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A HERO
이미지는 DC판 렌타 히어로 No.1
1. 개요
플레이 영상
세가의 유명한 AM2 연구소에서 만들어 1991년 9월 20일에 내놓은 메가드라이브 게임.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본격 영웅 아르바이트 액션. 보통 타이틀은 '렌타 히어로'라고 읽긴 하지만 표기는 Rent a hero 즉 영웅을 임대(...)한다는 뜻이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세가의 센스를 느낄 수 있다. 90년대 세가의 행각을 두고 '초일류의 실력으로 B급 게임을 만들었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말에 딱 어울리는 작품.
스토리도 겁나 비범한데,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청년인 주인공이 아버지의 전근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 집들이 파티를 하면서 파티에 쓰려고 인근의 카페인 SEGA에 소품을 주문하려다 실수로 SECA(...)에 주문을 넣는 바람에 이 회사가 개발한 히어로 변신 수트 '컴뱃 아머'를 배달받게 된다. 단순한 소품인줄 알고 착용하고 공룡옷을 입은 아버지를 살짝 때렸는데 아버지는 그대로 기절(...).
문제는 이 컴뱃 아머는 대여품이고 대여료를 지불해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대여료를 갚기 위해 SECA의 초인 아르바이트생이 되어서 각종 의뢰를 받으며 슈퍼 히어로로 활약한다는 스토리. 골때리는 건 대여료는 ATM으로 송금하고 컴뱃 아머의 동력원은 건전지라서 편의점에서 사다 끼워야 된다.
이런 류의 게임들이 다들 그렇듯이, '일상 속에서 평범한 의뢰를 해결하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거대한 흑막을 쓰러뜨린다'는 뻔하디 뻔한 결말을 가지고 있으나, 그 도중에 주인공이 한 번 죽을 뻔 한다거나[1], 안티 히어로의 등장,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적이 된 라이벌' 등, 아르바이트에 기업간의 암투(산업 스파이!)등, 전형적인 특수촬영 히어로 시리즈의 플롯 속에 녹아든 스토리가 (여러가지 의미로) 일품.
의뢰를 해결하고 받은 금액으로는 아머나 각종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컴뱃 아머의 동력원이 되는 건전지를 구입할 수 있다.
받게되는 의뢰들도 이래저래 깨는 것들이 많은데, 퀵서비스부터 시작하여, 경호임무는 물론이요, 삼각관계 대리인이 되는 의뢰도 있다.
주인공들이 입게 되는 컴뱃 아머는 전지로 움직이는데
기술에 따라 건전지 소모량이 달라진다. 최종기 갤랙티카 캐논 같은 경우 한방에 방전될 정도로 전기를 씀.
2. 리메이크
드림캐스트판 렌타 히어로 No.1 프롤로그&오프닝
2000년에 드림캐스트로 '렌타 히어로 NO.1'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스토리와 설정은 기본적으로 원작을 계승했지만 그래픽이 모두 3D가 되면서 게임성도 많이 변했다. 원작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컬트한 명작이다보니 보통 게이머들에겐 No.1 쪽이 더 잘알려져있고 원작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마저 종종 있지만 사실 No.1 쪽도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다.[2]
드림캐스트로 이식되면서는 스토리에 본격적으로 B급 영화 테이스트가 입혀지기 시작한다. 신캐릭터로 근로기준법에 의거, 렌타 히로'코'라는 여성 캐릭터도 추가된다. 타이틀에 주인공 마냥 딱하니 있지만만 스토리상 비중은 전형적인 붙잡힌 히로인(...) 게다가 비중도 적다.[3] 여기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울트라 스트롱 셀러리맨, 울사라맨(히어로 네임. 당연히 본명은 아니다.)이라는 중년아저씨. 가장의 슬픔을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액션 시스템은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스파이크아웃의 시스템을 베이스로 일부 시스템과 조작을 간략화한 버전. 드림캐스트 발매 이후 세가 팬들 사이에서 스파이크아웃의 드림캐스트 이식을 굉장히 많이 기대했었는데 결국 스파이크아웃의 드림캐스트 이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신 이 게임으로 스파이크아웃의 액션 테이스트만 느끼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는 후문이 있다.
엑스박스로도 이식되었다.
3. 기타
세가의 괴작 격투게임 파이터즈 메가믹스에도 렌타 히어로가 참전했다. 원작을 재현해서 배터리가 떨어지면 일반인이 된다던지 하는 특징은 참신했지만 문제는 사기 캐릭터라는 것. 버추어 파이터와 파이팅 바이퍼즈 룰을 준용한 게임에서 장풍[4]을 쓰는데 이게 다운공격 속성까지 있어서 맞는 쪽에게는 빡침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외모도 성능도 일반인이 되므로 어떻게든 안 맞고 도망만 다니다보면 알아서 자멸하는 약점이 있었다.
4. 등장인물
- 주인공 (NO.1 : 야마다 타로) 아버지의 전근으로 코쟈 마을에 이사 온 청년 . 렌타 히어로로 활약하는 중, 다양한 사건에 말려 들어간다. 야마다 타로는 디폴트 설정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본명과 히어로 네임을 정할 수 있다.
- 아버지 (NO.1 : 야마다 카즈오) 주인공의 아버지. 집들이 기념 홈 파티에서 괴수옷을 입고, 피자 사은품(...)이라고 온 컴뱃 아머를 입은 타로를 보고 재미있어하면서 "장단 잘 맞추는구나!"하면서 쇼를 하려다가 그만 한대맞고 기절하고 만다..
- 어머니 (NO.1 : 야마다 요시코) 주인공의 어머니. 잔소리가 좀 심한 편이다.
- 알리사 (NO.1 : 야마다 아리사) 주인공의 여동생.
- 뮤 주인공을 담당하는 세카 직원. 주인공의 업무성과를 평가하고 의뢰를 보내 온다. 게임 재개시 데이터 선택 화면에서 이미지 영상만 나오며, 실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켄트 : 코쟈 마을에 살고있는 소년. 알리사에게 한눈에 반해 버려서 주인공한테 러브레터를 대신 전해달라고 한다.
- 제니카세 경부 다하네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 성실하고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지만 각종 괴사건에 골치를 앓으면서 주인공에 협력을 의뢰한다. "이몸은 경찰 제니카세 경부이다!"가 말버릇.
- 밥 정보상 노인. 어려운 사건의 경우에는 주인공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로 도움을 준다
- 조니 밥의 친구 인 청년. 어떤 기업에 근무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말을 듣기를 싫어한다.
- 노모루와 사장 : 제약회사 <노모루와 화학>의 사장. 전형적인 악덕 기업가(회사 이름부터가 '나쁜 놈(와루모노)'을 뒤집어 놓았다)라서 원한을 많이 사고 있다. 자기 회사에서 만든 근육강화제 때문에 사망한 권투선수의 아들한테 살해협박을 받아서 주인공을 경호담당으로 고용하고, 나중에는 다이너마이트 독스와 짜고 SECA의 컴뱃 아머 기술을 훔치려다가 실패하여 회사는 박살나고 본인은 제니카세 경부의 손에 감옥에 갇혀버린다.
- 다이너마이트 독스 : 이야기의 후반에 등장하는 흉악한 범죄 집단. 조직을 지배하는 보스의 정체는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SECA를 습격해서 컴뱃 아머를 강탈해서 온갖 행패를 부리면서 렌타 히어로의 평판을 깎아먹기도 한다. 특촬 히어로 드라마 패러디인 이 게임의 등장조직답게(?) 새디스트, 과묵, 리더격인 누님, 그 누님의 충실한 수하라는 모범적인(?) 4천왕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리더격인 아만다는 선택지에 따라서 저 변태녀석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다면서 새디스트한테 인질로 잡힌 히로코를 풀어주면서 주인공을 도와주기도 한다.
5. 주제가
'너는 사람들을 위해 렌타 히어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주제가가 있다. 원래는 MD판 오프닝 곡이었던 싸워라 렌타 히어로!!(たたかえ レンタヒーロー!!)를 파이터즈 메가믹스에서 렌타 히어로의 테마곡으로 채용하면서 가사를 붙인 것 #. 이게 리메이크판인 렌타 히어로 No.1에서도 그대로 쓰였다.카게야마 히로노부와 미츠요시 타케노부의 라이브 듀엣.
작사 : 아리카와 톤보(蟻川とんぼ)
작곡 : Hiro [6]
노래 : 미츠요시 타케노부[7]/ 카게야마 히로노부[8]
너는 사람들을 위해 렌타 히어로가 될 수 있는가 君は人のためにレンタヒーローになれるか |
どこの誰でも あこがれてる 어디의 누구든지 꿈꾸고 있지 きっと君なら なりたいはずさ 분명히 너라면 되고싶을거야 わるもの 倒す 正義の味方 나쁜 놈을 무찌르는 정의의 사자 君でも いますぐ ヒーローになれる かも(come on!) 너라도 지금 바로 히어로가 될 수 있어! (come on!)[9] 平凡な人も 不死身になれる 평범한 사람이라도 불사신이 될 수 있어 コンバットアーマー装着 変身するぞ 컴뱃 아머 장착으로 변신하는거다! 今日もお仕事 無事解決したが 오늘도 일은 무사히 해결했지만 もらえる報酬 スズメのなみだー 손에 쥔 보수는 참새 눈물만큼 いきなり(なりきり) ヒーロー 갑자기(변신) 히어로 おまたせさまでした!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かんたん(へんしん) ヒーロー 간단(변신) 히어로 即席超人 レンタヒーロー! 즉석초인 렌타 히어로! レンタヒーローを直訳すれば、賃貸英雄である。 렌타 히어로를 직역하면 임대영웅이다. コンバットアーマーをレンタルするSECAは 컴뱃 아머를 렌탈하는 SECA는 世界幸福を願う夢のハイテク企業である。 세계행복을 바라는 꿈의 하이테크 기업이다. レンタヒーローは、世のため人のため、 렌타 히어로는 세상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 超人アルバイターとして働くのだ。 초인 알바로서 일하는 것이다. どこの誰でも 悩んでいる 어디의 누구라도 고민하고 있지 困った事件を 抱えてるんだ 곤란한 사건을 끌어안고 있지 そんなとき頼む みんなの味方[10] 그럴 때 믿음직한 모두의 친구 いつでもどこでも 助けにいくんだ けど 언제든지 어디서나 도우러 온다 하지만 乾電池 切れて 変身解ける 건전지가 떨어지면 변신이 풀린다 急げ! 充電交換 復活するぞ 서둘러! 충전교환으로 부활한다! 今日も明日も ずーっと 戦いつづく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간다 年中無休 無敵のバイトー 연중무휴 무적의 알바 にくたい(ろうどう) ヒーロー[11] 육체(노동) 히어로 おつかれさまでした! 수고하셨습니다! しょくよく(おうせい)[12] ヒーロー 식욕(왕성) 히어로 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먹었습니다! たいかん(かいかん) ヒーロー 체감(쾌감) 히어로 おめでたさまでした? 축하드립니다? おきらく(ごくらく) ヒーロー 속편한(극락) 히어로 即席超人 レンタヒーロー! 즉석초인 렌타 히어로! |
B급스멜이 쫙 풍기는 Hiro의 곡에 약을 빤 듯한 가사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안그래도 골때리는 가사인데 2절은 뒤로 갈수록 아무말 대잔치가 되는 것이 압권이다.
[1]
연출만 보면 죽다 살아난 상황.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그런 위험한 아르바이트는 그만두라고 말린다.
[2]
이 시절 드림캐스트는 PS2의 인기에 밀려 기이하리 만치 잘만든 게임들조차도 판매량이 따라주지 않았다. 심지어 다른 기기에서 잘 팔리는 게임들도 드림 캐스트 버전은 판매량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리메이크 렌터 히어로도 그런 게임 중 하나이다.
[3]
선택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키스 선물을 받는 히로인스러운 장면이 나오긴 한다.
[4]
리메이크판에선 격투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다보면 드래곤 썬더란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5]
그밖에도 같이 공연하는 사람들이 매우 비범하다.
엔도 마사아키가 코러스를 넣으면서 고릴라댄스를 추질 않나 Hiro 선생이 베이스를 치고 있질 않나...
[6]
본명은 카와구치 히로시. 세가의 사운드 크리에이터.
아웃런 ,
스페이스 해리어 등의 작품에서 'Magical Sound Shower' 등의 숱한 명곡을 뽑아낸 작곡가이다. 원래 세가에 입사할 때는 전혀 상관없는 직책으로 채용됐는데
스즈키 유의 팀에서 학창시절때 밴드를 했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작곡을 하게 됐다가 포텐이 폭발했다고.
[7]
파이터즈 메가믹스.
[8]
드림캐스트판 렌타 히어로 No.1. 미츠요시 타케노부는 피처링을 담당했다.
[9]
정확히는 히어로가 될 수 있을지도(ヒーローになれるかも)와 come on의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10]
위의 라이브에서는 카게야마 형님의 실수로 가사가 약간 틀렸지만 원래 가사는 이것이 맞다.
[11]
피로(疲勞)와 발음이 같은 것을 가지고 말장난을 했다. 원래 가사에는 피로로 되어있다.
[12]
oh! say와 발음이 같은 것으로 말장난을 했다.