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22:33:22

로마네 콩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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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 콩티(Romanée-Conti)

1. 개요2. 상세3. 주요 빈티지4. 역사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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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 부르고뉴의 마을 단위 특등급 포도밭 로마네 콩티(Romanée-Conti)에서 DRC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

2. 상세

1병에 1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30년 전에는 그래도 수백만 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었으나, 꾸준히 가격이 올라 이제는 어지간한 빈티지는 병당 2천만 원 아래로는 구입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곳에서는 포도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가능한 늦게 수확하고, 반드시 사람의 손으로만 수확하며 꼭 필요한 포도가지만 두고는 모두 가지치기를 한다. 이 외에도 매년 새로운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등 자신들만의 비법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그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 데에는 유명세를 탄 뒤에도 포도원을 넓히거나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정량을 지켜 희귀성을 높힌 노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1.5 헥타르의 축구장 크기의 포도밭에서 연간 7천 병 정도가 생산되며, 프랑스 내에서 20% 정도를 소비하고 나머지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지로 수출된다.

전세계의 와인 수입사/딜러들이 이 와인을 탐내고 있고, 제한된 생산량으로 이 와인을 원하는 모든 딜러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수입사별로 배당량이 정해져 있다. 한국의 공식 수입사는 신동와인으로, 연간 20세트[1] 전후를 받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량도 오랜 거래를 통해서 조금씩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수입되더라도 대기업 회장님들이 입도선매식으로 예약해서 사가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 세트 물량을 구경해볼 일은 거의 없다. 간혹 와인샵에 로마네 콩티가 보인다면 이는 DRC로부터 직접 수입한 것이 아니라 그레이 수입 루트로 들어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즉, DRC로부터 물건을 받은 딜러가 세트를 해체하여 병 단위로 재매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흘러들어온 것.

종류는 레드 와인이며, 일관되고 투명한 루비 컬러에,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풍부한 향, 써머 푸딩과 약간의 스파이시를 동반한 환상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입 안에서는 우아하고 힘이 넘치며, 신선한 과일의 깊고 단단한 균형이 느껴진다. 짙은 농도, 섬세하면서도 강한 구조감, 실크와 같이 부드러운 집중도, 멋진 순수함, 피니쉬에서는 무겁지 않은 힘을 자랑한다. 이같은 매력 덕분에 마법과도 같은 와인이라고 일컬어진다.

3. 주요 빈티지

1959, 1971, 1978, 1985, 1989, 1990, 1996, 1993, 1999, 2000, 2002, 2003, 2005, 2009, 2010, 2012,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년산 등이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 특히 1990, 1999, 2002, 2005, 2009, 2012 등은 부르고뉴 지방 전역이 대풍작이 들었던 그레이트 빈티지.

한편, 필록세라의 피해로 인해 DRC는 1945년 수확 후 묘목을 전부 재식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기존의 묘목을 전부 베어낸 뒤 1947년까지는 병충해에 오염된 토양을 복구했으며, 1947년에 묘목을 새로 심어 1952년에 생산을 재개했다.[3] 따라서 1946~1951년 빈티지의 로마네 콩티가 있다면 그것은 명백한 가짜다![4]

4. 역사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는 수도원 소유였다가 수도원이 폐지된 후에 루이 14세의 친척인 콩티 공에게 인수되어 로마네 콩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프랑스 혁명때는 정부에 몰수되었다가 다시 경매에 부쳐졌고, 이후 두 명의 주인을 거치게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프랑스 전역의 포도원에 필록세라 전염병이 도졌을 때 유일하게 피해를 덜 입고 견뎌냈을 만큼 땅의 기운이 범상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로마네 콩티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게 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의 일이다. 전쟁으로 일손이 부족하게 되어 생산량이 계속 줄어들자 주인이 프랑스산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필록세라에 강하고 더 튼튼한 미국산 포도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그 이후부터 품질이 월등히 좋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5. 기타

80년대 일본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조차 캬바쿠라 같은 곳에서 이 와인과 돔페리뇽[5]을 섞어서 폭탄주로 말아먹었다고 한다. 일명 로마콩노핑돔와리(ロマコンのピンドン割り).[6] 하지만 일반적으로 돔 페리뇽은 20만원~100만원대 사이에서 구할 수 있었고, 수천 만원짜리는 대부분 보기가 어려우나 로마네 콩티는 가장 싼 것도 100만원대에서 시작했고 그마저도 묶음으로 팔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와인 입장에선 다른 것과 섞어먹는다는 것 자체가 대굴욕이다. 이는 종종 남의 나라의 문화적 유산을 자기 멋대로 줄여부르면서 맛도 안 느끼고 벌컥벌컥 넘겨대는 당시 일본의 천박한 졸부 근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에 등장하는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시리우스 로마네콩티의 성은 이 와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에피소드 프랑스 은화 살인사건에서 작중 무대인 최고급 호텔의 연회에 나오는 데 이 에피소드의 첫번째와 두번째 희생자가 독이 든 잔으로 마셨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이 때 나온 로마네 콩티는 사실은 유통업자가 로마네 콩티 병에다가 싸구려 국산 와인을 넣어서 속여 팔아넘겼다는 게 후반부에 밝혀졌으며, 이게 범인을 찾아내는 트릭의 힌트가 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2016년 4월 30일 방송분에서 김구라의 "트루 와인 스토리" 채널에 가수 이승철이 2005년 빈티지의 로마네 콩티 실물을 들고 출연하였다.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와인 애호가라고. 당시 함께 출연한 국가대표 소믈리에 정하봉[7]에 따르면, 2005년 빈티지는 아주 잘 나온 빈티지이기 때문에 2천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한다. 이승철이 로마네 콩티에 대한 사연을 풀었는데, 사실 로마네 콩티가 한 병 더 있었는데 지인들이랑 집에서 술을 한잔 걸치다가 양껏 취한 나머지 주변의 성화에 넘어가버려 한 병을 까서 나눠마셨다고. 물론 2~3천만원이나 하는 와인을 열어버릴 정도로 취한 상태일테니 맛이 기억날리가 없었고, 당시 맛을 기억해내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하였다. 방송에서도 김구라와 차오루가 "지금 따서 한잔 마셔보자"라고 하자 질색을 하며 "이건 큰 딸 결혼할 때 마실 것이다"라고 했다.

파일:프리미엄 럭셔리 폴라포.png

직원의 실수로[8] 천만원짜리 폴라포가 되어버렸다는 로마네 콩티[9]가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어찌해서 녹여도 맛과 향이 완전히 바뀌어 못 마실 물건이 된다고 한다.

6. 관련 문서



[1] DRC는 로마네 콩티를 단독 와인으로는 팔지 않으며, 라 타슈, 리쉬부르, 로마네 생 비방, 에셰조, 그랑제셰조, 몽라셰를 포함하는 12병짜리 세트로만 판매한다. [2] 1985~2019년 사이의 우수 빈티지 내용은 휴 존슨(Hugh Johnson)著 Pocket Wine Book 2021년판의 내용을 참고하여 기재했음. [3] 양조용 포도나무는 묘목을 새로 심은 뒤 3~4년 정도는 포도의 품질이 저하하여 그 이후부터 양조용으로 쓸 수 있다. [4] 만화 대사각하의 요리사에 이것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5] 특히 핑돔이라 불리던 돔페리뇽 로제. [6] 흔히 말하는 미즈와리 할 때 그 와리 맞다. [7] 국가대표 소믈리에라도 로마네 콩티를 셀러가 아닌 눈 앞에서 보는건 드문 일인지, 마치 소녀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8] 배송사고라는 말도 있다. [9] 2007년산 빈티지로, 한화 1120만 원 정도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