 선대 마녀가 쪽지로도 돕고, 직접적으로 막아주기도 하고 했던 것이다. 트루 엔딩에선 엘렌이 그 집이 자신이 무사히 다니도록 도와줬다는 말을 한다.
3.1. 결말
비올라는 엘렌이 방에 도달한 순간 전력을 다해 덮쳤지만, 결국 노멀, 트루 엔딩 모두[23] 비올라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 리 없는 아버지에게 괴물이라는 소릴 듣고는 머리에 총을 맞고 죽으며, 엘렌과 비올라의 진실을 알 수 없는 노멀 엔딩에서도 이 대목에서 둘의 정체를 암시하는 부분이 등장한다.비올라(엘렌의 영혼)가 자신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에게 안기고 돌아가려는 순간 갑작스런 폭우와 함께 엘렌(비올라 영혼)이 처절하게 기어오는데, 그것을 본 아버지가 총을 겨누며 "떨어져 있어! 비올라!"라고 외치자 엘렌(비올라 영혼)도 자기를 부르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뒤로 빠지고는 그대로 사살당한다. 아주 짧은 순간 발생하고 곧바로 처참하게 사살되는지라 의식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렵다. 이후 노멀 엔딩에선 엘렌의 육체가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지지만, 트루 엔딩의 경우 그 처참한 꼴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엘렌은 비올라의 몸을 체인지한 채로 비올라를 비웃으면서[24] 유유히 사라지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그리고 고양이(=악마)가 나타나 쓰러진 비올라에게 다가오더니 슥 없애버리고 사라지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작중 떡밥을 깔끔하게 회수하는 게임이고 악마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먹어치운다는 것과 그간 마녀 엘렌이 사람들 영혼을 대가로 바쳐왔다는 정보로 보건데, '마지막에 사라지는 것은 고양이(=악마)에게 영혼이 먹혀버리는 것이다'라는 게 정설이다. 몸을 빼앗긴것도 모자라 그 영혼마저 제거해버리는, 정말 비올라에게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절망밖에 없는 셈. 의외로 호러 게임 치고는 진 주인공인 엘렌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는 게 포인트.[25]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온전히 비올라가 원래 몸을 되찾는 엔딩을 바라겠으나, 원작가가 피해자 비올라의 설정은 크게 고려해 두지 않았다는 말을 했었다. 즉 비올라는 처음부터 엘렌의 희생양으로 쓸 껍데기였으므로, 그녀에게는 정말로 희망이 없다.
굳이 집에 들어가 장미를 마르게 할 작은 병을 들고 나오지 않더라도 이미 하체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비올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금방 죽을 테고, 그러면 어차피 비올라가 사력을 다해 걸어놓은 마법인 마녀의 장미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트루 엔딩에서 비올라의 추격을 피해 집 밖으로 나온 후 내려갔다가 다시 집 쪽으로 올라가면 집이 곧 사라질 것처럼 창문도 문도 없이 보라빛 윤곽만 남아있다. 이는 사력을 다해 집의 마력을 흡수하던 비올라의 마지막을 상징한다.
엑스트라에서는 집 밖으로 나오면 비올라 뒤에 선대 마녀의 모습이 희미하게 떠 있는데, 상호작용하면 환상이 윙크하면서 손을 들어 잘가라는 듯 흔들더니 가루가 되면서 사라지고, 집이 보라빛으로 변한다. 즉, 게임이 시작하고 시작 맵에서 '다른 맵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중간에 고양이가 지루해서 떠난 뒤[26]인 1시간까지 기다릴 시 비올라가 사망하여 장미가 자동으로 사라지고 나갈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히든 엔딩의 진상.[27][28]
즉 초반의 장미 장벽과 집의 트릭은 죽어가는 비올라의 최후의 발악이었으며, 반면 엘렌은 느긋하게 비올라가 죽기를 기다리든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자기 집'에 마지막으로 둘러볼 겸 가벼운 마음으로 자의적으로 들어가든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입장이었으며, 설령 들어간다 해도 집의 구조나 트랩은 본인이 훨씬 잘 알고 집도 자기 편이니 아쉬울 거라곤 하등 없는 셈이다. 초회 플레이어는 아직 진실을 모르고 살벌한 트랩들에 끔살당하다 보니 그걸 체감할 수 없을 뿐.
사실 엘렌 몸에 갇힌 비올라가 제일 불쌍한 엔딩은 히든 엔딩이라 할 수도 있다. 노멀, 트루 엔딩에서 엘렌의 몸에 갇힌 비올라는 처참하게 죽긴 하지만, 트루 엔딩 시점에서는 적어도 복수의 기회는 있었다. 트루 엔딩은 비올라의 몸을 차지한 엘렌이, 숲에 걸어놓은 마법을 풀기 위해 '마녀의 집'에 다시 들어가게 되고 이에 비올라는 엘렌을 없애버릴 마지막 기회를 노리지만, 히든 엔딩에선 엘렌이 집이 아닌 밖에서 한가로이 놀다가 허무하게 끝나는 엔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상을 알고 보면 (엘렌의 몸에 있는) 비올라에게 잡히는 결말이 해피 엔딩으로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엘렌이 비올라의 몸을 빼앗을 때의 묘사를 보면 상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되어있으므로, 복수까지는 가능해도 비올라가 자기 몸을 되찾는 것까지는 힘들었을 것이다. 엘렌은 절대로 몸을 바꿔주지 않을 테니까. 결국 비올라가 웃는 일은 없다는 소리.
해외 위키에선 이것보다 한층 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 고양이 악마가 작중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며 세이브하며 도와주는 것도 엘렌이 목적을 달성하고, 자신은 모든 희생양의 영혼을 먹어치우는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녀의 집은 데스신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이브&로드를 해도 그 전의 사망한 기록이 내부적으로 남아있게되는데, 빨간 구두를 신고 죽으면 낙서가 조롱조로 바뀌어 있거나 송곳을 밟고 로드하면 피가 묻어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 즉, 세이브&로드까지도 게임 외적인 시스템이라 보지 않고, 계약을 완수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조정하는 악마의 능력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게임 오버 당하는 모든 죽음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었고, 이를 악마가 몇 번이고 일종의 시간 되감기를 사용해 비올라(엘렌의 영혼)를 되살려 주는 것이 된다.
따라서 엘렌이 의도치 않게 함정을 밟아 끔살을 당하든, 마지막 추격전에서 잡히든 말든, 심지어 엘렌이 자의로 몸을 돌려주는 걸 동의해 둘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말도 안 되는 가정을 하더라도 이미 엘렌과 거래가 성사되어 비올라의 영혼을 먹고 싶어하는 악마에 의하여 그 전으로 되돌아온다는 소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몸을 찾기를 갈구했던 비올라는 이것을 몰랐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엘렌이 몸을 돌려줄 리 없다는 점을 놓고 보면 그게 그거 같지만... 이 경우는 엘렌을 끔살시켜 아버지로부터라도 분리하려는 노력조차도 거의 무의미한 게 된다. 엘렌이 죽을 때 고통은 겪겠지만 고양이라는 무한 컨티뉴가 존재하는 셈이라... 결국 시나리오 설정부터 시스템에 걸쳐서까지 철저하게 희생양을 짓밟은 게임인 것이다.[29]
리메이크된 MV판에서 결말에 대한 진실이 나타나는데 엘렌과 몸이 바뀌며 마녀가 된 비올라는 마지막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아버지에게 총을 맞고 절망하게 되어서 완전히 죽게 되는 결말이 확정이 되었다. 비올라가 아버지에게 총을 맞은 후 엘렌과 아버지가 떠나가는데 엑스트라 난이도에서는 여기서 새로운 대사가 나온다.
아아, 그렇구나
아빠가 자길 눈치채지 못해서
이제야 겨우 [ruby(절망할, ruby=죽을)] 수 있었던 거구나 비올라.
ーー킥킥...
엘렌이 비올라를 비웃고 내려간 뒤, 조금 뒤에 악마가 나타나 엘렌의 몸, 즉 비올라의 영혼을 수거해간다.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아빠가 자길 눈치채지 못해서
이제야 겨우 [ruby(절망할, ruby=죽을)] 수 있었던 거구나 비올라.
ーー킥킥...
팬들이 그토록 원하는 해피 엔딩은 제작자의 말로는 만들어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복수를 하는 면에서는 게임 오버가 해피 엔딩일지도 모르나 결국 비올라는 돌아갈 몸도 저항할 길도 없이 히든 엔딩처럼 천천히 고통속에 몸부림치며 죽게 된다. 적어도 비올라는 아빠를 지키고 고통스럽더라도 안심하면서 죽게 되니 사실상 비올라의 입장에서는 진 엔딩이 배드 엔딩이라면, 게임 오버는 새드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3.2. 이후
작중에서 고양이의 말투가 워낙 중립적이기 때문에 과연 정말 엘렌이 성공하던 말던 비올라의 영혼만 먹으면 되는 비즈니스 관계인지, 아니면 긴 시간 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니 일말의 정이라도 있긴 한건지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결국 후술할 e북 소설판의 실질적 에필로그인 검은 고양이의 독백에서 고양이가 직접 (엘렌이 들어간) 비올라의 육체를 고쳐줬음을 인정하고 말았다.그래서 그녀가 원한다면
육체를 원래대로 되돌려줬고(사실은 이래선 안되지만), 놀이 상대가 되어준 거야.
하지만 말이지, 항상 그렇지만 내 의사 같은 건 관계없어.
결국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니까 말이지.
너도 알 거 아냐?
하지만 말이지, 항상 그렇지만 내 의사 같은 건 관계없어.
결국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니까 말이지.
너도 알 거 아냐?
본편에서는 나름 중립적이고 오로지 인간의 영혼만 먹으면 장땡인 계약자 악마 포지션을 표방했지만, 이 외전을 통해 실상 엘렌에게 비뚤어진 애정을 매우 강하게 품고 있었음이 확인되고 만 셈.
다만, e북 소설판에서 드러난 고양이의 독백을 통해 비로소 염원하던 새 육체를 통해 바깥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됐지만, 오랜 세월 뒤틀린 삶만 살아온 엘렌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망가지거나, 혹은 주변을 망가뜨릴 것이란 암시가 주어졌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한데, 마녀의 힘 덕분에 자기 뜻대로 모든게 되는 생활에 수백 년 간 익숙해진 엘렌으로선, 마녀의 힘도 더 이상 못 쓰는 상태로 바깥 세계의 인간들의 습관에 적응해 비올라를 완벽히 연기해 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30] 또한 비올라의 아버지가 딸(정확히는 그 속에 들어간 엘렌)의 바람대로 근친상간을 해 줄 가능성도 높지 않으므로, 엘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점에서 꺾였다고 봐도된다.
프리퀄 소설에서 엘렌은 아버지에게 삐뚤어진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비올라의 기억을 이어받은 후에도 상냥한 아버지라며 좋아라 했었다. 수백년 간 자기 마음대로 생활하고 목적도 이뤘으니 본성에 충실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목적을 이룬 엘렌에게도 앞날이 그렇게 창창하지는 않을 것이며, 새 육체를 얻기 전이 차라리 나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파멸을 맞이할 것은 확정이다. 고양이는 엘렌이 얼마 안 있어 다시 자신을 찾을 것이며, 그 때는 아마 기뻐보이지 않는 얼굴을 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때가 되면 아마 더 이상 그녀에게 예전만한 흥미를 보이지 못할 것(= 더 이상 엘렌을 돕지 않을 것)이라며 독백은 끝난다.
모바일 판에서 투척된 떡밥을 보면 후속작에서 엘렌의 파멸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 또한 비올라에게도 끔찍한데, 엘렌이 어느 악행을 저지르면 전부 비올라가 한 것으로 누명을 쓰게 된다. 어차피 비올라 몸 속에 엘렌이 이런 역경에 처할테고 비올라는 이미 영혼이 먹혀 의사 없는 사념으로밖에 남지 않았을테니 바깥상황이 어떨지 모를테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후속작의 주인공이 누명을 벗게 해줄 수도 있다는 것.
[1]
이 이벤트 전에 장롱을 확인해 보면 '집이 원래대로 돌아갔을 때 열어볼 것'이라고 적혀있다. 열려고 하면 열리지 않는다. 나머지 공간이 없어지고 1, 2층만 남았을 때 비로소 장롱이 열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마지막 추격전 때 보여지는 2층 마녀의 방 - 2층 복도 - 계단 - 조리실 및 식당을 포함한 1층까지가 '원래의 집'이고 나머진 마법으로 만들어낸 듯하다. 게임 본편의 사건 이전을 다루는 소설판/코믹스에서도 2층 양옥집이라고 묘사된다.
[2]
단 게임창이 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게임창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딴짓하거나 하면 시간이 흐른 것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3]
그렇다고 조금도 움직이지 말라는 게 아니고 그냥 다른 맵으로 이동하지만 않으면 된다.
[4]
10분 경과할 경우 고양이가 앉은 자세로 바뀌며, 10분 남았을 때 고양이가 사라진다.
[5]
간단히 해석하면 마녀가 오랜 시간이 흘러 죽었다라고 보면 되는데, 진실을 알고 나면 이게 더 잔인한 엔딩이다.
[6]
모바일판은 용량 문제인지 엔딩 크레딧이 없다.
[7]
노멀/트루 엔딩 루트는 말이 뭉개졌지만 히든 이벤트의 경우는 "... 돌... ㄹ... ... ㅕ 줘..."라고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
[8]
굳이 히든 이벤트가 아니여도 발동된다.
[9]
구 버전/MV판 이지, 노멀/모바일판은 히든 이벤트를 본다 해도 아래처럼 일기 내용이 달라진 채로 나오며 뒷걸음친다.
[10]
하반신이 없는 소녀의 추격 직전에 자동적으로 등장하는 세이브도 있긴 하지만 히든 이벤트 이후의 세이브이므로 논외.
[11]
퀴즈를 푸는 도중에 답이 검은 고양이인 경우 방에서 나가서 "나잖아?"라고 비올라에게 말을 거는 것.
[12]
다만 MV판 엑스트라 난이도에서는 히든 이벤트가 아니여도 일기를 읽지 않고 책을 덮어버린다. 하반신이 없는 소녀가 나와도 뒷걸음 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다.
[13]
빨간 구두를 맑은 물에 씻을 때 올챙이들도 무조건 죽는다.
[14]
다만, 피투성이의 모습이 비춰진 경우에 조사하면 피투성이의 내가 비춰진다고 제대로 설명되어 있고, 엑스트라 난이도에는 거울에 분명히 나라고 서술되어 있다.
[15]
소설판에서는 아버지의 파이프가 바람에 날려 불이 붙어 집이 탄 것으로 묘사되었다. 즉, 엘렌 탓이 아니라는 것.
[16]
엑스트라 모드의 5층 계단에서 환영에게 잡히는 데스신을 생각하면 이때 비올라는 눈이 도려내진 상태였으므로, 엘렌에게 보복한 셈이다.
[17]
엑스트라 모드 히든 이벤트의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이 모습이 마녀의 대화창에 나온다.
[18]
이 부분과 관련하여 플레이어들이 비올라가 하는 말이라 오해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내 방으로 오렴' 부분은 비올라가 하는 말이 아닌 선대 마녀가 인도하기 위해 전하는 말이다.
[19]
엑스트라 난이도에서 5층 입구의 구멍에 들어가기 전에 정원의 고양이에게 말을 걸면 고양이가 엘렌에게 "이왕이면 이 집에서 살아나가 새출발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옆에 나타난 마녀의 집의 자아를 가르키며 "봐. 이 녀석도 똑같을 거야"라고 말한다.
[20]
이 때문에 엘렌도 트루 엔딩에서 "내 집에서 내가 죽을리가 없잖아"라고 한다. 다만 이 발언은 은근히 개그가 되기도 하는데, 스토리상으로는 엘렌이 한 번도 죽지 않고 그녀의 방에 도달한 것이 맞지만, 게임상으로 웬만한 플레이어들은 수없이 별의 별 해괴한 방법으로 죽었을 것이기 때문에 위 발언이 허세처럼 들리기도 한다(...).
[21]
엑스트라 난이도의 벽지나 책의 내용이 일부 뭉개져서 나온 걸 보면 엘렌의 몸의 비올라가 단서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22]
이 다르게 세팅한 경우가 바로 MV판의 엑스트라 모드로 보여진다.
[23]
트루 엔딩의 조건이 되는 아이템 '엘렌의 나이프'를 챙겨 왔다면 죽기 전에 칼빵까지 맞고 온갖 조롱을 들으며, 엑스트라 난이도에서는 엘렌이 '그러니까'에 이어서 '죽어버려'라는 말까지 한다.
[24]
트루 엔딩 루트에서 화면에서 나가기 직전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킥킥" 하고 웃는다.
[25]
제작자인 후미도 엘렌을 진주인공으로 여기며,
마녀의 집을 해피엔딩으로 여기고 있다.
[26]
상기했듯이 50분이 경과했을 때 사라진다.
[27]
게임이 시작될 때 주인공이 누워있던 맵에서 움직이는 것은 상관없다. 다른 맵으로 넘어가지만 않으면 조건이 만족.
[28]
엘렌의 몸에 들어간 비올라가 견디지 못하고 절망해 엘렌의 몸에서 사망하고 막힌길이 열리는 엔딩이다. 엘렌인 당사자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올라가 절망할 때까지 꽃밭에서 여유롭게 즐긴뒤 열린 길을 통해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마녀답다.
[29]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차라리 플레이어의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계속 게임오버되다가 결국 빡종하거나, 계속해서 비올라에게 잡히게 두는 것이 비올라에겐 그나마 나은 결말인지도 모른다. 비올라도 계속 힘들겠지만 엘렌도 계속해서 시간 속에 갇힌 채 끔살당하길 반복할 테니까. 계속 잡히다보면 엘렌도 고통받고 검은 고양이 악마도 지치게 되겠지?
[30]
물론 비올라의 육체에 기억이 남아있으므로 엘렌이 이걸 바탕으로 연기하면 당분간은 들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고착된 본성과 습관을 지속적으로 숨길 수 있을지는 별개의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